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졸순경이 경찰청장 되기-551화 (551/869)

제 551화

#551. 청탁하는 놈이 범인을 잘 아는 놈이다

중부서 방범지도계장을 잡아 오라는 김세민의 말에 오 주임이 놀란 얼굴로 되물었다.

“저, 과장님, 아무리 그래도 현직 경찰 간부인데, 가서 잡아 와도 괜찮을까요?”

“괜찮아, 이런 경우는 일부러 일을 키우는 게 더 나아. 그러니 오 주임은 아무 소리 하지 말고 내 지시라고 하고 형사들을 보내서 일단 임의 동행 형식을 취해 봐.”

“아마…… 거부하지 않을까요?”

“그럼, 당연히 거부하겠지. 그러나 방금 말했듯이 일단 시끄럽게 된다고. 소문도 더럽게 날 것이고 말이야.”

“아하…….”

“중부서 방범지도계장이라고 했지? 그 정도면 노른 자리로 갔다고 봐도 무방하네. 우리 관할 내 자성대가 최고 1급지 파출소인데 여기서 해 먹고 또 중부서로 자리를 옮겨서 지도계장 하다가 나중에 남포나 광복, 창선 파출소장 또 해 먹을 속셈인 모양인데…… 아마 이 친구는 유흥업을 하는 놈들하고는 밀접하다고 봐야 돼.”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됐건 일단 한번 건드려 보자고. 청탁이 수십 군데서 들어올 거야. 그놈들이 적어도 범인을 잘 알고 있다고 봐야지. 그리고 나중에 기자들한테 메모를 살짝 건네줘. 기자들이 나한테 갑자기 들어와서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말이지. 모르긴 몰라도 조방에 있는 조폭 건달들하고 엮여 있는 놈은 다 연락이 올 거야. 형사들한테 지시를 해서 사건 내용을 물어보거나 잘 봐 달라고 하거나 뭐든 간에 청탁 전화가 오는 곳은 전부 다 메모를 해 두었다가 나한테 보고를 다 하라고 그래. 하나라도 빼먹으면 안 돼!”

김세민이 청탁 전화가 오는 곳은 한 군데도 빼먹지 말고 다 보고하라고 지시를 하자 이제야 정신이 들었는지 오 주임의 눈이 반짝하고 빛이 났다.

* * *

중부 경찰서 3층 방범지도계 사무실.

갑자기 건장한 체구의 형사들 세 명이 들이닥쳤다.

동부서 형사 3반장 오정한 주임과 정성길 경사 조였다.

“어떻게 오셨어요?”

사무실에는 고용직 여직원 혼자만이 전화 당번으로 앉아 있었고 사무실은 텅 비어 있었다.

3층까지 올라오는 동안 이상하게 중부서는 조용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막상 올라와 보니 실제로 어디 출동이라도 갔는지 중부서 직원들은 아무도 보이지가 않았던 것이었다.

“아, 우리 동부서 형사들입니다. 지도계장이 박공범 주임 맞죠? 지금 어디 있습니까?”

오정한 주임이 그렇게 물었다.

“왜 그러시는데요? 계장님 잠깐 나가셨는데요?”

방범지도계에 근무하는 직원이라서 그런지 이상한 눈치를 채고서는 자리에 없다고 그렇게 둘러대었다.

그때 안에서 소리가 났다.

“자, 나는 광은 종구(없다는 무전 약어)고 죽는데이, 밖에 누가 왔는 모양인데 한번 나가 볼게.”

누군가 그렇게 말을 꺼내자 이내 또 다른 누군가가 이렇게 말을 했다.

“무조건 돌려보내지 말고 일단 접수는 다 하라고 캐라. 그래야 나중에 욕 안 얻어먹는다 아이가.”

내실이 숙직실인 모양으로 다들 거기 앉아서 고스톱을 치는 모양이었다.

그러면서 안의 문이 열리더니 근무복 상의 단추를 다 풀어 헤친 경사 계급장을 단 직원이 밖으로 나왔는데 오 주임 일행을 보고서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뭐고? 당신들? 누고?”

“누구긴 이 X발 놈이! 나라에서 월급 받아묵는 놈들이 벌건 대낮부터 사무실에서 고스톱질이가? 햐! 이거 중부서 이 새끼들! X나 웃기는 새끼들이네. 여기 박공범 계장이 누고? 언 놈이고!”

정성길 경사 입에서 험한 말이 그대로 튀어나왔다.

