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 파업 선언 3.
[뉴스] 실시간 WOH에서 발표한 올해의 헌터 TOP50 (+우리나라 최다 선정)
와.... 방금 국제 헌터 협회 세미나 끝났는데요. 올해의 헌터 TOP 50발표났습니다.
(사실 이거 때문에 챙겨봄)
우리나라 한 건 했네요ㄷㄷ 8명으로 분쟁지역 제외하면 연합국 중 최다 선정됐습니다. 아래로 헌터들 프로필입니다.
48. 태제헌 S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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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여해신 A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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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임 단 A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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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강의진 S급(추정)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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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성 훤 S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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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8명입니다. 작년엔 7명이었는데 여해신이 새로 올라왔고 태제헌은 순위가 많이 떨어졌네요. 그리고 추가로 작년엔 36위였던 미스틱이 이번에 2위까지 치고 올라온 게 눈에 띕니다.
2. 미스틱
(사진)
미스틱은 멀리서 찍은 사진밖에 없네요;; 아직 국적 밝혀진 건 없지만 한국인이면 9명으로 신기록 갱신인데(김칫국이라면 ㅈㅅ) 언제쯤 정체 들어낼지…….
댓글(574)
- 들어내다(X) 드러내다(O)
- 올헌 공신력 잃은 지 오랜데
└ ㄱㅆ/ 궁금해하시는 분들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 김칫국오지네 미스틱 미국인이라는거 모르는새끼 아직도 잇음?
└ 뭐래 미국 헌커에서도 쳐웃겠다 나라가 중요한거고 지금 동양인인건 백퍼 확정임
└ 미국인이란 증거 있나요?
└ ㄷㅆ/ 미스틱 머리 색 노란 거 모르는사람 있음? 이름도 미스틱이잖어
└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머리 색 가지고 미국인이란 놈은 처음보네 특성일수도 잇고 아이템일수잇는데
└ 글 내려주세요 미국 미씨랍니다ㅋㅋㅋㅋㅋㅋ
- 우리 단이 누님 역시나 상위랭크 in♥
└ 임단 너같은새끼 극혐하는거알지
└ ㄱㅊㄱㅊ! 내가 사랑하니까
└ 임단! 임단!
└ (삭제된 댓글입니다.)
└ 글 내려 미친놈아 단이 언니 지금 내 옆에서 자고 있거든
- 강의진은 누군데 저렇게 높음?
└ ?
└ ???
└ ? 강의진이 누구냐고?
└ 어그로 먹금
└ 진시황은 살아있습니까? +아ㅇㅇ;;;;;
└ 어그로 먹금하라고
- 뭔데 ㅅㅂ 강의진 진짜 모름
└ 모르면 검색해 손가락 뒀다 국 끓여먹음?
└ 강알쥐 몰라? 포션 마스터?
└ 반응해주지 말라고;; 강의진 모르는 척 하면서 제작계 후려치는거 맨날 돌아오는 플인데 먹금 존나 못하네
└ 그걸 누가 모름? 걍 재밌어서 댓글다는건데 완장차고 훈수질ㅋㅋㅋ
- 흠..... 태제헌은 걍 나락갔넹
└ ㅋㅋㅋㅋWOH 올헌 가지고 전투계 0티어 태제헌 나락갔네 ㅇㅈㄹ하네ㅋㅋㅋㅅㅂ
└ 올헌은 걍 이벤트성이고. 태제헌 존나 건재하거든
└ 건재는무슨ㅋㅋㅋ 무너진 녹스 던전 재건이나 하세요
└ ㅅㅂ내 주식도 같이 나락감 씨발
└ ㅉ녹스 따까리들 몰려왔네 앞으로 댓창 개 더러워질 듯
- 어그로도 관심입니다~ㄱㅅㄱㅅ 강의진 앞으로 더 승승장구 하길!!
└ 그래봤자 태제헌 따까리
└ 너 이딴 댓글 달고다니는 ㅎㅌㅊ 인생 사는 동안 갱얼쥐는 전설급 포션 만들어서 돈 쓸어담고 공헌도는 덤으로 얻는데 에베베
[잡담] 저 정말 몰라서 묻는데(어그로 아님ㅠㅜ) 태제헌
태제헌 강한 건 알고 있었거든요. 근데 왜 이렇게 순위가 낮나요? 원래 성훤이랑 일대일로 붙어서 이겼다는 말도 들었는데
댓글(4)
- 성훤이랑붙은건 루머고; WOH순위는 전투력아니라 공헌도측정이라그럼
└ ㄱㅆ/ 죄송하지만 공헌도가 뭔지 알수있을까요?
