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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르 길드(4) (60/283)

6. 미르 길드(4)

지호는 애써 표정 관리를 하며 앞에 있는 잔으로 손을 뻗어 녹차를 마셨다.

이렇게 놀랄 줄 알았으면 체면이고 뭐고, 녹차가 아니라 아이스 초코 음료라도 갖다 두는 건데. 손이 떨릴 것 같아 당분 보충이 절실했다.

대체 누가 스킬을 쓴 거지. 김태용? 아니면 이라희?

지금까지의 대화는 이원과 지호의 관계를 떠보면서 최대한 진심을 끌어내 스킬을 쓰기 위함이었나?

지호의 스킬인 [마법 저항]은 고작 D급. [마법 저항]이 해당 스킬을 막아 낸 것 같지는 않다. 추측하건대 시스템창을 볼 수 있게 된 이후 생긴 모종의 힘 같았다.

예전 같았다면 저 말에 대답하자마자 상대는 스킬을 쓴 티도 내지 않은 채 지호의 속내를 모두 떠봤을 것이다.

잔을 내리고 두 사람을 바라보니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태연하다. 지호는 곧장 확인할 수 없는 김태용 대신 이라희의 스킬창을 확인했다.

‘이라희는 분명 A급의 결계 술사 겸 보조계 헌터지.’

이라희의 결계는 시전 시간이 길면 길수록 방어력이 높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도시 방어전에 자주 투입되고, 가끔은 며칠씩 공략해야 하는 던전에도 동행한다고 들었다.

이라희의 시스템창은 김태용과 달리 곧장 떠올랐다.

status

이름이라희
직업미르의 부길드장
등급S
칭호젊은 현자
체력1091
마력2533
근력455
민첩1204
스킬아프릴리스의 비전 마법식(S), 황룡의 술법(A), 영부(A), 그림자 소환(B), 연금술의 지혜(B), 고문의 기쁨(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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