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별빛달빛-69화 (69/123)

“그런, 그런.”

“연습할 때마다 주둥이 붙이면서, 별게 아니야?”

“…….”

남자의 억지에 극도의 흥분상태에서도 할 말을 잃은 희완이 젖은 눈을 깜박거렸다. 눈물이 후두둑 떨어진다.

“기집년을 갖다 붙여도 시원찮을 판에.”

좆 달린 새끼랑 붙어 있는 꼴을 보니 눈이 뒤집혔다는 소리였다.

사실 주둥이를 붙인 것보다 희완이 제대로 저에게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남자를 이렇게 열받게 만든 것이었지만 그는 그것을 굳이 정정할 생각이 없었다. 희완을 당장 그 연습실에서 끌어내지 않은 것만도 남자의 인내심은 역할을 다했다.

그걸 조금 당혹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던 희완이 그의 어깨를 꾹꾹 밀었다. 이젠 완전히 검은 것을 밀어 낸 상태에서 인상을 쓰고 있던 남자가 흘긋 희완을 본다. 바들바들 떨던 허벅지가 언제 그랬나 싶게 진정되어 있었다. 희완의 엉덩이를 안아 제 배에 붙인 채로 허리를 비스듬히 굽힌 남자가 바닥에 떨어져 있던 추리닝 바지를 주워들었다. 팬티는 도로 던져 놓고 바지를 손수 꿰어 입혀주며 희완을 들어다 바로 옆에 앉힌다. 결코 가벼운 편이 아닌데도 그 무게에 익숙한 남자는 희완을 다루는 것에 무척 능숙했다.

“한 번만 더 핸드폰 잃어버리면,”

희완의 팔뚝을 잡아 일으킨 남자가 바짝 얼굴을 붙였다.

“내 식대로 합니다.”

갑작스레 핸드폰을 언급하며, 집에 가둬 놓겠다는 것도 아니고, 묶어 놓겠다는 것도 아닌 말을 던지는 그를 멀뚱히 올려다보던 희완의 눈가로 메마른 입술이 와 닿았다. 그에게 팔뚝을 붙잡혀 욕실로 끌려가면서 젖은 눈가를 스윽 닦던 희완이 뒤늦게 입을 열었다.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셨습니다.”

대꾸도 않는 남자의 등 뒤로 욕실 문이 닫혔다.

깨진 사무소 유리창을 쳐다보던 철진이 눈살을 찌푸렸다.

요즘 검찰이다, 의원이다, 꼴같잖은 졸부새끼들이다, 안 불려 다니는 곳이 없어서인지 얼굴이 꺼멓게 죽은 철진은 영 피곤한 기색이었다.

“사람 불러 갈도록 하겠습니다.”

보고를 마치고 물러가려던 철진의 말에 뒤늦게 깨진 창을 보던 승도가 알아서 하라 한다. 뭐 때문에 이 난리들인지 이제 어렴풋이나마 감을 잡은 철진은 그런 낌새를 풍겼음에도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는 승도에게 결국 아무 말도 뱉지 못하고 낡은 사무실을 나왔다. 새로이 임기가 시작된 시장 주도하에 곧 도시개발계획이 발표된다 했다. 그것과는 별개로 이쪽으로 돈 되는 뭐가 들어선다는 건데, 아직 그렇게 자세한 이야기까지 흘러듣지 못했다. 혹여 철진이 알게 되면 오히려 더 땅을 쥐고 놓지 않을까 봐 다들 지껄여대는 이야기들이 각양각색이었다.

씨발 새끼들이. 팔 생각 없다는데도.

며칠 새 드나드는 사람이 줄어, 한창 붐빌 시간대임에도 썰렁한 시장 입구 쪽을 쳐다보던 철진이 홱 하니 돌아서 클럽으로 향한다. 얼마 전 손을 털고 유리 집 시작했다는 호준에게 전화를 거는 철진의 음성이 거칠었다.

시에서도 관심의 뒷전에 밀려 개발 낙후지역인 이 지대로 지하철이 들어설 계획이라 했다. 1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사업은 결정되기만 하면 이 일대 지역이 죄다 노른자로 탈바꿈되는 셈이었다. 눈여겨볼 것은 그 사업에 민간자본이 투입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토록 노골적인 것이었다. 철진이 검찰이다 어디다 죄다 불러 다니는 동안 한 바퀴 돌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승도는 열람했던 등기부 등본을 페인트 통에 넣고 불태우며 얼굴을 찌푸렸었다.

