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화
#157. 청장님 잘 다녀오시소
서울 시경 정보과에서 비밀리에 회의를 소집했다.
참석 대상은 각 경찰서 정보 2계장과 정보 외근반장으로 국한하였다.
“이제까지는 시경국장과 서울시장의 관계가 종속되는 관계 비슷한 거였지만 이제 외청으로 독립이 되었는데 아직도 서울 시장은 경찰이 자기 수족인 것처럼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본때를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구청은 경찰서장들이 알아서 하시고 서울시 사업은 이번에 한번 제대로 점검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각 사업소별 사업 현황입니다. 여기 보시고 자기 관내 해당 사항이 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이달 안에 서울시 비위 첩보를 경찰서당 1건 이상씩 제출하기 바랍니다. 두루뭉술한 소리 말고 바로 우리 시경 기동 수사대에서 압수 수색 들어갈 만한 것들로, 최소한 사건 하면 국장 정도는 날릴 수 있는 급으로 제출하세요. 그리고 청담 2계장!”
“예. 여기 청담입니다.”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서울 시장이 청담에 새로 개업한 ‘선릉관’ 요정에 자주 간다고 알고 있는데 내부에 정보원 심어서 결정적인 것 한방 부탁합니다. 청장님뿐 아니고 우리 서울 시경 전체 명예가 달린 문제입니다. 더 이상 얘기 안 해도 다들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질문 있습니다!”
남대문 정보 투가 손을 들었다.
“예. 말씀하십시오.”
“이걸 기동 수사대에서 전부 사건을 하게 되면 보복성이다 뭐다 해서 말이 나올 수가 있으니 아예 일선 서에서 자체 입건을 하는 건 어떻습니까?”
“그것도 나쁘지 않네요. 일선에서 입건하기 곤란하면 저한테 바로 직보를 해 주시고 가능하면 일선에서 사건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단 서장님이 반대하거나 분위기가 봐주자는 쪽으로 흘러가면 우리한테 바로 친피 보고(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지휘관에게 보고하는 첩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질문?”
“없습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교통은 교통대로 회의를 하였다.
“야! 용산하고 남대문, 당신들은 사람 동원하는 게 그리 어렵다고? 그럼 경찰관 가족들 동원해! 길어야 30분이잖아? 청장님 지나가시고 나면 자동 해산인데 뭐가 그리 어렵다고 아침마다 사람이 들들 볶이게 만드나? 당신들 하기 싫으면 외감 그만두고 방망이 차고 파출소로 나가! 외감할 사람들은 차고 넘친다고!”
교통과장이 입에 게거품을 물었다.
“교통과장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사람도 확보했고 구청 청소 차량에서 음악도 틀기로 했으니까 내일부터는 거리 분위기가 확 살아날 겁니다.”
남대문 교통 계장이 확신에 찬 어조로 말을 했다.
“좋아, 아무튼 한번 해 보자고.”
공항 100호실에서도 직원들이 긴급회의를 가졌다.
“아니 서강서장 말이야. 지가 뭐라고 서장밖에 안 되는 주제에 우리 조 순경을 밀어내고 다른 애를 집어넣는다는 거야? 이러다 우리까지 날아가는 것 아니야?”
100호실 최고참 박찬수 경사가 입에 거품을 물었다.
“가만히 있지들 말고 뭐라도 말을 좀 해 봐! 뭐 좋은 아이디어 없어?”
“그럼 이렇게 하자.”
“어떻게?”
다들 귀를 쫑긋해서 석동근 경사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우리가 돌아가면서 일반 전화로 서강서장실에 전화를 하는 거야. 이름은 물론 가라 이름을 쓰고, 당신 똑바로 처신 안 하면 언론에 터뜨리겠다. 이런 식으로 겁을 주는 거지.”
“들키지 않을까?”
“들키면 어때? 우리가 30명이나 되는데 누가 했는지 지 놈이 무슨 수로 알겠어. 일단 한번 찔러나 보자고.”
‘띠리리링! 철커덕!’
“네. 서강 경찰서장실입니다.”
“아, 나 저기 김포에 있는 백화 산업의 조 회장인데 영감 계시오?”
서장실 김 양은 이제 바뀐 지도 얼마 안 되고 백화 산업이 뭐 하는 데인지도 몰라서 그냥 유지인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서장실로 전화를 돌렸다.