근무 시간에 사무실에서 고스톱 치다가 걸린 사안이라 나중에 문제가 되어도 자신이 욕 좀 했다는 것 가지고 문제가 되진 않으리라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었다.

밖에서 언성이 높아지자 그제야 안에서 후다닥닥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한참 후에 세 사람의 경찰관이 나왔다.

이번에는 다들 복장을 제대로 갖추어 입고 있었다.

“어데서 왔소? 감찰이라요? 처음 보는 얼굴들인데?”

경위 계급장과 함께 오른편 가슴에 단 명찰에는 박공범이라는 이름이 박혀 있었다.

“박 계장님! 난 동부서 형사 3반 오정한 경위입니다. 박 계장님 자성대 소장 하실 때 처리한 사건 중에서 혹시 홍명이라는 가수, 기억나십니까?”

홍명이란 소리가 나오자 순간 박 계장의 눈빛이 흔들렸다.

젊은 경찰대 출신 오 주임이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그, 글쎄요…….”

“잘 아시는 모양이네요. 그럼 우리가 왜 왔는지도 짐작하시겠지요? 잠깐 같이 가 주셔야겠습니다.”

오정한 주임이 그렇게 말을 하자마자 중부서 방범지도계 서무인 신 경사가 목소리를 높였다.

“이 X발 놈들이 미쳤나! 같은 경찰끼리 할 말이 있시문 전화로 하문 되지 우리 계장님이 무신 현행범이라도 되나? 지금 이리 우~ 하고 떼로 몰려온 것은 우리 계장님 체포라도 하겠다는 기가, 뭐고! 이거 X나 웃기는 새끼들이네! 형사라꼬 지금 우리한테 똥폼 잡는 기가 뭐꼬!”

그러자 정성길 경사가 앞으로 다가가서 신 경사의 멱살을 잡았다.

“이 덜떨어진 새끼야! 지금이 무슨 시추에이션인지 보문 모리나? 이 X만 한 새끼야! 니가 여기 남포동하고 광복동에서는 술집 하는 놈들한테 풍속반장이라고 개똥 폼 잡는 모양인데, 형사하고 너거들 술집 양아치들한테 푼돈 받아묵는 놈들하고는 차원이 다르지. 너거 계장이 자성대 소장 할 때 사람이 하나 저기 영도 다리에서 떨어져 살해를 당했는데, 너거 계장이 묻어 버렸다고……. 그럼 살인죄의 공범이 아이가?”

그러면서 박 계장을 보며 말을 이었다.

“X발 X도 그라이 이름까지도 공범이네. 우째 알고 너거 부모가 이름도 미리 알고 그리 지었네. 참 니가 생각해도 X같제? 지금 우리하고 조용하게 같이 가서 진술할래? 아니문 여기 감찰에 이바구해서 온 천지 조상 시끄럽게 해서 할 끼가? 니가 선택해라!”

“아니 난 모르는 일이라요. 잘 기억도 안 나는데…….”

“기억이 안 나면 기억을 해 내라고!”

“이 X발 놈들이 보자 보자 하니까 진짜! 증거도 없이 쳐들어와서는 누구보고 공범 공범 하노! 와아악 X발! 이 미친 새끼들아!”

정성길 경사가 추궁을 하자 박공범 계장이 그만 폭발하여 있는 대로 고함을 지르고 욕을 하는 바람에 같이 3층을 쓰는 방범계 직원들과 방범과장도 놀라서 뛰어나왔다.

중부 경찰서 방범과장 강제도 경정은 부산에서 굴러먹은 순경 출신이었다.

소위 말해 노른 자리 풍속 담당만 20년째 하면서 심사 승진으로 올라왔지만 이제는 이 중부서 방범과장을 끝으로 연말에 정년이었다.

그동안 물 좋다는 부산진 풍속 담당을 계급이 바뀔 때마다 세 번을 해 먹었으며 중부서도 벌써 세 번째였다.

사상과 해운대, 동부 자성대 소장도 다 경위 때 거쳤던 자리였다.

강제도 경정은 지도계 사무실이 시끄러워서 밖으로 나왔지만 이내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

처음에는 그냥 고스톱 치다가 걸린 줄 알았으나 이내 살인 사건 운운하는 것이 심상치가 않았던 것이었다.

그리고 안에서 복도에서 싸우는 소리를 어느 정도 들었던 것이었다.

자신이 중재를 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아아! 자 자! 진정들 하시고, 내는 여기 방범과장이오. 아까 들으니까 형사주임이라면서? 어디 그라문 경대생?”

먼저 출신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었다.

