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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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최수호 어머니가 기어이 한국을 떠나야 했던 이유도 여기 있을 거다. 최수호네 어머니가 몰락하지 않았기에, 최수호가 배우 일을 계속했기에 방송은 계속해서 최수호네 가정사를 떠들었다.
심심하면 말을 얹는 최수호의 유전자 제공자도 한몫했다.
자기가 버렸으면 입이라도 닫고 살 일이지. 그는 최수호가 주목받기 시작하자 은근슬쩍 언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최수호는 호적상 아버지가 없었지만, 누가 최수호의 친부인지 온 세상이 알고 있었다.
방송에서는 자막을 띄운 채로 최수호의 최근 제작 보고회 영상을 짜깁기해 틀어 주었다. 잘 정돈된 차림으로 완벽하게 웃는 최수호가 눈에 박힌다.
침실에서 수호의 손을 잡을 때처럼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손톱이 박힌 손바닥의 살이 알알하게 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