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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가이드로 살아남기 (70)화 (70/115)

70화

여유라고는 조금도 없는 낯으로, 연륜이 짙게 묻어나는 사내가 저보다 어린 청년의 몸속을 광적으로 드나들었다.

“하, 큭.”

“으읏, 응, 흑……!”

검붉고 딱딱한 성기의 움직임에 따라, 찢어질 것처럼 벌어진 입구 안쪽의 발간 속살이 딸려 나왔다가 들어가기를 반복했다. 닫힌 상태로 돌아가려는 구멍의 활동이 좆을 우물대는 작용을 하며 색욕을 부채질했다.

묵직한 음낭이 철썩거리며 작은 엉덩이를 쳤다. 뽀얗던 엉덩잇살이 잘 익은 과일처럼 달아올랐다.

“앗, 흐앗!”

벌어진 입에서 급박한 신음이 튀어나왔다. 두 팔은 허공에서 허우적거렸다. 몽롱한 얼굴은 성욕이 없는 이라도 동할 만큼 유혹적이었다.

감당하기 힘든 좆질에 넋이 나간 모습이, 과하게 야했다.

흥분한 눈길로 차은수를 내려다보던 장희강이 상체를 숙였다. 하얗고 깨끗한 목이 흔적을 남겨 달라고 애원하는 것처럼 그를 반겨 왔다. 맥이 뛰는 보드라운 피부에 치아를 박아 넣자 차은수가 흠칫했다.

긴장한 아래가 확 수축하며 좆을 조여 왔다. 장희강은 강렬한 쾌감에 거친 숨소리를 흘렸다.

고개를 든 그가 차은수의 상태를 확인했다. 초점이 흐려진 두 눈은 맑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정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건만, 벌써 정신을 잃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잠깐씩 의식이 끊기더라도 결국 제 욕망을 전부 받아 낼 것이다. 과거에도 버텼듯이.

고개를 틀어 차은수의 입술을 핥았다. 부드럽고 말랑한 살이 타액에 적셔지며 짓눌렸다.

“흐으, 아, 아니야……. 아냐.”

현실을 부정하고 싶기라도 한 것인지 차은수가 둔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는 손으로 장희강의 몸을 밀어냈다. 정신을 차리려고 부단히도 노력하는 모습이었지만, 몸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 상황에서 뭘 어찌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아니. 설령 말을 들었더라도 저를 범하고 있는 상대에게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했다.

장희강이 차은수의 귀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뜨거운 숨결을 흘리며 속삭였다.

“네 안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구나.”

퍼억, 거세게 좆을 쳐올렸다. 내벽이 기쁘다는 듯 기둥을 오물오물 감싸 오며 극상의 쾌락을 선사했다. 짐승이 위협하는 것 같은 소리를 흘린 장희강이, 동작의 강도를 더욱 높이며 반복하기 시작했다.

“악, 아아……!”

차은수는 눈을 크게 뜨며 허리를 휘었다.

이미 충분히 벅찼던 좆질이 훨씬 더 난폭해지자, 차은수의 육체 역시 이성을 포기했다. 오직 몸속 깊숙한 부위를 무자비하게 꿰뚫는 양물의 감각만이 느껴졌다.

뜨거운 눈물이 관자놀이를 타고 떨어진다. 입가로는 타액이 흘렀다.

미친 듯이 흔들리는 그의 시야에 거울로 된 천장이 다시 들어왔다. 장신의 사내에게 깔려 강간당하며, 엉망인 얼굴로 쾌감을 느끼고 있는 제 모습이 그대로 보였다.

“흐아! 아, 아앗!”

차은수가 제 머리 옆의 시트를 쥐어뜯으며 애처로이 울었다. 이윽고, 장희강과의 사이에서 통통 튀던 그의 성기가 우윳빛 액체를 내뿜었다.

장희강은 자신의 복부가 미끈한 무언가에 젖는 것을 고스란히 느꼈다. 오롯이 저로 인해, 제 좆에 박히며 사출한 것이었다. 흥분이 극도로 커진다. 심장이 튀어나올 듯이 쿵쿵 뛰었다.

