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화 (6/8)

목이 탈 정도로 굉장히 거친 섹스였다.  

한참동안 서로를 끌어안고 여운을 즐기던 내게 아버지가 말했다. 

"다시는 나를 아버지라고 부르지마, 난 네 연인이잖아... " 

욕망에 가득 찬 눈을 하고 고집부리는 목소리로 요구하는 아버지가 왠지 귀엽게 느껴졌다.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도 좋은데...  

왜 그렇게 싫어하는 것일까.... 

하지만 아버지가 원한다면 이름을 불러야지.... 

마음속으로는 아직까지 아버지라고 부를 테지만...  

"영민씨... 사랑해..." 

역시나... 아버지는 내 안에서 다시 크기를 늘렸다. 

좋아... 또 안기고 싶어.... 

아버지는 나를 그대로 안아들고 침대로 향했다. 

다음날 아버지의 품안에서 눈을 뜬것은 점심때의 일이었다. 

결국 몸이 아파 쉬고 다음날 학교에 갔더니 애들이 걱정하고 있었다. 

술에 취해 주사를 부렸던 기억이 남아있어서 애들 얼굴 보기가 조금 쑥스러웠다. 

언제 걱정했냐는 듯이 나를 놀리며 애들이 장난을 걸었지만 왠일인지 심각한 얼굴의 경훈이가 계속 신경 쓰여서 크게 웃지는 못했다.  

여느때 처럼 수업이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려고 했지만 정말로 할 말이 있다는 경훈이에게 이끌려 옥상에 올라왔다. 

가끔씩 쉬는 시간에 올라와 보기도 했던 옥상이 오늘따라 넓어 보였다.  

"하늘 참 맑다...." 

여학생 같은 말이라고 생각되어서 창피함이 몰려왔다. 

"경훈아... 저기..." 

아무말도 없는 경훈이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뗀 순간.... 

경훈이도 입을 열었다. 

"좋아해" 

얼굴을 붉힌 채 햇빛을 등뒤에 받으면서 약간 건들거리는 모습으로 서 있는 녀석에게 그런 말을 들었다는 게 믿겨지지가 않았다. 

맑은 하늘을 올려다 보아도 그 녀석의 입에서 나온 말이 믿어지지 않았다. 

"정말 좋아한다" 

예상치 못했던 고백... 

허전함이 몰려온다.  

친구라고 생각하고 처음으로 마음껏 기대었던 우정이었다. 

이렇게 끝나는 건가... 

내가 좋다고 말해주는 것에 대한 감정은 아무 것도 없었다.  

단지 이제 친구가 또 없게 되겠구나... 너무도 빠른 체념이 다가왔다.  

친구를 사귀었다는 것도 내게는 놀랄 만한 일이었으니... 

슬픈 것 같다. 

"..........미안하다..." 

어쩔 줄 모르고 내 얼굴을 바라보는 녀석이 있다.  

눈이 축 쳐져 있다.  

친구가 아니었던 거구나... 

가슴 한 켠이 아려온다... 

"역시 싫은 거냐... 남자에게 이런 말 듣는 거 기분 나쁘리라는 것 알아...  

하지만... 사실은..." 

"아냐, 그래서 그런 거 아냐" 

친구가 사라진다는 생각, 아버지 다음으로 좋아했던 사람이었다.  

친구...라고 기대왔던 벽이 컸던 만큼 무너지는 충격도 컸다.  

마음속에서 소리친다. 

-경훈이와 계속 친구하고 싶어... 친구가 되고 싶어... 

안절 부절 못하는 마음과는 달리 입은 말한다...  

말하면 안 될 말들이 흘러나온다. 

"너 좋아해. 하지만 네가 생각하는 좋아하는 것과는 달라..." 

".............그래......"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만나지 않았으면 너를 좋아했을 거라는 말... 할 수 없어... 

지금 나는 그 사람이 없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니까...." 

아까 까지만 해도 붉었던 얼굴이 깨끗한 시멘트 바닥만큼이나 하얗게 변해간다. 

".............그 사람... 남자야...." 

하얗게 변한 얼굴이 들린다.  

경훈이의 눈 속에 거친 파도가 일렁인다.  

눈을 감았다. 

내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경훈이가 다시 친구로 돌아와 주지 않을 거란 것을 잘 알고 있다. 

바보다... 