“서장님! 2번에 일반 전화입니다. 백화 산업 조 회장님이라는데요.”
“조 회장? 누구지?”
“아 나 서강 서장입니다.”
“이봐 당신이 서장이야?”
“응? 아니 누구요?”
“이 X발놈이 누군지 알아서 뭐 하려고! 너 돈 받아먹고 공항에 여경 인사 청탁했다면서?”
“예? 그게 무슨 말입니까?”
“대체 얼마나 받아 처먹은 거야!”
“아니 선생님, 다짜고짜 전화하셔서 이런 식으로 하시면 곤란합니다. 어디의 누구십니까?”
“그게 그렇게 궁금하냐? 여기는 활빈 일보다. 너 같은 놈 세상에 까발려서 X되게 하는 게 우리 일이지. 말하자면 활빈당 같은 거! 이제 알아들었어? 병신 같은 새끼야!”
‘딸그락!’
그러고는 전화가 끊어졌다.
‘띠리리링!’
또 전화벨이 울렸다.
“서장님! 2번에 일반 전화입니다.”
“뭐야, 또 누구야! 아무나 좀 전화 바꾸지 마!”
“치안 자문 위원이라는데요?”
“자문 위원 누구?”
“이름은 말 안 하셨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 서장은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시오?”
“쫄았냐? 이런 X신 새끼! 간은 콩알만 해 가지고 너 내일 자 신문에 현대판 매관매직 탐관오리 정순홍이라고 온 세상에 까발려질 거다.
겁나면 빨리 토끼는 게 상책이여!”
서장은 주먹을 불끈 쥐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야! 앞으로 일반 전화 바꾸지 마!”
“예? 그래도 그건.”
“글쎄 바꾸지 말라면 바꾸지 마! 전부 협박 전화란 말이야!”
서장은 이를 빠드득 갈았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 전화 건 놈을 찾아서 족치고 싶었지만 부하들이나 형사들한테 얘기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었다.
청담서로 돌아온 정보과 오 경사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도대체 무슨 수로 ‘선릉관’ 요정에 사람을 심는단 말인가?
일단 현장을 둘러나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를 가 보니 높은 신식 한옥으로 신축을 했고 담장이 높아서 안은 들여다보이지도 않았다.
요정임을 알리는 청사초롱 붉은 등만이 솟을대문 좌우에 걸려 있을 뿐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관할인 역삼 파출소로 갔다.
소장인 강병수 주임은 두 손을 휘휘 내저었다.
“거기는 우리도 안에 한 번도 못 들어가 봤어. 원체 높은 사람들만 출입하니까 보통 손님을 받으면 담벼락에도 경호하는 놈들이 좍 늘어서 있다고.”
“그럼 거기는 월대도 안 줍니까?”
“월대는 받으러 갈 필요도 없어. 월말 되면 하루도 안 빠지고 착착 가지고 오는데 뭐 하러 우리가 거기 가서 기웃거리겠어?”
“그럼 폭행 사건 같은 거는 신고 안 들어옵니까?”
“폭행 같은 소리는 하지도 마. 전부 나이 많은 점잖은 손님에다가 정재계에 쟁쟁한 사람들만 오는데 싸울 일이 뭐가 있겠어? 내가 처음 와서 그래도 형사물이 들었다고 한 번은 한 달 동안 출입하는 차량을 전부 조회를 해 봤어. 차 번호만 적어 와 가지고 말이지. 근데 전부 고관대작들이야. 민간인보다 정부 부처 고위 공무원들이 더 많다는 거지. 우리가 손댈 수 없는 부분이야.”
“그럼 거기 일하는 직원들은요?”
“몰라. 우리도 월대 받아먹으면서 난데없이 가서 종업원들 보건증 검사하자고 할 수도 없잖아? 거기 일하는 아가씨들도 한복 입고 나오는데 내가 딱 한 번 봤어. 정말 예쁘던데? 선녀가 따로 없어.
한 달 전인가? 파출소에 예쁜 아가씨가 들어와서는 자기 남동생이 패싸움에 휘말렸는데 신원 보증을 좀 해 달라면서 왔었지.
와 근데 정말 예쁘더라고, 나중에 들으니 그 아가씨가 선릉관에서 일한다고 하더라.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오 경사는 귀가 번쩍 뜨였다.
“사건 기록 한번 볼 수 있습니까?”
“기록이야 벌써 형사계로 넘어갔지. 여기 담당인 홍 형사한테 있을 거야. 벌써 구속되어서 송치되었을 텐데?”