재산을 불리는 것에 그는 큰 열의도 관심도 없었다. 애초 손에 넣은 즉시 갈가리 찢어발겨 공중분해시키고자 했던 것을 희완을 돌보게 됨으로써 선회한 것일 뿐이다. 부란 것은 언제나 적절한 공격의 수단이 되어주는 것이었지만 또 그로 인해 공격을 받기도 하는 양날 같은 것이었다. 그저 조용히 지낼 구석이 필요했었는데, 들려온 소식은 귀찮기만 하지 하등 쓸모없는 것에 불과했다.

아침에 희완을 태워다 주고 나오며 슬슬 동거를 생각해 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재촉할 생각이 없었는데 알아본 바로 희완이 자취하고 있는 그 지역도 곧 발표될 재개발 지구에 포함된다 했다. 한참 거기도 치안이 허술해질 터였다. 게다가 어제 그 꼴까지 보고 난 직후라 더는 여유 부릴 기분이 아니었다. 아무 의미 없는 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걸 본 순간 머릿속에 불이 일었다. 한번 자각하니 희완이 벌벌 떨며 굳어도 쉬이 풀리지 않았다. 기다리는 건 좋다. 그러나 그 앞에 날파리가 붙어 있는 걸 툭툭 치워 가면서 기다리는 건 길게 인내할 자신이 없었다.

사실 그럴 필요성도 어제는 거의 느끼지 못했었다. 아까워서 기껏 자제하며 빨아 재끼던 사탕을, 돈만 내면 누구든 빨아 먹을 수 있던 사탕이란 걸 깨닫기라도 한 것처럼 뒤통수가 화끈했다. 그럼에도 또 먼저 숙이고 들어간 건 승도였다. 젖은 눈을 마주한 순간 싸늘하게 얼어붙었던 속이 눈 녹듯 풀어져 가는 것을 들여다보며 기가 찼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저를 기만한 것에 대한 화가 그리 어이없이 사그라들었는데, 그런 것이 짜증스럽거나 불쾌하지도 않았다. 그럴 까닭이 없었다. 막무가내로 쑤셔져도 저라면 군소리 없이 받아낼 희완의 반응은 그가 승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반증이었다. 벌리라면 억지로라도 벌릴 것이다. 때문에 희완을 남창처럼 대하는 것도 연인처럼 대하는 것도 승도의 몫인 셈이다. 희완이 보여주는 신뢰라는 것은 그런 식이었다. 자신을 상대에게 온전히 내맡기는.

의자에 길게 등을 기대고 앉아 깨진 창 너머로 갈라진 배경을 쳐다보던 승도의 시선이 책상 한 켠으로 향했다. 희완의 손에 직접 쥐여 주었던 핸드폰에서 아직 연락이 없었다. 어제 충격을 받아 희게 질린 얼굴이 눈에 선했다. 욕실에서 씻겨주며 달래긴 했지만 놀란 게 쉽게 가시지는 않았으리라. 이제 기다리는 건 신물이 난다면서도, 어제 또 그런 희완의 반응을 떠올리니 썩 기분이 좋지 않은 승도가 테이블에 올려놓았던 다리를 내려놨을 때였다. 벨소리가 울렸고, 곧 넓은 액정으로 희완의 번호가 떠올랐다. 이름 없이 번호만 뜨는 것은 일찌감치 승도가 외워뒀던 번호였다.

클럽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최신형 폰을 꺼내어 까만 액정만 만지작거리던 희완이 문득 제 한쪽 주머니를 차지하고 있는 폴더 폰을 꺼내들었다. 연습실을 나오는 길에 잃어버린 핸드폰을 찾을 수 있었다. 건물 밖 쓰레기통에 던져져 있던 걸 제작사 직원 한 명이 주웠더랬다. 아무래도 전직 아이돌이 둘이나 되다 보니 따라오는 극성팬이 만만치 않다며, 당혹스러운 얼굴로 핸드폰을 건네던 직원이 이것 말고도 어느 배우님은 가방을 통째로 도둑맞아 많이 난감했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다는 것이었다. 형식적으로 달아 놓은 CCTV라 녹화된 게 없고, 환한 대낮에 보는 눈이 많은 연습실까지 당당하게 걸어 들어와 물건을 훔쳐 갔음에도 단서가 없으니 범인을 색출해 내긴 사실상 어렵다고도 했다. 상식적으로도 그런 일은 웬만한 배짱 가지고는 실행하기 어려운 짓인데 역시 팬심은 모든 걸 이긴다는 직원에게 답례로 음료를 건넨 희완이 데스크를 돌아 나왔다. 직원의 말대로라면 그 팬에게 희완의 핸드폰은 쓸모없는 것이었던 게 분명했다. 그래서 쓰레기통에 던져 넣은 것일 테고, 핸드폰에 좋아하는 배우 전화번호라도 있길 기대했던 건지, 아니면 그냥 닥치는 대로 눈에 보이는 걸 쓸어 담았던 건지, 알 길이 없는 희완은 별반 달라진 것 없는 핸드폰에 문자와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들어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 이틀 동안 분실 신고를 하는 것도 잊고 있던 희완 덕에 애먼 사람들만 응답 없는 기계에 목을 맨 셈이었다.

