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39화 〉총독부의 사정: 8화(END) (139/225)



〈 139화 〉총독부의 사정: 8화(END)

클로세는 발틱을 성공적으로 제압하고 ‘클로세 부총독’의 명의로 발틱 총독이 공산주의자들의 손에 암살당했다는 거짓 군령을 전파하여 태양계 내부의 부총독 충성파 병력을 움직여 총독부 조직을 장악하는  성공했다.


예산이 없어서 부대를 움직일 수조차 없다던 예산실장의 말이 태양계 주둔군 같은 핵심부대에도 해당하는 이야기였는지, 총독이 암살당했다는 긴급속보를 때렸음에도 실제로 지구에 도착한 함선의 숫자는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 다만 예산이 없어서 움직일 수 없는 건 총독 충성파 병력도 마찬가지였기에 클로세의 ‘발칙한’ 시도가 수포로 돌아가는 일은 없었다.

태양계 주둔군은 유사시에 총독부와 친 루시드파 아틀란티스 고위 귀족들을 안전한 곳까지 호위할 임무를 맡을 부대인데, 그런 부대조차 이 모양 이 꼴이라니... 그로즈니 놈의 병력이 코앞까지 오는 날에는 도대체 뭘 믿고 도망을 간단 말이던가? 그래도 덕분에 일을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다.

계획했던 것에 훨씬 못 미칠지라도 일단 도착하기는 한 병력의 힘을 앞세워 귀찮은 뒤처리까지 모두 끝마친 후- 빌뇌브는 마치  모든 일을 예상하였다는 듯이 귀신같이 그에게 축전을 보내며 ‘새 총독’과도 긴밀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혀왔다- 클로세는 새삼스럽게 지난날의 일들을 되새겨보았다.

발틱은 원래부터 하는 일이 별로 없던 인간이었지만- 아니, 오히려 무능한 주제에 공명심은 무지막지해서 이것저것  벌려놓고는 싹  말아먹고 지금은 의욕조차 잃어버려 허구한 날 도박과 계집에 빠져 사는 폐인이 되고 말았지- 그랬기에 ‘아랫것들’끼리 알아서 일을 처리해본 바 있었지만, 그가 총독부에 끼치는 해악은 너무나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무능하면 그냥 가만히 짜져 있기라도 할 것이지, 무능한 주제에 삽질은 좆같이 자주 해서 ‘아랫것들’이 제대로 수습할 시간도 주지 않으면 어쩌자는 말인가?

칼디르 칵테일을 찍어 내서 총독부의 재정 손실을 줄이겠다는 그의 발언은 칵테일의 판매가가 생산단가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서 꽤 그럴듯한 소리로 들렸기에 클로세 역시 동의한  있었지만, 그런 핑계를 대고 챙겨간 예산을 그따위로 날려버린 것을 알게 된 시점에서 클로세는  참을 수 없었다.

나도 총독부 예산을 아예 빼돌리지 않은 건 아니고, 뇌물도 좀 많이 받아 처먹기는 했다만... 도박판을 열어서 기껏 세금으로 거두어들인 돈을 현지 협조자에게 다시 가져다 바치다니, 그게 총독이 할 짓거리인가?

후우... 잠시 아틀랜디 담배를 피우며 머리를 식히고 다시 생각해봐도  늦기 전에 그를 해치워버리고 나 스스로 총독의 지위에 오른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던  같다. 총독을 자르고 말고 할 권한을 가진 본국 정부는 지금 자기네들 사정에 정신이 팔려서 내가 충동적으로 발틱을 처리해버린 일에 어찌 간섭하지 못할 테니, 한동안 시간을 벌 수는 있겠지.

언제는 본국 정부로부터 직접 임명장을 받고 내려온 발틱에게 충성을  바치겠다고 해놓고는 이제 그 충성을 내게 바치겠다고 말하는 빌뇌브놈도 못 미덥기는 하지만, 발틱이라는 이름의 장애물을 해치워버린 이상 빌뇌브놈과 불안한 동맹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아틀란티스 통치에 더  문제가 일어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나저나  담배는 언저 먹어도  맛있군... 이 동네가 다른 건 몰라도 술·담배는 참 잘 만든다니까...”


