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더는 이렇게 못 살겠어. 미안해, 그냥 나 같은 거 없다고 생각해. 누나, 이렇게 부탁할게. 제발 이제 그만 나 좀 놔줘. 이게 어떻게 사람 사는 거야.]
희완아, 이번만… 이번만, 응? 마지막이야, 정말 마지막이야.
콜라 캔에 맺힌 서리를 내려다보던 희완이 고개를 들었다.
“누님 일은 안됐수다.”
오 백 원짜리 소시지 포장을 벗기며 전혀 유감스럽지 않은 얼굴로 위로의 말을 전하는 업자의 굵은 손가락에 두른 금반지가 치 떨리게 익숙했다. 끌려갈 때마다 저 금반지를 낀 주먹으로 두들겨 맞아 곤죽이 되곤 했었다. 누나가, 매형이, 돈을 들고 올 때까지, 혹은 사색이 되어 질질 끌려 들어올 때까지 이틀이고, 삼일이고, 담보 대신으로 잡혀 감금까지 당해가며 그들의 샌드백이 되어주곤 했었다.
빈 손으로 돌아온 날이면 그들이 보는 앞에서 희완을 매달아 놓고 매질을 했다. 똑바로 안 하면 다음에 매달리는 건 니 년들 애새끼가 될 줄 알아. 윽박지름에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면서도 한편으론 안도의 빛을 보이는 그들에게 살의를 느끼기도 했었다. 차라리 죽지, 질긴 목숨 연명하겠다고. 집 날리고, 몸 버리고, 피붙이 팔아넘겨 구질구질하게나마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거리는 꼴이 제 꼴과 별반 다르지 않아 억장이 무너졌다. 어떻게 했어야 했어, 내가 어떻게 했어야 했어. 바닥을 기면서 흐느꼈다. 반년을 그렇게 살았다.
“오 늘부터 연희완 씨 앞으로 이자가 쌓일 거외다. 말 안 해도 잘 알겠지만 혹여 토끼기라도 하면, 그 땐 정말 재미없을 줄 아쇼. 다 죽어가는 누이 기껏 살려 준 걸 엎드려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배은망덕- 그 딴 거 하지 마십시다. 어려울 때 도와준 사람한테 할 도리가 아니잖소? 아, 그리고 누이 목숨 값도 연희완 씨 추적 비용에 같이 청구될 것이외다. 요즘 오일 값이 금값이라, 그러게 왜 이 좁은 땅덩이에서 숨을 곳이 어딨다고 토끼나, 토끼길. 남의 돈 띠어 먹고 도망가는 연놈들은 죽어서도 내 곱게 못 보내지, 암. 반병신 된 누이라도 살리고 싶으면 말뚝 박을 생각일랑 행여 하지도 말고, 얌전히 시간 보내다가 착하게 제대하쇼. 내 연희완 씨랑 볼 용무가 아주 많거든.”
희완이 손도 대지 않은 콜라 캔을 가져가 뚜껑을 따고 꿀꺽꿀꺽 들이킨 업자가 흰 이를 드러내며 씨익 웃었다. 희완을 걸쇠에 매달아 올리면서도 그는 그렇게 웃었었다.
염 증을 내는 성희에게 결국 아무 말도 못하고 노천카페를 나온 희완이 복잡한 골목골목을 휘돌았다. 있을 곳이 아니었다. 구구절절 옳은 소리만 하는 성희에게 댈 말이 아니었다. 갑자기 발 딛는 곳곳마다 비명을 지르고 악을 쓰며 꺼지라고, 너 같은 녀석 발 댈 곳이 아니라고, 악다구니를 쓰며 발목을 잡아채는 것만 같았다. 크게 휘청하는 몸을 가까스로 바로 세운 희완이 쫓기듯이 다시 걸음을 옮겼다.
몰 랐어. 몰랐어. 몰랐어. 몰랐어. 나는 정말 몰랐어. 그게 변명이 되나? 알면서도 모른 척 했잖아. 부들부들 떨면서 희완의 손에 다 구겨진 만 원짜리 지폐 세장을 쥐어주던 누이의 말라붙은 손등을 기억했다. 도망가, 희완아… 미안해, 누나가 잘못했어. 꺼져! 나도 할 만큼 했어. 나도 할 만큼 다 했다고! 누나가 다 알아서 할게. 할 수 있어. 희완아, 다신 나타나지 마. 응? 꺼져! 꺼지란 말야! 지 새끼 지 손으로 목 조르고 그래도 살겠다고 아등바등 대는 남편 칼로 찌르고 차에 불 지른 독한 년이 왜 그런 줄 알아? 바로 너 하나 살려보겠다고 그런 거야. 눈물겨운 희생에 엎드려 절하지는 못할망정 연희완 씨가 이러면 안 되지.
