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비운의 신데렐라 (114/141)

 비운의 신데렐라 <8>   

그 뒤로 놈은 한마디 말도 없이 운전에만 열중했다. 

조금 화가 나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놈의 눈치를 보던 나는 뭔가 말이라도 한 마디 건네야 하지 않을까 하

고 고민했지만 그것도 잠시, 내 쪽으로는 눈길 한 번 안주는 그 냉랭한 태도에 질려서 칫, 하고 볼을 부풀린 채

 팔짱을 끼고 시트에 몸을 기댔다.  

뭐야. 달려와줘서 감사하다는 인사 정도는 하려고 했는데.

저렇게 나오면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쟎아.

그렇게 귀챦았으면 그냥 놔두지 뭐하러 데리러왔냐!!!

물론 놈이 데리러오지 않았으면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되었을지 오직 신만이 아시는 일이었지만 ㅡ 아마

 경찰서로 끌려가지 않았을까…ㅡㅡ;; ㅡ간사한게 사람 마음이라고 나는 조금 전 놈에게 입은 은혜(?)보다는

 한 마디 말도 걸지 않고 운전만 하고 있는 그 태도가 괘씸해서 화가 났다. 

어차피 한 달동안 얼굴 보고 살 거면 좀 상냥하게 대해줘도 좋쟎아!

뭐 은연중에 <나는 네가 너무너무 싫다> 라는 속마음이 겉으로 드러났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무시할 것까진 없쟎아.

이제는 놈의 무시가 서운한 건지 화가 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도대체 내 어디가 맘에 들지 않아서 그렇게 소 

닭보듯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투명인간 대접은 하지 말아야 할 것 아닌가.   

……하긴. 니가 상냥해지길 바래느니 차라리 지구가 뒤집어지는 편이 낫지. 

그런 걸 바라는 내가 나쁜 놈이다. 

두고봐! 앞으로는 너 따위 절대 절대 신경써주지 않을 테니까!

나는 뒷좌석에서 팔짱을 끼고 앉아 혼자 흥분했다가 혼자 가라앉았다가 결국엔 그런 결론을 내

리고는 흥, 하고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와 동시에 차가 끼이이익, 하고 바퀴가 비명을 지를 정도로 급커브.

“와아아앗! ”

쿵 ㅡ 

으으윽….아파라….

안전벨트를 멘 탓에 심하지는 않지만 문짝에 제법 세게 머리를 부딪친 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운전

하는 놈의 뒷모습을 노려보았다.

이 자식! 너 일부러 이러는 거 아냐! 

그러나 놈은 여전히 마이 페이스. 

덕분에 나는 조금 전 놈에게 전혀 신경쓰지 않기로 한 결심은 까맣게 잊은 채 놈의 뒷모습을 노려보기에

 바빴다. 하지만 바로 뒤에서 눈을 세모꼴로 뜨고 노려보고 있던 말던 그건 어디까지나 내 사정. 태어나면

서부터 다른 사람 따위는 절대 신경쓰지 않는다는 도도한 인생관을 가진 놈은 유유히 자신의 운전솜씨를

 자랑하며 복잡한 토요일 오후의 도로를 능숙하게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래도 언젠가는 알아채겠지. 라고

 생각하며 30분이 넘도록 그러고 있었지만 내내 눈동자에 힘을 주고 있자니 눈도 너무 아프고 놈이 알아

차리지 못하는게 허무하기도 해 나는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진이형이 항상 지적했듯 근성이 없다는게 나

의 또 하나의 큰 문제다. 

그치만 뭐 나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어?”

거기까지 생각하다 나는 얼른 기대고 있던 시트에서 일어서 창밖을 두리번거렸다.

그러고 보니 이 주변풍경이 무지하게 낯선 게…아까 버스타고 오던 길이 아니쟎아!!!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거야?

“저, 저기요, 잠깐만!”

기겁을 하고 소리쳤더니 놈이 또 무슨 일이냐는듯 백미러로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지금 어디…가는….?”

젠장. 그 차가운 시선을 정면으로 받으니 입 밖으로 말이 잘 나와주질 않는다. 그래도 물을 건 물어야겠기에 개

무시 당할 걸 각오하고 더듬거리는 발음으로 물었더니 놈은 어떻게 알아들었는지 귀챦다는듯 단 한마디로 대답해 버린다.