실상은 보드카보다 진한 공업용 메탄올, 고타르 담배보다 독할 생아편을 술·담배 대신 사용하는 셈이었지만, 치명적인 생아편의 연기가 클로세 자신의 폐에 녹아들며 그동안 발틱으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를 한순간에 지워 없애버리는 것만 같았다.

“어떻게 생각하시오, 발틱 총독. 총독께서도 여기서 나는 담배는 애용하시지 않으셨소? 하루에 몇 갑씩 피워댔던 거로 기억하는데... 아니, 이제는 발틱 ‘총독’이 아니라 발틱 ‘양’이라고 불러드려야 할까?”

“바, 발틱 양이라니... 나를 그딴 이름으로 부르지 마라, 클로세...!”

클로세가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내리니 팬티 한 장 걸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난 그의 자지와 TS 약물을 주입 당해 거유 빗치로 변해버린 발틱이 한눈에 들어왔다. 지금 클로세의 자지는 자기한테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주었던 상관을 암컷으로 만들었다는 만족감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팽팽하게 불어터져서는, 발틱의 눈앞에서 어른거리고 있었다.


단지 발틱이 손에 쥐고 있던 권력을 찬탈하기 위하여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라면 구태여 최근 들어서 생산되기 시작한 칼디르 칵테일까지 동원할 이유는 없었겠지만, 지금 발틱의 모습을 보아하니 비밀리에 델타형을 개발해낸 보람이 느껴진다.

한때 그토록 좋아하던 칼디르 칵테일의 한 시리즈에 당해  깜작할 새에 거유 빗치가 되어버린 후, 발틱은 클로세가 부리는 행패에 저항할 힘조차 잃어버리고 국부를 제대로 가려주지 못하는 메이드 비키니를 강제로 착용한 채 이제는 남자로서 살아온 지난 삶마저 포기할 것을 강요당하고 있었다.

펠라치오냐, 죽음이냐. 선택하라. 클로세는 발틱을 향해 그렇게 명령을 내렸고, 언제라도 그녀를 죽일  있도록 옆쪽에 권총까지 놓아두었다. (발틱이 계집년들과 더불어 연회를 즐기던 방에 입장할  품에 안았던 그 권총이었다.) 물론 발틱은 그의 명령을 당장 받아들이지는 않았고 꽤나 강력하게 쏘아붙였지만, 돌아오는 것은 뺨따귀뿐이었다.

“하, 클로세라니... 발틱 양은 아무래도 자기 주제를 모르는  같군! 누가 물개 출신 아니랄까  해군 사관학교 다닐 때 예의도 못 배운 건가? 클로세가 아니라, 클로세 ‘주인님’이라고 불러야지!”

“아아악...! 상관의 뺨을 때리다니, 이건 하극상이야! 하극상이라고, 클로세!”

“하극상이라니, 아니지. 이제는 내가 네년의 상관이요, 주인님이시니까 네년이 그런 식으로 나를 보고 소리를 치는  하극상이겠지.”

짝, 짝! 이미 퉁퉁 부어오른 발틱의 뺨에 또다시 묵직한 한 방이 날아왔고, 앙큼한 메이드 머리띠를 착용한 금발의 소녀가 젖통을 휘날리며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해군 제독일 때의 그는 무능하기는 했어도 이런 류의 폭력에 저항할 힘은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뺨을 세게 얻어맞은 것만으로 멀리 날아가 버리는 꼴이 되고 말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어쩌다가 내가 계집들을 상대로 부리던 짓을 그대로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까? 하으으... 이, 이대로 가다가는 여자의 몸이 되어버린 날에 처녀막마저 빼앗기게 될 것 같은데... 다른 놈도 아니고 나를 이 꼴로 만든 놈에게 처녀를...? 그, 그건 싫어...!

발틱이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억지로 굴려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할 시간을, 클로세는 주지 않았다. 그는 바닥에 쓰러진 발틱 양을 향해 냉큼 달려가 빳빳하게 부어올라 있던 자신의 자지를 슥 내밀어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발틱 양이 거의 다 넘어왔다고 여기고는 명령조로 말하는 대신 누군가에게 조언하는 투로 말을 꺼냈다.


