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3화
#313. 벌집을 건드리다
김세민은 전부 다 모인 기동대 지휘관들 앞에서 근무 요령을 설명했다.
“다섯 개 중대이니 중대별로 배치를 하겠습니다. 기동 5, 6, 7중대는 전경 중대 맞습니까?”
“맞습니다.”
“그러면 5, 6, 7중대는 유흥업소에 바로 배치를 하겠습니다. 저기 횡단보도 건너서 좌우로 보시면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습니다. 나중에 시비가 붙을 수도 있으니까 다섯 명이 한 조로 배치를 해서 그 주변에 다니는 남자들 전부 검문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니 유흥업소 주변에서 뭐 한다꼬 검문을 합니까?”
7중대장이 의문이 드는지 그렇게 물어왔다.
“이 업소 주인들이 여름 한 철 장사를 해서 일 년을 먹고살아야 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외지에서 오는 피서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워야 하기 때문에 호객 행위를 죽기 살기로 하고 있죠. 그리고 호객 행위 하는 사람들은 손님을 데려가면 여관에서는 한 건에 3만 원 정도를 수고비로 받고 술집이나 식당도 마찬가지로 한 10% 정도 와리를 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여름에 저녁에 잠깐 나와서 한 10만 원 정도는 가볍게 벌어갈 수가 있습니다. 근데 전부 다 이 근처에 사는 해운대 주민들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을 검문해서 인적 사항을 적어 놓으면 심리적으로도 압박을 가할 수가 있고 또 주변에 경찰관들이 근무하고 있으면 함부로 바가지를 씌우지 못한다는 예방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호객해서 들어가는 사람들을 확인하고 검문하면 되겠네.”
이번에는 5중대장이 의견을 냈다.
“주의할 사항은 절대 업주들하고 시비해서 싸움이 붙으면 안 됩니다. 옆에 와서 욕을 하더라고 웬만하면 참았다가 정도를 넘었다 싶으면 바로 잡아서 우리 여름 서에 인계를 해 주기 바랍니다. 그러면 제가 전부 즉결로 보내겠습니다.”
“그러면 식품위생법이나 뭐 이런 거로 단속은 안 해도 됩니까?”
7중대 소대장으로 보이는 젊은 경위가 물었다.
“전경 대원들은 법집행에 있어서 단순히 경찰관을 보조하는 역할만 할 뿐입니다. 개별 법집행은 일단은 삼가 주시고, 만약에 확실하게 위법 사항이 적발이 되면 그때는 여기 소대장님이나 간부들이 범죄 인지 보고서 작성해서 우리한테 인계하면 됩니다. 그러나 오늘은 그렇게까지는 하지 마십시오. 이게 하루 이틀 하고 말 것도 아니고 앞으로 매일 단속을 하게 될 텐데 너무 첫날부터 강하게 나갈 필요는 없습니다.”
“검문 일지는 나중에 어디로 보냅니까?”
“아, 일단은 우리 여름 서로 보내 주시고 시간 되면 알아서 철수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근무 시간은 밤 11시까지입니다. 나중에 9시쯤에 우리가 간식을 준비해 놓을 테니까 여름 서에 대원을 보내서 수령해 가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2개 중대는 여기 큰 도로를 중심으로 지역을 4군데로 구분을 해서 배치를 했습니다. 진하게 화장을 한 여자들이 관광객한테 명함을 건네거나 말을 붙이는 경우나. 여기 나가 보시면 온통 길바닥에 나이트클럽이나 술집 광고가 인쇄된 전단지가 길에 하얗게 덮여 있습니다. 그것도 같이 다 단속을 해서 여름 서로 데려와 주시기 바랍니다. 자 질문 있으시면 해 주십시오.”
“그럼 단속해서 사람만 여기로 데려오면 됩니까?”
중대장 한 사람이 그렇게 질문했다.
“아 그거는 여기 동행 보고서 양식이 있습니다. 소대별로 좀 갖고 나가셔서 무슨 사유로 동행을 했다는 내용만 간단하게 기재를 해 주시고 사람과 같이 우리한테 인계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또 다른 질문?”
“만약에 현장에서 지금 단속 대상인 삐끼 말고 다른 폭행이라든가 일반 형사범은 어떻게 합니까?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우리가 모른 체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당연히 현행범이 있으면 검거를 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무전을 하시면 일반 형사범은 관할 파출소 순찰차들이 가서 인계를 받을 것입니다. 상황실로 무전을 때리시면 됩니다. 또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럼 바로 근무 배치하겠습니다. 나중에 해운대 방범과장이나 계장이 순시를 할 계획이니까 다들 근무 지적이 안 나오도록 대원들 감독을 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김세민의 바람과는 달리 대부분의 기동대는 당일 당직에서 모든 것을 떠맡는 게 현실이었다.
