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8화 (78/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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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이 타르트를 자신의 다리 사이에 내려 놓았다. 자신의 오른발 바로 옆이었다. 노아가 조금 놀라 눈을 깜박이는 사이 이안이 몹시도 매력적으로 웃었다. 그 미소를 보자 노아는 가슴이 좀 설레는 것도 같았다... 이안이 고개를 까닥이며 말했다.

 "더 먹고 싶으면 바닥에 있으니 재주 것 먹어 봐."

 아, 어쩐지 아까부터 분위기가 좀 미묘하긴 했어. 참으로 오랜만에 맞이하는 강압적인 분위기에 노아의 가슴이 쿵쿵 뛰었다. 노아가 이안을 한 번 바라보고는 홀린 듯 소파 밑으로 내려왔다. 조심스럽게 이안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올려다 보니 이안의 눈 꼬리가 부드럽게 휘었다. 팔을 뻗은 이안이 선을 그리듯 귀와 뺨을 닿을락 말락 쓰다듬고는 어깨를 지그시 힘 주어 눌렀다. 

 “내 말은 엎드리란 이야기야.”

 저도 모르게 발간 혀를 내어 단 입술을 핥은 노아가 몸을 낮추었다. 이게 얼마만이더라? 그러니까… 거의 3주만이었다. 3주 만에 드디어 제 취향대로의 플레이를 하게 되다니 감격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지만 일단 최대한 꾹 내리 누르며 노아가 마침내 이안의 다리 사이에 완전히 엎드렸다. 

 위에서 이안이 자신을 내려다보는 시선을 느끼며 노아가 달콤한 향을 풀풀 날리고 있는 타르트에 고개를 가까이 숙였다. 그리고는 날름 혀를 내어 생크림을 핥고, 조심스럽게 단 과일을 물어 삼켰다. 단 디저트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플레이가 동시에라… 노아가 다시금 생크림을 입술로 베어 물었다. 

 포크를 사용하지 않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입술에 시럽과 생크림이 묻어 혀로 핥고 있자니 이안의 발이 움직였다. 노아가 천천히 숨을 내쉬며 바짝 긴장하자 이안이 거의 다 먹은 타르트를 옆으로 밀어 치우며 노아의 어깨에 발을 올려 힘을 주었다. 뺨이 바닥에 닿을 정도로 납작 엎드리게 된 노아가 저를 짓누르는 무게에 벌써 조금 흥분해 약간 숨을 할딱였다.

 “내가 널 어떻게 다루어 줬으면 좋겠어, 노아?”

 어떻게 다루어 주면 좋겠냐고? 결혼 초기처럼 다뤄주면 제일 좋지… 그러는 사이 이안의 발이 조금 움직여 머리를 밟을 듯 하더니 뺨을 발끝으로 툭 건들고는 바닥에 내려 앉았다. 대신 거칠게 머리카락을 쥐여 노아가 조금 신음하며 머리를 들었다. 이안이 음습하게 일렁이는 눈으로 노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고.”

 “아, 아프게요…”

 바닥에 짓눌렸기 때문인지 아니면 흥분해서 그런지 약간 붉은 뺨을 한 노아가 살짝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이안이 비스듬하게 웃으며 더욱 아프게 머리카락을 잡아 당겼다. 그에 잡아당기는 대로 몸을 일으킨 노아의 바로 코 앞이 이안의 다리 바로 사이였는데, 어느새 눈에 보일 정도로 앞섶이 확연하게 부풀어 있었다.

 “아프게 해달라고?”

 “네에…”

 “고통스럽고 수치스럽게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지?”

 울 때까지 짓밟고, 모욕하고? 낮은 목소리로 머리카락을 쥔 손을 조금 흔들며 묻자 노아가 홀린 듯 이안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에 이안이 머리카락을 쥔 손을 놓으며 고개를 까닥거렸다. 

 “더 가까이 와 봐.”

 마른 침을 삼키며 노아가 가까이 다가가자 이안이 툭툭 허벅지를 건드리며 명령했다. 다리 벌리고 엉덩이는 바닥에 붙여서 앉아. 이안이 시키는 대로 노아가 앉아 올려다 보자 이안이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으로 톡톡 노아의 입술을 건드리며 문질렀다. 그 움직임에 노아가 고분고분히 혀를 내어 손가락을 핥자 이안이 노아의 허벅지에 발을 올려두었다.

