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신데렐라 <15>
“핫! 그건!”
마음은 그렇게 먹었으면서도 놈이 생선코너에서 별로 신선해 보이지도 않는
갈치팩을 집어든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휘익 손을 뻗어 놈의 손에 들린 갈치팩을 낚아챘다.
"......!"
“이, 이건 별로 안 신선해요. 차라리 이게 더…”
<죽으면 죽었지 잡은지 열흘은 지난 것처럼 눈이 희멀건 생선을 사게 놔둘 수 없
다!>는 직업적 사명감(?) 에서 본능적으로 나온 행동이긴 했지만 다음 순간 뭐야? 라
는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는 놈의 시선에 주눅이 들어 나는 자라처럼 목을 쑤욱 집어넣
고 그 옆의 토막낸 오징어를 머뭇머뭇 가리키며 웅얼거렸다.
그랬더니 그걸 힐긋 본 놈이 눈을 가늘게 뜨고 하는 말이 더 가관이었다.
“그것도 먹는 거야?”
그럼 이게 먹는 거지, 입는 거냐?
이건 도대체 무식한 건지 무심한 건지.
설마 이때껏 오징어가 먹는 음식이라는 것도 몰랐단 말야?
너무나 기가 막혀 말이 잘 안 나오는 바람에 내가 잠시 버벅대자 놈은 흐음. 하고 턱
을 문지르더니 오징어를 집어 아무렇지도 않게 카트 안으로 던져넣었다.
“그럼 이걸로 사지.”
너가 밥 하냐? 너가 밥 해? 뭘 니 맘대로 다 사는 거야!
그치만 소귀에 경읽기라더니 그건 바로 놈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내가 그렇게 뒤를 쫓아다니
며 눈을 왕방울만하게 뜨고 그건 안돼! 절대 안돼! 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수도 없이 보냈건만
놈은 내가 절대 사지 않을 물건들로만 카트 안을 가득 채우더니 그것도 모자라 이층으로 올라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유심히 바라보는게 아닌가.
설마...너 여기서 뭔가를 더 사겠다는 건 아니지?
물건들로 가득 쌓여서 금방이라도 와르르 무너질 것처럼 위태위태한 카트를 바라보며 나는 몹
시도 불안한 표정으로 제빵 코너에서 갖가지 모양의 빵틀을 흥미롭게 들여다보는 놈의 옆을 계속
서성거렸다. 놈의 관심사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다양한지 평소같으면 나 혼자서 반시간이면 끝날 쇼핑
을 두시간 내내 놈을 따라 매장 안을 빙빙 돌고있으니 멀미가 다 날 지경이었다. 게다가 오늘따라 뭐
가 그리도 즐거운지 뜨거운 물에 데친 시금치같이 축 늘어진 나와는 대조적으로 놈은 생기에 넘쳐 보
였다. 덕분에 그렇쟎아도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외모가 그레이트 파워업하여 나는 놈이 배부른 임산부
와 애를 업은 아줌마, 심지어는 남편 팔짱을 끼고 온 미시들한테까지 뜨거운(?) 흠모의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을 괴로운 심정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도 내게로 향하는 아가씨들의 <부러워 죽
겠어!!!> 라는 눈빛공격은 정말....참아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아니 그렇게 부러우면 자기들이 가정부하면 될 거 아냐.
겉보기에만 번지르르해서 그렇지 이 까다로운 놈 뒷바라지하기가 얼마나 힘든 줄이나 알아?
셔츠 한 장 다리는데도 반나절씩 걸린다구!
생각같아서야 정육코너 아저씨가 들고있는 확성기를 뺏어 놈을 쳐다보는 여자들한테 정신차리라고 고
래고래 소리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래봤자 나에게 도움될 것도 별로 없어보여 나는 입을 꾹
다물고 어서 이 인내의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아까 바래다 준다고 했을 때 그냥 거절했어야만 하는 건데!
후회는 언제 해도 늦다. 그러느니 차라리 이 쇼핑이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는 게 더 현명하지.
다음부터는 놈이 아무리 따라나서도 절대 데리고 오지 않을 생각이다.
아니 근데 이게 어디로 갔지?
잠시 다른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곁에 서있던 놈이 보이지 않아 나는 당황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랬더니 놈은 내가 잠시 방심한 틈을 타 제빵코너를 지나 건강식품 코너에서 플
라스틱 케이스에 든 쌀가루를 유심히 들여다 보고 있는게 아닌가.