형사 주임치고는 너무 앳된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동부서 형사 3반장 오정한 경위입니다. 우리가 이번에 영도 다리 밑에서 발견한 시신에 대한 살인 사건 수사를 하고 있는데 여기 지도계장님이 일단 유력한 참고인으로 떠올랐습니다. 반드시 조사를 하라는 지시를 받고 임의 동행을 하려고 왔는데 이리 소란을 피워서 되겠습니까?”

“자 자, 너무 그렇게 딱딱하게 하지 마시고, 어떻게, 내 방에 와서 차라도 한잔…….”

“됐습니다. 그럼 과장님이 책임지고 나중에 저희 동부서에 와서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해 주시겠습니까? 그게 안 되면 지방청 감찰에 보고해서 정식으로 수사 협조 공문을 발송하겠습니다.”

오정한 주임은 김세민이 사전에 가서 어떻게 말하라는 지시대로 똑같이 말을 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강제도 경정은 두 손을 내저었다.

“아니 무슨 지방청에다가 보고까지 할 필요가 어데 있소? 조사해 봤자, 별 내용도 없실 긴데. 안 글나 지도계장! 당신도 아무 내용도 모리고 누가 부탁하니까 고마 직원들한테 고래하라고 지시한 거 아이가?”

방범과장이 자기가 하고 싶었던 말을 해 주자 인제 살았다 싶어서 박공범 계장도 맞장구를 쳤다.

“과장님 말이 다 맞심더. 지가 뭘 압니까? 누가 전화 와가 부탁하문 내용도 모리고 밑에 직원들한테 전달하는 거지 뭐 별게 있심니까?”

“사전에 일 처리를 부탁하는 것하고 살인 사건의 증거를 묻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전혀 성질이 다른 것이죠. 이건 누가 봐도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당신은 살인 사건의 가장 중요한 수사 개시의 단서가 될 수 있는 신고를 고의로 묻어 버린 것입니다.”

오정한 주임이 야무지게 넌 수사 개시의 단서가 될 수 있는 사건을 알면서도 묻었으니 공범이라는 취지로 말을 했다.

“자 자, 일단 내가 다 알았시니까 그라문 이렇게 합시다. 우리도 지휘 체계라는 게 있시니까 일단 서장님한테 보고도 해야 하고 그라고 나서 나중에 연락하고 내가 책임지고 동부서에 가서 조사받도록 조치를 하지. 그라문 됐소?”

오정한 주임이 정성길 경사를 쳐다보니까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에서 물러나자는 뜻인 것 같았다.

“그럼 과장님만 믿고 오늘 저희들은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늦어도 오늘 중에는 와서 조서를 받아야 합니다.”

“알았어! 내 알았다니까 자꾸 그러네. 그런데 이리 와서 막무가내로 사람부터 데려가겠다는 발상은 대체 누가 한 거야? 자네가 그런 것이야?”

강제도 과장은 아까부터 그게 못내 궁금했다.

아무리 패기 넘치는 젊은 경찰대 출신이라고 해도 같은 계급의 고참 경위를 데려다가 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닙니다. 저희는 김세민 과장님 지시를 받고 왔습니다.”

“김세민 경감? 하! 이거 우째 이리 또 일이 꼬여 버렸노? 인자 참말로 큰일이네.”

* * *

띠리링.

“네. 동부서장실입니다. 어머, 중부서장님요? 잠깐 기다리세요. 서장님! 중부서장 전화입니다?”

“어, 내한테 돌리라. 예, 동부서장입니다. 아, 예 중부 형님, 우짠 일로?”

-아니 동부서는 정말로 이렇게 할 겁니까?

“예? 아니, 무슨 말씀이신지…….”

-정 우리 지도계장한테 조사할 일이 있으면 조용히 전화해서 잠시 왔다 가라고 하면 될 것을 낮에 사무실에 와서 그 난리를 피워야 속이 편합니까? 전에 내가 영도 다리 밑 사건 안 받는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그리한 겁니까?

“그런 일이 있었심니까? 저는 금시초문인데요…….”

-긴말 할 것 없고! 그러면 지금이라도 우리가 할 테니까 사건 다 넘겨주시오! 나 원 참, 발생지 경찰서에서 사건을 다 하는 것이 대한민국 경찰 룰인데 그걸 무슨 관할 따져 가면서 받아라 하는 건지, 에이 더러워서라도 우리가 다 사건 할 테니까 오늘 중으로 다 넘겨주시오.

중부서장인 이일수 총경이 나름 체면을 내세우면서 점잖게 그렇게 말을 했다.