└ ……올헌은 인류에게 얼마나 이바지 했느냐= 공헌 포인트가 비율 제일 커서 그럼
└ ㄱㅆ/ 앗! 감사합니다!
[잡담] 솔직히 강의진 매번 순위 높은 거 나만 인정 못해?
이런 말 하면 강의진 팬들한테 쳐맞겠지만 까놓고 말해서ㅋㅋㅋㅋㅋㅋㅋ 전투계랑 1댈로 붙으면 걍 3초 슥삭 아님? 공헌도 공헌도 하지만 공헌도 높은 것도 이해 안가는 게; 얘 포션으로 살아난 헌터들 많은건 인정ㅇㅇ 팩트니까
근데 그거 존나 비싸게 받고 팔잖아? 그리고 무조건 녹스 우선제공임; 사회에 봉사 할 거면 공짜로 좀 풀던가 개비싼데 돈받고 파는 것 가지고 공헌도 쳐주는것도 웃기지 않냐
댓글(54)
- 강의진이 녹스 소속인데 당연히 녹스 우선이지 ㄷㅅ아
- 또 나왔네 강의진한테 열폭하는 새끼들. 안봐도 알아 너도 강의진 포션 사려다 튕겼죠?ㅋㅋㅋㅋㅋㅋ 강의진 포션을 사고 싶으면 돈을 들고 가던가 명성이 높던가 하세요. 너같은 새끼들한테 왜 무료봉사를 하는데
└ ㄱㅆ/ 솔직히 조금 호기심? 들어서 티켓팅 해보긴 함; 그것도 할 말 많은 게 티켓팅 하면 서버 터지는데 포션 100개 준비한 것도 어이없음. 걍 노이즈 마케팅 아님?
└사람들은 그걸 보고 장인이라고 합니다.
- ㄱㅆ/ 아 댓창 망했네. 약쟁이들 존나 몰려옴;;
└ 어? 너 지금 마신 거 뭐임?
└ ㄱㅆ/ ? 갑자기 뭔데 커피 마시고 있었음ㅇㅇ
└ 거기 갱얼쥐가 독 타놈. 신체 말단부터 천천히 마비되다가 혈관 수축하고 심장 조이다가 온몸 구멍에서 피토하고 죽을 듯
└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구멍 어디까진지궁금한대요.
└ 당연 거기까지지. 기저귀 챙겨입길
- ㄱㅆ/ 아 ㅆㅃ 선넘네 할 말 못할 말 안 가리나
└ 5
└ ㄱㅆ/ ?
└ 4… 3…….
└ ㄱㅆ/ 씨발 야 자유광장 나와라 글판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쫄리냐 진지빠네
└ 여기 7쓰고 가면 강RG포션에 평생 면역되고 행운생김
└ 7
└ 7
└ 77777777
└ ㄱㅆ/ 왜 여 7ㅣ서 ㅈㄹ들이야 ㄲㅈ
└ 썼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잡담] 10초 빛삭 예정) S급 중 하나 죽었다는 소문 있음. 3대 길드 중 하나 뒤집어짐
……(삭제된 게시글입니다.)
[잡담] 방금 10초 빛삭글 뭐였음?
못봄 들어가려고 했는데 ㄹㅇ빨리펑됨
댓글(21)
- 걍 어그로
- 안봐도 뻔함ㅋㅋㅋㅋㅋ 제목에 다 써놓고 10초 빛삭 ㅇㅈㄹ
- 사진 첨부 없더라.
└ ㄱㅆ/ 사진이 무슨 상관?
└ 사진 없음=인증 없음=어그로
- ㄱㅆ/ 글 클릭해서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음? 쎄한데
└ 그런 글 하루에도 8927983274892761개씩 올라옴
└ 쎄믈리에
***
무슨 검사를 했는지는 몰라도 나를 ‘원래대로’ 돌려놓는 데 실패한 놈들은 심문실 같은 방으로 날 데려왔다. 그리곤 조금도 꼼짝할 수 없도록 의자에 꽁꽁 묶어 두었다. 누가 도망이라도 간댔는지…….
“단기 기억 상실이라고요?”
“무슨 기억 상실이 성격까지 바꿔요.”
“거짓말하는 거 아니야? 쟤 그런 거 잘하잖아.”
“저, 그……. 기억 상실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합니다. 주호현 씨 입장에서도 크게 당황스러울 겁니다. 일단은 안정을…….”
“나 주호현 아니라니까?”
듣다 못해 끼어들었지만 다들 날 슬쩍 바라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나를 개무시한 채 떠들어 댔다.
“저거 봐. 완전 미쳤다니까? 어떻게 치료 못 해요?”
“포션 먹이면 안 돼? 힐러라도 불러오자.”