설마 저걸 사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
여차하면 뛰어나가 놈의 손에 들린 물건을 빼앗기 위해 내가 잔뜩 긴장한 채 번뜩이는 눈초리
로 놈을 감시하며 더듬이를 곤두세우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등 뒤에서 호호호, 하고 속삭이는
웃음소리와 함께 작게 수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시선에 왠지 목덜미가 간질간질한
것 같아 흘깃 돌아보자 좁은 통로에서 나와 눈이 마주친 아줌마 셋이 동시에 웃음을 보냈다.
그런데 그 시선들이 왠지....심상치가 않은 것이...
“아유, 요즘 젊은 사람들은 좋겠어. 내외가 저렇게 사이좋게 장을 보러 나왔네.”
“그러게 말야. 우리 때는 언제 저런 거나 있었나, 뭐. 그나저나 신랑이 참 훤칠하다아. 누구네집 아들인지 잘도 생겼네. ”
“새댁도 아주 얌전한게 이쁘장하네. 신혼부부인가봐. 한창 좋을 때다. 좋을 때야.”
아, 아니 지금 무슨 소리들을 하시는 겁니까!
나는 기겁을 하며 혹시라도 놈이 들었을새라 겁에 질린 표정으로 얼른 눈앞에 있는 놈의
옆얼굴을 쳐다 보았다. 주위에 다른 젊은 부부들이라도 있다면 저 사람들을 보고 한 말인
가보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코너에는 저 아줌마 셋과 놈과 나를 제외하면 개미 새끼 한 마리 없지 않은가!
그러니 저 천인공노할 발언은 바로 우리 둘을 부부로 착각하고 말임에 틀림이 없는데, 내외라니 그게 말이나 돼?
이봐요, 아줌마! 우린 둘 다 남자라구요!
나보다도 그 말을 듣고 분노한 놈이 성질이라도 내지 않을까 두려워 나는 얼른 놈의 눈치
를 살폈다. 하지만 분명히 이렇게 지척에서 한 말이 안 들렸을리 만무한데 놈의 얼굴에는 아
무런 변화가 없었다. 다만 놈의 귀가 평소보다 조금 더 쫑긋해진 것 같은 기분이...
“저쪽으로 갈까?”
내가 혼자서 갈팡질팡 하고 있는 사이 놈이 긴 손가락으로 맞은편 유아용품 코너를 가리키며
말했다. 다행히 그 목소리에 화가 난 흔적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놈은 상당히 기분좋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못 들었나?
그렇담 천만다행이지만.
나는 마음 속으로 안도하면서 그 주책없는 아줌마들을 한 번 짝 째려본 후 놈을 따라 종종걸음으로
식당 옆의 유아용품 코너로 향했다. 그러는 사이에도 등 뒤에서는 후후후후 하는 아줌마
들의 은근한 웃음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하여튼...우리나라 아줌마들은 정말 문제라니까.
뭔가 주제에서 상당히(?) 벗어난듯한 푸념을 하며 내가 유아용품 코너에 막 다다랐을 때였다
. 앞서가던 놈이 갑자기 카트를 놓고 난데없이 그 옆의 식당으로 휙 꺾어 들어가는 것이다.
야! 너 어디가?
놀라서 멈춰선 나는 아랑곳없이 놈은 사람들로 혼잡한 식당안을 한번 쓰윽 훑어본 다음 입구에
서 가장 가까운 테이블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러더니 아니나 다를까 건방지게 다리를 꼬고는 의자
등받이에 한 팔을 척 걸치더니 아직도 식당 밖에서 입을 반쯤 벌린 채 서있는 나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뭐해? 안 들어오고.”
안 들어오고 뭐하냐구? 너야말로 거기가 뭐하는 곳인지 알기나 하고 들어간 거냐?
핏발을 세우며 그렇게 묻고 싶었지만, 나의 이런 우려와는 달리 놈은 보기보다 제법
확실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대부분 가족단위의 사람들로 붐비는 식당
한 가운데에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싸구려 의자에 앉아 진지한 얼굴로 메뉴판을 바라보는 걸 보니.
솔직히 당장이라도 셔틀버스를 타고 이 사람많은 곳에서 벗어나 고요하고 평화로운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게 내 속마음이었지만 내가 언제 놈에게 반항다운 반항 한 번 해본 적
이 있었던가. 결국 1분도 지나지 않아 나는 놈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꿈쩍할 생각은 절대 하
지 않는 놈에게 얌전히 정수기의 물을 가져다 바치는 신세가 되었다.