“홍 형사요?”
“그래 형사 3반.”
뭔가 길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길로 다시 서에 돌아온 오 경사는 홍 형사를 만났다.
“아 그 사건? 술집에서 애들끼리 서로 싸웠는데 이 친구가 소주병을 깨서 휘둘러서 한 놈이 얼굴이 좀 다쳤어. 근데 폭력 전과가 있으니까 검사가 그냥 구속시키더라고. 그 애 누나가 선릉관인가 하는 요정에 다닌다고 합의를 할 테니 한 번만 봐 달라고 사정하던데, 그게 폭처법(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인데 합의한다고 쉽게 나오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상대 쪽에서 돈을 많이 요구하더라고, 그래서 아직도 구치소에 있을 거야.”
오 경사는 홍 형사에게 사실을 다 말하고 동생의 석방을 조건으로 누나를 정보원으로 심기로 계획을 짰다.
“근데 나도 검사들을 좀 알기는 알지만 이거는 우리 대사수한테 보고해서 검찰에 얘기하는 게 더 빠를 텐데 그렇게 합시다.”
홍 형사가 일단 김세민 주임한테 보고를 하자고 했다.
오 경사도 흔쾌히 승낙을 했다.
“지금 학교에서 편안하게 잘 계시는데 괜히 우리 일을 가지고 귀찮게 해 드리는 것 같아서 그러니까, 일단 자리를 만들자.”
다음 날 대본 해물탕집에서 김세민과 오 경사, 홍 형사와 ‘선릉관’ 여종업원 홍지수가 만났다.
“사실대로 말하겠습니다. 우리가 홍지수 씨의 남동생 홍탁 군을 검찰청에 얘기를 해서 지정 공탁금만 가지고도 구속 정지를 받아 내겠습니다. 그 대신 우리 부탁을 하나 들어주셔야 합니다.”
오 경사가 자기 일이다 보니까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무슨 일인데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까?”
불안한 기색으로 홍지수가 오 경사를 쳐다보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꽤 미인이었다.
“거기에 서울 시장님이 자주 오신다면서요?”
“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오세요.”
“오시면 좌석의 탁자 밑에 이 소형 녹음기를 부착했다가 유흥이 끝나면 몰래 제거해서 제한테 넘겨줄 수 있습니까? 뭐 우리도 같은 공무원인데 나쁜 데 쓸 것은 아닙니다. 다만 윗선에서 요구를 하니까 어쩔 수가 없어서 이러는 거니 이해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제 동생은 꼭 풀어 주시는 거죠?”
“그럼요. 공탁금만 걸면 바로 풀려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상해1주에 공탁금이 한 40만 원 정도 하니까 상해 3주니까 120인데 넉넉잡고 한 300만 원만 공탁하면 바로 나오도록 검찰에 얘기를 하겠습니다.”
“정말 300에 풀어 주신다고요? 상대방에서 삼천만 원을 요구를 해서 제가 천만 원까지는 어떻게 해 보겠다고 했는데 그래도 합의가 안 되었거든요?”
“저희들을 한번 믿어 보십시오.”
“제가 내일 당장 공탁금을 걸겠어요. 동생이 풀려 나오면 뭐든 시키시는 대로 할게요.”
같은 장소 해물탕집 안쪽 방에서도 녹색회장 손 여사가 녹색회원들과 임시 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
“어야, 다들 봐라. 지금 아 있나, 청장님 아침 출근길에 지랄하는 쇼가 판이 너무 커져 버렸다 아이가. 서초는 내가 아까 얘기 들어 보니까 구청에 청소차까지 동원한다고 하더라.”
“언니, 청소차는 왜요?”
“청소차에 큰 스피커가 있잖아? 와 우리 옛날에 학교 다닐 때 청소차에 새마을 노래 그거 크게 틀어 놓고 아침마다 청소차가 골목길을 다녔다 아이가?”
“아니 그럼 지금 20년 전에 지랄했던 그 지랄을 또 한다 이거네요?”
