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수빈아~~~~~~~~"
세빈이 목소리?
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
잠시 상황을 보러 온 세빈이...
'후훗, 잘 됐을까? 잘되야 될텐데...
그래야 나도 마이 달링♡과... 꺄아아~~~>_<'
학생회실문에 귀를 살짝 갖다대니...
"얼레? 왜 이렇게 조용해?
핫!!! 설마!!! 둘이 키스라도 하나?>//<
꺄~~ 몰라몰라~~~ 조금만 훔쳐봐야징~~~♡"
문을 빼꼼히 열고 안을 보는데...
민석이는 보이지 않았고 수빈이는...
"수빈아~~~~~~~~~~~~~~"
알몸으로 쓰러져 있었다...
"강간이군..."
"완벽한 강간이야..."
"어쩌지, 이제?"
"근데 왜 그랬지?"
"전민석 이 새끼, 죽여버린다..."
"일단 참아. 근데 왜 그런 거지?"
"저기 이거 때문에 그런 거 아냐?"
세빈이가 내민 것은 문제의 그 사진...
"맙소사!!! 이게 여기 있었던 거야???"
"이, 이건 그때 그..."
"이걸... 민석이가 본... 거야?"
"그래서... 수빈이를... 저렇게..."
"어... 어떡해... 나 때문이야... 나 때문에..."
"지나야, 진정해.."
"내가... 저 사진을 잘 챙겼어야 하는데...
아니, 애초에 저 사진을 찍지만 않았어도..."
"지나야, 진정해!!"
"나 때문이야, 어떡해? 내가... 나때문에 일을 다 망쳤어... 어떻게 해?"
"괜찮아, 진정해, 지나야..."
"나 때문에 수빈이랑 민석이... 둘 다 다쳤어... 어떻게 해?
수빈이... 날 용서 안할거야..."
"괜찮아, 지나야... 수빈이도 민석이도 다 이해해 줄 거야...
자기들을 위해서 그런 건데..."
"아냐... 어떻게 해야 돼?"
"울지 마, 지나야..."
"일단... 우리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다...
수빈이가 어떻게 나올지..."
"...그래..."
가슴이 아픕니다... 작가의 악취미때문에 애들이 상처입는군요...
걱정마라!!! 아픈만큼 성숙해진단다!!!
(일동: 다 당신때문이잖아!!!!)
젠장....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토요일 날 그 사진을 보고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수빈이가 다른 녀석과 키스를 하고 있는 그런...
그래서... 수빈이를 강제로 가졌다...
수빈이의 반응을 보면... 처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도...
견딜 수 없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수빈이를 만지는 것도, 보는 것도 견딜 수 없는데...
그런... 장면이라니...
이제... 수빈이는 절대로 날 용서하지 않겠지...
미안하다, 수빈아...
수빈이가 나에게 할 말이라는게 무엇이었을까...
이제는... 늦은 거겠지...
내가... 너에게 용서를 빌 수 있을까?
수빈아...
형... 그게 아냐....
내가 사랑하는 건 형인데...
형만 있으면 되는데...
날 버리지마...
내곁에서 떠나지 마...
내가 싫은거야?
내가 다른 사람이랑 키스해서?
내가 더러워보여?
형, 가지 마...
나한테서 돌아서지 마...
형... 사랑해...
수빈일 안아줘....
안고 사랑한다 말해줘...
꼭 껴안고 두번다시 놓치지마...
형...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