“이봐, 발틱 양.  충고하나 하지. 네년의 몸속에 흘러들어 간 칼디르 칵테일-델타형에는 남성을 여자로 TS시키는 것 외에도 TS당한 남성을 발정시키는 효능까지 깃들어있다. 이 늠름한 자지를 보고도 생각나는 것이 없나? 그런 식으로 버티지 말고 본능에 솔직해지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본, 본능에 솔직해지라니...  본능은... 너를 죽이고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라고... 내게 말해주고 있다고...!”

“발틱 양의 아랫입은 이미 솔직하게 내 쥬지를 원하고 있다고 애액으로 말하고 있는  같은데, 윗입은 참 솔직하지 못하시군. 흠, 그러면 얼마나 버티는지 한  구경해주지.”


칼디르가 같은 여성을 유혹하고자 패시브로 달고 다니던 페로몬이 이제는  엉뚱한 사람이 자신의 추악한 욕망을 채우는 데 쓰이고 있었다. 클로세의 말마따나 여성의 몸이 되어버린 발틱 양은 페로몬 특유의 여성 발정 효과를 차마 거부할  없었다.


조금 전에도 클로세를 향해 소리를 빼액 내지르기는 했지만, 실은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그의 쥬지를 당장에라도 후르릅 쩝쩝 빨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기에 스스로 정신을 일깨우고자  행동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페로몬의 발정 효과 앞에서는 다 무의미한 행동이었다. 하아, 하아아... 저 늠름한 쥬지이이...♥ 맛, 맛있을  같아... 결국, 그는 더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클로세의 가랑이 사이로 기어들어가  대 소녀처럼 작고 귀여운 입으로 클로세의 쥬지를 앙하고 물어버렸다.


조금 전까지만 했어도 남자였던 몸으로 같은 남자의 자지를 입안에 가득 물고 정액을 빼내기 위해서 머리를 추잡하게 앞뒤로 흔드는 꼴이 한심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저  마리의 암컷으로서 자기 몸을 보고 자지를 빳빳히 세운 수컷을 만족시켜주고 싶다는 생각만이 그, 아니, 그녀의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았다.

그녀의 입은 그 크기가 작았기에 하늘 높은  모르고 솟아오른 클로세의 것을 한 번에 뿌리까지 물어주지는 못했지만, 귀두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입술을 아래쪽으로 밀고 내려가면서 자지 기둥 전체에 침을 발라주고 혀를 굴리며 수컷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제법 애로해 보였다.

기술은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남자의 몸으로 계집들에게 명령을 내려 자지를 빨도록 시키는 것과 여자가 되어 누군가의 자지를 빨아주는 일은 차원이 다른 일일 테니까- 바로 그 최대한 노력하는 자세가 클로세의 마음에 불을 질러놓았다.

클로세의 마음속에 한 번 일어난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정소 안에서 하얀색 불꽃이 되어 자지 뿌리에서부터 발틱 양의 입안을 향해 힘차게 솟구치려 하고 있었다.   후, 그는 사정감을 더 참지 못하고 터뜨려 버리고 말았다.

“오오옷...  펠라치오 솜씨, 도대체 뭐냐고... 크읏... 총독의 입 보지로 간다!”

발틱 양의 입안에서 그의 쥬지가 조금 더 부풀어 오르더니, 이내  끝에서 세찬 분수가 쏟아져 나와 발틱 양의 목젖을 강타하였고 그녀는 그길로 눈동자에 하트를 뿅뿅 띄우며 아헤가오로 가버리고 말았다. 클로세 역시 말투가 완전히 풀려버릴 정도의 극치감을 맛볼 수 있었다.

클로세도 계집들과 더불어 제법 놀아본 경험이 있었지만, 원래는 남자였던 것의 입안에 싸지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크윽... 저, 저질러 버리고 말았나... 총독의 입 보지에... 발틱 양의 입에서 쥬지를 빼내자 진한 백탁액이 쥬르륵하고 흘러나왔다. 오늘은 이제 첫발 싸지른 거니만큼 농도가 제법 짙을 터였다.


클로세는 자기가 싸지른 정액을 다 받아마시지 못하고 흘려 버린 발틱 양을 내려다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 세상에 (구) 아틀란티스 총독의 입 보지를 사용할 행운을 얻을 남성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바로 그 행운의 남자가 되고야 말았다!

