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졸순경이 경찰청장 되기-336화 (336/869)

제 336화

#336. 기습 공격

“180! 여기 역전 순마!”

“여기!”

“아 지금 인원이 너무 부족해서 사구(체포)가 종구(불가능)입니다. 빨리 종원(지원)해 주기 바람!”

“아~ 칠팔! 칠팔! 거 180에서 복사(반복)해서 종여섯(지시)! 재고 날 때(현재 시간) 180어항(해운대 관할) 종모(모든)순마(순찰차)는 주십일(빨리)로 우1어항 제임스 딘으로 종둘(출동)할 것! 종실장 종여섯(상황실장 지시)! 조독(확인)은 생략!”

해운대 경찰서 상황실.

“어이! 지금 도대체 상황이 우째 된 기고! 아무 놈도 보고하는 놈이 없노!”

상황실장을 맡은 형사과장이 자리에서 길길이 뛰며 직원들에게 성을 냈지만 1분이 멀다 하고 지방청으로 신고가 빗발치듯 들어오는 통에 주무과장이라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형사과장은 급한 마음에 무전기를 집어들고는 무전 약어도 생략하고 냅다 평문으로 날렸다.

“야! 형사 기동 차량 어디 있노?”

“미 여섯(형사과장)! 여기 형기순마!(형사 기동 봉고 차량).”

“오잉? 지금 이기 무슨 소리고?”

“아 지금 형기차량에서 과장님 찾습니다.”

옆에 있던 상황실 전종 의경이 대신 해석을 해 주었다.

“X발 놈이, 니 누고?”

“형기 순마 항해사입니다(운전수).”

“……누구?”

“형기차량 운전수입니다.”

옆에서 의경이 다시 해석을 했다.

“이 쉐끼들…… 야! 느그들 지금 어디 박혀 있어! 어디서 다들 쳐 자빠져 있다가 이래 꾸물대냐 말이야! 빨리 현장 출동해서 보고 올리라, 도대체 뭐가 우째 된 건데 이래 신고가 빗발치냐 말이야! 그라고 김 주임? 김 주임 금마는 지금 어딨노!”

형사과장이 금일 형사 기동 순찰 근무를 맡은 형사2반 김태술 주임을 찾았다.

“안 그래도 연락 받았는데 지금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햐! 요 새끼들 봐라, 전부 다 어디 쳐 자빠져 고스톱이나 치고 놀다가 인자 출동 한다꼬 지랄이제?”

“실장님! 이거 지방청에서도 다 듣고 있심니다. 평문으로 날리문 나중에 문책 당합니데이.”

옆에서 보다 못한 상황실 전종 요원인 전 경사가 그렇게 주의를 주었다.

“문책이고 지랄이고 뭐를 알아 묵어야 지시를 할 거 아이가! X퉁소 부는 소리 때리 치우고, 빨리 상황 보고부터 하라 케라.”

“아, 거 180종실에서 복사 종여섯(반복 지시)! 현장에 종원(동원)된 물넷(병력)중에서 누구라도 현재 솔둘(상황)을 상고(보고)해 주기 바람.”

“…….”

“180! 수비 순마(수비파출소 순찰차).”

“여기!”

“수비 순마 사오자(근무자)가 상고(보고)종열(하도록)!”

“아아, 지금 상황은 조폭들 패싸움이 벌어진 것 같은데, 수십 명이 칼에 찔리고 다쳐서 지금 병원으로 가고 있고, 다시 또 해운대 해수욕장 쪽으로 일부가 도망을 가고 있고, 또 그 뒤를 칼을 든 놈들이 쫓아가고 있심다. 빨리 타격대라도 오든지 아니문 발포 허가라도 내리 줘야지, 지금 개판입니다.”

수십 명이 칼에 찔리고 다쳤다는 소리를 들은 형사과장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 무슨…… 하필이면 내 근무날……”

“실장님! 타격대 출동시킬까요?”

“뭐라꼬?”

“타격대 출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런 X신 같은 새끼가, 마! 아직도 출동 안 시킸나! 이 자슥들이 안 그래도 정신없어 죽겠는데 어디서 어리버리 까고 있노…… 정신 똑바로 안 차릴래? 퍼뜩 출동시키라!”

[웨에에엥]

[엥엥엥]

[웽웽]

“타격대 출동! 타격대 출동! 5분 대기 부대에 편성된 직원들은 지금 즉시 상황실에서 무기를 수령한 후 서정에 집결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알립니다. 타격대 출동! 지금 즉시 무기와 장비를 소지한 후에 서정에 집결하기 바랍니다.”

“야! 박 형사! 니 빨리 상황실에 내리가서 암구호 수령해 온나!”