골 목 벽에 바짝 붙어 있는 전봇대 구석으로 기어 들어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몸을 달달달 떨고 있던 희완이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제 발치에 머무른 낡은 운동화를 덮은 물 빠진 청바지를 따라 고개를 뒤로 젖히던 희완이 머리를 쥐어뜯던 손으로 머리를 정돈했다. 눈에 띄게 줄었으나 떨림이 남은 손끝으로 잔뜩 구겨진 옷자락도 펴며 웅크리고 있던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안녕하십니까.”
곧 정신을 추스르고 정중하게 인사를 해오는 희완을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쳐다보던 학정이 멈칫 거둬들이던 손을 다시 뻗어 그의 팔목을 잡았다. 겨울 잠바를 입고서도 한손에 다 잡히는 게 놀라웠다. 딱딱한 인상을 더 굳힌 학정이 그대로 희완을 잡아끌고 성큼성큼 골목길을 빠져나갔다. 뿌리치지도 않고 얌전히 따라오는 희완은 이미 심신을 완전히 추스른 후였다.
“먹어. 너 꼴랑 국밥 한 그릇도 못 먹게 쫓아냈다고 주인한테 뒈지게 욕먹었다.”
마 침 소줏집이 문 닫은 시간과 겹쳐 골목 두 개를 더 돌아 찾아낸 국밥집으로 희완을 끌고 간 학정이 곰탕 두 그릇을 주문했다. 물수건을 챙기고 컵에 물을 따라 학정 앞에 놓고 수저도 먼저 챙겨 놓고 곰탕이 나오는 동안 우두커니 앉았던 희완은 흰 열기가 뜨끈하게 올라오는 곰탕 국물을 앞에 두고서도 멀뚱히 앉아만 있었다.
“왜, 생각 없냐? 다른 거 시켜 줄까?”
“아닙니다.”
숟가락을 들어 뚝배기에 담근 희완이 소금과 후추를 넣고 한참 말간 국물을 휘저었다. 그 앞에서 깍두기 국물도 넣고 들깨도 넣어 푸짐하게 한 그릇 말은 학정이 그것을 희완의 것과 바꾼 뒤 다시 멀건 국물에 간을 맞췄다.
“먹어. 일단 먹고 보자.”
더벅머리에 각진 턱에 듬성듬성 돋은 수염에 거지꼴을 하고 후루룩 국물을 들이마시는 학정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희완이 뜨끈한 국물을 한 술 떠서 목구멍으로 넘겼다.
너 때문에 병원을 제 집 드나들 듯 했다던 학정을 눈앞에 두고서도 얼큰한 국물은 잘만 넘어 갔다.사람 몸뚱이란 건 간사한 구석이 있어서, 그래도 살자고 꾸역꾸역 먹어지기도 하는 것이었다.
곰탕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희완이 남은 걸 다 비우는 동안 의자 등받이에 팔을 걸치고 앉아 스포츠 신문을 들여다보고 있던 학정이 잘근잘근 씹어대던 이쑤시개를 퉤 뱉어냈다.
“다음 주 월요일 오디션이다.”
보던 신문을 대충 접어 던져 놓고 돌돌 말고 다니던 대본을 품에서 꺼낸 학정이 그것을 희완의 품에 던져 주었다.
“읽어 보고, 원하는 배역에 지원해.”
“단장님, 저, 못 합니다.”
“왜 못해, 이거 하려고 돌아온 거 아냐? 이거 못해서 안달난 거 아니냐고.”
“죄송합니다.”
“집어 쳐. 이 짓 안 할 거면 뭐 하러 뻗대고 있어.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이 무슨 본데없는 짓거리냐.”
말없이 손에 쥔 대본만 내려다보는 희완이 입술을 꾹 닫았다. 목이 타는 것 같았다.
그 꼴을 뚫어져라 노려보던 학정도 속이 타는지 찬 물을 연거푸 들이키고는 주머니를 뒤져 담배를 꺼내 물었다.
