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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버린 남자의 노예가 되었다-73화 (73/158)

제73화

손가락이 녹스의 혀를 가만히 누를 때면 입을 벌리고 버릇처럼 목구멍을 열었다. 그러면 할리드는 불쾌한 건지 유쾌한 건지 알 수 없는 웃음소리를 내며 입천장을 간질였다.

“폐하께 그 가짜 좆들이라도 얻어 와야겠어.”

“으으응….”

녹스가 고개를 저어도 할리드는 그의 의견을 들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할리드는 곧 손가락을 입 안에서 빼내고는 그의 골반을 꽉 쥐어 잡았다. 자국이 생길 정도로 강하게. 그리고 안으로 퍽, 퍽, 퍽. 느리게 자신의 것을 길게 빼었다가 깊게 욱여넣기 시작했다.

“아흑! 아! 흐윽!”

녹스가 구멍 안쪽 굽은 곳을 찔릴 때마다 신음을 내질렀다. 할리드는 그대로 손을 올려 그의 유두를 만지작거리면서 허리를 계속해서 움직였다. 그의 가슴을 터질 듯 움켜쥐고 이내 손가락 사이에 들어오는 유륜을 꼬집듯 손가락을 좁혔다. 헉, 아흑. 아아. 녹스의 견디기 힘들다는 듯한 신음을 들을 때면 손가락의 힘은 더 강해져 유두를 더 세게 꼬집어댔다.

“아, 아프, 픕니다. 주이, 주인님…!”

“거짓말, 좋아하는 주제에.”

“히익…!”

할리드가 유두를 주욱 늘이듯 잡아당기자 녹스가 바르륵 몸을 떨었다. 할리드는 그의 모습을 비웃으며 좆대를 쭉 뽑아냈다. 아직 사정하기 전이었다. 녹스는 그가 좆대를 뽑아내자마자 시트에 어깨를 대고 쓰러졌다. 여전히 하체는 들어 올린 채였다.

“하아, 하아….”

“체력이 그리 약한 것도 아니면서 씹질을 할 때는 왜 이리 힘을 못 쓰는지.”

할리드는 녹스의 벌어진 구멍을 보면서 좆 끝을 구멍 끝에 깔짝이듯 쥐고 움직였다. 녹스의 구멍이 선단을 부드럽게 삼켰다가 도로 내뱉는 광경을 보는 할리드는 만족스러운 듯했다. 구멍에서는 찌걱찌걱 소리가 났고 그 간지러움에 녹스가 허리를 벌벌 떨며 구멍을 꼭 조였다. 할리드는 그 모습을 보며 엉덩이를 내리쳤다.

“짜악!”

“흐아…!”

“걸레같이 굴기는.”

“흐읏, 아, 흐으으….”

“아래로 내려와. 직접 삼키고 허리 흔들어.”

녹스는 벌벌 떨리는 손으로 어떻게든 상체를 다시 세우고 몸을 뒤로 물려 빠끔 벌어진 구멍에 바짝 선 좆대를 꾹 눌러 물었다. 허리를 내리면 내릴수록 할리드의 커다란 자지가 제 안을 빠듯하게 채우는 게 느껴졌다.

“흐으으….”

반쯤 좆대를 삼킨 녹스가 힘겨운 신음을 내었다. 할리드는 혀를 쯧 차며 제 허리를 앞으로 밀었다. 그러자 내려오는 녹스의 구멍 안쪽으로 좆대가 주우욱 들어가 굽어진 결장을 쿡, 하니 찔렀다.

“하윽…!”

할리드는 녹스의 손가락으로 녹스의 꼬리뼈를 문지르며 입맛을 다셨다. 녹스는 뒷구멍을 가득 조이며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쯔읍, 찌걱. 쯥. 음란한 소리가 났고 녹스의 성기는 허공에서 흔들리며 제 배를 때리기 시작했다.

“으응, 하…!”

녹스가 허리를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내벽은 바르륵 거리며 좁혀 들었다. 할리드는 느른한 숨을 내쉬며 그가 직접 움직이는 꼴을 즐겁게 바라보았다. 정말 걸레가 다 됐네. 황제와 그에게 시달리며 사내를 즐겁게 하는 법을 배웠으니까.

녹스는 머리가 하얗게 변할 것 같은 감각에 계속해서 허리를 놀렸다. 득, 득하고 내벽을 긁어 대는 좆대에 혀를 내밀고 할딱였다.