그리고... 히토미식 전개에 따르면 남자는 TS시킨  바로 처녀막까지 따먹어줘야 하는 법인지라, 클로세는 발틱 양에게 휴식 시간을 주지 않고 바로 그녀의 두 다리를 팔로 부여 잡고 들어 올리고는   사정한 후에도 빳빳함을 유지하고 있던 쥬지를 바로 삽입해버리고 말았다.


“호에에, 처녀 상실 삽입, 안 , 돼, ...돼...! 나, 분명 총독이었을 텐데, 부총독한테 들박당해서, 쥬지 박히면서 암컷 기쁨 맛보고 있어어어...!”


“안 되기는 뭐가  돼! 당연히 되지! 숱하게 많은 계집들의 순결을 농락해왔으면서, 이제 와서 본인의 순결만큼은 지키겠다고! 그거야말로   말씀이지!”


신나게 들박당하면서 호고곡 거리는 발틱 양의 모습에서는 이제 뒤룩뒤룩 찐 해군 제독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공식적으로 발틱 유니온 워싱턴이라는 인간은 어느 사악한 아틀란티스 공산주의자의 손에 목숨을 잃은바, 어차피 그녀는 공식 서류상으로 더는 존재하지 않는 인간이었으므로 그대로 쥬지 바보가 되더라도 별 문제는 없을 것이었다.

“그러니 본능을 받아들이고, 내게 복종을 맹세해라, 발틱 양!”

“호에, 복종 맹세할 게요오옷, 클로세 주인님께 충성 맹세할 게요오옷, 육군님의 자지에 해군 보지 굴복해버릴 게요오옷♥”


클로세가 사실은 육군이 해군에 심어놓은 스파이라는 사실을 당사자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된 그녀였지만, 화를 내기는커녕 육군의 쥬지가 해군보다 훨씬 훌륭하다느니 박는 것보다 박히는 게 더 기분 좋다느니- 헛소리를 마구 해댔다.


“오라, 네년이 드디어 해군이 육군보다 열등하다는 사실을 인정했구나! 포상으로 진하게 질내사정 한 발 간닷!”


클로세는 자신의 발언을 충실히 지켜 쥬지를 바치는 대가로 뷰지를 얻게 된 발틱 양의 안에 진하게 한 발 싸질러 주었다. 루시드 제국 육군과 해군의 오래된 권력 다툼은, 적어도 이곳에서만큼은 육군이 해군의 보지에 깃발을 꽂는 형태로 그 승패가 결정되고 말았다.


크으윽...  년의 보지, 사정할 때까지 내 자지를 놔주지를 않아서 좋았어. 원래는 그냥 내 스트레스를 해소하자마자 죽여버릴 생각이었는데, 이러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앞으로는 총독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더더욱 많은 스트레스를 얻게  테니, 이년을 내 첩실로 삼고 이년의 보지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겠다.

“앞으로 많은 일이 있을 거니까, 기대하는 편이 좋을 거다.”

“호에에, 클로세 주인님과의 많, 많은 일... 너, 너무 기대되요오...♥”

우선  결심을 다시  번 확인하기 위해 정상위로 엎어져서 이년의 보지에다가 또 한 발, 후배위로 돌려서 애널에다가도  발 쏴준 다음 정액으로 더럽혀진 몸을 씻겨주지도 않고 그대로 총독 집무실까지 데리고 들어갔다.

총독 집무실. 원래는 발틱의 전용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이 클로세 유니온 워싱턴님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다. 그리고 총독부의 수장으로서 365일 내내 새끈한 계집 하나를 옆에 두고 집무를 보겠다고 해도 뭐라 할 놈은 없겠지. 없어야만 한다. 만약 그런 놈이 나온다면? 있었는데요,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버려서) 없었습니다?


새 총독으로서의 첫 출근날, 클로세는 업무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바지춤을 다시 부여잡고는 그동안 기억 저편에 묻어두고 있었던 그로즈니 놈에 관한 생각을 다시 떠올렸다. 놈도 육군, 나도 육군이니 물개 출신인 발틱놈보다야 어느 정도 그럴듯한 싸움이  수 있겠지. 그는 그런 식으로- 어쩌면 헛될 수도 있는- 기대를 품으면서 새로운 하루를, 그리고 인생의 제2막을 열어젖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