“밥 먹으러.”

캑. 나한텐 묻지도 않고?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놈에게 내 의견따위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

달리는 차 안에서 뛰어내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놈에게 차를 세우라고 소리지를 배짱도 없는 나는 이내 포

기하고 30분 뒤 차가 남산 식물원 근처로 들어설 때까지 한 마디 말도 못하고 시트에 착 달라붙어 원망스런 눈

길로 놈의 뒷덜미만 째려보았다.

진짜 넌 내가 오늘 일만 아니었으면….!

“내려.”

시내 한복판에 이런 집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고풍스런 한옥앞에 차를 세운 놈은 내 대답도

 듣지 않고 휙 하니 내리더니 자갈이 죽 깔린 진입로로 혼자서 걸어들어갔다.  

“…잘났어, 정말!”

분풀이로 놈의 값비싼 차문을 쾅 하고 문짝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세게 닫고선 나는 씩씩 거

리며 그 뒤를 따라 들어갔다. 

놈이 들어간 집은 밖에서 보았을 때에도 고풍스러운 한옥이었지만 안에 들어서니 깨끗하게 

깔린 포석이며 바람에 날리는 풍경소리, 한복을 입은 여자들이 조용히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꼭 옛날 사극에 나오는 99칸 기와집같은 분위기였다.

흥! 이렇게 으리으리한 곳에 데려오면 내가 뭐 겁먹을 줄 알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는 몇 발자국 가지도 않아 그 분위기에 저절로 주눅이 들어 그렇지 않아

도 보폭이 큰 놈의 뒤를 강아지처럼 열심히 쫓아가고 있었다.

“아이구, 오셨습니까, 도련님?”

내가 놈의 뒤를 따라 입구로 개조한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안에서 우리를 맞은 것은 나이 지긋

한 백발의 노인이었다. 아래 위로 은은한 빛깔의 한복을 멋스럽게 차려입고 흰 수염을 기른 노

인은 오래 기다렸던듯 놈을 보자마자 황공한듯 허리를 굽히며 주름진 얼굴에 연신 미소를 띄우

는게 놈이 무지하게 반가운 모양이었다. 

그런데 도련님이라니? 누가?

“응.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역시 어디서나 건방진 놈은 또 반말.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더니….넌 장유유서란 말도 모르냐!

언뜻 봐도 할아버지 뻘은 될 법한 분한테 어디 새파랗게 어린 것이 반말을….! 

그러나 그런 것에 신경쓰는 사람은 나뿐인 모양으로 두 사람은 전혀 개의치 않은 얼굴로 홀을 

지나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치만 나이도 들을대로 들어보이는 노인이 놈에게 어찌나 허리

를 굽실거리는지 나는 그러다가 허리라도 상할까봐 걱정이 되어 긴 복도를 지나는 동안 노인

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회장님도 잘 계시지요? 지난번에 한 번 뵌 뒤로는 오랫동안 뜸하셔서….”

“모르겠는데. 본가에 간지 하도 오래되어서.” 

“저도 지난 설 때 한 번 찾아뵙고는 못뵈었죠. 회장님이 좀 바쁘셔야지요. 희웅이 놈도 한 번 뵙고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하는데 아 글쎄 큰도련님이,”

“할아범. 그런데 나 지금 좀 배가 고픈데.”

노인의 말을 칼같이 자르며 던진 놈의 그 한 마디의 위력은 정말 대단했다. 무슨 말인가를 장

황하게 더 늘어놓으며 안부인사를 하려던 노인은 놈의 그 말에 불에 덴 듯 화들짝 놀라더니

 <이런…!>하면서 서둘러 안쪽으로 가 맨 끝방의 장지문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늙으면 이렇게 주책이 없어져서. 어서,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친구분도 어서.”

“네? 아, 예에….”

놈이 노인의 그 말에 긍정도 부정도 안 하길래 나도 따라서 애매한 대답을 하고 말았다.

우리 둘이 친구로 보이나? 

“조금만 기다리세요. 금방 차려다 올리겠습니다.”

얼음조각이 들어있는 차가운 물수건을 옻이 칠해진 검은 쟁반에 받쳐 가져온 노인이 그

렇게 말하고 나가버리자 방안은 금새 불편한 침묵에 휩싸였다. 

