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졸순경이 경찰청장 되기-610화 (610/869)

제 610화

#610. 절대적 지지

“은아하고 변 사장은 서울에 있는 변 사장 단골 술집에서 만났다고 들었어요. 그땐 둘이 사이가 좋았지요. 은아를 만나면 변 사장 얘기만 하고, 변 사장을 만나면 은아 얘기만 했었으니까. 은아가 변 사장 집에서 거의 같이 살다시피 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랬는데…….”

정 마담이 갑자기 말끝을 흐렸다.

“뭐가 있습니까?”

“둘이 잘 지내는 줄만 알았는데 하루는 은아가 저를 찾아와서는 펑펑 우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무슨 일이냐, 싸움이라도 했냐고 물어봤는데 한참을 말도 않고 울기만 하더군요. 그러다 겨우 꺼낸 말이 무섭다고, 변 사장이 너무 무섭다고 하더라고요.”

“무섭다? 좀 자세히 이야기해 줄 수 있습니까?”

“저도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고 걔도 횡설수설하면서 이야기한 거라……. 아마 너무 무섭다,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 도망을 가야 되나 이런 말을 했던 것 같아요.”

“…….”

“일단 제가 거기서 뭘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으니까 좀 달래 줬고, 애가 많이 힘들었는지 금세 잠이 들더라고요. 마침 저는 출근 시간이 되어서 이불 덮어 주고 가게로 나갔는데, 다음 날 퇴근해서 집에 와 봤더니 사라지고 없었어요.”

“흠……. 메모 같은 것도 없었습니까?”

“네.”

“변 사장한테는 따로 유은아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았나요?”

“그게, 저도 사실 변 사장한테 말을 붙이기가 좀 껄끄러워요. 예전에야 남녀 관계였다지만 이미 끝난 지 오래된 사이구요, 지금은 그냥 업소 주인과 관리자의 관계일 뿐이지요.”

“그래도 예전에 그런 사이였다면 밑에서 일하기가 힘들지 않습니까?”

“불편하죠, 불편한데……. 변 사장이 다른 건 몰라도 인색하진 않거든요. 페이도 넉넉하게 주는 편이고 아시다시피 업소에 손님들도 줄을 서서 몰려들고……. 그냥 그래서 눌러앉고 말았죠.”

“……일단 알겠습니다, 협조 감사합니다. 밖에 나가면 직원이 안내해 줄 겁니다.”

그때.

띠리링!

“감사합니다. 동부 형사과장 김세민 경감입니다.”

-아, 자리에 계셨네요. 저예요, 배연주 검사.

“배 검사님이시군요.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어쩐 일이신지?”

김세민은 짐짓 아무것도 모르는 척 그렇게 반문을 했다.

-아이참, 선수들끼리 왜 이러실까? 어떡하실 거예요?

“뭘 말입니까?”

-우리 특수부장님 말이에요. 오늘 저녁에 단속하면서 신분 확인했다면서요?

배연주 검사가 대놓고 물어 왔다.

“뭐, 일단 검찰청 소속은 부산 지검의 지휘를 받게 되어 있으니까 서이수 검사가 지휘를 내려 주는 대로 처분을 해야죠. 퇴폐업소에 간 게 죽을죄는 아니잖아요? 미친 듯이 쪽이 팔리기는 해도 말이지요. 아, 나중에 신문에 이름이라도 나면 입장은 좀 곤란해지긴 하겠군요. 감천에 있는 냉동 창고 업자가 게스트로 초대를 한 것으로 기록이 되어 있더라고요. 의심은 가지만 뇌물성 향응이나 접대는 우리 경찰에서 수사할 부분은 아니라서……. 서이수 검사한테 잘 말씀해 보시죠?”

김세민은 검찰청 법규상 검사나 법무부 소속 공무원은 검사 직수 사건이니 경찰에서 입건은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게요. 저도 황 부장님이 왜 그런 업소를 출입하셨는지 이해가 잘 안 돼요. 평소 아주 점잖으신 분이거든요.

김세민은 헛웃음이 나는 걸 겨우 참았다.

‘점잔? 퍽이나…….’

