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화 (8/8)

나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목소리와 단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애원한다. 

"어서...해줘... 영민씨...것... 넣어 줘...." 

언제나 말로 나를 달아오르게 했던 아버지는 사랑한다는 한마디 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너무나 강한 애무로 나를 울게 만들었다. 

몸 속에서는 아버지를 받아들이고 싶어서 아우성을 쳤지만 정작 아버지는 다른 곳에만 집중을 하고 있다. 

처음으로 받아보는 진한 애무에 따르는 쾌감과 좀 더 다른 것을 원하는 안타까움이 내 몸을 더욱 달아오르게 하는 것 같았다. 

허벅지에 뜨겁게 와 닿는 아버지의 것을 느끼면서 나도 모르게 허리를 가져다 대었다. 

"으응..... 제발.....넣어 줘요..." 

아마 그 곳은 촉촉이 젖어 음란하게 벌름거리고 있을 것이다... 

내가 허리를 비틀며 애원할 때까지 그 곳에 시선조차 보내지 않던 아버지는 진한 애무로 다시 한번 정액을 방출하고 나서야 그 곳을 쓰다듬어 주었다. 

뜨거운 손가락이 스치는 안타까움... 

음란하게 흔들리는 허리를 커다란 손이 꽉 붙잡음과 동시에 아버지의 뜨거운 것이 밀고 들어왔다. 

상처도 나있었고 일주일이 넘게 사용하지 않던 곳이었지만 아버지는 어렵지 않게 밀려들어온다... 

나를 꽉 채우는 느낌...  

이 느낌에 내가 깨끗해지는 것 같았다. 

아버지가 나를 다시 안아주고 있어... 

다른 사람에게 내준 더러운 곳을 아버지의 것으로 깨끗하게 만들어 주고 있어... 

눈물이 나온다.  

너무나도 강한 만족감과 쾌감... 

아버지의 거친 숨결이 입술에 느껴진 순간 강하게 찔러 올려졌다. 

처음부터 전립선을 건드린 듯 머리가 하얀 쾌감에 붕 뜨는 것 같다. 

정신없이 키스를 나누면서 거칠게 밀려들어오는 아버지를 강하게 붙잡는다. 

그곳은 심하게 경련을 일으키면서 아버지를 조여대고 거칠게 움직이는 아버지의 허리에는 내 다리가 휘감긴다. 

커다란 손이 내 등의 상처를 꽉 끌어안고 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든다. 

아버지에게서 도망치려는 생각은 없다. 

오히려 온 몸을 들뜨게 한 그곳의 쾌감에, 아버지를 더욱 깊이 받아들이고 싶은 안타까움에 허리를 움직인다.  

더욱 깊이 들어오는 아버지의 것에 온 몸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반응한다.  

절정으로 치닫는 듯 더욱 거칠고 빠르게 내 안을 드나드는 아버지의 것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할 것 같다.  

아버지의 것에 점막이 스치는 쾌감과 몸 속 깊은 곳을 찌르는 쾌감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정액을 쏟아 내고 말았다.  

아버지도 절정에 달한 듯 내 안에 따뜻한 액체를 내뿜는다. 

여전히 내 입을 탐하는 아버지를 다시 한번 끌어안으면서 애널을 조인다.  

언제 줄어들었냐는 듯이 커다랗게 부풀어 오르는 아버지의 것을 다시 느끼면서 겨우 해방된 입으로 높은 신음소리를 흘렸다. 

그래... 나는 음란한 녀석일 지도 몰라...  

하지만 아버지에게 이렇게 꿰뚫리는 동안은 전혀... 두렵지 않아... 

차가운 수건이 이마에 올려진다. 

"괜찮아?" 

왠지 모르게 아버지에게 처음 안겼던 날이 생각난다. 

걱정스러운 듯, 후회하는 듯한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아버지를  끌어 안는다... 

"걱정하지 마요... 나... 죽어도 영민씨 품에서 죽을 거니까..." 