기분, 좋아. 눈이 잔뜩 풀려 좆대를 제 안에 끌어들이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자신의 추태도 잠시 잊고 허리를 흔들어 댔다.

“기분 좋은가 보군.”

할리드가 꼬리뼈 위쪽으로 척추를 따라 찬찬히 쓸어 올려갔다. 녹스는 등 위로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허리를 더 아래로 세게 박아 넣었다.

“흐으응…!”

“다른 사내놈들에게 보내 놓으면 큰일 나겠어….”

다른 놈들 좆을 다 삼키려 들 것 같아서. 할리드는 피식 웃으며 그의 머리채를 휘어잡았다. 녹스가 짧은 비명을 질렀다. 할리드는 그의 머리채를 쥔 채 허리를 콱 들이박았다.

“아흐윽-!”

“응? 이따위로 허리 놀리는 걸 어디서 배워 가지고….”

가르친 것은 자신들이었지만 제대로 배운 것은 네 천성이 그런 놈이라서 그런 거라며. 할리드는 그를 매도하길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안으로 제 좆을 쑤셔 넣으며 쾌락을 좇아 허리를 움직였다.

“허윽-! 아! 아아아!”

“씹, 힘 빼고…!”

살끼리 부딪히는 소리와 젖은 소리. 그리고 침대가 삐걱대는 소리가 미친 듯이 반복되었다.

“주인, 님 잠시. 마안…! 흐아…!”

녹스는 갈 것 같아 시트를 쥐어뜯으며 애원했다. 하지만 할리드는 그 목소리에 멈추기는커녕 되레 더욱더 자지를 구멍 안으로 퍽퍽 소리가 나게 쑤셔 넣었다. 엉덩이가 발갛게 일어나다 못해 붉어졌다.

꼭 조여드는 구멍 안쪽은 좆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더 들러붙으며 자지를 우물우물 물었다. 녹스가 퍼득, 몸을 크게 한 번 뒤틀었다.

찾아온 절정. 그것에 녹스가 바들바들 떨 때에도 할리드는 그의 안으로 제 것을 쑤셔 넣으며 가장 깊은 곳을 좆대로 짓이겼다. 녹스의 신음이 비명처럼 터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할리드의 것이 안쪽 굽은 곳에서 파정을 맞았다. 꿀럭, 꿀럭. 사정 양이 많은 할리드의 것이 짙은 정액을 안쪽에 싸지르며 배 속을 가득 채워 갔다. 녹스는 그 감각에 바르르 떨며 반쯤 눈을 뒤집은 채 침대 위로 상체를 무너뜨렸다.

할리드는 녹스의 것을 확인하기 위해 손을 내려 녹스의 것을 만지작거렸다. 얼마나 질질 싸 댔는지 시트는 물론이고 자지까지 흠뻑 젖어 있었다. 녹스가 몸을 달달 떨며 할리드의 손을 거부하듯 손등을 가볍게 할퀴었다.

“아주 질질 싸질러 놨군.”

“노, 놓아, 주세요. 죄, 죄송, 하, 압니다….”

“쯧.”

할리드는 정액으로 흠뻑 젖은 좆을 놓아주고 구멍에서 제 것을 지익 끄집어냈다. 구멍이 어찌나 자지를 놓기 싫어하는지 좆대를 주욱 훑는 감각에, 등허리에 가볍게 소름이 돋았다. 할리드는 이제 겨우 한 번 사정을 마쳐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었다. 그는 녹스의 구멍을 손가락으로 벌려 보며 안쪽에서 뭉글뭉글 흘러내리는 정액을 살펴보았다.

짜악!

할리드는 구멍 밖으로 정액이 흘러나오려 하자 엉덩이를 내리치고 명령했다. 엉덩이를 맞자 구멍이 꼭 조여들었다.

“구멍 꽉 조여.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배가 꽉 찰 때까지 싸질러 버릴 테니까.”

“으읏, 네, 네에…!”

녹스는 정액을 흘리지 않기 위해 안을 더 꽉 조였다. 할리드는 그의 몸을 다시금 안아 올려 자신의 위에 앉혔다. 할리드는 녹스를 제 하반신 위에 쪼그려 앉힌 후 다리를 활짝 벌리게 했다. 그리고 잔뜩 젖어 있는 성기와 구멍 그리고 제게 꼬집혀 퉁퉁 부은 유두를 마음껏 구경했다.