난 오히려 경훈이를 상처 입힐 뿐이다... 

너무나도 고요한 공기에 답답함을 느끼고 눈을 떴다.  

눈앞에는 입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세게 입술을 깨물고 있는 경훈이가 보였다. 

무엇인가를 필사적으로 참는 듯한 얼굴에 후회가 밀려왔다. 

"미안..." 

이제 끝이다.  

끝난 것에 매달려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다는 것을 안다. 

이것에는 이제 더 이상 매달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과 동시에 발을 떼었다. 

순간 거친 힘에 잡아당겨져서 벽에 그대로 부딪히고 말았다.  

등뼈가 울려올 정도로 아팠다. 거친 시멘트벽에 등이 벗겨지는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 

눈앞에서 이글거리는 경훈이의 눈동자를 받아낼 자신이 없다. 

조용히 눈을 감았다. 

".... 언제 부터야" 

낮게 깔리는 목소리엔 화가 난 듯 억제됨이 느껴졌다. 

"작년 겨울" 

낮게 신음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내 어깨를 붙잡고 그대로 나를 끌어당겨 품에 안겼다. 

"젠장! 젠장! 젠장! 난 그 전부터 훨씬 전부터 너를 좋아했단 말이야!" 

격해지는 팔 안에서 숨이 막혀오는 것을 느꼈다. 

"그 자식이 누구건 간에 널 줄 수는 없어! 절대 너는 줄 수 없어! 너를 좋아한 것도 내가 먼저란 말야!" 

경훈이에게 말 할 수는 없다. 

그 사람은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사랑하던 사람이란 것을.... 

내 아버지란 것을.... 

슬프다... 

무엇이 슬픈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하지만 눈물이 나는 것을 느끼니까 슬픈 것 같다... 

아버지가 보고 싶다... 

아버지의 품에서 안심하고 싶다... 

갑자기 격렬하게 내 옷을 벗겨내는 경훈이를 밀쳐내려고 발버둥을 쳤다. 

"제기랄! 이건 뭐야! 넌... 널 제일 좋아하는 것은 나란말이야!" 

울면서 소리지르는 경훈이가 발버둥치는 나를 누르며 올라탔다. 

-싫어... 이런 것.... 싫어....아버지.... 

-아버지! 

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목이 굳어 버린 것 같아... 

경훈이의 눈물이 내 맨살에 닿는다. 그 부분이 타오를 것 같이 뜨겁다. 

경훈이를 밀어냈다. 하지만 이성을 놓아버린 듯한 경훈이는 힘이 굉장히 세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우... 싫어... 싫어..." 

갑자기 목이 트인 듯 마구 울부짖었다.  

"헉!" 

배에 엄청난 아픔을 느끼면서 몸을 웅크렸다.  

경훈이가 내 배를 쳤다. 구역질이 나올 정도였다. 

"제길... 내 앞에서 다른 남자가 만든 키스마크 따위를 달고 앉아 웃었단 말야!  

용서 못해! 절대 용서 못해!" 

웅크린 몸을 강제로 펴고 내 옷을 벗겨낸다. 

-싫어... 아버지... 영민씨... 무서워.... 

울부짖음과 함께 아래쪽에 경훈이의 뜨거운 것은 들어오는 엄청난 고통에 숨이 막혔다.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듯 경훈이가 거칠게 움직인다.  

-아파... 아파.... 

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하늘이 검게 변해간다... 

-영민씨... 도와줘... 

지금 나를 도와 줄 수 없는 걸 안다... 

그래도 영민씨를 부른다.  

그렇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영민씨의 이름이라도 부르지 않고서는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다. 

도와달라고 도와달라고 말이 되지 않는 소리를 지른다. 

정신을 잃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밑에서 밀려오는 경훈이의 뜨거운 것을 느끼고 싶지 않다...  

하지만 아픔이 커져갈수록 정신이 맑아진다.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할 수 있는 일은 눈을 감는 것뿐이었다. 

쾌감은 없었다.  

아픔도 대단치는 않았다. 

하지만 마음속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막을 수가 없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확연히 다가왔다. 

거친 행위로 상처가 난 내 몸을 아연히 바라보는 경훈이를 보며 일어났다. 

행위를 끝낸 뒤에 경훈이는 정신이 더욱 빠져 버린 듯 옷도 제대로 입지 않은 채 내 옆에 망연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그러고 싶은 건 난데...  