대공과 당직인 조 경사가 가슴에 권총 홀스터를 차고, 3.8리볼버 권총에 실탄 여섯 발을 장전하기 시작했다.

박 형사는 난수표 분류 책자 등 각종 대공 장비가 든 커다란 가방을 등에 메고 상황실에 나타났다.

“오늘 암구호 뭐꼬?”

“암구호는 와?”

느닷없이 암구호를 찾는 소리에 형사과장이 소리를 질렀다.

“간첩인지 아인지 확인해 볼라 카모 암구호를 물어봐야 할 꺼 아입니꺼?”

박 형사가 새삼 그런 걸 왜 물어보느냐는 투로 대답을 하자, 형사과장이 들고 있던 펜을 집어 던졌다.

“야! 이 덜떨어진 새끼야! 암구호고 지랄이고 미친 개 풀 뜯어 묵는 소리 고마하고, 빨리 가가 조폭들 잡아 오란 말이다! 지금 간첩 잡으러 가는 기 아니라꼬!”

“예? 아, 예.”

“하이고! 내 이런 또라이 같은 새끼들을 데리고 무슨 일을 한다꼬…… 해운대가 부산에서 또라이들 집합소라고 카디만 진짜네. 어이, 뭐 하노? 퍼뜩 출동 안 하나! 그라고 무전 좀 치바라! 조폭들 몇 놈이나 잡았는가 물어봐!”

“아아! 종실에서 우1동 나이트 클럽 집단 싸움에 종원(동원)된 물넷(병력)에게 일방 종여섯(지시)! 재고 날 때(현재 시간) 사구(체포)한 물넷(병력)이 있으면 주십일(빨리)로 상고종열(보고하도록). 조독(확인)! 우 하나 순마(우1동 순찰차량)!”

“아 여기 우 하나 순마인데 현재까지 체포한 조폭은 없심니다. 다들 멀찍이 떨어져서 상황만 지켜보는 중입니다. 타격대 출동은 아직 멀었습니까?”

“뭐 저런…… 야! 나 상황 실장인데! 이 새끼들아! 출동을 나갔으면 조폭 아니라 살인범이라도 잡아야 될 거 아이가! 멀찌기 떨어져서 구경만 할라카모 집에 가서 발 닦고 잠이나 쳐 자지 뭐한다꼬 출동한 기고! 뭐 싸움 다 끝나기만 기다리는 기야 뭐야!”

실제 경찰 출동시 싸우는 현장에는 되도록 천천히 가거나, 아님 경광등을 요란하게 울리면서 출동을 하는 것은 불문율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괜히 일찍 가 봐야 재수 없으면 멱살이나 잡히기 일쑤인데다가 적당히 싸울 만큼 다 싸우고 나서 힘이 다 빠진 다음에 가야 정리하기도 편리하고, 가해자 피해자도 쉽게 구분이 될 뿐만 아니라 파출소 데려와서 앉혀 놓으면 지들끼리 다 알아서 진단서 끊고 합의하고, 나중에는 봉투까지 내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더 그러했다.

무전에 대고 난리를 치는 형사과장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직접 출동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닦달을 하는 것 뿐이었고, 현장에 출동해서 그 무전을 듣고 있는 대원들 역시 생각은 매한가지였다.

[뭐하러 빡세게 말려? 가만히 시간만 때우다 보면 알아서 끝날 건데]

[내가 무슨 정의의 사도도 아니고, 괜히 날뛰어 봐야 나만 손해지]

2층 구조대 사무실에서 무전을 듣고 있던 김세민은 단순한 폭행 사건이 아님을 직감하고 계속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조직원 중 일부가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도주중이라는 무전이 나오자 남 경장을 데리고 밑으로 내려갔다.

“여기 형사들 다 어디 있어요?”

행정반에 혼자서 수박을 먹고 있는 형사에게 물었다.

“아, 근처에 다 있심니다. 연락하면 금방 옵니다. 와 그라시는데요?”

“그 형사들한테 수갑 가지고 다들 모이라고 해요. 아니다, 몽둥이라도 하나씩 들어야 하겠는데?”

“주임님 몽둥이는 왜?”

“미친 개들이 날뛰고 있다는데 몽둥이가 약이지, 안 그래요?”

여름 서 후문으로 나가서 횡단보도 쪽으로 걸어가니 벌써 그레이스 콘도 앞에서부터 선두에 피 칠갑을 한 덩치 서너 명이 미친 듯이 뛰고 있었고 바로 그 뒤를 십여 명의 조폭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따라오는데 다들 손에는 칼을 들었는지 불빛에 반사가 되어서 번쩍번쩍했다.

“와, 실제로 보니 무전보다 더 심각한데요.”