멱 살을 잡혀 끌어올려지던 가벼운 무게가 떠올랐고 죽은 사람이라도 본 마냥 희게 질리던 얼굴이 눈에 밟혔고, 끊임없이 재생산 되어 발 없이 천리를 가던 구설수들이 그런 연민을 다시 짓밟고, 말 한마디 없이 사라져 풍비박산을 내놓고 멀쩡히 나타난 뻔뻔스런 얼굴을 보자면 괘씸해서 이가 갈렸고, 비루먹은 강아지마냥 여기저기 털리고 다니는 꼴을 보자면 그 대로 또 속이 터지고, 아까는 뭐에 홀린 것처럼 골목 구석에 처박혀 들어가 발발발 떨고 있던 꼴을 보자니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저리 멀쩡해 보여도 실은 손 쓸 수 없이 속이 망가져 돌아온 것이 아닐까. 도대체 왜.
울컥 솟던 화기가 절로 꺼져가는 걸 느끼며 학정은 속으로 마구 욕을 퍼부었다.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무슨.
빌어먹을, 망할 원망과 미움은 비례하는 것이 아니었다.
“연희완.”
대답 없는 희완의 둥근 정수리를 내려다보던 학정이 다 태우지도 않은 꽁초를 비벼 끄며 흡사 타이르듯 다시 그 이름을 불렀다.
“희완아.”
“…네, 단장님.”
“너 이러고 다닐 이유가 없다.”
무대가 사무쳐 돌아온 것이 아니라면, 희완도 할 만큼 했고, 이쪽도 할 만큼 했다.
“돌아가, 너 반기는 사람 없고, 너 필요한 사람 없고, 니 꼴 보고 싶은 사람 없다. 왜 정신 쏙 빼가면서까지 여기 붙어 있으려는지 모르겠지만, 너 이러면 안 된다. 계속 이러면 정말 사람대접 못 받아.”
“죄송합니다.”
“여기 그 말 듣고 싶은 사람 없다.”
“죄송합니다.”
“…돌아가.”
노기가 서리지도 냉기가 서리지도 않은 단호한 음성에 멍하니 그를 응시하던 희완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못 갑니다.”
“연희완.”
“갈 수 없습니다.”
“…….”
“쫓지 말아주세요.”
이 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그를 한참 바라보던 학정이 냉장고에서 소주 한 병을 꺼내들어 병째로 속에 들이 부었다. 산을 들이 붓는 것 같다. 이제 보니, 희완은 멀쩡한 구석이 한 곳도 없었다. 이리 가까이 두고 자세히 살펴보니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는 것 같았다. 부질없는 마음이다. 애초에 그런 개 같은 소문 따위 귀담아 듣지도, 믿지도 않았다. 그러나 희완은 말이 없었다. 말 한마디 없이 사라졌고, 돌아와서도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뱉어 놓지 못했다. 학정이 믿어야만 하는 건덕지를 조금도 남겨주지 않았다.
“빚 때문에 도망갔던 거냐.”
“아닙니다.”
“그럼 소문이 사실이냐.”
“아닙니다.”
“…돌아올 수 없었던 거냐.”
대 꾸를 멈춘 희완이 다시 낡은 대본과 반도 안 남은 소주병, 그리고 다 식은 뚝배기 그릇을 차례로 보았다. 5년 전에는 너무도 당연한 일상이었다. 웃고 떠들고, 울고 깨지고, 엎어지고, 자빠지고,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 허공을 향해 주먹을 한번 휘두르고, 다시 웃고. 실수를 만회하기란 그리 쉬운 것이었다.
하지만 이젠 모든 게 변했다. 쉬운 건 하나도 없고 돌이킬 수 있는 것 역시 하나 없고 희완조차도 무얼 염원하지 않았다.
반년을 잡혀 있었고, 반년을 숨어 다녔고, 2년을 군에 있었다.
저 하나 잡겠다고 대학로를 들쑤시고 다녔다는 업자들의 행패를 알았다면, 저 하나 살려보겠다고 이미 죽을 작정으로 제 등 떠밀던 누이의 마음을 알았다면, 돌아올 수 있었을까. 희완은 자신할 수 없었다. 다시 그 일을 겪을 수는 없었다. 돼지처럼 걸쇠에 매달려 피똥을 쌀 때까지 매를 맞고, 개처럼 바닥을 기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고, 만약 누이와 매형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 그가 대신하게 될 여러 종류의 끔찍한 일들을 우스갯소리로 전해 들으며 희완은 스스로가 미치지 않은 게 신기했다.