 동시에 손가락이 입 안 깊이 밀어 넣어졌다. 이안의 손가락은 구역질이 날 정도로 파고들기도 했다가 이내 말랑한 혀를 문지르고 잡아 비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발이 느릿느릿 노아의 잠옷 바지 사이를 파고 들었고, 곧 노아가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었다.

 “아…!”

 잠옷 바지 사이로 파고든 이안의 발이 다리 사이에 위치하더니만 노아의 것을 지그시 밟자 반사적으로 노아가 몸을 움츠렸다. 그러자 쯧 혀를 차면서 이안이 되려 발에 더 힘을 주면서 노아의 턱을 잡아 올렸다. 노아가 더듬거리며 이안의 허벅지를 손으로 잡았다.

 “다리 벌리라니까.”

 “아으…”

 고통인지 쾌감인지 모를 감각으로 다리 사이가 욱신거리는 걸 느끼며 노아가 다리를 벌렸지만 이안은 되려 아까보다 더 넓게 벌리라고 요구할 뿐이었다. 겨우 이안이 요구한 만큼 벌리자 다시금 다리 사이를 짓밟으며 이안이 고통을 가했다. 이안의 허벅지를 잡고 있는 노아의 손에도 힘이 들어갔다.

 “읏, 으…! 아,”

 이안의 발이 자근거리며 고통을 가할수록 노아의 것은 풀이 죽기는커녕 조금씩 단단해지기만 했다. 노아가 신음하는 동안 마음대로 노아의 입안을 헤집던 이안이 축축하게 젖은 손가락을 빼내며 도로 노아의 머리카락을 잡아 제 다리 사이로 잡아 당겼다. 그게 무얼 하라는 건지 깨달은 노아가 더듬거리며 이안의 버클을 푸르고 지퍼를 내렸다. 드로즈까지 잡아 내리자 곧 단단해진 이안의 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전히 이안에게 자신의 물건을 짓밟히며 희롱 당하는 채로 노아가 이안의 물건을 입에 물었다. 착하지, 하고 칭찬하듯 말하면서 이안이 노아의 뒤통수를 잡아 눌렀다. 곧장 목구멍 깊숙한 곳을 단단한 살덩이에 눌린 노아가 잠시 콜록거렸다가 이내 고개를 조금 더 젖히며 이안의 것을 받아 들였다.

 처음에는 노아가 열심히 고개를 움직이며 제 것을 빠는 것을 즐기던 이안이 이내 머리를 잡고 있는 손에 힘을 가했다. 안 그래도 큰 축에 속하는 물건이기에 조금 버거워 하던 노아가 이내 괴로워하며 이안의 옷을 꽉 쥐었다. 노아가 욱욱거리는 소리를 냈으나 이안은 손을 잡아 당기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다 삼켜야지.”

 “흐으, 우윽…”

 노아가 바들거리며 목구멍을 열어 이안의 것을 삼키면 반사적으로 올라오는 구역질도 구역질이었지만 먼저 숨이 막혔다. 그에 저도 모르게 다리를 움츠리면 이내 발이 더 아프게 꾹 눌러 오며 노아가 다리를 벌리기를 종용했다. 이안은 느리게 노아의 목에 제 것을 밀어 넣었다가 한참 후에 빼기를 반복했고, 겨우 이안의 것을 뱉을 때마다 노아가 숨에 차 헐떡였다. 괴로운 고통과 쾌감에 눈 앞이 다 아찔했다.

 “제대로 빨지도 못하고… 쯧.”

 일부러 들으라는 듯 혀를 찬 이안이 악, 하는 소리가 튀어 나오도록 노아의 것을 즈려 밟고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노아의 머리를 쥐어 잡으며 입 안에 제 것을 마구잡이로 밀어 넣었다. 아까는 속도가 느려 그럭저럭 딥쓰롯을 할 수 있었지만 숨을 쉴 시간도 주지 않고 이안이 물건을 찔러 넣자 노아가 바들거리며 이안에게 매달렸다. 