근무지에서 교양이 끝나면 중대장이 먼저 지휘차를 타고 퇴근을 했으며 다음에는 소대장이나 부관들이 퇴근을 하고 남아서 100명이 넘는 대원을 감독하는 것은 그날 당직 소대장이나 부관들 둘이서 책임을 지는 것이었다.
“자 그럼 난 일이 있어서 여기서 먼저 퇴근할 테니까 오늘 당직이 3소대장이지? 대충하면 돼. 뭐 한 몇 대가리 데려다주고 적당히 사람 구경이나 하다가 시간되면 철수하면 된다고…….”
“넵! 제가 잘 챙기겠습니다.”
7중대장은 당직 소대장에게 그렇게 지시를 하고 지프차에 올라 퇴근을 하기는 했는데 마음이 약간 불안하기도 했다.
오늘 당직인 3소대장은 이제 지난봄에 막 경찰 대학을 졸업한 신임 경위였던 것이었다.
게다가 나이도 전경 대원들보다도 한두 살이 더 어려서 지휘에 문제가 많았다.
그래도 그 옆에 부관인 박 경사가 있으니까 어느 정도는 커버하지 않겠느냐는 일말의 안도를 스스로 했다.
일단 그렇게 근무 지시를 해 놓고 김세민도 퇴근을 할 수는 없으니까 호텔에 가서 홍지수와 얘기나 하고 놀아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
미네르바로 들어갔더니 그 사이에 두 사람은 친해졌는지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뭐가 그렇게 재밌습니까?”
김세민이 그렇게 말하면서 홍지수의 옆자리에 앉았다.
“아 오늘 정말 재밌었어요. 여기 지배인 님, 아니 예지현 씨도 정말 좋은 분이시고…… 더 웃기는 것은 뭔지 아세요?”
“웃기는 게 있어요?”
“그럼요. 우리 셋이 다 나이가 같아요.”
“예?”
“정말 우습지 않아요?”
“아니, 나는 홍 실장님이 나보다 훨씬 누나인 줄 알았는데……”
“어머, 너무하시네. 저는 제가 한참 동생인 줄 알았거든요.”
“지현이 하고는 동창이고, 그럼 홍 실장님 하고도 말을 놓을까요?”
김세민이 그렇게 말을 꺼내자 두 여자는 또 우스운지 쿡쿡 웃었다.
“뭐, 나쁠 것 없지. 그럼 셋이 친구하기다!”
홍지수가 갑자기 그렇게 선언을 했다.
“정말요?”
김세민은 별 뜻 없이 한 말이라 홍지수의 반응에 적잖이 당황했다.
“그래 친구. 좋잖아? 이렇게 몇십 년 만에도 만나서 반갑게 인사할 수 있고. 난 학교생활에 대한 추억도 많이 없고 친구도 거의 없어서 그런 게 참 부럽더라고.”
“부러울 것도 많다. 좋아, 오늘부터 우리 셋은 친구 하는 거야. 앞으로 잘 부탁해.”
“나도.”
김세민과 홍지수는 잔을 들어 가볍게 부딪쳤다.
그러자 예지현이 아쉬운 듯 발을 동동 굴렀다.
“어휴, 근무 중만 아니면 나도 한잔 하는 건데.”
* * *
여름 서 행정반.
기동대가 나가고 30분도 채 되지 않아서 전경들이 호객 행위를 하는 여자들을 데리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삽시간에 사무실은 삐끼들로 가득 찼다.
내근 근무 직원들이 삐끼들을 앞에다 놓고 즉결 심판 청구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다들 정신이 없었다.
삐끼들은 삐끼들대로 갑작스레 단속이 되어 여름 서로 잡혀 오자 다들 열불이 났는지 앉자마자 담배부터 꺼내 입에 물고 마구 피워댔다.
순식간에 여름 서는 담배 연기가 자욱해져서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누가 누군지 알아보기 힘든 상태가 되었다.
“보소! 보소! 아지매들요! 담배 좀 구만 피우소! 여가 무신 너구리 잡는 소굴도 아이고 이 더분 날씨에 뭐 한다꼬 그래 담배를 피아샀능교?”
행정반 박 경사가 담배 연기에 연신 기침을 콜록거리면서 핀잔을 주었다.