“맞다 카이, 와 지랄이 아이겠노? 이기 정말로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 서장님하고 서초 서장이 연말에 경무관 계급, 거기 뭣인지는 내 모르겠다만 서로 경쟁이 붙었다 안 카나? 그래도 우리가 모시던 서장이 벼슬이 올라야지 서초에서 경무관 달문 안 되지 않겄나? 우리 녹색 체면도 있고, 서초는 우리 청담에서 떨어져 나간 서자 자석 아이가? 조선 시대에도 서자가 벼슬길에 나서는 법이 어디 있었나? 그래서 인자는 전쟁이다. 녹색끼리 전쟁이다. 이 말이다 카이. 그러니까 내일부터는 잔소리 말고 집안에 남자들 전부 다 동원해라. 강자 니도 너거 신랑, 내일부터 아침에 횡단보도 깃발 들고 안 나오면 우리 연습장에 올 생각하지 마라 케라. 정심이 니도 너거 시동생 팽팽 논다 아이가. 델꼬 나온나.”
“회장님 저도 제 친정 아빠, 엄마 모시고 나올게요.”
윤선미가 손을 번쩍 들고 자원을 했다.
“오이냐! 우째 그리 이쁜 소리만 골라서 해샀노. 우리도 내일 여기 해병 전우회도 나오라고 했다. 갸들 봉고차에 스피커가 달려 있더라. 우리도 호랑나비 틀어 놓고 한판 춤을 추자!”
다음 날 아침이 되자 압구정 주민들은 아침부터 울려대는 새마을 노래와 호랑나비 노래 소리에 다들 늦잠은 포기를 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아침부터 뭔 호랑나비야?”
다들 이상했는지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 동네 아줌마들과 사람들이 몰려나와 입구에서 저 멀리 큰 도로까지 깃발을 들고 줄을 서 있으면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었다.
“뭐야! 오늘 뭔 행사가 있어? 아침부터 다들 뭔 미친 지랄이야?”
이윽고 10동 앞에서 청장 차가 출발을 하였다.
“거 900! 여기 부둘 방자!”
양 경장이 무전기를 잡았다.
“여기 거 900!입니다.”
“재고 날 때 부둘께서 비둘기집(관사)에서 종둘(출발)!”
드디어 쇼를 시작할 시간이 되었다.
“와아아아! 처장님! 잘 다녀오시소!”
길에 늘어선 수많은 주민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깃발을 흔들었으며, 호랑나비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
“야! 주 경장! 저거 좀 봐! 청장님 오늘은 정말 사람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양 경장이 청장한테 아부성 발언을 했다.
“음~ 청담, 여기는 확실히 사람들 수준이 높아! 절마 저거는 어제도 근무한 외감 아이가? 자는 집에도 안 가나?”
“아침에 청장님 출근하시는 것까지 근무하고 퇴근을 한다고 합니다.”
양 경장이 한 번 더 뽐뿌질을 하였다.
“그래? 참말로 기특한 자석이네! 성규! 니 표창 주라고 인사계 얘기했나?”
“옙! 어제 바로 전달했습니다.”
“옳지! 절마 인성이 똑바로 되었네. 암, 사람이 저래야지. 암 저래야 하고말고.”
청장이 창문을 내리고 사람들을 향해서 손을 들어 인사를 했다.
“청장님 잘 다녀오시소!!”
사람들이 목이 터지라 외쳐대고 있었다.
서초서 관내도 난리가 보통 난리가 아니었다.
청소차를 동원해서 사거리마다 세워 놓고 새마을 노래를 틀어대고 있었다.
꽉 막힌 도로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이 청소차에서 울려 나오는 새마을 노래도 기가 차지만 기껏 도로 막아 놓고 지나가는 안테나가 8개나 달린 검은 차량 한 대 때문에 몇십 분을 지체했다는 사실에 더 열이 받았다.
“아니 저 새끼가 도대체 어떤 놈인데 사방팔방 길을 막아 놓고 아침마다 저 지랄이야! 에이 X발!”
뒤따르던 서초 순마가 청장 차가 한강 대교로 진입하자 무전을 날렸다.
“부둘 거마 잠잠전 한강교 종셋!”
대기하고 있던 용산과 남대문이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야! 온단다. 빨리 노래 틀고 춤 춰! 플래카드 들고!”
용산 교통 계장이 미쳐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플랜카드에는 ‘청장님 사랑합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사람의 통행이 뜸한 미 8군 담벼락에서부터 서울역까지 수많은 여성들이 나와서 깃발을 흔들며 음악에 맞춰서 몸을 흔들어 대고 있었다.
거리 선진 질서 확립 캠페인인지 난장판인지 모를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이제 매일 아침마다 벌어질 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