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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관리자(14) (56/283)

5. 관리자(14)

“…….”

갑자기 이상하게 뚝 끊기는 문장. 그리고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문자로 이루어진 괴상한 이모티콘.

보자마자 예전에 선태웅과 갇힌 S급 던전에서 봤던 창이 떠올랐다.

지호에게 [안정화] 스킬을 끄라고 종용하던 정체불명의 존재. 그 또한 상황에 맞지 않게 저런 요란한 이모티콘을 썼었다.

이런 특이한 이모티콘을 말끝마다 붙이는 게 별개의 인물일 리는 없지.

지금 시스템 개방을 막은 상대는 그때와 동일인 같다. 아니, 이 상대에게 사람 인(人)자를 붙여도 되는 걸까.

지호는 굳건하게 시스템창을 막고 있는 대화 창을 빤히 바라보았다. 이상한 놈이라고 무시하기에는 결정적일 때 도움을 받은 상대다.

“……대체 뭐가 안 된다는 건데?”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 봤지만 별다른 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합당한 이유를 알려 주지 않는다면 그만둘 생각은 없다. 지호는 다시 한번 시스템을 개방하려고 했다.

그러자…….

안 돼 지금은 안 돼 절대 안 된다구 ٩(๑`^´๑)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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