 “흐, 으… 콜록, 헉, 흐읍…”

 저도 모르게 생리적인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거칠게 추삽질을 한 이안이 마침내 노아의 얼굴이 붉게 물들 정도로 깊게 제 것을 삼키게 만들고는 느리게 사정했다. 숨이 막히자 노아가 엉덩이를 들썩이며 이안의 옷을 틀어 쥐었다. 손마디가 희게 질리다 못해 바르작거릴 정도로 한참 후에서야 이안이 제 것을 빼내었다.

 “콜록,…흐아, 흐.. 콜록…”

 이안이 놔주자 그제서야 노아가 거칠게 기침을 하며 바닥에 주저 앉고 말았다. 눈가가 벌겋게 물들 정도로 숨이 막혔던 노아가 숨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는 사이 이안이 노아의 옷을 훌렁 벗겨냈다. 부드럽게 허벅지를 어루만지던 이안이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처럼 단단한 노아의 것을 쥐어 살살 흔들자 노아가 흐느끼는 소리를 내며 몸을 움츠렸다. 

 “하아, 읏…”

 조금 흔들어 주는 것만인데도 워낙 흥분해 있었기 때문에 절정에 이르는 것은 금방이었다. 이안이 능숙하게 잡아 흔드는 동안 숨을 헐떡이면서 노아가 몸을 바르작거렸다. 그리고 막 절정에 다다르려는 순간 이안이 바로 그 직전에 손을 놓아버렸다. 노아가 애처로운 신음 소리를 냈다.

 “흐으, 왜… 왜?”

 “이런 걸로 가버리면 아쉽잖아, 그렇지?”

 절정이 코 앞이었던 터라 노아가 끙끙거리며 아쉬운 소리를 냈지만 이안은 제 것을 잡아 쥐려는 노아의 손마저 저지하면서 느긋하게 말할 뿐이었다. 아냐, 한번 먼저 빼고 느긋하게 가도 된단 말이야… 안달이 난 노아가 몸을 비틀었다. 노아는 이제 이안의 취향이 뭔지 좀 짐작이 가는 것도 같았다. 이안은 상대방이 가고 싶어 안달이 나는 걸 즐기는 것 같았다.

 자신은 한 번 가서 노아와 달리 몹시 여유로운 이안이 아프고 고통스럽게 만들어 준다면서 가고 싶어 바르작거리는 노아를 눕혀 놓고 여기저기 물고 빨고 핥으며 자국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프도록 빨고 물 때마다 노아가 몸을 들썩거리며 안달을 냈지만 이안은 전혀 노아의 것을 건드려 주거나 아니면 괴롭혀 줄 생각이 없는 것만 같았다.

 “이안, 이안…”

 “왜?”

 아슬아슬하게 노아의 허벅지 안 쪽을 신음 소리가 나오도록 아프게 잘근거리며 이안이 일부러 노아의 것을 툭 건드렸다. 움찔하면서 애가 달았던 노아가 끙끙거렸으나 이안은 반대쪽에 자국만 남길 뿐이었다. 

 “제발…”

 “제발, 뭐? 원하는 게 있으면 말을 해야지.”

 얄밉게도 노아의 것을 손바닥으로 지그시 누르고는 이안이 노아의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재촉했다. 노아가 아, 하는 소리를 내며 무릎을 조금 굽혔다.

 “흐윽, 아프게, …해준다면서요…”

 “내가 그렇게 말을 했었나?”

 짐짓 모르는 척 말하는 이안은 노아가 무언가 말을 하기를 원하는 것 같기도 했다. 단 신음 소리를 내면서 노아가 마침내 이안이 원하는 대로 입을 열었다. 

 “제발… 아프게, 해주세요.”

 “어떻게 아프게?”

 어딜, 어떤 식으로 아프게 하냔 말이야. 이안이 노아의 귀를 질겅거리면서 씹다시피 하며 을렀다. 계속해서 이안이 제 것을 지그시 누르며 압박하자 더욱 안달이 난 노아가 끙끙거렸다.