“그라니까! 만다꼬 쬐매 벌어 묵고살라 카는 이 불쌍한 년들을 잡아와서 이 지랄이고! 이 지랄은?”
“아이! 보소 아지매요! 방금 뭐라 구켔능교? 지랄이라 켔능교?”
박 경사도 지지 않고 따지고 들었다.
“그래! 지랄 아이문 이기 뭐 하는 짓이고? 여 다들 여름 한철 장사 아이가벼! 여름에 돈 좀 벌어가 우리 아들 공부도 시키고 할라꼬 아들 방학하자마자 할매한테 맡기고 삐끼해가 하루 10만 원 벌이 하는데 이래 잡아 와뿌면 오늘 하루 그냥 죽 쑨다 아이가? 빨리 풀어 주소! 천지에 나뿐 놈들 깔맀는데 만다꼬 우리같이 밑바닥 인생을 턴단 말이고? 당신들 그라모 천벌 받는다?”
여자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대들었다.
“내사 마 불쌍한 우리 새끼 생각해가 하루 두 끼만 묵는다 아이가? 그란데 우리 같은 불쌍한 년 만다꼬 즉결 보내가 또 벌금 물린다고 이 지랄이고? 이기 지랄 아이문 뭐가 지랄이고?”
옆에 앉아 있던 또 다른 여자가 하소연을 했다.
그러면서 다들 바닥에 퍼질러 앉아서 신세타령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고! 서럽다 서러워! 내 팔자가 서럽구나! 딴 년은 서방 잘 만나 방구석에 가만 드러누워 텔레비만 보면서 시상 세월 보낸다꼬 카던데 우리는 우찌된 놈의 팔자가 이 모양이고? 엄동설한에도 손님 하나 더 잡아 볼 끼라고 발에 동상 걸리 가면서 동동거리고 더분 여름날에는 해수욕장에서 재수 없는 순사한테 걸리 갖고 또 유치장에 가야하고……. 하이고 내 팔자야……”
한편 선술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해운대 시장 옆에 배치된 7중대도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나란히 붙은 선술집의 주모들이 떼거리로 몰려나와서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야! 이 X발 새끼들아! 우리가 뭘 잘못했다꼬 여 와 갖고 이 지랄이고? 우리가 사람을 죽있나? 남의 물건을 훔치더나? 묵고살라꼬 이 지랄 하는 거 아이가? 우린들 뭐 이 짓거리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아나? 시상에 널리고 널린 게 나뿐 놈들인데 하필 순사들이 여 와가 이 지랄이고 지랄이!”
그러면서 소금이나 물을 갖고 와서 뿌리고 덤비니 속수무책이었다.
그렇다고 경찰봉으로 때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다들 답답해하고 있을 때 당직 소대장인 경찰대 출신 엄기진 경위가 버스에서 뛰어나오면서 소리를 질렀다.
“야! 다들 연행해서 버스에 태워!”
소대장이 고함을 지르자 전경 대원들이 전부 다 달려들어서 여자들을 떼어 내서 데모 진압처럼 차에다 싣기 시작했다.
경찰 버스에 자신들의 동료가 강제로 태워지자 여자들은 더 발악을 하기 시작했고 지나가던 시민들도 다 걸음을 멈추고 이 광경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서로 치고받고 하는 싸움으로 번져서 이제 서로 간에 양보할 수 없는 수준까지 치닫고 말았다.
얼굴이나 입가에 피를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전경들 가운데는 손톱에 할퀴어져 피를 뚝뚝 흘리는 대원들도 있었다.
김세민은 그쪽 상황은 까맣게 모른 채 미네르바에서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홍지수는 오랜만에 보는 바다가 좋은지 창가에서 눈을 뗄 줄을 몰랐다.
“지수 씨! 그렇게 좋아? 나 있는 동안에라도 자주 놀러 와. 요즘 그렇게 바쁘진 않다면서.”
“말이라도 고마워. 아까 전화했을 때 있잖아, 솔직히 그냥 해본 소리였지?”
“뭐? 아니, 그런 건 아니고……”
“후훗! 너 참 표정 잘 못 숨긴다. 그래도 고마워, 내가 억지부리듯이 갑자기 만나자고 했는데도 이렇게 시간 내 줘서.”
“아니 뭘……”
“근데 방금 한 말도 빈말이야?”
“뭐가?”
“나 있는 동안 자주 해운대 놀러오라는 말.”