“아 무 변명도 안 된다는 거 압니다. 저 때문에 당한 고통과 굴욕,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다는 거 압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죄가 된다는 거,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용서도, 이해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럴 주제도, 염치도 없습니다. 있게만 해주세요. 눈에 띄지 말라면 그러겠습니다. 죽은 듯이 굴라면 그러겠습니다. 하라는 건 뭐든지 하겠습니다. 그러니, 꺼지라는 말만 말아주세요. 단장님, 저- 내쫓지 말아주세요.”
처참할 정도로 비굴한 애원에 학정은 말을 잊었다.
무엇이 희완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추측조차 하기 어려웠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좋으니, 있게만 해달라고?
왜? 왜-
희완을 놓아주는 조건이었다.
업자들이 찾아오지 않는 조건이었다.
언 제 끈 떨어질지 모를 희완을 그들은 눈앞에 두고 싶어 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누이보다 더 확실한 담보를 원했고 그들은 이곳을 선택했다. 희완이라고 돌아오고 싶었을까. 아니, 꿈에도 그리던 곳이었지만 제정신으로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못할 곳이었다. 그래서 더욱 말할 수 없었다. 아무 이유도 없이, 단지 저라는 물건 한번 거둬 주었다는 죄로 또 다시 업자들의 영역 아래 들게 되었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릴 수가 없었다. 그런 구실은 안 된다. 너무 많은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이미 너무 큰 빚을 졌다. 그들은 엄연한 피해자였고 가해자를 위한 변명 따윌 들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누구도 희완의 부담을 나누어 져선 안 되었다. 아니다, 아니다. 단지 희완은, 업자들이 무서워 이곳에 와 있는 것뿐이었다. 누굴 위해서가 아니다. 희완 본인을 위해서였다.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은 희완은 혼란스런 눈으로 저를 보는 학정의 손에서 소주병을 빼앗아 새 잔에 술을 따라주었다.
이 사람에겐 못할 짓이었다. 학정의 불길을 또 꺼뜨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었기에, 희완은 질기게라도 살아야 했다.
기 껏 야들야들하게 다져놨더니만 다른 놈이 채어 가누만. 됐수다. 이왕 그쪽으로 맘 고쳐먹은 김에 벗겨 먹을 수 있을 때 왕창 벗겨먹고 착실하게 채무 변제하면 이쪽에서도 비신사적으로 나갈 일 없을 거외다. 원하면 다른 물주도 물어다 주겠소만, 그 물주가 까다롭게 군다니 그쪽도 나도 아쉽게 됐어도, 뭐 길게 가겠습디까? 긴 병에 장사 없다고 한두 푼도 아니고 그 만 한 돈 언제까지 깔 밑에 퍼부어주겠소. 뭘 믿고 연희완 씨를 또 놔주겠냔 말이외다. 다 죽어가는 누이? 아니 될 말이지, 아니 될 말이야. 친누이가 죽든 말든 한 번 토꼈던 놈이, 두 번은 못 토끼나?
허, 참- 친 혈육도 나 몰라라 토낀 후레자식 담보 잡으려니 것도 만만치가 않은 일이로구만. 한 입으로 두 말 않는 거 알잖소. 토끼면 그 동네에 불을 질러 버리고 말겠수다. 그러니 내 뭐랬소, 군말 않고 내 밑으로 들어오면 피 같은 돈 다 변제해주고 덤으로 몸 재미 톡톡히 보게 해주겠다고 했잖수.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맘 바뀌면 언제라도 연락주쇼. 그간 그 밑에서 테크닉도 좀 배우고, 킬킬, 사내놈이 굴러봐야 얼마나 테가 나겠수, 열심히 배워서 몸 스펙 높여준다면야 나야말로 고마운 일 아니겠소.
혹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모든 빚을 다 변제해준다는데 못 할 짓이 없었다. 달리 방법도 없었다.
실 제 희완은 신체포기각서를 작성하기도 했었다. 이젠 희완의 몫으로 남은 누이의 빚을 모두 탕감해주는 조건으로 지장을 찍으려고도 했었다. 빌어먹게도 결국 찍지 못했지만 희완에겐 일분일초 매 시간이 유혹적이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미련이었다.
희완은 액정에 떠오른 문자 한 통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어깨를 움츠렸다.
다행이다.
액 정에 뜬 시간과 장소에 깊이 안도했다. 이처럼 한 번에 많은 화대를 지불 받아본 적이 없어서 희완은 불안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잔금 치르듯이 던져주고 간 돈이 아닌가 해서. 업자의 장담대로 이번에야 말로 정말 끈 떨어진 신세가 되는 건 아닌가. 걱정했었다. 다행히 아직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