“내게 기쁨을 주는 법은 잘 알고 있겠지.”

“네, 네….”

녹스는 그 채로 허리를 들어 바짝 서 있는 할리드의 것을 제 안으로 다시 밀어 넣었다. 자세 탓에 더 깊은 곳까지 들어와 녹스는 이를 악물었다. 녹스는 할리드가 한 번 더 재촉하기 전에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쭈욱, 퍽, 쯔읍. 퍽! 젖어 든 구멍이 좆대를 훑는 소리가 날 때마다 녹스의 귓가가 붉어졌다. 그리고 안쪽으로 그의 좆을 퍽 박아 넣을 때면 몸서리를 쳤다. 녹스가 할리드의 아랫배를 짚으며 움직일 때 할리드는 그의 천박한 성기가 보이지 않아 쯧, 하고 혀를 찼다. 그리고 그의 팔을 뒤로 짚으라 명했다.

“허리 좀 잘 흔들어 봐. 내가 만족할 때까지.”

녹스는 그가 그럴 때마다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 둘째 날 밤에 저를 안았을 때. 울며 빌 때까지 처박아 대다가 자신을 만족시키면 그만해 주겠다고 하며 저를 앉혔던 때. 녹스는 자신이 몇 번이나 가 버렸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녹스는 허리를 계속해서 퍽퍽 움직이며 이를 악물었다.

힘을 반쯤 잃은 성기가 할리드의 눈앞에서 천박하게 흔들려 댔다. 할리드는 점점 좁아 드는 녹스의 무릎을 다시 활짝 벌리고선 좆대만큼 커다랗게 벌어진 구멍이 자지를 삼켜 대는 모습을 구경했다.

안이 득득 긁히는 감각에 녹스는 다시금 머리가 빙빙 도는 것 같은 감각을 느꼈다. 아, 이런 감각은 그만, 느끼고 싶은데. 녹스는 혀를 내어 할딱이며 허리를 치댔다.

할리드는 녹스의 얼굴을 살피고 피식 웃었다. 이미 좆에 환장해 있는 발정한 짐승 같은 모습으로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데 무얼 더.

“자지가 좋아 죽겠다는 얼굴이군.”

“아, 아니….”

“아니기는.”

할리드가 녹스의 좆대를 가볍게 간질이며 말했다. 녹스는 흠칫 몸을 굳혔다.

“오늘도 날 만족시킬 때까지. 잘 알고 있겠지.”

“예, 에….”

녹스가 젖어 벌게진 눈매를 한 채 대답했다.

* * *

녹스가 눈을 뜬 건 아홉 시가 넘어서였다. 새벽까지 할리드에게 시달린 걸 생각하면 아주 적게 잔 것에 불과했다. 실제로 아직 할리드는 그의 곁에 있었다. 할리드는 녹스의 허리를 끌어안고 그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녹스는 눈을 느리게 깜빡이며 할리드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언젠가 어렸을 적, 저도 모르게 할리드를 끌어안고 잠들었던 때가 떠올랐다. 지금에 와서야 다 무슨 소용인가 싶지만, 그래도 간만에 기억난 옛 추억에 녹스는 나쁘지 않은 기분이 되었다. 그는 천천히 할리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감히 주인의 머리를 쓰다듬는 노예라니. 곧 눈을 뜬 할리드는 의아한 눈으로 녹스를 바라보았다.

“아….”

눈이 마주친 녹스가 손을 떼어 내려 하자 할리드가 목덜미 더 깊숙한 곳으로 얼굴을 묻으며 말했다.

“계속해.”

“…예.”

녹스는 할리드가 완전히 잠에서 깰 때까지 머리카락을 쓰다듬었고 그렇게 일어난 할리드는 꽤 기분이 좋은 듯했다. 아침부터 일어나 입을 맞추는 것이 그 증거였다.

기분이 나쁜 날에는 그를 휙 두고 씻으러 가곤 했으니까. 녹스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할리드는 자국 남은 녹스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더 자.”

녹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누웠다. 할리드는 녹스가 눈을 감은 것을 확인하고 난 후에야 욕실로 향했다. 하지만 녹스는 잠은커녕 졸음도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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