에휴...
“...뭘 먹을 건데요?”
그런데 놈은 아무리 기다려도 뭔가를 시킬 것 같은 눈치가 아니었다. 참다못해 그렇게 물었더니,
“아무거나.”
놈은 그 한마디만 하고 무료하다는듯 다시 매장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 자식! 메뉴판에 아무거나란 음식이 어딨냐!
“네가 시켜.”
당장이라도 테이블 위로 뛰어오르고 싶은 걸 꾹 참고 있는데 놈이 시선은 매장 쪽에 고정시킨 채로 그렇게 말했다.
그래. 넌 고상하신 몸이라 음식주문도 못하겠단 말이지?
하라면 못 할 줄 아냐!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척척척 맞은편의 분식코너로 걸어갔다. 그 고급스러우신 입맛에 분
식같은 서민적 음식이 맞을지 잘 모르겠지만 시키라고 했으니 내맘대로 시키는 거다.
알게 뭐야. 먹던지 말던지.
“아줌마. 여기 라면 하나하고 만두 이인분하고 김밥 주세요!”
기세좋게 그렇게 주문을 했지만...그 자리에 서서 음식이 만들어지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자니 나는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놈이 진짜 안 먹으면 어떡하지? 너무 많이 시켰나? 남으면 아까운데...
(그 가정부 근성은 버리질 못하는군...ㅡㅡ;;)
“에이. 안 먹으면 내가 다 먹지 뭐.”
애써 그렇게 스스로를 안심시켰지만 아니나 다를까 조금 뒤 그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안 드세요?”
음식을 앞에 놓고 고사지내는 것도 아닌데 놈은 젓가락을 들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역시 메뉴선택이 잘못됐던 걸까? 지금이라도 다른 걸 주문하면….아니야. 여기 있는 메뉴는 다 그렇고 그런데…..
혼자서 눈알을 굴리며 고민하고 있는데 놈이 못마땅하다는듯 나를 보고 말했다.
“넌 왜 안 먹어?”
“네?”
“식쟎아.”
“아, 예...”
난 배고프다고 한 적 없는데...
그치만 놈과 이런 어색한 분위기로 마주앉아 있느니 차라리 뭐라도 먹는 게 나을 것
같아 나는 가장 가까이 있는 라면그릇에 고개를 박고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어 올렸다.
놈에게 뭘 먹고 싶은지 물어보고 시킬 걸...
생각해보니 놈은 오늘 아침도 먹지 않았다. 원체 입이 짧기도 하지만 요즘들어 더욱
잘 먹지 않는게 아마 스트레스성 위경련이 도진 건지도 몰랐다.
아침부터 이렇게 밥도 안 먹고 돌아다녔으니 배가 고프기도 고팠겠지.
그래서 밥을 먹으려고 한 건데 내가 이렇게 맘에 들지 않는 음식들만 골라서 가져왔으니....
내심 놈이 마음에 들지않는 음식이길 바랬지만 저렇게 손도 안대는 걸 보니 후회스러웠다.
안 그래도 진이형이 몸이 약하니 잘 해주라고 그랬는데....
까마귀처럼 조금 전 일은 다 잊고 죄책감에 라면그릇에 얼굴을 박고 참회하고 있는데 놈이
답답하다는듯 손가락 끝으로 테이블을 탁 쳤다.
“안 먹어?”
“네? 아, 네. 먹어요.”
깜짝 놀라 나는 얼굴을 들고 얼떨결에 눈앞의 접시에서 만두를 하나 집었다. 그런데 그게 분명히 잡
았다고 생각한 순간 틱, 하고 튕겨지며 테이블 위로 떼구르르 굴러가는게 아닌가.
웃, 창피해. 하필이면 놈 앞에서...!
나는 원래 젓가락질에 약하다. 뭐 부모 밑에서 정식으로 배울 기회가 없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손끝의 말초신경이 남보다 발달이 덜 됐는지도 모른다. 얼굴을 붉히며 다시 한 번 시도해 봤지만...
“앗!”
이번에는 데굴데굴 테이블 아래로 뚝 떨어져 발밑으로 굴러가 버렸다.
우우...
