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졸순경이 경찰청장 되기-370화 (370/869)

제 370화

#370. 높은 사람들 따와이

“네, 부산 경찰청장입니다.”

“아이고! 청장님! 이거 초면에 전화로 실례가 많심니다. 지는 요기 해운대에서 쪼매난 호텔 하나 운영하는 김종현이라는 사람입니다. 오늘 시경 정보 2계장이 와 가지고 들어 보이까 우리 청장님이 참말로 요새 여러 가지로 고생이 많으시다꼬 캐서, 지가 마 우찌 해야 좋을지를 몰라서 이리 염치없이 전화로 인사를 여쭙심니다. 당연히 찾아뵙고 인사를 올리야 하는데, 요새 지가 거동이 많이 불편해서…… 할 수 없이 인편에 청장님 활동하시는 데 보태시라꼬 큰 거 한 장 넣었심니다. 예, 예, 그렇심니다. 일단 지가 몸을 좀 추스르문 좋은 데 한번 모시겠심니다. 예 예, 그럼 건강하시소~ 들어가입시다~ 예에~.”

앞에 앉은 2계장 얼굴에다 대고 고개를 몇 번이나 숙이면서 전화를 끊었다.

“아따, 청장 이 양반도 내가 보지는 않았어도 사람이 사근사근하네? 같이 한잔 묵어도 괜찮겠어…….”

전화를 끊고 난 김 회장이 혼잣말로 중얼거리더니 이내 이렇게 말을 했다.

“그라모 내일 또 왔다 갔다 할 거 뭐 있소? 아나 김 양아!”

부르자마자 금세 문이 열리면서 비서가 들어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섰다.

“아나, 이거 갖고 은행에 연락해가 신권으로 빨리 바꿔 갖고 오라 해라. 그라고 저거 골프 백, 박 기사보고 안에 싹 다 비우고 저기다가 신권 채워 넣으라고 하고. 퍼뜩 준비해라. 우리 계장님 바쁘시다.”

그러면서 김종현 회장이 지갑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내더니 김 양에게 주고, 다른 색깔의 수표도 한 장 꺼내서 이번엔 정보 투에게 주었다.

“자, 이거는 우리 김인주 경정이라꼬 캤지요? 내 기억을 해 두지. 당신도 올해 벼슬 달아야 한다면서? 그라모 이리저리 또 엽전이 있어야 할 거 아이가? 나중에 해운대 서장 와가 내 갈구문 안 되오? 크크!”

“와이구! 회장님 이거 안 이러셔도 되는데 참말로……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자, 당신 바둑 한 수 하제?”

“아 예, 흉내는 조금 냅니다.”

“그라모 아들 저거 은행에 갔다가 다시 백에 채울라 카면 쪼께 시간이 걸린다 아이가? 그사이 내캉 한 수 두자.”

그러면서 탁자 밑에 넣어 둔 바둑판을 꺼내 들었는데, 말로만 들었던 흑요석으로 만든 바둑판이었다.

“응? 회장님?”

“와요?”

“이거 흑요석 아입니까?”

“그래도 우리 정보 투가 눈썰미가 있네.”

“아이 뭐, 어짜다 보이까…… 근데 이리 큰 흑요석이 있심니까?”

“있지. 이게 백두산 흑요석이라꼬, 와, 한 천 년 전에 백두산이 폭발했다 아이가? 그때 화산암이 일본까지 날아갔는기라. 그래서 한 몇 년 전에 일본에서 농부가 밭에서 이거 발견해 갖고 한 몇 손 거쳤는데 내 큰맘 묵고 샀다 아이가? 요 잘 보면…… 봐라, 이기 일종의 유리거든? 검은색 유리나 마찬가지라꼬. 여기다가 돌을 놓으면 ‘땅’ 하고 맑은 소리가 난다니까? 돌 함 놓아 봐!”

그 소리에 정보 투가 흑돌을 집어서 검은색 바탕에 흰 줄무늬가 선명한 흑요석 바둑판에다 놓으니 정말로 ‘따~앙’ 하면서 여운이 긴 맑은 소리가 났다.

“보통 흑요석은 정신을 맑게 해 준다꼬 사람들이 손목에 팔찌로 만들어서 많이 차고 다닌다 아이요? 그거랑 같은 이치인데, 이걸로 바둑 한판 두고 나문 정신이 아주 맑아지는 기라. 담배 한두 갑 피워도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니까. 아무튼 흑요석 하면 전 세계에서 백두산 흑요석을 최고로 치는 기라. 이거는 인연이 닿아야지, 돈 있다고 함부로 살 수 있는 기 아이라고. 일 년 전에 저기 카지노에 놀러 왔던 일본 사람이 이거 보더니만 환장을 하더라고. 부르는 대로 돈을 주겠다고 카는데도 내 안 팔았다 아이요? 대를 물려 내려가야 하는 가보라 이거는.”