동부서장인 권용 서장은 조금 전에 김세민 과장이 올라와서 중부서장에게서 전화 오면 이렇게 대답을 하라고 메모까지 적어 준 것을 꺼내 들어 한마디도 틀리지 않고 김세민이 얘기한 대로 중부서장이 전화를 걸어온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으흠! 저도 그렇게 하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방금 우리 형사과장한테 보고를 받으니까 이미 일곱 건 다 부산 지검에 살인 사건으로 보고를 하고 사건 번호를 받았기 때문에 이제 우리 재량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여기 보니 부산 지검 형사 3부장 서이수 검사가 직접 지휘한다고 검사 지휘까지 내려와 있는데 제가 어떻게 함부로 검사 지휘도 없이 사건을 넘기겠습니까? 사건 관할권 지휘는 검사한테 반드시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제 늦었습니다. 그래도 늦게나마 이리 배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허허! 그럼 이만…….”

-아아! 잠깐! 권 서장! 당신 그렇게 말할 게 아니고 그 뭐이고 우리끼리 같은 식구인데 꼭 불러다가 조사하고 그렇게 해야 하겠소? 그리고 피의자도 특정이 안 되었는데 벌써 살인 사건으로 보고부터 했다고?

이일수 서장이 왜 검찰에 그렇게 빨리 보고부터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글쎄, 저도 수사는 문외한인데 우리 형사과장 말이 피의자가 불상이라도 시신이 떠내려가지 않고 다들 시신에 무거운 쇳덩이를 매달아서 물에 밀어 넣은 것이니까 살인 사건으로 봐도 무방하다면서 피의자 성명 불상으로 일단 다 보고를 했나 봅니다. 그리고 거기 중부서 방범지도계장 그 친구는 실종 사건으로 신고가 들어온 것을 억지로 파출소 직원들에게 단순 가출 사건으로 처리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당시에 근무했던 파출소 직원들 진술이 확보가 되었으니까, 누가 자성대 파출소장한테 부탁을 했는지 그놈이 범인을 아는 놈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거기 지도계장은 적어도 범인을 알고 있는 놈한테서 청탁을 받았다고 봐야 됩니다. 그걸 뭐라더라? 아! 맞다. 합리적이고 상당한 의심이라고 우리 형사과장이 그렇게 말하던데, 난 뭐, 수사는 안 해 봐서 무식하고 우리 형사과장은 아주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베테랑 수사 간부입니다. 그러니 뭐 우리야 하자는 대로 할 수밖에는 없지요. 중부 형님도 괜한 오해를 받지 않으시려면 너무 감싸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허허! 그럼 다음에 뵙지요.”

-아니 아니! 당신 전화 끊지 말고 있어 봐! 내가 지금 그리 동부로 넘어갈 테니까 나하고 얘기 좀 합시다. 이거 잘못하면 부산 경찰이 개망신당한다고!

딸깍!

전화를 끊고 난 권용 서장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이 모든 상황을 다 짐작하고 자신에게 미리 메모를 건네준 형사과장에 대한 두려움이 마음속에 생긴 것이다.

‘간부 후보생도 아니고 고작 순경 출신인데 저렇게 머리가 샤프하게 돌아간다니. 처음에 우리가 다 사건을 받자고 하면서 나중에 중부서장이나 영도서장이 달려와서 사정을 할 거라는 말도 빈말이 아니었네! 야, 이거 내가 데리고 있기 망정이지, 절대 적으로 삼으면 안 되겠어. 허허!’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쓴웃음을 짓는 권용 서장이었다.

* * *

그 시각 형사과.

전화가 갑자기 불이 붙듯 걸려 오기 시작했고, 각 반 주임들이 전화를 받아서 거절하기 바빴다.

“아니 그 사건은 우리 형사 3반에서 하는데 주임이 경찰대 출신이야. 우리가 뭔 말을 못 한다고, 잘못 말했다가는 공범으로 몰린다고. 당신 나한테 이렇게 전화하는 것도 나중에 다 우리 과장님한테 보고를 해야 한다고! 왜 보고를 해야 하냐고? 청탁하는 사람이 범인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과장님이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

형사 관리반의 김진수 경위가 오늘 벌써 몇 번째 걸려 온 것인지 모르는 전화를 받으면서 그렇게 내팽개쳤다.

“에이 X발 놈들! 그러게 평소 좀 잘하지. 형사과장이 바뀌어도 코빼기도 안 비치는 놈들이 인제 와서 X랄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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