스무살 씩이나 먹어서 젓가락질도 제대로 못하는 나를 놈이 얼마나 덜 떨어지게 생각할까. 나
는 무안해서 금방이라도 라면그릇으로 들어갈 것처럼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런데 그 순간.
“자.”
놈이 얼굴을 찌푸리며 젓가락을 들더니 접시의 만두를 집어 내 앞에 놓아주는 게 아닌가!
너, 너 미쳤니? 갑자기 왜 그러는 거야?
나는 의자에 앉은 채 뒤로 넘어갈 만큼 놀라 입을 떡 벌렸지만 놈은 내가 왜 그러는지 모르
는 표정이었다. 내가 저, 저기 지금, 하면서 연신 말을 더듬자 놈은 흥, 하고 나를 무시하더니
다시 의자에 등을 기대고 매장밖을 응시했다.
흥이 아니쟎아, 흥이! 너 지금 도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나 알아?
너무나 뜻밖의 상황에 놀란 내가 막 입을 열려고 했을 때였다. 막 걸음을 걷기 시작하는 아기 하나
를 데리고 우리가 앉은 테이블 옆을 지나던 여자 하나가 앗, 하고 발이 엇갈리면서 손에 들고 있던
쟁반을 내 머리 위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어머!”
깜짝 놀란 비명소리와 함께 뜨거운 국물이 내 머리로 떨어지려는 그 순간.
“앗!”
놈이 번개처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나를 한 팔로 확 감싸안았다.
“어머. 괜챦으세요? 죄송해요! 팔이 다 젖었네! 데지 않으셨어요?”
우리 셋 중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여자가 울상을 하고 그렇게 말했지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나는 갑자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이 벌어져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 순간 느껴진 것은 뺨에 와닿는 놈의 값비싼 재킷의 부드러운 촉감과 놈이 즐겨쓰는 고급 셰이빙 로션의 라임향기 뿐.
“정말 죄송해요. 우리 아기 때문에, 팔 괜챦으세요? 어쩌나. 그거 비싼 옷이죠? ”
"너 괜챦아?"
여자도 퍽이나 놀란듯 수선스럽게 말하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놈은 자신의 재킷이 젖은 것은
상관없다는듯 한 손으로 내 턱을 움켜쥐고 이리저리 돌려보았다.
괘, 괜챦지, 그럼....이 턱 좀 놔봐. 아무리 손이 커도 그렇지 어쩌면 손 하나에 턱 전체가 다 잡히냐! 놔 봐, 좀!
“저기...개챠나요.”
볼부분이 눌려서 분명치 않은 발음으로 더듬거렸지만 놈은 순순히 놓을 기세가 아니다. 뺨에 와닿
은 손가락은 차가왔지만 나는 왠지 그 부분이 불이라도 붙은 것처럼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게다가...게다가 나를 바라보는 놈의 그 눈빛이 마치...!
"정말 괜챦아?"
"아, 네에..."
그렇다니깐!
그제서야 놈은 내 턱을 쥔 손을 놓았다. 어찌나 세게 움켜 쥐었었는지 턱이 다 얼얼할 지경이었다.
“두분 다 괜챦으세요?”
“아, 예...괜챦아요.”
그제서야 나는 여자가 아직도 울상을 하고 우리 옆에 서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말했다.
그러자 여자는 눈에 띄게 안도한 표정이더니 저,그럼...하면서 다리에 매달려 칭얼대는 아이의 손목을 잡아끌고 머뭇머뭇 걸음을 옮겼다.
그 뒤에 우리 둘 사이에 남은 것은 침묵 뿐이었다.
뭐야. 이 이상한 분위기는...!!!
"저...팔...괜챦으세요?"
우리 둘 사이에 갑자기 흐르기 시작한 어색한 기류를 눈치챈 내가 어떻게든 분위기를 돌려보려
고 더듬더듬 입을 열었지만 놈은 여전히 뜻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쳐다보지 좀 마! 기,기분이 이상하쟎아!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하는 수 없이 달아오른 얼굴로 테이블에 고개를 박고 놈의 시
선을 피하기 위해 김밥을 집어올리는데 열중했다.
하지만...하지만 그 손가락마저 덜덜 떨리는게....
내가 도대체 왜 이러는 거지? 고작해야 놈이 나를 구해준 것 뿐인데 고맙다고 인사하면 그만이쟎아?
그런데 왜 놈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는 거냐구!
모든 작가분들 화이팅!! 멋진 소설 만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