주체할 수 없는 육욕에 사로잡힌 그가 다급히 차은수의 입술마저 먹어 치우며 허리를 털었다. 갓 절정에 이르러 한껏 예민해진 육체가 경련하며 거근을 빨아들였다.

퍽퍽! 퍽퍽퍽! 에스퍼가 가이드의 몸을 쪼갤 듯이 달려들었다. 장희강의 전신 근육이 터질 듯 팽창했다. 그는 아득한 시간을 넘어 새로이 받게 된 가이딩에 이른 사정감을 느꼈다.

“……! 흡!”

차은수의 입 안에 거칠게 혀를 쑤셔 넣으며 파정했다. 차은수는 부푼 좆이 닿아서는 안 될 곳에 정액을 퍼뜨리는 것을 느꼈다.

제 안에 울컥울컥 쏟아지는 정액의 양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았다.

“으으응……!”

지나친 자극에 벌벌 떨던 차은수가 결국 한계에 도달했다. 그는 장희강이 사정을 마치자마자 까무룩 혼절했다.

꼭 감긴 눈의 흠뻑 젖은 속눈썹이 발긋한 볼에 음영을 드리웠다. 스르르 떨어지는 손을 낚아챈 장희강은 그곳에 입술을 묻으며 가쁘게 호흡했다.

“후우, 후…….”

의식 없이 축 처진 모습은 그 나름대로 구미가 당겼다. 기절한 이와 하는 취미는 없었지만 상대가 차은수라면 달랐다. 어차피 이 민감하고 사랑스러운 몸은 강한 성감을 느끼면 자지러지며 깨어날 터다.

굳게 닫힌 눈꺼풀과 귓불, 쇄골과 가슴을 입술로 지분거리며 그 감촉과 체취를 마음껏 느꼈다. 한 번 사출한 것이 거짓이었다는 듯 딱딱해진 좆은 주인에게 움직이기를 요구하며 차은수의 안에서 꺼떡거렸다.

장희강은 양심의 가책 따위 전혀 없이 좆질을 재개했다. 무력한 나신이 다시금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액을 머금어 질퍽해진 육벽은 박으면 박을수록 더한 갈증을 불러일으켰다. 장희강은 악문 잇새로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욕구를 채우는 것에 몰두했다.

장희강의 몸에 걸쳐진 흰 다리가 힘없이 달랑였다. 갈색 머리카락이 베개 위에서 끊임없이 흐트러졌다. 살짝 부어오른 뺨과 입술에 간간이 입 맞춘 장희강이 번들거리는 눈빛으로 차은수의 좆을 내려다보았다.

분홍빛이 도는 모양 좋은 성기는, 많이 쓰이지 않은 것처럼 순결해 보이기까지 했다. 강제로 전립선이 헤집어지며 다시 힘을 얻은 그것은 찔끔찔끔 쿠퍼액을 흘리고 있었다.

이내 커다란 손에 감싸인 성기가 마구 문질러졌다.

“흐읏…….”

차은수에게서 여린 동물이 앓는 듯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여태 펴져 있던 아미가 찡그려지고 도톰한 입술이 오물거렸다. 앞뒤로 밀려오는 감각에 힘겨우면서도 달뜨는 눈치였다.

장희강은 뜨겁게 풀린 구멍을 파렴치하게 쑤시는 동시에, 차은수의 좆을 계속해서 유린했다.

성기를 자극하며 들이박으니 내벽이 있는 힘껏 제 좆을 씹어 댔다. 기절한 차은수는 무방비하고 무구해 보였다. 그완 다르게, 양물을 삼킨 안쪽의 움직임은 마치 파정을 재촉하는 듯 요사스럽기 그지없었다.

한참을 정신이 나간 듯 푹푹 처박던 장희강은, 차은수가 사정했을 때 잠시 행위를 멈추었다.