 “제 엉덩이를… 아프게 때려주세요.”

 “제발 이라고 해야지?”

 자신을 내려다 보며 이안이 말하자 노아가 마른 침을 삼키고는 부끄러움에 뺨을 붉히며 간청했다. 제발… 제 엉덩이를 아프게 때려주세요, 이안. 그제서야 이안이 노아를 잔뜩 달아오르게 만들던 애무를 멈추었다. 그러나 노아가 원하는 것을 바로 들어주는 것도 아니었다.

 “아까 말했었지, 모든 것에는 대가가 있기 마련이라고.”

 아흐… 왜, 왜애 또… 치사하게 자기만 가놓고… 가고 싶어 엉덩이를 들썩거리던 노아가 이안이 오늘 샀던 디저트가 담긴 쇼핑백을 들고 오는 걸 보고는 의아한 얼굴을 했다. 이내 이안이 꺼낸 물건에 노아의 눈이 휘둥그렇게 변했다. 아까 알록달록한 사탕이 들어 있던 유리병이었다. 설마… 하고 설레면서 올려다 보자 이안이 노아의 손에 사탕 병을 쥐어 주었다.

 “하나를 넣을 때마다 한 대야.”

 “하나에 한 대라고요…?”

 노아가 병 안에 든 사탕의 크기를 가늠해 보았다. 파스텔 톤의 사탕은 서로 들러붙지 말라고 흰 가루까지 소복소복 뿌려져 있었는데 일반적인 알 사탕보다는 조금 더 큰 크기였다. 얼마나 들어갈 수 있을까… 노아가 병 뚜껑을 열어보니 단 냄새가 훅 풍겼다. 보통 뒤에는 넣지 않는 종류의 물건을 넣을 생각을 하니 다리 사이가 벌써 지끈거리며 아픈 것만 같았다.

 “열 개마다 보너스로 다섯 대씩 때려줄게. 어디… 한번 잘 넣어봐.”

 소파에 앉으며 이안이 팔짱을 꼈다. 노아가 낑낑거리면서 사탕을 넣는 모습을 낱낱이 다 지켜 보겠다는 표정이었다. 실제로도 그럴 예정이기도 했고. 노아는 이안 한 번, 손에 들린 꽤 큰 병을 한 번 바라보고는 마침내 사탕 하나를 꺼내 들었다. 

 “으읏…”

 얼마 안가 노아는 사탕을 뒤로 밀어 넣는 게 일반적인 구슬 장난감 따위를 넣는 것 보다 어렵다는 걸 곧 깨달을 수 있었다. 그도 그럴게 사탕이란 건 원래 녹여 먹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었으니까. 아무런 윤활제 없이는 뒤에 잘 들어가지 않아 노아가 사탕을 입 안에서 굴리다 처음 하나는 그럭저럭 밀어 넣을 수 있었지만 두 세 개를 넣고 나자 끈적해 잘 들어가질 않았다.

 끙끙거리며 네 번째 사탕을 밀어 넣으려던 노아가 어쩔 수 없이 사탕을 내려 두고 뒤에 손가락을 밀어 넣자 노아가 애쓰던 모습을 내내 지켜보던 이안이 미처 말하는 걸 까먹었다며 덧붙였다.

 “만약에 도중에 내 허락 없이 가게 되면… 다섯 대 차감이야.”

 “그, 그런 게 어디 있어요.”

 “그야 때려주는 사람 마음이지.”

 그건…. 그렇지만… 지금 같아선 열 개도 넣기 힘들 것 같은데… 조금 울먹거린 노아가 하는 수 없이 조심스럽게 제 것을 꽉 쥐었다. 아프도록 죄이자 아윽, 하고 고통스러운 신음이 절로 흘러 나왔다. 이대로 자위해 가고 싶은 마음을 내리 누르며 노아가 제 뒤에 손가락을 밀어 넣고는 꾹꾹 안을 쑤셔대기 시작했다.

