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50 후일담 및 후기 =========================
스타인투뉴스- 다이돌핀, 컴백과 재데뷔 사이에서.
다이돌핀, 들어보셨나요? 생소한 그룹명이지만 이들 멤버들의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아! 하고 손뼉을 칠 겁니다. 문, 제이, 이라, 한새, 야단. 엔돌핀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기쁨을 줬던 그들이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왔습니다. 컴백이라고 말해야 할까, 재데뷔라고 표현해야 할까. 어떤 단어가 됐든 반가운 그들을 만나봅시다.
E 다이돌핀, 전 팀명과 언뜻 비슷한데 정확한 의미가 뭔가요?
문) 다이돌핀은 엔돌핀의 약 4000배 되는 힘을 가진 호르몬이에요. 좋은 노래를 듣고 감동받는 순간이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감탄할 때, 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깨달음을 받았을 때 생긴대요. 우리도 누군가에게 다이돌핀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서 이렇게 지었어요.
E 좋은 뜻이군요. 어울려요. 처음 얘기한 사람은 누군가요?
한새) 이라에요. 본래 팀명을 공모 받으려고 했지만 적당한 게 없었고, 러브 앤 피스와 흑염룡을 두고 고민하는 사이에 이런 어마어마한 이름을 내놓은 거죠. 전원찬성이었어요.
이라) 책에서 봤는데 너무 좋은 뜻이라고 생각했어요. 러브 앤 피스보다는 확실히 좋죠.
E 이번 앨범과 타이틀곡 소개를 부탁합니다.
문) 타이틀곡은 <더 모드the mode>라는 제목인데요. 리모컨 컨트럴 하듯, 집단 사이에서 혹은 사람 사이에서 모드를 바꾸며 살아야 하는 현대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역대 최다의 환상을 선보일 예정이고, 고음 폭발하는 하이라이트가 무기입니다.
E 다이돌핀은 이라 씨가 있어서 든든할 것 같아요. 세심한 환상도 대단한데, 노래 실력도.. 어떤 노래든 다 소화하잖아요.
문) 그럼요. 얼마나 믿음직스럽고 든든한지. 저 작은 체구 어디에서 어떻게 이렇게 폭발적인 가창력이 나오는지 신기하기도 하고요.
야단) 이라 형이 노래 부르는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벅차요..
한새) 같은 남자가 봐도 반할 것 같다니까. 전 이성 취향인데 말이죠. 다만 마이크만 들고 있으면 세상 멋있는데... 대화하다 보면 금방 푸시식 식죠.
이라) 왜, 내가 뭐가 어때서.
E 하하. 이라 씨는 말할 때는 멋있다기 보다는 귀엽죠 :D
(중략)
E 이런 질문 조심스럽지만, 제이 씨는 유명한 짝사랑 상대가 있잖아요. 어떻게 잘 되어가고 있나요?
제이) 그 사람에겐 연인이 생겼습니다. 저는 행복을 빌어주고 있고요.
문) ..그 사람에게 연인이 생겼다고.?
한새) 왜 형이 놀라? 아는 사이야?
문) 아니.. 아니.. 그.. 누군진 몰라도 제이를 거절했다는 게 놀라워서.
E 맞아요. 어떻게 제이 씨를 거절하죠? 아무리 골키퍼가 있어도 제이 씨 정도면, 열 번 아니 세 번만 찍어도 넘어가지 않을까요?
제이) 잘 살고 있는 나무를 굳이 넘어뜨리고 싶지 않군요. 전 그 녀석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습니다.
한새) 캬, 멋있다~ 준비해온 듯한 멘트.
E 인터뷰를 위해 준비해 오신 거라면 감사하네요. 그 분이 부러운 걸요. 다른 멤버들은 연애 소식 없나요?
문) 저희는 우리 도파민들과 결혼해서 ㅎㅎ
E 이라 씨는 얼굴이 빨개지는데요?
이라) 네, 네? 제, 제가요?
한새) 야.. 너 뭐 있냐? 너는 안 된다. 넌 진짜 안 돼.
이라) 그게 아니라.. 도파민 생각하니까 좋아서요.. 하하하. 우리 팬분들 이름 너무 예쁘죠? 진짜 잘 정했어요.
야단) 에디터님, 이라 형은 보호해줘야 돼요.
E 하하, 네. 화제 전환에 넘어가드릴게요. 도파민, 정말 좋은 이름 같아요. 공개모집 했다면서요?
이라) 가장 득표가 많았던 이름이에요. 행복을 주는 존재라는 점에서 저희도 마음에 들었구요. 엔돌핀하고 빼놓을 수 없는 호르몬이라서 도파민이라는 팬사이트도 원래 있기도 했어요.
(중략)
E 이라 씨에게는 컴백하기 전까지 많은 일이 있었죠. 우선 이런 질문들을 드리기 전에, 사전에 허락해줘서 놀랐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피하고 싶었을 텐데.
이라) 다 깔끔하게 해결된 일이니 피할 이유가 없었어요. 앞으로 컴백하고 나면 계속 받게 될 질문이기도 하고요.
E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청산가리 쿠키를 애완견이 먹었다고 했는데 정말 무너지는 심정이었겠어요. 저도 반려견이 있어서 그 마음 알 것 같아요. 당시 상황을 들을 수 있을까요?
이라) 당시 상황이라..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콜록 거린다싶더니 갑자기 몸부림을 치더라고요. 거품을 물면서 괴로워하는 걸 보고 너무 놀랐었어요. 뭐가 목에 걸렸나, 등이라도 두들겨줘야 되나 고민할 틈도 없이 순식간이었죠.. 정말 괴로워하며 떠났어요. 지금도 선명히 떠올라요.