경훈이에게 뺏겨버린 멍한 표정을 보기 싫어서 고개를 돌렸다. 

몸을 일으키려고 허리를 세웠다가 생각보다 심한 격통에 신음을 흘리고 말았다. 

".....괜찮아...?" 

오히려 자신이 상처받은 듯 물어오는 경훈이를 무시하고 천천히 일어났다. 허리가 굉장히 아파서 눈물이 나올 정도였지만 참았다.  

그런 모습 경훈이에게 보여줄 수는 없다. 

그렇다면 경훈이는 분명 나를 부축하고 매달리게 될테니까... 

불과 몇 시간 전의 경훈이에게는 나를 부축할 기회를 주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다시 친구로 돌아갈 수는 없어도 그 감정이 계속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힘들게 몸을 일으켜 옷을 입었다.  

셔츠는 단추가 다 떨어져 나가고 바지도 벗겨질 때 무리가 있었던 듯 실밥이 터진 부분이 많았다.  

아버지에게 이런 모습 보여줄 수 있는 걸까.... 

계속 억눌러 생각하려고 하지 않았던 사실을 표면위로 들어내자마자 마음속의 무언가가 무너져 내렸다.  

쏟아져 나오려는 눈물을 참으며 옷을 입었다. 

추악하다...  

아버지가 아닌 다른 남자의 정액을 허벅지 사이에 흘리면서 일어나 있는 내가 추악하다...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아무런 행동도 하지않는 -아마 아무 행동도 하지 못했을 -경훈이의 시선을 받으면서 일어나 걸었다.  

걸을 때마다 허리에 느껴지는 아찔한 아픔과 역겹게 흘러내리는 피와 정액의 혼합물을 느끼면서 겨우 옥상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옥상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듣고 겨우 경훈이에게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에 울 수가 있었다.  

눈물이 뜨겁다는 사실을 겨우 깨달았다.  

어떻게 집에 도착했는지도 모르겠다.  

단지 겨우 기억나는 것은 아버지가 없는 차가운 현관에 그대로 쓰러진 일 뿐이었다. 

"정신이 든 거냐?" 

뿌연 세계가 초점이 잡힐 때까지 눈을 깜박거리면서 천장을 바라보았다. 천장의 무늬가 뚜렷하게 보일 무렵 따뜻한 손이 내 이마를 쓸어 올렸다. 

"괜찮아..." 

아버지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던 일이 알려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아버지는 화를 내지 않았다.  

어떻게 된거냐고... 변명을 해보라고도 하지 않았다. 

단지 그 커다란 가슴에 나를 끌어안고 괜찮다고 말해줄 뿐이었다. 

너무 많이 울면 눈이 아파 온다는 것을 깨달을 무렵에야 울음을 그칠 수 있었다.  

얼마나 내가 이 품으로 도망치고 싶었는지를 알리고 싶어서 더욱 세게 아버지의 품안으로 파고들었다. 

알고 있다는 듯이 커다란 손이 내 어깨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손으로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했다.  

마음속에 뜨거운 감정이 소용돌이 친다... 

-아버지... 사랑해요..... 

품안에서 쌕쌕거리고 잠든 지훈이를 보면서 아까 일은 환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현실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목 근처에 너무나도 잔인하게 물어뜯은 듯한 상처와 피부가 엷게 벗겨진 등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다. 

오늘따라 늦은 귀가에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 고양이처럼 매달려올 지훈이를 상상하면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거울을 보면서 지훈이를 보기 전에 마지막 단장을 하고 열려진 문틈 사이로 발을 내딛는 순간... 

불안한 느낌이 가슴을 스치고 지나갔다. 

문 앞에 점점이 떨어져 있는 핏자국...  

709호...  

집 앞으로 향한 그 핏자국에 숨이 막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굳어버린 마음과는 달리 몸은 재빨리 집안으로 뛰어들어간 것을 다행으로 여기면서 열쇠를 끼웠다. 평소라면 벨을 누르겠지만 불길한 느낌에 떨리는 손은 열쇠를 찾았던 것이다.  

하지만 문은 잠겨있지 않았고 거칠게 문을 연 내 앞에 너덜너덜해진 교복을 입고 그대로 쓰러져 있는 지훈이가 보였다.  