제 손안에서 또 한 번 절정을 겪은 차은수는 예상과는 다르게 깨어나지 않았다. 안 그래도 붉었던 볼이 더욱 발갛게 달아오른 채 색색 숨을 내쉬기만 할 뿐이었다.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 넘긴 장희강이 차은수를 그대로 안아 들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앉았다.

“……!”

체중이 실리며 거근이 결장을 파고들었다. 말 그대로 장희강의 좆에 꽂혀 버린 차은수가 발작하듯 파드득 떨며 눈을 번쩍 떴다.

“흐윽……! 아아!”

몸부림치는 그의 등과 엉덩이 밑쪽을 단단한 팔이 옥죄었다. 잠깐 까무러쳤던 이에게 상황을 파악할 여유조차 주지 않고, 장희강은 삽입되어 있는 제 좆을 흉포하게 쳐올렸다.

속수무책으로 장희강의 허벅지 위에서 들썩이게 된 차은수가 날카로운 신음을 터뜨렸다.

“하윽! 욱, 읍……!”

“크읏, 큭.”

“싫, 아아! 아파, 아.”

장희강의 뒤로 뻗어진 다리는 바둥거렸고, 주먹 쥔 손은 단단한 어깨를 두드렸다. 히끅히끅 울기 시작한 모습이 가엾기는커녕 욕정을 돋우기만 해서, 장희강은 포악하게 차은수를 뚫어 대었다.

“아프기만 하진, 윽, 않은 것 같은데.”

따끈하게 익은 나체를 집착적으로 끌어안은 그가 희롱하듯 말했다. 차은수는 정신없이 위아래로 흔들리며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몸 안이 탐욕스레 찔리고 휘저어져, 이러다 망가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기실 장희강의 말대로 아프지만은 않았다. 극점까지 무차별하게 긁어 대는 좆대가 미칠 듯한 성감을 선사했다.

“하응, 아앗, 아!”

서서히 체위에 적응이 된 차은수가 교성을 질렀다. 풀린 눈으로 붉은 혀를 빼꼼 내보이는 모습이 음란하기 짝이 없었다.

장희강은 잘 느끼는 가이드에게 상이라도 주듯 얼굴 여기저기에 입을 맞추며 허릿짓을 이어 갔다.

쓰러뜨릴 기세로 좆을 박아 올리자 차은수의 몸이 뒤로 기울어졌다. 밑은 푹신한 침대인 데다가 등을 장희강이 단단히 받치고 있음에도, 떨어지는 감각에 차은수가 본능적으로 장희강의 목에 매달렸다.

장희강은 고개를 돌려 나긋한 팔 안쪽의 살갗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이어 코로 훑으며 올라가 하얀 어깨를 크게 베어 물었다.

“악!”

차은수가 목을 젖히며 짧게 비명을 질렀다. 힘이 들어간 아랫구멍이 좆을 강하게 압착했다. 낮게 신음을 뱉은 장희강이 좆질의 속도를 올렸다.

철퍽철퍽, 찰기 어린 신체 부위가 세차게 맞닿으면서 나는 소리, 그리고 쾌락에 젖은 숨소리와 교성이 침실을 가득 채웠다. 거울로 이루어진 벽면이 육욕에 휩싸인 두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비추었다.

“헉, 크윽.”

“그읏, 응……!”

허리를 숙인 채 차은수를 침대에 눕힐 듯한 자세로 좆을 쑤셔 넣던 장희강이 인상을 찌푸렸다. 사정감이 빠르게 치밀고 있었다.

장희강은 차은수에게 제 혀를 물리며 스퍼트를 올렸다.

“우으읍!”

윗구멍과 밑구멍을 모두 장희강에게 내어 준 차은수가 눈을 홉떴다. 배 속을 제멋대로 들쑤시며 열락을 안기던 좆이, 가장 깊은 장기에 머리를 파묻고 부르르 진동했다.

머지않아 꿀렁이며 정액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동시에 차은수의 성기에서도 투명한 물이 터져 나왔다.

혼탁해져 있던 연갈색 눈동자가 잠깐 흰자 뒤로 모습을 감추었다가 돌아왔다.

……너무 과해서, 바보가 되어 버릴 듯한 쾌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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