E 명복을 빕니다. 하늘나라로 갔을 거예요.
이라)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E 청산가리 범인이 나이 차이 별로 안 나는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놀랐을 것 같아요.
이라) 음.. 아뇨. 예상하고 있었어요. 그날 팬사인회에 온 사람은 모두 중고급학생부터 이십대였거든요. 참, 팬분들께서 그날 찍은 직캠을 보내주신 덕분에 잡을 수 있었어요.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E 이라 씨의 지난 한해가 참 다사다난 했네요. 청산가리 범인이 잡힌 후에 신동우 사장이 파양된 적 있는 입양아라는 사실을 가지고 비열한 협박을 하기도 했죠. 저도 녹음 파일을 들었는데 이라 씨가 상당히 당혹해 하더라구요.
이라) 그땐 그랬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입양아인 게 노래를 듣는 데에 방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노래가 안 좋게 들려지는 것도 아니고.. 상관없는 일이었어요. 나이가 어렸다지만 능력을 사용한 것도 무거운 죄인 줄 알았는데, 사람들의 반응도 생각과는 달랐고.. 제가 저 혼자 너무 두려움만 많았던 거죠.
E 이라 씨는 신동우 사장이 현행범으로 잡히는 순간에 함께 있었죠. 이라 씨가 없다면 신동우 사장을 붙잡지 못했을 거라 들었어요.
이라) 그 일로 많이 혼났어요. 혼자서 말도 없이 위험을 자처했다고.. 전 나름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했는데 말이에요. 결국 성공하고도 했잖아요?
E 저도 이라 씨를 혼내고 싶어지네요. :(
이라) 네? 왜요? 칭찬해주세요, 이왕이면.
제이) 아주 크게 혼나야 정신을 차리지..
한새) 애가 반성을 안 해요. 이 인터뷰 보신 분들은 이라 볼 때마다 혼내주세요.
E S 어댑터 권수한 씨가 이라 씨의 주치의죠? 권수한 씨는 뭐라고 혼내시던가요?
이라) 그냥 뭐..
한새) 그냥 뭐가 아니더만. 얘 병문안 갔을 때 봤는데요. 눈에서 살기를 뿜더라니까요? 너 기운만 차리면 보자, 엄청나게 혼내줄 것이다.. 이런 눈빛?
문) 우리 눈치 없는 한새도 알만큼 무시무시했어요. 팔짱 끼고서 가만히 지켜보는데.. 지금도 오한이. 그래서 전 이라 크게 혼 낼 수가 없더라고요.
E 원래도 좀 무서운 분이라 화낼 때는 더욱 무서울 것 같네요.
이라) 아니에요. 혼나긴 혼났는데 제가 잘 달래줘서 괜찮아요. 수한이 형 그렇게 무서운 사람 아니에요.
E 하하, 달래준 건가요. 이라 씨는 아직도 권수한 씨의 집에서 같이 지내요?
이라) 숙소 생활 중이에요.
E 활동 끝나면 다시 권수한 씨의 집에 돌아가구요?
이라) 우리는 엔돌핀 시절에도 활동 끝나도 숙소 생활했어요.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요?
E 아하, 그렇군요. 권수한 씨는 사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댑터인 반면 세간에 알려진 사실은 별로 없었잖아요. 비밀스러운 분이었는데 SNS로 이라 씨 팬 인증을 하면서 대중과 좀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이라 씨가 보기엔 권수한 씨는 어떤 분이던가요?
이라) 다정해요. 진짜 자상하고 다정한 어른이에요. 가끔 귀엽기도 하고요. 제가 홈쇼핑 보다가 지나가는 말로 저 소파 편하겠다 했는데 다음날 연습 끝나고 돌아와 보니 집 소파가 바뀌어있고. 한번은 저한테 지갑을 선물해줬는데 알고 보니까 자기도 똑같은 지갑이었던 적도 있고. 아, 가끔 제가 문자로 초성 퀴즈 같은 걸 내면 혼자서 생뚱맞은 답변을 하는데 되게 웃겨요.
E 하하, 믿어지지가 않네요. 이라 씨를 정말 동생처럼 아끼나 봐요.
이라) 동생처럼.. 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절 굉장히 아껴줘서 항상 고마워요.
E 그런 분이 주치의여서 다행이네요 :) 그럼 이제 잠시 샜던 길을 돌아와서 다이돌핀 다섯 분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요. 숙소 생활을 하신다고 했는데, 방은 누구누구 같이 쓰세요?
문) 방이 다섯 개라 다 독방입니다.
한새) 이번 회사의 가장 맘에 드는 점이에요.
(중략)
E 지금까지 긴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컴백을 앞둔 각오와 소감 한 마디씩 부탁드려요.
이라) 저에겐 이번 앨범이 컴백이라기보다는 데뷔에요.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새롭게 각오를 다졌어요. 그동안 혼자만 느끼지 못했던 사랑을 만끽하면서 저도 열심히 즐기려고요. 팬분들께도 우리 멤버들에게도, 저에게도, 다이돌핀이라는 이름처럼 앞으로의 모든 시간들이 즐겁고 행복하고 감동의 연속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꽤 긴 시간 동안 진행됐음에도 끝까지 처음처럼 성의 있게 인터뷰해주는 다이돌핀을 보며 이번 컴백에 얼마나 큰 열정을 쏟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며 더욱더 성숙해진 멤버들을 보며 푹 빠져버린 에디터도 인터뷰 끝나고 바로 도파민에 가입했답니다. 다이돌핀의 앞길에 행복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스타인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