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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화 〉공주님의 섹스 전담 메이드: 25화 (25/225)



〈 25화 〉공주님의 섹스 전담 메이드: 25화

“헤, 헤헤... 세상이 빙빙 돈다, 빙빙 돌아...! 빙빙 돈다고, 마키야아! 너도 이거 느끼니? 지동설이 맞았, 딸꾹!”

레즈비언 바에 들어온 것만 같은 것이, 단지 기분탓만은 아니었다. 주인님께서는 내가 허벅지를 틀어서 기껏 따른 와인이 흘러내러 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고... 나는 주인님께서 뭐라고 하시든 간에 와인잔으로서의 역할을 철저히 수행해야만 했다. 보통 와인잔과 다른 점이 있다면 사람 말을 ‘흉내 낼 줄 안다’는 것 정도일까?

주인님께 포획되기 전까지 나는 엄연히 사람속에 속하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은 이미 망각해버리고 말았다. 그런 걸 괜히 상기해봐야 유흥업소의 접대부로 전락해버린 신세를 헤쳐나가는 데 그다지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다.

‘마키’라는 이름의 레즈비언 바를 방문해주신 주인님께서 친히 내 가슴골에 백포도주를 따라 즐기실 때는 그 투명한 액체에 모유가 녹아들어  서서히 불투명한 색깔로 변해가는 것을 지켜보는 미묘한 맛이 있었다면, 지금은 이렇게 사타구니에 적포도주를 따라놓고 보니 그 새빨간 빛깔이 처녀 혈과 제법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처녀는 어젯밤에 잃고 말았고, 샤워하면서 흔적마저 씻어내 버렸으니까- 굳이 회복력을 써가면서까지 처녀막을 복원해내고 그것을 다시 공주님께 관통당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내 보지에서 처녀 혈이 나올 리는 없었지만...


적포도주에 내 애액이 섞여 들어가며 백포도주의 경우와는 정반대로 점점 투명해져 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 이건 어쩔 수 없다.  보지에 와인을 탐닉하시는 주인님의 혀가 계속 닿고 있는데... 애액을 빚어내지 않고 배길 수는 없다. 그리고 와인 자체도 굉장히 촉촉해서... 자꾸 대음순과 소음순이 움찔거리면서 반응했다.

“케, 케... 콕, 콕추...  병으로 나를... 나르을... 쓰흐러뜨으리일... 수... 딸꾹...”

벌써 와인을 두 병이나 클리어하신 주인님께서 하시려다가 만 말씀은 아마 이런 것이었을 거다: 계곡주 두 병으로 나를 쓰러뜨릴  있을 것 같으냐! 어림도 없다! 근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치고는... 한참 전부터 갈지자 걸음이셨는데요...?

정수리에 달린 바보 털도 계속 이리저리 요동치고 있고... 날개랑 꼬리도 미친 듯이 퍼덕이고 있고요. 저러다가  연약한 날개로 창문을 깨고 날아가 버리시는 거 아닌지 몰라.

주인님께서는 확연히 힘들어보이는 걸음걸이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와인 냉동고에 가서 추가 와인을 한 병도 아니고 무려 세 병이나 챙겨 오셨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거품 와인 중에서는 가장 유우명하신 샴페인에, 도수가 40도는 우습게 넘어가는 보드카에... 마, 마지막 물건은 ‘아틀랜디’...?


‘아틀랜디’, 이 물건은 이미 정상적인 ‘술’의 범위를 한참 벗어나 있는 물건이었다. 일단 ‘와인’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팔리고는 있지만... 까놓고 말해서 이거, 순도 100%짜리 공업용 메탄올을 병에 채워 넣고 그럴듯한 브랜드 스티커를 붙여놓은 것뿐이잖아. 40도짜리 보드카도 가벼이 여길 만한 술은 아니었지만, 초순수 메탄올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술, 담배에 찌들어 사는 마초적인 국가- 애석하게도 나의 조국이었지만-, 아틀란티스 제국의 주정뱅이들이 만들어낸 궁극의 산물이 어째서 지금 주인님의 손에 들려있는... 우우웁... 주인님께서는 가장 먼저 아틀랜디를 까서  입에다가 퍼부으셨다. 초능력의 가호를 접어둔 상태에서 이런 게 목구멍 너머로 넘어가면...