내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아버지의 커다란 팔이 내 등을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아버지에게 안기고 나서... 겨우 학교에 갈 수가 있었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 선 순간, 나를 향해 쏟아지는 강렬한 시선을 느꼈다. 

누군지 알 수가 있다. 시선만으로도... 

경훈이의 눈은 내가 움직일 때마다 나를 따라 움직였다. 

아버지에게 안기고 나서 경훈이를 만날 용기가 생겼지만... 아직은 이른 듯...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어떻게 수업을 마쳤는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경훈이의 뜨거운 시선을 눈앞에 마주하고 나서야 겨우 멍한 상태에서 깨어 날 수 있었다. 

모두 다 떠나버린 한적한 교실에 우리 둘만이 마주앉아 있다. 

단정했던 경훈이의 얼굴은 아버지에게 맞은 흔적이 적나라했다. 부풀어 오른 뺨과 찢어진 눈과 입...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아버렸다. 

"그 사람... 네... 애인이라던 사람... 만난거야?"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경훈이가 물어왔다. 

내 목소리는 더욱 떨릴 것 같아서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눈을 감고 있는데도 경훈이의 시선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 사람에게 안기고 온 거야?" 

망설였다.  

내가 여기서 고개를 끄덕이면 경훈이는 상처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 대한 감정을 정리 할 수도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얼마나 망설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대답을 할 때까지 경훈이는 조용히 기다렸다.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용기를 냈다.  

경훈이와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다. 

천천히 눈을 떴다. 

눈앞의 경훈이는 울고 있었다. 소리도 내지 않고 눈물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대로였다. 

마음속으로 준비했던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부드러운 손가락이 내 턱을 들어올린다. 아직도 눈물을 떨어뜨리는 경훈이의 얼굴을 마주본다. 

뜨거운 시선이 말하라고 재촉한다... 

이를 악물고 입을 열었다. 

"나... 더러워 졌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두려웠어... 그 사람.... 에게 싫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까봐...  

.......................하지만... 그 사람은 다시 나를 안아줬어... 

너를 다시 볼 수 있게 그 사람이 도와줬어...." 

힘겹게 말을 끝냈다.  

몇 마디 안 되는 그 말을 끝내고 나자 끝이 없을 것 같은 침묵이 계속 되었다. 

한참 후에 경훈이가 일어서서 교실 문을 열었다. 

"알았어... 미안했다... 나... 하지만 너 아직 포기 못하겠어... 

포기하려고 생각했지만 네 얼굴보고 나서 그럴 수 없다는 것 깨달았어... 

내일부터 예전처럼 돌아갈 거야...  

나 바보니까... 네 옆에 계속 있고 싶어... 언제까지라도 너를 기다릴 거야...  

내 마음 알아도 모르는 척... 예전처럼 나를 대해줄 수 있겠니?" 

그러면 안 된다... 

그러면 안 된다... 나는 아버지만을 사랑할 것이다. 

마음속으로는 안 된다고 외치고 있었지만... 

경훈이의 뜨거운 시선을 받은 얼굴이 마음대로 고개를 끄덕였다. 

애처러운 표정을 지은 경훈이가 입가에 미소를 띄고 교실을 나섰다. 

내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언제인지 모르게 내 앞에 앉아있던 아버지가 손으로 눈물을 훔쳐주고 있을 때였다. 

"지훈아!" 

경훈이가 나가고 아버지에게 위로 받은 뒤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모르게 휘청거렸나보다. 

아버지는 재빨리 내 곁으로 다가와서 내 어깨를 감싸안았다. 

"괜찮아? 아픈거냐?" 

걱정하고있다고 걱정되서 미칠 것 같다는 표정으로, 너무나 알아차리기 쉽게 나를 보호하려든다. 

사랑 할 수 밖에 없다.  

나를 이렇게나 사랑해주는 아버지를 나는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왜 그래? 정말....!" 

나를 받쳐주던 그 넓은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지금 이 순간 사랑해서 가슴이 터질 것 같다는... 

