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어디서 파티를 하지?"
"피자집갈까?"
"야, 모처럼인데 호프집으로 가자."
"좋지~~~♡"
"그치만 수빈인 술 못 마실텐데..."
"못마시는게 문제가 아니라 입구에서 바로 튕길걸..."
"그럼 피자집으로 하자. 대신 샴페인 준비하고..."
"폭죽이랑 케잌도 준비할게."
"그나저나 오늘은 민석이가 쏴야겠지?"
"당연하지!!!"
"드디어 끝을 보게 되는구나!!!"
"저기저기, 이제는 내 차례야."
"알았어, 세빈아."
파티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일당들이다...
으~~~~ 긴장된다....
이 문안에 형이 있겠지?
아... 떨려...
두근두근...
뭐라고 말해야 하지?
그냥 바로 좋아한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아~~~~ 미치겠다~~~
에라, 일단 들어가고 보자.
꿀꺽...
일단 침을 삼키고...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형..."
"오랜만이구나..."
"응... 잘 지냈지?"
"그래..."
무표정한 형...
왜 그런 표정을 해?
무섭잖아...
"할 말이 뭔데?"
"그, 그게..."
이게 아닌데!!!!
형 왜 저렇게 차가운 거지?
말을... 못 꺼내겠잖아...
"사람을 불렀으면 말을 해야지."
"혀, 형..."
"왜? 내가 대신 말해줄까?"
"뭐?"
덜컹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다...
설마...
내가 형을 좋아하게 된 걸 아는 거야?
그런데... 형은 내가 싫어서 그래?
그런 거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거야?"
헉, 그걸 어떻게...
"그런데... 그 사람이 남자고..."
뜨아악!!
설마 다빈이 누나, 형한테 미리 불었나?
"그런데... 그 사람이 내가 너한테 붙어 있는게 거슬린다고 하든?"
엥? 그게... 무슨...
휙~~~
형이 무언가를 집어던진다.
구겨진 종이....
펴 보니...
끄아아악!!!
이, 이건 전에...
신우가 나한테 키스했을 때...
그 장면????
왜 이런게...
"사람 갖고 놀지마, 한수빈."
"형, 그게 말이지... 아악!!"
내 머리카락을 움켜쥔 형...
그리고....
거친 키스...
"웁... 우웁..."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하아..."
"순진한 척 하지마, 한수빈."
"혀, 혀엉..."
형이 순식간에 내 옷을 벗겨낸다...
"형!! 무슨 짓이야!!"
"내숭까지 마, 어차피 이 자식이랑 다 해봤을 거 아냐??"
"무슨 소리... 아아악!!!!"
거칠게 내 안으로 들어온 형...
아프다...
"하지.. 맛... 아, 아파...."
말없이 허리를 움직이는 형...
싫어... 이런 것 싫어!!!!
"내가... 널 얼마나 기다렸는데...
넌 다른 자식이랑 눈이 맞아?
웃기지 마... 절대로 널 내줄 수 없어...
넌 내꺼야, 한수빈... 아무한테도 널 줄 수 없어..."
"아아악!!!!"
내 안에서 사정을 하는 형...
내게 남은 건... 고통...
그렇지만 더욱 아픈 건...
내 마음....
갈기갈기 찢어진 내 심장...
"명심해... 넌 내꺼야... 3년전 널 처음본 그 순간부터 넌 내것이었어...
절대로 널 다른 사람한테 보내지 않아..."
눈물이 흐른다...
형...
그게 아냐...
내가 좋아하는 건 형이야...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데...
자꾸 정신이 흐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