바둑을 한판 다 두어 갈 무렵 김 양이 문을 빼꼼히 열고 들어왔다.

“회장님! 지시하신 일은 다 끝났습니다.”

“골프 백은?”

“손님 차 트렁크에 실었습니다.”

“맞나? 수고했다. 아나 이거 갖고 맛있는 거나 사 묵어라.”

그러면서 또 자신의 지갑에서 지폐를 세지도 않고 집히는 대로 전부 다 꺼내어서 김 양에게 주었다.

“이기 말이요, 항상 안에서 바가지가 샌다 안 카요? 경찰들도 그란다면서? 무조건 보면 한 대가리라고!”

“그게 무슨?”

정보 투가 잘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그렇게 물어보자, 김종현이 호탕하게 웃었다.

“아이 나도 저기 역파 소장한테 배운 건데 인제 곧 총경 벼슬 달 정보 투가 모린다 카면 이거 이상하다 아이가? 저기 아들도 심부름했시니까 다 눈치챌 거 아이요? 그라모 입을 막아야지. 내 지갑에 있는 거 다 털어서 지들 손에 쥐여 줘야, 아! 우리 회장님이 그래도 기마이는 있구나! 뭐, 그런 생각이라도 할 거 아이요? 그래가 내가 지갑에 돈을 넣을 때도 항시 다 털어서 줄 만큼만 넣고 다닌다꼬. 마, 고래 알면 되었고. 너무 자주는 오지 말고 일 년에 한두 번만 봅시다. 명절 때나 보면 되겠네. 나중에 청장 밥 사 줄 사람 없거든 한번 연락하소. 내 저기 동래 별장에서 밥 한번 살 테니까. 자 살펴 가시고, 멀리 안 나갑니데이?”

하도 많은 사람들이 뜯어먹으려고 찾아오니까 자기 할 말만 정확하게 하고 사람을 내보내는, 이른바 맺고 끊는 기술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래도 김종현 회장 같은 경우는 상대할 자신이 있으니까 자리에 붙어 있던 것이고, 대부분의 재력가들은 파리들이 들러붙을까 싶어서 자신의 사무실에는 새벽에 나가서 잠시 일 보고는 종일 밖을 떠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였다.

시경으로 돌아온 정보 투가 곧바로 2층 청장실로 들어갔다.

수행하는 박 경사와 금 양이 일어나서 인사를 하였다.

“계시지?”

정보 투가 손가락으로 닫혀 있는 안쪽을 향해서 손짓을 했다.

“네, 들어가 보세요.”

“아 참, 내 차 트렁크에 골프 백이 하나 실려 있거든? 그거 송 반장이 청장님 차에 옮겨 실어 놔.”

“갑자기 무슨?”

“아 그거, 사모님 사용하실 골프채야. 나중에 관사에 가면 위에 올려 드려. 그리고 이거는 내 차 열쇠.”

정보 투는 청장 차를 운전하는 송정식 경장에게 자신의 차 열쇠를 맡겼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게 안개를 피워 대도 나중에 골프 백을 옮겨 실으면서 송 경장이 골프 백을 열어 보지 않을 리 없었다.

또한 십중팔구 나중에 자신에게 불리한 일이 닥치면 써먹을 수 있도록 메모도 해 둘 것이었고, 어떤 직원들은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그런 장면을 사진으로 남겨 둔다고도 했다.

그래야 다음에 자신이 필요할 때 물고 늘어지는 보험 역할을 한다고 믿었으며, 지휘관을 수행하는 운전수들은 다들 그런 식으로 인수인계를 해 왔던 것이었다.

똑똑.

“들어와!”

“청장님! 점심은 잘하셨심니까?”

정보 투가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특유의 미소를 지으면서 청장이 앉아 있는 자리 바로 옆에 다가가서 앉았다.

“뭔 싱글벙글이야? 왜? 뭐 좋은 일 있어?”

다 알면서도 시치미 뚝 떼고 청장이 그렇게 물어보았다.

“아까 통화하신 해운대 레인즈 호텔의 김종현 회장 있지예? 고거 골프 백에 담아 가지고 청장님 차 트렁크에다 넣어 놨심니다. 나중에 사모님보고 내리오셔서 갖고 올라가라고 하시소.”

“아니 왜? 그거 우리 공명선거 캠페인 대책비로 쓰기로 하고 받은 거 아니었어?”