“멍청아. 머리를 다쳤는데 그걸 힐러가 어떻게 치료하냐?”
“저기요. 사람 잘못 보셨다고. 그리고 나 힐 안 받으니까, 절대!”
“아 시끄러워. 쟤 입 좀 막으면 안 돼요?”
“야!!”
깐족대는 놈에게 소리치자 인상을 찌푸린 팀장이 나를 향해 대충 손짓했다.
“재갈 물려.”
“읍, 으읍!!”
내 의사와 상관없이 멋대로 다루는 손길에 욕이 절로 나왔다. 물론 재갈이 물려 입 밖으로 뱉어지는 소리는 없었지만.
뚱한 표정으로 앞의 놈들을 바라봤다.
‘내가 미친 건지, 아니면 단체로 미친 사이비 집단에 내가 납치를 당한 건지.’
상태창을 불러 봐도 내 아름다운 스킬들 대신 열람 자격이 없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만 반복했고, 처음 보는 놈들은 나를 ‘주호현’이라 부르며 마치 나를 아는 사람처럼 대한다.
이쯤 되자 나 역시도 뭔가가 단단히 잘못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경우에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주변에서도 도움을 주셔야 하고요.”
의사의 말에 눈꼬리가 올라간 놈이 답답하다는 듯 물었다.
“그러니까, 지금 저 상태를 가만두고 봐야 한다는 말이에요. 지금?”
“네. 현재로서는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하, 뭐 이딴…….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사라졌는지도 모르고?”
“워낙 편차가 크기에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알아보는 방법 외에는…….”
의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놈이 눈을 빛내며 한 남자를 향해 손짓했다.
“야, 한서진. 읽어 봐.”
“아까 한서진이 안 읽힌다고 한 거 못 들었어?”
“그럼 저걸 이대로 둬? 뭐라도 해 봐야 할 거 아니야.”
“쓸데없는 짓을 하려고 하니까 그러지.”
여자와 남자는 곧 말꼬리를 잡으며 싸워 대기 시작했다. 이제 보니 둘의 얼굴이 서로 굉장히 닮아 있어 신기하게 바라보는데, 유치한 말다툼은 팀장이 직접 한서진이란 놈을 부르며 끝이 났다.
“다시 읽어 봐. 거짓말하고 있는 게 아닌지.”
“…….”
한서진은 검은 가죽 장갑을 끼고 있었다. 그 희귀하다는 정신계인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나는 순간 정신을 잃기 직전 볼에 스치던 차가운 손길이 기억나 눈을 크게 떴다.
‘설마 저 새끼가?’
그제야 남 일처럼 대수롭지 않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 대화 내용이 이해 가기 시작했다.
아까 그 손길이 내 머리를 읽은 거였어! 지금 또 읽으려고 하는 거고!
한 발 뒤로 빠져 관망하고 있던 한서진은 팀장의 말에 입을 꾹 다문 채 내게 다가왔다. 한쪽 장갑을 벗으며 다가오는 모습에 또 내 머리를 읽으려 한다는 것을 알고는 묶인 채로 발버둥 쳤다.
“읍, 으읍!”
‘꺼져, 오지 마! 새끼야!’
평소라면 내 정신 방비 스킬로 충분히 막을 수 있었지만 상태창도 열리지 않는 지금은 위험했다. 내 머릿속이 그대로 드러날 거라는 두려움에 의자가 들썩일 정도로 몸부림쳤지만 한서진이 다가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앞에 멈춰 선 한서진은 귀찮다는 듯이 나를 내려다보며 장갑을 벗은 맨손을 뻗었다. 주먹 쥔 내 손등 위로 한서진의 새하얀 손이 겹쳐지며 서로의 살이 맞닿았다.
더러운 기분에 소름이 돋았다. 떨쳐 내려 몸부림치자 머릿속에 음성이 흘러들어 왔다.
[가만히 좀 있어요. 또 속박되면 아플 텐데.]
“우읍.”
‘씨발!!’
‘그렇게 말하면 누가 예, 알겠습니다, 하고 협조할 줄 알고?’
더욱 몸부림이 거세지자 한서진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다행인지 뭔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서진은 잡고 있던 손을 떼며 고개를 저었다.
“똑같아요. 안 통해요.”
“진위 여부는.”
팀장의 딱딱한 물음에 잠시 날 돌아본 한서진은 금세 시선을 거뒀다.
“거짓말하는 것도 아니에요.”
능력 때문인지 한서진의 신뢰도가 높았는지 그가 결론을 내리자 더 이상 같은 논란이 일지는 않았다.
내 생각이 읽히지 않는 건 다행이었으나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는 전혀 가늠이 되질 않았다. 여기가 어딘지, 저놈들이 누군지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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