애초에 사람 먹으라고 만든 물질이 아닌 메탄올을 억지로 삼키니 목구멍과 위장이 화끈거리고 불에 타는 것만 같았다. 끄으으으윽...! 보드카를 병째 비워도 이 정도는 아닐 것이다. 보통 술과는 다르게 맛도 괴상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아틀랜디 방울이 내 목구멍 너머로 그냥 넘어가 버리는 것은 주인님께서도 원하지 않는 일이었는지, 아틀랜디 병을 억지로 받아들여 빵빵해진  볼살을 잡아끌어 당신의 입술을 부딪쳐오셨다. 그러고는 혀를 비집고 들어와서  볼살에 담겨있던 아틀랜디를 꿀꺽, 꿀꺽...삼키셨다.


식사 때 홀짝인 술에 더해 와인 2병을 추가로 비워버리신 주인님의 목구멍을 타고- 보통 사람이 마시면 잘해도 실명이요, 못하면 사망에 이르는- 공업용 메탄올 방울이 흘러들어가자... 주인님께서는 아주 미쳐서 샴페인 병을 한껏 흔들어서 폭발 직전 상태로 만들어 놓으시고는 코르크를 따서 나를 향해 샴페인 거품을 발사하셨다.


“히히히히! 커뿜 조웃물 팔쏴다! 옹옹으로 잉신해뻐러라! (거품 좃물 발사다! 온몸으로 임신해버려라!)”

이미 제 배로 주인님의 아기를 품어드리겠노라고 맹세까지 한 몸인데... 뭐가 그렇게 급하셔서 샴페인을 거품 좆, 좆물이라고 칭하시며 나를 향해 발사하시는 건지... 아아... 샴페인 병에서 터져 나오는 저 액체 방울들... 마치 내 애널 속에서 폭발하는 공주님의 딜도와 똑 닮아있어.

그렇게 생각하니 바닥에 흘려진 샴페인이 아까워져서 나는 바닥에 혀를 대고 그것을 핥아먹기 시작했다. 아틀랜디 따위의 물건을 들이켜는 바람에 드디어 미쳐버리고 만 거냐고? 아니!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로 죽어버릴 것 같아서 초능력자로서의 정체성을 어느 정도 깨운 상태다. 즉, 나는 맨정신으로 바닥에 흘려진 샴페인을 핥고 있는 셈이다.


말하고 보니 자랑은 아니네. 이 말은 못 들은 거로 해둬라. 그냥... 어차피 이걸 안 핥아 먹으면 주인님께서 내게 벌을 주실 거, 미리미리 해치워서 벌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워우! 워우! 워우! 으르렁... 멍멍멍멍!”


내게 암캐처럼 짖어보라고 명령하셨던 주인님께서 솔선수범하여 암캐처럼 쭈그려 앉으시고는 나를 향해 짖어대신다... 그 모습은 제법 귀여웠다. 드디어 사람의 언어마저 잃어버리고 마신 건가. 그러시더니 홀로 남아있던 보드카 병까지 따서 당신의 몸에 흩뿌리셨다.

그, 그거 물 아닌데요... 주인님... 보드카로... 샤워하시면...  백옥 같은 피부에 화상이라도 입을지 몰라요. 거친 일은 해보지 않으신 것처럼 보이는데... 내가 감히 말릴 새도 없었다.


즉석 보드카 샤워를 마치신 주인님께서 어떻게 그 상태에서 두 발로 걷는 방법과 손으로 문을 여는 방법만은 기억하고 계신 건지, 여태껏 굳게 잠겨있던 문을 향해 걸어가시더니 문을 활짝 열어 제끼시고는  바깥에 있던 메이드들을 향해 짖어대셨다. 메이드들이 그 꼴을 보고는 죄다 도망가버린 것은 물론이었다.


“야! 내가 그러길래 뭐라고 했어! 오지 말자고 했잖아!”


“아니, 이 미친년아! 공주님께서 서큐버스에 사디스트에 레즈비언에... 갑자기 달려와서는 그런 소리를 늘어놓으면 퍽이나 고개를 끄덕이겠다!”

메이드들을  쫓아내신 주인님께서는 나를 향해 고개를 홱 돌리시더니, 성큼성큼 다가오셔서는  엉덩이를 움켜쥐시고 반 정도 남아있던 아틀랜디 병을 내 보지와 애널 구멍에다가 박고 그 안에 담겨 있던 것을 흘려 넣으셨다.

아악... 술을 부어도 피부가 화끈거릴  같은데... 공업용 메탄올을... 그리고 나는 고통을 가라앉힐 틈도 없이 주인님에 의해 또다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 뒤로 몇 번이고 주인님께 겁탈당했는지 모르겠다.