청장은 정보 투가 왜 자기한테 주는지 선뜻 이해가 안 되어서 그렇게 물어보았다.

“어데예, 다 현금이니께 청장님이 용돈으로 쓰시소. 그라고 레인즈 말고도 앞으로 몇 군데 더 나올 깁니다. 청장님한테 직접 가져오는 놈도 있겠지만 그래도 전화 통화만 한 번씩 해 주시소. 큰 거 한두 장 내는 놈들 입장에서도 청장님하고 전화 통화라도 한번 해야 배달 사고가 안 나는지 그런 궁금증이 다 사라질 것 아입니까?”

“그러면 뭐야, 당신이 만든 공명선거 캠페인인가 하는 건 그냥 입 닦는 거야?”

“아입니다. 입 닦아가 되겠심니까? 들어 보이끼네 부산시에서 학원 대책비가 좀 많이 남아 있다꼬 카네예. 한 몇백억 정도 남았다는데 고거 가지고 이쪽으로 돌리 쓰문 됩니다. 시에 기획실장하고도 고래 이바구를 해 놨심다.”

“학원 대책비라니? 그런 것도 있었어?”

“예, 올해는 희한하게도 학생들이 데모를 안 해서 그런데, 작년까지만 해도 자고 나문 맨날 데모한다꼬 학생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아입니까? 그래가 각 시도 공히 학원 대책비카는 기 다 책정이 되어 있심니다. 고걸 가지고 극성 데모하는 학생들이나 사회 불만 세력들, 자칭 민주화 어쩌구 하는 놈들한테 우리들이 월대 따와이하듯이 그놈들한테 매달 월대를 준다 아입니까? 인자는 그놈들도 돈맛을 알아 갖고 하루만 늦게 갖다 줘도 빨리 안 준다고 전화도 오고 그 X랄들을 한다데예. 단단히 돈줄로 올가미를 걸었지예. 공명선거 캠페인을 다음 달부터는 공명선거 감시단으로 이름을 바꽈서 정식으로 발족을 할 낍니다. 그라모 시에 남아 있는 시국 대책비 저거는 합법적으로 다 빼묵을 수가 있고예.”

“그럼 그 사람들한테 조금이라도 주기는 주는 거야?”

아무래도 불안한지 청장이 그렇게 물었다.

“당연하지요. 지금 10만 명 아입니까? 부산 경찰이 오천인데 한 사람당 스무 명 명단을 받았시니까 못해도 10만은 된다 아입니까? 그다가 부산시에서도 자기네들 협조 단체나 뭐 이런 거 동원해가 한 10만 명 맞출 끼고예. 그라모 20만 명에 보자…… 한 사람한테 10만 원씩만 지급을 해도 이백억이 넘는다 아입니까. 아무래도 캠페인 할라 카면 플래카드도 맹글어야 하고, 돌아다니문 밥도 사 묵어야 하고 버스도 타야 하고 고래고래 경비가 지출되고 남아도, 시장님하고 청장님은 각각 몇십억 정도는 쓰실 수가 있심니다. 고거 가지고 기동대 위문도 하시고, 오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나 나중에 선거 경비에 동원되는 경찰관들 위문도 가시고 그렇게 하시문 됩니다. 시에서 나오는 돈은 여기 시 금고에서 수시로 인출이 되니까, 아무 문제가 없심니다.”

“찜찜한데…… 나중에 감사받고 그러는 것 아니야?”

“어데예, 시국 대책비에 감사가 어디 있심니까? 마 요거는 영수증이 따로 필요가 없는 거라예. 안기부 예산하고 똑같다, 고래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올해는 데모도 없고 해서 돈이 적게 나오는 깁니다. 한창 데모하고 할 때는 우리도 힘은 들지만 위에서 돈이 막 쏟아졌거든예. 그때는 기동대 중대장들한테 한 달에 판공비로 백만 원씩 줬심니다. 정권을 지탱해 주는데 위에서 보면 무신 돈이 아깝겠심니까? 돌아서면 돈이 나오고 그랬지예. 아마 이번 선거도 그리 될 낍니다. 고마 무게 잡고 가만 계시소. 그라모 제가 다 알아서 챙겨 드리겠심니다.”

“그래요. 우리 정보 투가 워낙에 싹싹하고 잘하니까, 나도 정보 투만 믿습니다.”

“아입니다. 믿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장님!”

정보 투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고개를 숙였다.

‘됐다.’

이제 올해 총경 승진 T.O가 설사 1명이라도 승진은 시간문제라는 생각에 정보 투는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 * *

극동 호텔 경호 CP.