“아니? 야, 나 빈말하고 그런 사람 아니다? 아무때나 와도 돼. 이제 여기 지현이도 있으니까 언제라도 놀러 오라고.”
그때 김세민의 삐삐가 또 울렸다.
“이거 참, 또 사무실인데……”
“세민 씨 오늘 바쁘구나? 난 이제 가 봐야겠어. 은수도 올 때가 되었고……”
예지현이 아쉬운 듯 홍지수를 붙잡았다.
“벌써 가려고? 좀만 더 있다가 가지. 나 곧 있으면 마치는데.”
“으응, 다음에. 오늘 잘 먹고 정말 좋았어. 또 연락할게.”
그러면서 홍지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에 가서 계산을 하려고 섰다.
“아냐 내가 계산할 거야. 그냥 가!”
“너 전화 한다며? 빨리 안 해도 돼? 여기 계산이요.”
그러면서 홍지수가 공중전화 부스 쪽으로 김세민을 확 밀치고는 재빨리 계산을 했다.
“나 간다!”
김세민이 뭐라고 할 새도 없이 홍지수는 계산을 끝내고 손을 흔들면서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쟤는 참, 내가 계산하려고 했는데……”
김세민은 구조대로 전화를 걸었다.
“또 왜, 무슨 일 있어?”
그때 옆에서 오늘 당직인 송 경장이 전화를 바꾸더니 이렇게 말했다.
-대장님! 빨리 오셔야겠습니다. 여기 밑에 난리가 났습니다.
“무슨 난리가 날 게 있어?”
-그게 아닙니다. 삐끼 아줌마들이 백 명이 넘게 쳐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전경들하고 싸움이 붙어서 다친 사람이 수십 명입니다.
“뭐야!”
김세민은 졸지에 오늘 밤에만 두 번이나 야밤에 뜀박질을 하는 신세가 되었다.
“아유 씨, 술까지 마셨는데 이게 뭔 개고생이야. 아휴 숨차!”
있는 힘껏 뛰어 여름 경찰서에 도착했더니 건물 바깥부터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 있었는데, 주변에 구경하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족히 수백 명의 시선이 여름 서를 향하고 있었다.
겨우 사람들 틈을 비집고 김세민이 행정반으로 들어갔더니 행정반 안은 완전 엉망이었다.
여자들이 책상이고 의자고 바닥에 다 퍼질러 앉아서 떠들고 있었으며 밖에는 기동대 버스에 태워진 여자들이 내리려고 하고 못 내리게 하는 전경들과 서로 싸우고 있었다.
“이게 다 무슨 일입니까?”
김세민은 먼저 박 경사한테 내용을 물었다.
“안 그래도 여기 여자들이 잡혀 와서 우리도 조서 받기도 벅찬데, 저기 7중대가 술집에서 싸움이 붙는 바람에 거기 있는 여자들을 전원 연행해 왔습니다. 그 와중에 서로 할퀴고 물어뜯고 하다 보니까 조금씩 상처가 난 대원들도 많이 있고 여자들도 맞았다고 난리를 칩니다.”
“아니 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싸우지 말라고…… 가만.”
김세민은 우리 쪽 대처가 잘못된 건 맞지만 여기서 삐끼 아줌마들한테 밀리는 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보는 눈도 많고 말이지……’
김세민은 급히 지시를 내렸다.
“일단 상황실에 연락해서 지금 해운대 관내 전 파출소 순마들은 다 여름 경찰서로 집결하라고 하세요. 형사 기동 차량도 부르고 일단 경찰관 숫자가 많아야 합니다. 전 의경들은 이럴 때는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바로 연락하겠습니다. 아 상황실이죠? 여기 여름 서 박 경산데요. 여름 서에 전 파출소 순마 지원해 달라고 무전을 좀 때려 주시소. 형사 기동 순찰도 여기로 오라고 해 주고요. 급합니데이 퍼뜩 와야 합니데이. 뭐요? 내용? 여름 서가 삐끼 아줌마들한테 뺑 둘러 포위가 되었다 아이가? 빨리 무전이나 때리라!”
“아아! 180종실(해운대 상황실)에서 180어항(해운대 관내)에 사오(근무)중인 각 파인집(파출소)순마(순찰차)들에게 일방 종여섯(일방 지시)! 재고 날 때(현재 시간)부로 전원 여름 미인집(여름 경찰서)으로 내집 종열(집결하도록)! 주십일(빨리)로 내집 종열! 재고 솔둘(현재 상황)은 여름미인집이 주민들에게 포위가 된 솔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