거 참….

병풍이 둘러진 커다란 상앞에 놈과 마주앉아 비단방석을 깔고 있으니 무슨 가시방석에라도 앉은

 것 같아 나는 안절부절 못하고 이리저리 뒤척였다. 체질적으로 이렇게 호사스러운 장소가 맞지 않는 

데다가 놈까지 상석에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이건 밥을 먹으러 온 건지 인내심을 시험당하러

 온 건지 모르겠다. 침묵을 견디다 못해 흘깃 하고 눈치채지 못하게 놈을 훔쳐보니 대나무가 수묵으로 그려

진 병풍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자랑하며 물수건으로 손을 닦고 있는데 정말 어쩌면 저렇게

 손 하나를 닦아도 건방지게 닦는지. 

어디, 나도….

어울리지도 않게 놈의 흉내를 내며 눈을 내리깐 채 물수건을 집었지만 타이밍을 놓쳐 그 안의 얼음 

부스러기만 우르르 방석 위로 떨어졌을뿐.

“이, 이런….”

무안해진 내가 붉어진 얼굴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데 별안간 드르륵 ㅡ 하고 문이 열리면서 쪽

빛 한복을 입은 중년부인이 작은 상 하나를 들고 조심스럽게 들어왔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줄줄이 사탕처럼 서너개의 상이 연달아 들어오는데….

와아아앗 ㅡ  

상 위에 올려져 있는 색색깔의 음식들을 본 순간 나는 그만 놀라움의 탄성을 올리고 말았다. (물

론 속으로만.) 작은 꽃밭을 연상시키는 그 음식들은 모두 검은 목기접시에 담겨져 있었는데 그 빛깔들

이 얼마나 투명하고 독특한지 도저히 먹는 거라고는 상상할 수가 없었다. 자세히 보니 유리로 된 젓가

락 받침대도 꽃잎과 물이 찰랑거리고 있는 신기한 것이었다.

“식기 전에 얼른 드시지요.”

마지막으로 지느러미와 꼬리에 굵은 소금을 가득 묻혀 구운 생선을 가지고 들어온 아까의 그 노

인이 그렇게 권했지만….이렇게 토막도 내지 않고 눈까지 다 달린 것을 어떻게 먹나? 란 생각에

 나는 모양좋은 나무 젓가락을 손에 꼭 쥐고 곤란한 얼굴을 했다.  

“이 생선은 원래 이렇게 통째로 굽는 거랍니다.”

그런 내 기척을 알아챈듯 노인이 웃으면서 방금 전 가지고 들어온 접시를 가리켰다. 그런데 가

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그 생선에서 묘한 향기가 풍기는 것이….

“왜 그러십니까?”

“저….생선에서 수박향이 나는 것 같아서….”

일견 멍청한듯한 내 말에 노인은 빙그레 미소지었다. 

“역시 도련님 친구분이라 다르시군요. 네. 맞습니다. 원래 최고급 은어에서는 수박향이 나기로 유명하지요.”

“은어….요?”

“네. 반상에서는 원래 쓰이는 생선이 아니지만 도련님이 좋아하시는 거라 특별히 수소문해 놓았습니다.” 

그랬구나…..어쩐지 상위에 놓인 음식에도 일식과 한식이 섞인 것이….

노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맞은편의 놈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놈은 우리 둘의 대

화에는 별 관심이 없는 얼굴로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의외로 앉은 자세가 굉장히 반듯

하고 젓가락질도 깨끗한게 꼭 <모범적인 식사예절의 본보기>란 홍보영화라도 찍고있는 것 같았다. 기본예

절은 별로 가르치지도 않은 학교에서 식사예절만은 신경써서 가르친 모양이었다. 

“어떠십니까, 도련님?”

우리 둘 사이의 미묘한 침묵을 눈치챘는지 노인이 몸을 돌리더니 말없이 먹고있는 놈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나 놈은 여전히 고개도 들지 않고 한 마디 했을 뿐이다. 

“음. 좋은데.”

음, 좋은데? 좋은데, 라구? 너 내가 저번에 토스트 해줬을 땐 책껍데기 같다고 그랬쟎아!

“다행이군요. 좀 자주 오세요. 조금 있으면 좋은 송이도 들어올텐데.”