왜 연락이 없느냐며 지나는 길에 연습실에 들렀던 도연에게 사정을 말하고 나니 그 소식이 파다하게 퍼졌는지 이튿날부터는 부재중 전화와 문자가 현저히 줄어 있었다. 학정과 극단 식구들의 이름이 주룩 나열되었고, 들어온 문자에도 같은 이름들이 여러 번 반복되었다. 그중에서 남자의 이름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희완은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다. 이런 게 아니더라도, 그는 저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지난밤 희완은 남자가 손수 사서 건네준 최신형 핸드폰에 그의 이름을 저장하며 기억하지 못했던 번호를 외웠다. 잃어버리지 말라 했으니 좀 더 신경을 쓸 참이었다. 이틀의 부재에도 저를 찾지 않았던 남자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것은 그 한 번의 언급으로도 충분했다. 학정이 손에 쥐어 주었던 폴더 폰을 주머니에 도로 밀어 넣고 내내 만지작거리기만 했던 까만 액정을 켜 외운 번호를 일부러 누르는 희완이 곧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사무실 근처라는 희완이 염두에 둔 장소는 클럽 사무실일 터였다. 현재 승도가 어디서 시간을 보내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게 이런 식으로도 드러났다. 일부러 가르쳐 주지 않은 것도 있고, 클럽 근처라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라 알았다 하는 승도가 위치를 물었다. 점심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보고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 왔나, 한다. 어제 그렇게 당해놓고서, 정작 사과받아야 할 본인이 마음에 걸려 어려운 발걸음을 한 모양이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승도도 어제 희완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하였다. 놀라 굳은 몸을 문질러주느라 더 다그칠 마음도 싹 가신 것이다. 욕조에서 꺼낸 몸을 닦아주고 옷도 입히지 않은 채로 끌어안고 침대에 기대어 있었다. 제 다리 사이에 앉은 희완에게 사 온 핸드폰을 건네주고 제 앞에서 제 번호를 저장하고, 또 외우는 희완을 보았다.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알아서 그리하는 희완의 목덜미와 등에 계속해서 입을 맞추고 치근대니 흰 귓불은 금세 물들었다. 기계에도 머릿속에도 저장을 다 마친 희완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아 협탁에 올려놓고 그대로 입을 맞췄었다. 몸을 비비는 것만으로도 희완은 쉽게 사정을 했으나 승도의 욕구는 그런 걸로 풀리는 게 아니었다. 확실히 곁에 있으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육체의 욕구에 연연해본 적 없는 남자가 사무실 의자에 기대앉아 낡은 천장 어딘가를 응시하다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의무적이거나, 의식적인 것에 불과했던 육체의 행위는 어느덧 승도에게도 쾌락의 도구가 되어 있었다.

근처 삼계탕 집에서 끼니를 때우고 나오는 중에 희완이 사무실 구경을 하고 싶다고 했다. 클럽 사무실이 승도의 사무실이 아니라 철진의 사무실인 걸 알고도 당혹해하던 얼굴이 떠올라 거절하지 않은 승도가 시계를 내려다본다. 이맘때쯤이면 몽둥이 휘두르며 공포 분위기 조성하고 다니던 깡패 놈들도 배 채우러 갈 시간이었다. 간단히 사무실을 둘러보게 하고 데리고 나오려 했던 승도의 계획은 그러나 사무실에 도착한 순간부터 틀어졌다.