“자, 사람들 다 물러서라고 하고! 그리고 형사들은 일단 맨 앞에 오는 놈 하나만 잡아서 여름 서로 데려가요. 다친 놈은 말고 성한 놈으로! 그래야 조서라도 받지. 나머지는 뒤에 따라오는 놈들 잡으러 간다! 일단 내가 앞에 서 있고 나머지는 여기 차 뒤에 숨어 있다가 내가 나서면 일제히 달려들어서 때려잡자고.”

“알겠심다!”

직원들과 형사들은 다들 김세민의 지시대로 여름 서 후문에 주차된 차량 옆에 몸을 숨겼다.

김세민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구조대에서 사용하는 구명 막대를 발견했다.

구명동의는 두 종류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물놀이 튜브형이었고, 또 하나는 어깨에 메고 수영할 수 있는 막대형 구명동의였다.

물론 부력을 주기 위해 스티로폼 재질이 들어가 있었지만 그래도 제법 단단해서 맞으면 상당히 타격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때마침 바로 앞에서 도망치는 건달들이 뛰어왔다.

얼핏 보니 다섯 명이었는데 온몸에 피 칠갑을 하고 있었다.

김세민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맨 뒤에 뒤처져서 뛰어오는 놈의 팔을 잡아서 재빨리 자신의 앞쪽으로 끌어당겼다.

[쿠당탕]

“어이쿠! 이기 뭐꼬?”

“이 X발! 닌 또 뭐고! 니도 서면에서 온 놈이…… 우웁!”

김세민은 놈이 소리치지 못하게 입을 틀어막고 손짓을 하자 형사 두 명이 차량 뒤에서 나타나 양쪽에서 팔을 붙들고 지하 형사실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곧이어 쫓아오던 십여 명의 조폭들이 들이닥쳤다.

“빨리 쫓아가라! 저 새끼들, 절대 헤라까지는 못 가게 막아야 된다고! 에이 X발!”

그러면서 한 놈이 들고 있는 칼을 앞에 도망가는 놈의 등을 향해서 집어 던졌다.

[챙그랑]

던진 칼이 빗나가서 가로등에 맞고 튕겨나온 바로 그 순간.

[퍽]

김세민은 방금 칼을 던진 맨 앞에 앞장선 놈의 얼굴을 향해 구명 막대를 있는 힘껏 휘둘렀다.

“쿠아압!”

코에 제대로 명중했는지 놈은 쌍코피를 흘리며 코를 부여잡고 비틀비틀거렸다.

“다들 체포해!”

김세민의 공격을 신호로 뒤에 몸을 숨기고 있던 형사들과 여름 서 직원들이 한번에 달려나왔다.

“이 X새끼들! 여가 어디라고 쳐 싸우고 지랄들이고! 이 X발 놈들아!”

“이 뭐고? 임마들 어디 숨어 있다가 이래 튀 나오는 기고?”

“이 새끼들, 치사하게 기습을 하노! 느그는 의리도 없나!”

“아이 X발, 이 새끼들 짭새다 짭새! X발 X됐네! 야 철수 철수! 빨리 토끼라! 커억!”

무리 중 우두머리인 듯한 놈이 철수 지시를 내렸지만 이미 도망가기에는 늦은 상황이었다.

형사들이나 일반 파출소에서 출동 나온 직원들도 평소에는 덩치가 큰 건달들이 설치고 다니면 굳이 건드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실실 피하기 마련인데 지금은 김세민이 직접 선봉에서 건달들을 때려잡으니 자신들도 덩달아 합세를 한 것이었다.

해수욕장 들어가는 횡단보도 입구에서 때아닌 난타전이 벌어지자 지나가는 행인들, 심지어 주행 중이던 차량들까지 다들 멈춰 서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건달들은 이미 클럽 앞에서부터 이곳까지 근 1킬로 이상을 달려온 탓에 김세민을 포함한 경찰들의 상대가 되지 않았고, 아무리 건달이라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관한테 칼을 휘두를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김세민이 쓰고 있는 모자나 행정반 경찰관들의 제복을 보는 순간 기가 꺾여 버렸기 때문에 황급히 도망가려 했던 것이었다.

결국 쫓아 왔던 십여 명의 건달들 중에서 여덟 명이 체포되어 수갑을 찼고, 나머지 두 명은 지나가는 차를 빼앗아 타고 다시 수영만 방향으로 도망을 갔다.

“무전해서 빨리 저 차량 번호 불러 줘! 그리고 쟤네들은 수갑 채우고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고.”

김세민은 현장 상황을 대충 정리한 뒤에 직접 무전기를 잡고 해운대서 상황실을 호출했다.

“180! 여기 여름 서 구조대장!”

“여기 180입니다.”

