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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전과는 다릅니다(6) (20/283)

3. 이전과는 다릅니다(6)

지호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갑자기 나타난 몬스터의 존재에 주변 주택가의 주민들은 대피하지 못하고 집 안에서 불을 끄고 숨어 있다. 무리해서 상대하다가 몬스터가 주변 건물에 스킬이라도 사용하면 그대로 대참사다.

지금은 패닉에 빠진 학생을 대피시키고 적당히 사람 없는 곳으로 유인하는 게 최선이었다.

저 정도 몬스터라면 지호는 다쳐도 죽을 지경까진 가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 적은 속도가 극단적으로 느린 편이었으니까.

“야, 피해!”

“으악, 악!”

공포에 질린 학생은 비명만 질렀다. 연신 필사적으로 바둥거리는데 제자리에 멈춰 선 게 어딘가 어색했다.

다시 자세히 보니, 그가 앉은 바닥에 짙은 녹색의 체액이 끈적하게 들러붙은 채였다. 아마 저 체액 때문에 움직임이 제한된 모양이었다.

비명을 지르는 학생의 주변에서 균열에 비하면 훨씬 희미한 마력의 흐름이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지호는 학생의 주변에 놓인 작은 돌멩이들이 허공을 날아 몬스터에게 닿는 광경을 보았다.

너무 작은 돌이라 별 피해를 입히지 못했지만, 저건 분명 스킬이었다.

지호는 곧장 학생의 상태창을 열었다.

status

이름김동수
직업중학생
등급F
칭호-
체력18
마력29
근력14
민첩13
스킬염력(F)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