 “읏, 윽… 아…”

 힘들게 깊은 곳까지 애써 밀어 넣으며 손가락으로 누르다 보니 등골이 저릿저릿한 쾌감이 올라오는 곳이 있었다. 아흐으, 하고 어깨를 움츠리면서 노아가 다시금 꾸욱 조심스럽게 그 곳을 눌렀다. 순간 자신을 바라보던 이안의 시선이 진득하게 변해 노아가 흠칫했다. 지난 번 이안이 얼마나… 뒤를 괴롭혀 댔는지 떠올린 탓이었다. 

 그 시선에 조금 성급하게 손가락을 놀리다 보니 점차 뒤가 미끄러운 윤활 액으로 젖어 들기 시작했다. 하으, 하고 신음한 노아가 충분히 젖었다 싶자 다시 사탕을 들어 꾸욱 눌렀다. 아까와는 달리 부드럽게 잘도 밀려 들어갔다. 

 “아으…”

 느낌이 이상해… 끈적한 손가락으로 다른 하나를 집어 뒤에 밀어 넣은 노아가 사탕이 하나 하나 밀려 들어갈 때마다 어깨를 움츠렸다. 사탕이 끈적거리며 내벽에 달라 붙는 기분이라 억지로 밀어 넣는 기분이 평소보다도 더 심했다. 그 덕분인지 몸은 점점 더 달아 올랐다.

 숨을 할딱거리면서 겨우 열 개를 밀어 넣고 난 노아가 제 온 몸에서 단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오메가 페로몬에 사탕 냄새까지 섞이니 완전히… 무슨… 자신의 몸에서 솜사탕 같은 냄새가 풀풀 나는 것만 같다. 끙끙거리며 안달이 나 엉덩이를 조금 들썩인 노아가 다시 사탕을 뒤에 밀어 넣기 시작했다.

 “좀 도와줄까?”

 지켜보고 있자니 가학적인 마음이 들었는지 이안이 다가와 끙끙거리는 노아를 뒤집었다. 노아가 아, 소리를 내며 엎드리자 엉덩이를 높게 들게 하더니 이안이 사탕 몇 개를 와르르 손 바닥 위에 쏟아내고는 연달아 뒤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아, 아!”

 하나를 밀어 넣고 난 뒤에는 꾹꾹 최대한 깊이 들어가게끔 눌러 넣고, 또 하나를 밀어 넣은 뒤에는 깊이 억지로 눌러 넣었다. 확실히 노아가 혼자서 넣을 때보다는 빨랐지만 문제점이 하나 있다면 지나치게 흥분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잠시, 잠시만요… 아흐, 아…!”

 슬슬 압박감이 밀려 올 정도로 몇 개인지 모를 사탕을 밀어 넣었을 때, 이안이 안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뒤를 휘젓자 노아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절정에 이르고 말았다. 머리 끝까지 달리는 쾌감에 고개를 젖히며 몸을 떨자 이안이 얄밉게도 톡톡 엉덩이를 두드리며 말했다.

 “다섯 대 차감이야.”

 “흐으…”

 얄밉다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노아가 아직 절정의 여운에 떠는 동안 차감된 만큼 더 넣어야 하지 않느냐며 이안이 마저 사탕을 밀어 넣기 시작했다. 중간에 좀 끈적거리다 싶으면 이안은 뒤를 아프도록 쑤석거려 스스로 젖게 만들었다. 그렇게 얼마나 넣었을까, 병 자체는 그렇게 큰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노아가 슬슬 조금 버겁다고 생각했을 무렵에서야 병이 완전히 비었다. 이안이 느긋하게 노아의 뒤에 가득 찬 사탕을 꾸욱 눌렀다.

 “어디 보자… 총, 스물 다섯 개를 넣었네. 하지만 도중에 한 번 갔으니 총 서른 대로군.”

 서른 대라… 무슨 매로 때리느냐에 따라 강도가 다르겠지만 노아가 좀 아쉬워했다. 만약 핸드 스팽이라면 서른 대로는 간에 기별도 가지 않을 터다. 이안은 노아가 엎드려 바들거리며 떨고 있는 사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침대 옆에 있는 서랍을 열었다. 그러다 안에서 한참을 뒤적이던 이안이 꺼낸 것은 패들과… 플러그였다. 이안의 손에 들린 물건을 본 노아의 눈이 휘둥그렇게 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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