너무나 사랑해서 죽어도 좋다는... 

말로는 표현 못할 만큼 사랑한다는... 그런 유치하고 상투적인 문장들이 

모두 다 이해 되는 순간... 

"사랑해...사랑해요" 

"정말... 너무나 사랑해서 미칠 것 같아..." 

격렬하게 몸을 끌어안는 아버지의 손에 어깨가 부서져나갈 것 같다. 

어깨가 부숴지든... 목이 잘리든... 

아버지를 사랑한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자신있게 되뇌인다... 

사랑해... 사랑해... 

"화내지 마....기분 풀어" 

나른하게 찾아오는 정사뒤의 여운을 쫓고있는 내가 화나게 보였던지 아버지는 나를 안고서 계속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있다. 

학교에서 돌아오고 나서 얼마전까지 격렬하게 몸을 겹쳐져서 힘들다는 것도 망각한채 서로에게 깊이 탐닉해 들어갔다. 

격렬하게 나를 구해오는 아버지에게 나 또한 격렬하게 나를 내주었다. 

아니 격렬하게 아버지를 구했다. 

사랑한다는 말을 섹스 도중에 수백번은 더 듣고 말한 것 같다. 

질릴 정도로 많이 들었는데도 질리지 않는다. 

오히려 더 듣고 싶다. 

그래서 더욱 격렬하게 아버지에게 매달렸다.  

매달리는 나를 피하지 않고 아버지도 욕망을 숨기지 않은 채 나를 안아주었다. 

정신없이 격렬한 몸을 나누고 난뒤에서야 몸이 삐그덕 거리며 아픔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안긴 채로 누워있기도 힘든 상황에서도 아버지의 목소리에 반응하는 내가 우습다. 

아니... 

그런 내가 당연하다. 

사과하지 않아도 되... 

내가 원했으니까... 

내가 격렬하게 아버지를 원했으니까... 공범자니까... 

엉덩이에 아직도 묻혀있던 아버지가 조심스럽게 자신을 잡아뺀다. 

허전해... 이어져 있고 싶어... 

"으윽" 

놀란 듯한 아버지가 나를 바라보았다. 엉덩이에 조금 힘을 주어 아버지를 잡았다. 

하지만 그 조그마한 움찔거림 조차 아버지에게는 참을 수 없는 자극이 되는 듯 작아져 있던 물건이 불어나버렸다. 

"지...지훈아...너 힘들지 않아?" 

기대 반 두려움 반이 적당히 섞인 얼굴로 아버지가 물어온다. 

이 사람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다. 하기도 싫다. 

".....계속 하긴 싫지만... 아니 싫진 않아...좀 힘들지만... 

영민씨와 계속 이어져있고 싶어... 계속 해도 좋아... 

그러니까 나가지 말아 줘..." 

더욱 더 크기를 늘리는 아버지의 것을 느끼면서 앞으로 다가올 흔들거림에 대비하 듯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럼 이대로 있자" 

분명히 발기한 채로 내 안에 있기가 괴로울텐데도 아버지는 그대로 나를 끌어안고 가만히 있었다. 

"영민씨...." 

나를 향해 한번 웃어준 아버지는 그대로 내 얼굴을 아버지의 어깨에 묻어버렸다. 

그리곤 소중한 보물을 쓰다듬듯이 나를 쓰다듬어 준다. 

"사랑해" 

무엇 보다도 뜨거운 아버지의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 채... 

서로 몸이 이어져 하나가 되어 있는 채로... 

우리의 마음도 하나가 되었다. 

"나도 사랑해... 아주 아주 많이...사랑해..." 

영원히...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이 사람을.... 

아.... 

드뎌 완결이 나왔군요... 

둘은 역시 해피엔딩... 

언해피도 좋을 것 같았지만... 

다시 스토리생각하고  쓰기가 귀찮아서 그냥 해피로 끝내버렸다는.... 

암튼 아버지를 생각보다 많이 사랑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구요 

여러분의 성화에 힘입어서 

더욱 멋진 아버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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