정신 차리고 보니 익숙한 바닥이었다. 안에 계속 있었나 보다. 우리 주변에 아틀랜디 병이 깨어진 채로 열 몇 개씩 늘어져 있었고, 내 옆에서 술에 취해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계시는 주인님의 사타구니에는 바로 어젯밤에 나를 쑤셔주실 때 쓰셨던 딜도가 도로 부착되어 있었다.


“주인님보다 내가 먼저 일어나다니... 이것도 꿈은... 아닌 것 같네. 벌써 12시야.”


응? 7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챙겨 먹었으니, 아침 댓바람부터 아틀랜디 병나발을 불어댄 것치고는 멀쩡히 잘 살아서 빨리 깨어났네? 아, 역시... 초능력자의 신체는 이래서 좋다. 주인님께 학대당해 생겨난 상처들도 무의식중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깔끔하게 회복되어 있고. 정신도 아주 멀쩡하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내 능력으로  곳곳에 놓인 물건들의 기억을 읽어보...다가 1분도 못 채우고 그만둬버렸다. 정상위, 역상위, 후배위, 측위, 들박 등등 갖가지 체위로 주인님의 딜도에 따먹히며 암컷처럼 울어대는  모습이 머릿속에 흘러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문도 열린 상태에서 목청 터져라 앙앙 울어댔으니... 아마 지금쯤 이 궁궐 안에 있는 사람 모두에 나에 대한 소문이 몇 순배 돌고도 남았을 것이다. 나에 관한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나를 욕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빨갛게 물드는 동시에, 보지가 촉촉히 젖어들었다. 아니, 이렇게 갑자기 촉촉해지지 마앗...

물건들의 기억을 잠시만이라도 읽어본 뒤에 내가 내린 결론은, 주인님께서 인공 정액을 모두 소진하여  비어버린 딜도에 아틀랜디를 대신 채워 넣으시고  앞 보지, 뒷 보지, 입 보지를 골고루 범하시며  몸 곳곳에 메탄올 좆물을 발사하셨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하녀들이 소문을 듣고 말리려고 방안에 들어왔다가 죄다 공주님께 얻어맞고 뻗어버려서는... 지금도 방바닥에 누워있네. 저기 저 빨간색 단발은 아마 카넬리안이라는 분이시겠지. 다들... 그런데서 주무시면 입 돌아가는데...

근데 두 명이 부족한 것 같네? 내 기억 읽기가 틀릴 리는 없는데, 잠시뿐이지만 또렷하게 눈에 들어왔던 검은색 장발 스타일의 거유 메이드 하나와 하얀색 장발 스타일의 로리 메이드가 보이지 않는다. 설마... 내가 알고 있는 걔네들은 아니겠지? 만일 내고 알고 있는 걔네들이 나를 찾아왔다가 허겁지겁 돌아가버린 거라면... 부끄럽기 그지없다.


내가 기억 읽기를 멈추기 전에 가장 마지막에 읽어낸 것은, 아틀랜디를 들이켜신 다음 폭주하신 주인님께서  시간 만에 100번째 메탄올 좆물 사정을 맞이하신 끝에 완전히 뻗어버리시는 장면이다. 숨은... 쉬고 계시고 서큐버스 변신도 풀려버리지는 않았으니 안심이다.


칼디르의 몸을 쓰다가 두 번이나 복상사 당할 뻔한 끝에 인내심을 좀 길러서 칼디르와 오래도록 함께 지내야겠노라고 마음먹으신 공주님치고는, 참으로 학습능력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행동이었다.

자업자득이라고는 해도 이대로 쓰러진 상태로 내버려두는 것도 안  말인지라, 칼디르는 방법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마침내 최선의 방법을 생각해낸 칼디르의 오른손에는 조금 전까지는 없었던 주사기 하나가 들려 있었다.

이 부근에 급속 알코올 분해제로  만한 물건이 있나 눈을 감고 스캔해보니, 과연 어느 저택에 이런 물건이 있기에... 하나 ‘빌려왔다.’ 이제 이걸 주인님께 놓아드리기만 하면 만사가 오케이다. 그, 그러면 나 스스로 간호사가 되어서... 주인님과 간호사 플레이라도 해버리는 셈인가? 괜히 엉뚱한 생각을 해낸 칼디르의 얼굴이 또다시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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