작전처장이 66특전대를 데리고 내려왔다.

작전처장은 현역 준장인 장군이 맡았는데 수경사에서 파견된 2개 연대의 주 임무는 북악산 주변에 대한 매복과 청와대 대통령 관저 주변에 대한 매복이었다.

몽고의 칭기즈칸은 밤이면 항상 호위대를 자신이 자는 장막의 주변에 엎드려서 매복을 하도록 했는데, 허락 없이 반경 백 미터 이내로 접근하면 발목을 잘랐다는 전통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자세한 유래는 알 수가 없었다.

오늘도 작전처장은 도착하자마자 53사단 작전참모를 불러다가 장산과 배산에 대한 매복 작전으로 조인트를 까고 난리를 쳤다.

“야 이 새끼야! 너 이 새끼! 작전참모라는 새끼가 대가리가 그리도 안 돌아가냐? 배산에서 여기까지 직선거리로 3킬로 안이다. 맞지? 그럼 이 새끼야! 산의 후사면에는 왜 병력을 배치 안 했어? 81미리 박격포 사거리가 얼마야?”

“넵! 3킬로입니다.”

“그럼 이 새끼야! 배산의 후사면에 81미리 갖다 놓고 때리면 여기 극동이 불바다가 될 것 아니야! 81미리 같은 것은 사람이 들고도 운반할 수가 있잖아? 너 사관학교 다닐 때 화기학 시간에 졸았지!”

“아닙니다. 잘할 수 있습니다!”

“새끼가 말로만 잘한대! 그리고 저기 바다에 임마 한번 보라고. 너들 해경한테 1킬로만 배치하라고 했다면서? 저기 바다 3킬로 떨어진 곳에서 81미리 때리면 그때는 어쩔 건데? 네가 몸으로 막을 수 있어? 컨테이너선 같은 곳에 박격포 거치해서 때리고 도망가면 잡지도 못해! 이 병X 새끼야! 대가리가 이리 안 돌아가니 맨날 후방 사단만 돌아다니지!”

다들 육군 중령이 원스타한테 구타당하는 기막힌 장면을 보고는 할 말을 잃은 모양이었다.

본 행사 하루 전날.

김세민의 담당 구역은 극동 호텔 바깥 바닷가 쪽이었다.

일반인의 출입은 검문소를 거치기만 하면 꽤나 자유롭게 다닐 수가 있었지만, 혹시나 일어날지 모르는 사태에 대비해서 경찰관으로 구성된 행인 1~행인 5까지가 김세민이 감독하는 직원들이었고, 백사장에 내려가 있는 두 개 조가 낮에는 피서객으로, 밤에는 산책조로 편성이 되어 할 일 없이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김세민은 경호 CP에 대기를 하다가 교대 시간이 되면 직접 직원들이 교대하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다가, 담배나 한 대 피우고는 다시 자리를 지키러 들어가곤 했다.

‘이게 기합이래도 이런 미친 기합은 없을 거야, 아마…….’

밤 11시가 되어서 직원들 교대 근무를 지켜보기 위해 호안 도로로 나온 김세민은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행인 1부터 행인 5가 계속 움직여야 하는데 호텔 귀퉁이 모서리에 커다란 쓰레기통이 있는 곳에서 행인 2를 포함한 두 사람의 직원이 고정으로 서 있는 것이었다.

“아니? 이봐, 왜 거기 한자리에 서 있어? 움직여야 하잖아?”

그렇게 말하면서 김세민이 다가가서 지적을 하니 파출소에서 온 듯한 직원들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저…… 이 안에 있는 경호관님이 여기 있으라고 해서요.”

“뭐야? 경호원이 왜 쓰레기통 속에 있어?”

“그게…… 매복 중이래요. 근데 여길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쓰레기통이 있으니까 자꾸 열고 쓰레기를 버린다고, 저희들보고 여기 서서 사람들이 버리지 못하게 통제를 하고 있으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뭐가 어째? 어떤 X발 놈이 계획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경찰관을 이리저리 끌고 다녀!”

그러면서 김세민은 플라스틱으로 된 큰 쓰레기통을 오른발로 있는 힘껏 걷어차 버렸다.

콰아앙-

“아이쿠야! 뭐야 이거! 누가 찬 거야!”

쓰레기통 뚜껑이 열리면서 사람이 통 안에서 일어났는데, 얼굴은 온통 위장 크림을 발라 하얀 이빨만 보였으며, 군복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새카만 전투복에 야간 투시경까지 쓰고 손에는 이스라엘제 우지 기관 단총을 잡은 특전대원이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