“잠잠 전에 여름 서 앞을 뛰어온 조폭들 중에 사구(체포) 못 한 물둘(데모대)떼 두 명이 일반인 거마(차량)를 뺏어 타고 동백타로 도주 중! 차량 번호는 검은색 소나타에 부산 3가 785X, 일곱여덟오X, 주십일로 순마에게 유연(연락)해서 사구(체포)종열(하도록)!”

“아! 칠팔! 칠팔! 거 180에서 180울안(관내) 전 순마(순찰차)에게 일방 종여섯(일제 지시)! 재고 날 때 (현재시간) 용의자 두 명이 일반 거마(차량)를 뺏어 타고 동백타로 도주 중이라는 여름 미인집(여름 경찰서)상고 솔둘(보고 사항)! 차량 번호는 부산3가 석 삼할 때 삼, 785X, 일곱여덟오X 검은색 소나타 전 순마 사오자(모든 순찰차 근무자)들은 납치 의심 거마(차량)를 주십일로(빨리) 사구(체포)할 것!”

무전을 날리고 행정반 안으로 들어오니 통로 사이사이에 건달들이 수갑을 뒤로 찬 채로 남 경장의 지시에 따라 바닥에 대가리를 박고 있었다.

그리고 머리를 박은 놈들의 등짝에 남 경장이 컬러 스프레이를 들고 뿌리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놈들이 들고 온 연장의 종류에 따라서 칼을 든 놈은 등짝에 [칼], 도끼를 들고 있는 놈은 ‘도끼’라고 스프레이로 글씨를 쓰고 있었다.

“남 경장?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아, 이거요, 이래 안 해 놓으면 나중에 언놈이 뭘 들고 설쳤는지 분간이 안 간다 아입니까?”

“음…… 그래도 이건 좀……”

“괘안심니다. 이런 금수같은 새끼들은 사람 취급해 줄 필요 없심니다. 이 X발 놈들아! 움직이지 마라! 글씨 쓰기 어렵다!”

놈들은 뛰어와서 숨도 찬데다가 다시 원산폭격을 하고 있으려니, 죽을 맛이었는지 다들 신음소리를 크게 내었다.

“으으윽! 아이구, 지발 좀 살리 주이소!”

“행임요! 힘들어 죽겠심니다. 인자 고마 하입시다. 예?”

“행님은 누가 니 행님이고. 이 새끼들, 그렇게 힘드나?”

남 경장이 마치 유격대 조교 같은 폼으로 뒷짐을 지고 서서 물었다.

“쫌 살리 주이소! 모가지 꺾일 거 같심니다!”

“일단 원위치!”

“원위치!”

남 경장의 원위치 소리에 다들 그새 군기가 바짝 들었는지 복창까지 하고 있었다.

“자, 손 앞으로 내라! 임마들 수갑 다 앞으로 채아야 됩니다이? 나중에 화장실도 가고 할 낀데 뒤에 채아 노문 우리가 귀찮다 아이가.”

한번 기를 꺾어 놓고 나서 수갑을 앞으로 채운다는 것은 그만치 남 경장이 노련하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수갑을 앞으로 채우자마자 남 경장은 다시 돌변해서 기합을 주기 시작했다.

“일어서! 앉아! 일어서! 이 X발 놈들, 빨리빨리 안 움직이나? 그래 갖고 조사나 제대로 받겠냐고! 안 되겠다. 두 손 깍지 끼라! 깍지 낀 채로 엎드려뻗쳐! 다시 원위치! 이 X발 놈들이 동작 봐라? 느그 이거 밖에 못하나?”

“아입니다! 잘할 수 있심니다!!”

“그럼 다시 엎드려뻗쳐! 깍지 낀 손 위에 대가리 박아!”

‘……이거 하려고 수갑을 앞으로 채운 거구만.’

안 그래도 밖에서 사람들이 호기심에 잔뜩 몰려와서 구경을 하고 있는 통에 여름 서 좁은 복도며 사무실 안에서 보란 듯이 기합을 주고 있으니 김세민은 괜히 걱정이 되어서 남 경장을 말렸다.

“남 경장? 밖에 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 정도만 하지.”

“아입니다. 이 새끼들 용두파인거 같은데, 어지간히 독종입니다 이 새끼들이예. 임마들한테 자백 받을라 카모 일단 기부터 팍 직이 나야 됩니다. 안 그라모 이 새끼들 아가리 고마 탁 닫고 하루종일 먼 산만 바라보고 있을 걸요?”

“음……”

“제가 동부서 형사계에서 파견 온 놈 아입니까. 동부서 관할에 용두파 본거지가 있는 건 아시지예? 고마 저한테 맡겨 놓으이소. 이 새끼들, 대가리 똑바로 안 박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