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3화 (23/28)

23. 

"수빈아~~~~~~~~" 

세빈이 목소리? 

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 

잠시 상황을 보러 온 세빈이... 

'후훗, 잘 됐을까? 잘되야 될텐데... 

그래야 나도 마이 달링♡과... 꺄아아~~~>_<' 

학생회실문에 귀를 살짝 갖다대니... 

"얼레? 왜 이렇게 조용해? 

핫!!! 설마!!! 둘이 키스라도 하나?>//< 

꺄~~ 몰라몰라~~~ 조금만 훔쳐봐야징~~~♡" 

문을 빼꼼히 열고 안을 보는데... 

민석이는 보이지 않았고 수빈이는... 

"수빈아~~~~~~~~~~~~~~" 

알몸으로 쓰러져 있었다... 

"강간이군..." 

"완벽한 강간이야..." 

"어쩌지, 이제?" 

"근데 왜 그랬지?" 

"전민석 이 새끼, 죽여버린다..." 

"일단 참아. 근데 왜 그런 거지?" 

"저기 이거 때문에 그런 거 아냐?" 

세빈이가 내민 것은 문제의 그 사진... 

"맙소사!!! 이게 여기 있었던 거야???" 

"이, 이건 그때 그..." 

"이걸... 민석이가 본... 거야?" 

"그래서... 수빈이를... 저렇게..." 

"어... 어떡해... 나 때문이야... 나 때문에..." 

"지나야, 진정해.." 

"내가... 저 사진을 잘 챙겼어야 하는데... 

아니, 애초에 저 사진을 찍지만 않았어도..." 

"지나야, 진정해!!" 

"나 때문이야, 어떡해? 내가... 나때문에 일을 다 망쳤어... 어떻게 해?" 

"괜찮아, 진정해, 지나야..." 

"나 때문에 수빈이랑 민석이... 둘 다 다쳤어... 어떻게 해? 

수빈이... 날 용서 안할거야..." 

"괜찮아, 지나야... 수빈이도 민석이도 다 이해해 줄 거야... 

자기들을 위해서 그런 건데..." 

"아냐... 어떻게 해야 돼?" 

"울지 마, 지나야..." 

"일단... 우리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다... 

수빈이가 어떻게 나올지..." 

"...그래..." 

가슴이 아픕니다... 작가의 악취미때문에 애들이 상처입는군요... 

걱정마라!!! 아픈만큼 성숙해진단다!!! 

(일동: 다 당신때문이잖아!!!!) 

젠장....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토요일 날 그 사진을 보고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수빈이가 다른 녀석과 키스를 하고 있는 그런... 

그래서... 수빈이를 강제로 가졌다... 

수빈이의 반응을 보면... 처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도... 

견딜 수 없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수빈이를 만지는 것도, 보는 것도 견딜 수 없는데... 

그런... 장면이라니... 

이제... 수빈이는 절대로 날 용서하지 않겠지... 

미안하다, 수빈아... 

수빈이가 나에게 할 말이라는게 무엇이었을까... 

이제는... 늦은 거겠지... 

내가... 너에게 용서를 빌 수 있을까? 

수빈아... 

형... 그게 아냐.... 

내가 사랑하는 건 형인데... 

형만 있으면 되는데... 

날 버리지마... 

내곁에서 떠나지 마... 

내가 싫은거야? 

내가 다른 사람이랑 키스해서? 

내가 더러워보여? 

형, 가지 마... 

나한테서 돌아서지 마... 

형... 사랑해... 

수빈일 안아줘.... 

안고 사랑한다 말해줘... 

꼭 껴안고 두번다시 놓치지마... 

형...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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