노인의 말에 놈은 한 번 보일듯 말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노인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

족했는지 웃으면서 편히 식사하란 말을 남기고는 물러났다. 

칫. 밖에 나와서 맨날 이런 음식들만 먹으니 내가 해 준 토스트같은 걸 거들떠보지도 않는 거겠지.

나는 괜히 심술이 나 젓가락으로 눈 앞의 생선을 쿡쿡 찔러댔다. 

이런 거 나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차려낼 수 있는데 굳이 나를 이런데까지 데려와서 밥을 먹는 저의가 뭐냐! 

내가 해주는 음식이 마음에 안 든다는 거냐!

그 생각을 하며 흥분을 하니 다른 때 같았으면 맛있었을 진수성찬들도 모래알을 씹는 것처럼 맛이 없

었다. 이게 다 놈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억울해져서 나는 음식도 먹는둥 마는둥 가자미눈을 하고 계속 놈을 째려보았다. 

“아니, 하나도 안 드셨쟎습니까. 음식이 입에 안 맞으십니까?”

조금 뒤 숭늉을 가지고 상을 물리러 온 노인이 거의 손도 대지 않은 내 앞의 음식들을 보더니 놀란

 얼굴로 물었다. 마치 크나큰 범죄의 현장이라도 목격한듯한 그런 표정이었다. 그 얼굴을 보니 왠지 미

안해져서 나는 아니, 아니요. 하고 억지미소를 짓고는 소화가 좀 안돼서….라고 변명처럼 작게 덧붙였

다. 그제서야 노인은 안도의 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런…그래서 그러셨군요. 그럼 제가 얼른 무즙을 좀 갈아다 드릴 테니 앉아계시지요.”

“아니, 그럴 필요까진 없는데, 저기…”

나는 막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노인을 만류하며 저도 모르게 도움을 바라는 눈초리로 맞은편의 

놈을 쳐다보았다. 아마 <야! 뭐라고 말 좀 해봐! 이런 할아버지한테 그런 말도 안되는 일까지 시켜

야겠어!> 라는 표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접시를 깨끗이 비운 채 물을 마시고 있던 놈은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탁 소리를 내며 하얀 사기 물컵을 상 위에 내려놓더니 귀챦다는듯 한 마디로 잘라 말했다.

“그럼 손을 따.”

뭐, 뭐, 뭐, 뭐라구!

“아아, 그 방법이 있었군요. 하긴 그게 훨씬 특효지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경악한 나와는 대조적으로 아주 좋은 생각이라는듯 반색을 한 노인은 주먹으로 손바닥을 탁 

치더니 문을 열고 지나가던 종업원을 불러 실과 바늘을 가져오라 일렀다.

아니 그런데 음식점에 무슨 바늘이 있다고 말이 끝나자마자 그렇게 얼른 가져오냐구!   

“아니요, 저기, 그게요, 저기, 그게 아니라, ”

내 말에 노인은 인자하게 웃더니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을 강조하듯 손을 저으며 말했다.

“허허. 괜챦습니다. 우리 도련님들도 어렸을 적엔 다 제가 따 드렸어요. 그러니 걱정마시고 자 손 내미세요.”

그게 아니란 말예요! 체한게 아니라니깐!

이대로 있다간 정말로 피를 볼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나는 필사적으로 벽을 등으로 타고 올라가

며 버둥거렸다. 하지만 허리까지 구부러진 호호 할아버지가 무슨 손아귀힘이 그리 센지 나는 순

식간에 한쪽 팔을 잡혀 엄지 손가락에 흰 실을 칭칭 감은 채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커다란 바늘이

 손톱밑을 겨냥하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 눈 깜짝할 사이니까 하나도 안 아파요, 자, 자.”

노인이 한쪽 눈을 가늘게 뜬 채 바늘을 찔러넣으며 달래듯 그렇게 말했지만,

“저, 정말요?”

“그렇다니깐요. 자,  다 됐다!”

“ 아, 아야야야 ㅡㅡㅡㅡㅡㅡ!!!”

날카로운 바늘이 찍 소리내며 살갗을 찢는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처절한 비명을 지르고야 말았다.

으아아아!

안 아프긴 뭐가 안 아퍼!

강성욱 너 이 자식! 오늘의 원수는 내가 꼭 갚고야 말테다앗 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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