연한 회색 교복바지의 엉덩이 부분에는 빨간 핏자국이 보였고 셔츠는 땅바닥에 긁힌 듯 헤어져 있는 채 숨소리도 내지 않고 엎드려 있는 지훈이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를 리가 없었다.  

의심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분노로 가슴이 터질 듯한 내 자신을 억누르고 조심스럽게 지훈이를 안아들었다.  

머리카락이 젖혀져 보인 목덜미에는 피가 말라붙은 상처가 보였다.  

이를 꽉 아물고 그대로 욕실로 들어갔다. 이미 옷이라고 말하기엔 적당하지 않은 교복을 벗겨내면서 다시 한번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분노를 참아야 했다.  

내가 그토록 아껴왔던...  

너무나도 조심스럽게 사랑해 주었던 몸이 상처가나고 벌어진 채 내 앞에 모습을 들어내고 있었다. 

목뿐만이 아니라 가슴에도 물어뜯은 듯한 상처가 있었고 등은 피부가 벗겨져 빨갛게 피가 맺혀 있었다. 

배를 맞았는지 커다랗게 멍이 들어있고 허벅지 사이에는 정액과 피가 섞인 듯한 분홍색의 액체가 말라붙어 있었다. 

분노로 인한 떨림을 겨우 억눌러 참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지훈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하얗고 작은 여린 얼굴에 눈물자국이 보였다.  

입술을 깨문 듯 상처가 난 입가에는 하얗게 마른침이 보였다. 

그 작고 매혹적인 입술을 이렇게 까지 상처 입게 하다니...  

지켜주지 못한 못난 나에게 화가 치밀어 올라 왈칵 쏟아지려는 눈물을 겨우 참았다. 

가녀린 몸을 씻어내면서 지훈이를 이렇게 만든 자식을 죽이고 말거라고 잔인하게 죽여줄 거라고 다짐했다. 

지독하게 잔인한 방법으로 죽여줄 거야... 

마음을 가다듬고 조심스럽게 들여다본 애널은 말 그대로 너덜너덜 찢어져 있었다.  

몸을 씻길 때도 미동조차 보이지 않던 지훈이가 애널에 손이 닿자 움찔거리며 몸을 웅크렸다.  

아픈 듯 미간을 찌뿌리는 모습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느끼고 쓴웃음을 지으면서 조심스럽게 씻어주었다. 

깨끗해진 하얀 몸에 붉은 상처들이 더욱 돋보여져서 마음이 더욱 아파 왔다.  

다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꾹 눌러 참으면서 상처를 치료하고 침대에 눕혔다.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도 매달려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지훈이를 끌어안으면서 속삭였다. 

"괜찮아... 괜찮아.... 사랑해... 그러니까 안심해..." 

알아들은 듯 긴장을 푸는 몸을 다시 한번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몸의 상처도 심했지만 마음의 상처도 심한 듯 지훈이는 침대에 누워 내게서 떨어  

지려고 하지 않았다. 

담임에게는 연락했지만 1주일이 넘어갈 쯤에는 학교이야기를 살며시 꺼내 보았지만  

얼굴이 하얗게 질리면서 말도 못하고 고개를 거칠게 좌우로 흔드는 모습을 보고 왠지 

지훈이를 그 정도까지 만들어 놓은 원인은 학교에 있을 것 같았다. 

"싫어... 가지마...." 

벌써 8일째 움직이려고도 하지 않는 지훈이를 떼어놓고 일어나자 커다란 눈에 눈물을  

글썽이면서 나를 붙잡았다. 

"걱정마, 금방 올거야.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그러는 거니까.... 

절대 혼자두지 않을 테니까 걱정마... 

사랑해.... 알고 있지?" 

눈에 눈물과 함께 버림받은 강아지처럼 매달리는 눈빛을 담고 있는 지훈이가 안타까워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꼭 해결해야 할 일이 있었다. 

축 늘어져 있는 지훈이의 작은 입술에 부드러운 키스를 남기고 집을 나섰다. 

등뒤로 매달리는 지훈이의 시선이 느껴져서 다시 뒤돌아 가고 싶었지만 참았다. 

-돌아올 때 시장 좀 봐야 하겠군... 

불안한 마음을 가다듬으며 일부러 태평한 생각을 하며 지훈이의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

아지트 소설 (구:아지툰 소설) 에서 배포하였습니다.

웹에서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감상하세요

http://novelagit.xyz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