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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Level Up!(2) (72/283)

8. Level Up!(2)

하지만 다행히 불결한 저주에 얽힌 건 아니었는지 이원은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문을 열었다. 발소리조차 들리지 않았으니 문 앞에 가만히 서 있었던 것 같다.

‘상처가 아팠던 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려고 문을 닫고 기다린 걸까?

대체 어디서 다쳤냐고, 어떤 놈이 그랬냐고 주이원의 멱살을 잡고 짤짤 흔들고 싶은 마음을 지호는 꾹 눌러 참았다.

당장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상황에서 추궁해 봤자, 이원을 더 신경 쓰이게만 할 테니까.

지금의 지호가 할 수 있는 건 주이원이 다친 채 싸돌아다니는 걸 막는 정도다.

“야, 너 오늘 저녁에는 뭐 할 거야?”

“일하겠지?”

오늘은 던전 공략 일정이 없을 텐데. 쉬어도 될 날에 굳이 야근하겠다는 놈을 지호는 매섭게 노려보았다.

“빨리 들어와. 같이 밥 먹자.”

“으응.”

어지간해서는 지호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는 이원이 난감한 기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최소 하루는 쉴 시간을 잡아 둔 지호는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

“아예 하루 통째로 쉬면 안 돼?”

“일이 있어서……. 그것만 처리하고 금방 올게.”

“빨리 와.”

“응, 너도 나오지 말고 오늘은 푹 쉬어.”

아예 하루를 통으로 쉬라는 말에 지호가 잠시 움찔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 이원이 집에 얌전히 들어와서 쉴 것 같았고, 지호의 상태 또한 확실히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알았어. 난 쉬고 있을 테니까……. 잘 다녀와.”

“응.”

얌전히 대답한 이원은 방을 나가는 대신 가만히 서서 기분 좋은 듯 미소 지었다.

“이러니까 우리 꼭 신혼부부 같네.”

“개소리하지 말고 가라.”

치를 떠는 지호를 향해 웃어 보인 이원은 손을 흔들고 방을 나갔다.

가만히 누운 채 청력에 감각을 집중하자 이원이 구두를 신고 현관문을 열고 집을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평소와 다름없는 발걸음에 지호는 조금 안도했다.

‘멀쩡한 척이라도 할 수 있는 거니까…….’

안심하니 참고 있던 수마가 확 밀려왔다. 지호는 그대로 까무룩 잠들었다.

눈을 떴을 때는 점심시간이 가까워져 올 때였다.

지호는 한결 가벼워진 몸을 느끼며 일어나, 시스템창을 확인했다.

status

이름신지호
직업노네임의 길드장
등급S?
칭호■■의 첫 번째 ■?, 지구의 첫 번째 각성자, ■■■ ■의 구원자, ■■■의 ■■■, 어화둥둥 막둥이, 노네임의 길드 마스터, 진리를 보는 자
체력628
마력2452
근력180
민첩402
스킬[OFF]안정화(EX), 별의 축언(EX), 최초의 세례(S?), 흡인의 천구(SSS), 수속성 강화(SSS), 닻별의 인도(SS), 이해(S), 행복한 왕자(A), 바다의 안식, 마법 저항(D), ■■■■■ ■■(EX)
인벤토리(22/24)

스킬 사용에 따른 스테이터스의 변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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