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2화 (22/28)

22. 

"어디서 파티를 하지?" 

"피자집갈까?" 

"야, 모처럼인데 호프집으로 가자." 

"좋지~~~♡" 

"그치만 수빈인 술 못 마실텐데..." 

"못마시는게 문제가 아니라 입구에서 바로 튕길걸..." 

"그럼 피자집으로 하자. 대신 샴페인 준비하고..." 

"폭죽이랑 케잌도 준비할게." 

"그나저나 오늘은 민석이가 쏴야겠지?" 

"당연하지!!!" 

"드디어 끝을 보게 되는구나!!!" 

"저기저기, 이제는 내 차례야." 

"알았어, 세빈아." 

파티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일당들이다... 

으~~~~ 긴장된다.... 

이 문안에 형이 있겠지? 

아... 떨려... 

두근두근... 

뭐라고 말해야 하지? 

그냥 바로 좋아한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아~~~~ 미치겠다~~~ 

에라, 일단 들어가고 보자. 

꿀꺽... 

일단 침을 삼키고...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형..." 

"오랜만이구나..." 

"응... 잘 지냈지?" 

"그래..." 

무표정한 형... 

왜 그런 표정을 해? 

무섭잖아... 

"할 말이 뭔데?" 

"그, 그게..." 

이게 아닌데!!!! 

형 왜 저렇게 차가운 거지? 

말을... 못 꺼내겠잖아... 

"사람을 불렀으면 말을 해야지." 

"혀, 형..." 

"왜? 내가 대신 말해줄까?" 

"뭐?" 

덜컹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다... 

설마... 

내가 형을 좋아하게 된 걸 아는 거야? 

그런데... 형은 내가 싫어서 그래? 

그런 거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거야?" 

헉, 그걸 어떻게... 

"그런데... 그 사람이 남자고..." 

뜨아악!! 

설마 다빈이 누나, 형한테 미리 불었나? 

"그런데... 그 사람이 내가 너한테 붙어 있는게 거슬린다고 하든?" 

엥? 그게... 무슨... 

휙~~~ 

형이 무언가를 집어던진다. 

구겨진 종이.... 

펴 보니... 

끄아아악!!! 

이, 이건 전에... 

신우가 나한테 키스했을 때... 

그 장면???? 

왜 이런게... 

"사람 갖고 놀지마, 한수빈." 

"형, 그게 말이지... 아악!!" 

내 머리카락을 움켜쥔 형... 

그리고.... 

거친 키스... 

"웁... 우웁..."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하아..." 

"순진한 척 하지마, 한수빈." 

"혀, 혀엉..." 

형이 순식간에 내 옷을 벗겨낸다... 

"형!! 무슨 짓이야!!" 

"내숭까지 마, 어차피 이 자식이랑 다 해봤을 거 아냐??" 

"무슨 소리... 아아악!!!!" 

거칠게 내 안으로 들어온 형... 

아프다... 

"하지.. 맛... 아, 아파...." 

말없이 허리를 움직이는 형... 

싫어... 이런 것 싫어!!!! 

"내가... 널 얼마나 기다렸는데... 

넌 다른 자식이랑 눈이 맞아? 

웃기지 마... 절대로 널 내줄 수 없어... 

넌 내꺼야, 한수빈... 아무한테도 널 줄 수 없어..." 

"아아악!!!!" 

내 안에서 사정을 하는 형... 

내게 남은 건... 고통... 

그렇지만 더욱 아픈 건... 

내 마음.... 

갈기갈기 찢어진 내 심장... 

"명심해... 넌 내꺼야... 3년전 널 처음본 그 순간부터 넌 내것이었어... 

절대로 널 다른 사람한테 보내지 않아..." 

눈물이 흐른다... 

형... 

그게 아냐... 

내가 좋아하는 건 형이야...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데... 

자꾸 정신이 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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