그새 누군가 새로 갈아 끼운 창문 너머로 낮게 여러 개 겹쳐져 있는 전신줄이 보였다. 까득거리며 전선줄에 다리를 걸치고 있던 참새 한 마리가 머리를 날개에 부비다 퍼드득 날아가는 장면에서 눈을 뗀 승도가 책상 밑을 보았다. 그 좁은 공간을 차지하고 앉은 희완이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어제 제대로 풀어주지 못한 것이 맘에 걸렸는지 사무실에 들자마자 입술을 부딪쳐 오던 희완 스스로 저 구석으로 기어 들어갔다. 이미 부피가 커질 대로 커진 살덩이를 적극적으로 빨아 올리는 희완의 양 볼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어제 그렇게 쩔쩔매던 것과는 반대로 제법 능숙하게 승도의 것을 털어 오며 귀두를 사탕처럼 빨던 희완이 슬쩍 속눈썹을 들어 올렸다. 색스러웠다. 천하의 명기도 이처럼 간단히 승도를 흥분시킬 수는 없을 것이었다. 그걸 욕망이 인 눈으로 응시하던 승도가 눈가를 찌푸린다.

홀쭉하게 볼을 빨아 불그죽죽하게 부푼 음경을 빨아들이던 희완이 그것을 목구멍까지 넣었다 빼는 것의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제 가랑이 사이에서 빠르게 끄덕여지는 작은 머리통을 붙잡고 그대로 쑤셔 넣고 싶은 욕구가 치밀었지만 승도는 얌전히 희완이 해주는 애무를 받았다. 주룩- 길게 늘어진 정액이 희완의 턱을 타고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길게 쏟아진 것을 크게 벌어진 입으로 다 받아낸 희완이 그걸 삼키다가 작게 기침을 했다. 다행히 사레가 든 건 아니고 걸쭉한 것이 목에 걸려 잠깐 그랬던 모양이다. 손등으로 그가 쏟아낸 것과 제 침으로 범벅이 된 입가를 스윽 닦아내는 희완의 팔뚝을 붙잡고 그대로 책상 위에 앉혀 놓은 승도가 바지춤을 헤친다. 미처 말릴 사이도 없이 희완의 가랑이를 벌리고 의자를 당겨 그 사이를 차지한 승도의 입술이 지척에 닿았다.

“도우진하고는 조금씩만 놉시다.”

깊숙이 들어오는 혀를 받아들이며 짧게 숨을 뱉어 놓는 사이 끌어 올려진 면 티 아래로 커다란 손이 밀려들어 왔다. 홀쭉한 배를 가볍게 문질렀고 뼈대가 매만져지는 살을 더듬어 예민하게 솟은 작은 살점을 덮었다. 그 부드러우면서도 거침이 업는 애무를 받으며 승도를 바라보는 희완의 턱으로 축축한 혀가 닿음과 동시에 입술이 미끄러졌다. 목울대가 간질여지니 배 속까지 찌르르 감전이 온 것처럼 야릇한 감각이 가득 번져 갔다.

“어제는 미안했습니다.”

흘러드는 속삭임이 따뜻한 물줄기처럼 귓바퀴를 타고 뇌수로 스미는 듯했다.

그의 가슴에 닿아 있던 넥타이를 건드리다 손을 올려 그걸 풀어내고 셔츠 커프스단추를 풀려던 희완의 두 손이 한데 잡혀졌다. 책상 위에 어지럽게 널려 있던 서류더미가 남자의 의해 와르르 떠밀려지고 그 위로 희완의 몸이 눕혀졌다. 잡은 손을 머리 위에 눌러 놓고 그대로 입술을 미끄러뜨려 티셔츠가 끌려 올라간 자리에 혀를 대는 승도의 다른 손이 하의를 끌어 내렸다. 벗기기 쉽게 엉덩이를 들어 협조하는 희완이 아니더라도 헐렁한 청바지는 너무도 손쉽게 발목에 걸쳐졌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 예쁜 구석이 한 군데도 없다는 생각이었다. 아직 말랑하게 늘어져 있는 희완의 성기를 통째로 한 손에 쥐고 다시 위로 올라와 입을 맞춘 승도가 작게 무어라 속삭인다. 안 그래도 달아 있던 희완의 귓불이 새빨개졌다.

꿀이라도 발라 놓은 것 같습니다.

좆에서도 단내가 나는 것 같다며 귓불에 쪽 입을 맞추곤 그대로 다시 미끄러져 내려가 희완의 것을 입에 무는 남자가 나직이 뱉은 말은, 술자리에서 희완이 무심결에 떠올렸던 그 음담과 토씨 하나 다른 데가 없어 그만 얼굴을 빨갛게 붉히고만 희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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