-아마 어떤 곳인지 잘 모르고 업자가 가자고 하니까 따라간 것일 텐데, 일단은 소문이 밖으로 안 나가게 보안 유지만 좀 해 주세요. 제가 이수 언니하고 상의해서 직접 사건을 인수하든가 할 테니까요. 어쨌든 우리가 사건을 하지 못하고 결국에 김 경감님 손을 빌리게 되어서 죄송해요. 부끄럽기도 하네요.

“일단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습니다. 조율되면 연락 주세요.”

띠리리릭!

수화기를 내려놓자마자 금세 지방청 직통 경비 전화가 울렸다.

“감사합니다. 동부 형사과장 김세민 경감입니다.”

-나요! 지방청 정보 투!

지방청 정보 2계장인 최훈 경정이었다.

후보생 출신으로 올해 총경 승진의 선두 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었다.

-다름이 아니고 말이지, 어제 해운대 장안에서 단속한 사람들 중에 부산시청 정정기 도시국장하고 기획관리실장, 도시환경평가단장이 있을 거요.

“네.”

-그 사람들, 우리 시경하고 밀접하게 업무 협조가 필요한 인원들이라 지금 좀 곤란한 상황인데……. 우리 김 과장이 내 체면 한번 세워 주시오. 내 김 과장한테 인사는 섭섭지 않도록 하라고 뽐뿌질은 단단히 할게.

“…….”

-여보세요? 김 과장? 내 말 듣고 있소?

“근데 어쩌죠? 벌써 부산 지검에 명단 보냈는데.”

-뭐라꼬? 와, 전광석화가 따로 없네. 그라모 곤란한데…… 우짜지?

“너무 마음 졸이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단속된 사람 중에 판검사도 있는데 쉽게 판이 커지기야 하겠습니까?”

김세민이 약간은 빈정거리는 말투로 이야기하자 정보 투는 의외로 실망하는 눈치였다.

-아니, 내가 곤란하다는 건 그게 아이고, 이거는 진짜 경찰 밥 무면서 한 번 걸릴까 말까 하는 대박 사건인데 말이라. 크~ 명단 보내기 전에 내한테 한번 귀띔만 해 줬어도 좋았을 낀데!

“예?”

-김 경감도 순경 출신이라 알 건 다 아는 줄 알았는데 영 헛방이네? 오랜만에 모가지 때 한번 왕창 벗길라 했디만……. 아무튼 다음에 이런 일이 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한테 반드시 연락을 하라꼬. 아숩네 아수버…….

“무슨 말씀이십니까?”

-서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 하자는 말 아인교? 도시국장 점마들 한 건에 예산 빼먹는 거 보면 어마어마한데 말이라. 눈먼 돈 그거 좀 주워 묵는다고 탈 날 것도 아인데. 아무튼 검찰에 보고했다꼬? 그라모 내한테도 친피로 명단 한 부 팩스로 넣어 주소. 아침에 참모 회의 때 청장님한테 보고라도 해야 안 되겄소? 당신 직속상관인 형사과장한테도 같이 보고는 해 줘야 될 끼구만.

내일 아침 지방청 업무 보고는 빼먹지 말라고 그렇게 충고를 해 주었다.

“지금 보고서 만들고 있으니까 곧 드리겠습니다. 근데 아직 퇴근 안 하셨습니까?”

이 시간까지 왜 퇴근하지 않고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의외로 솔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퇴근했다가 2부장 연락받고 다시 나왔다 아이요? 2부장이 고시 출신이니까 누군가 연락을 했겠지. 당신한테 경무관이 직접 부탁할 수는 없을 테니까 나한테 연락을 한 것일 테고……. 하여튼 내일 아침에 당신 때문에 말들이 많기는 많을 거요. 그래도 난 김세민이 당신 편이야?

난데없이 정보 투가 편 어쩌고 하는 소리를 하자 김세민은 약간 당황했다.

“그게 무슨……?”

-내가 정보 투라서 일선서 정보 상황이 다 보고가 된다 아이요? 당신에 대한 말들이 많은데 순경 출신들한테 유독 평판이 그렇게 좋더만? 아무튼 앞으로 우리 잘해 봅시다. 사건은 잘 해결되고 있소?

“얼추 다 끝났습니다. 증거만 몇 개 더 보강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요. 아무튼 오늘 길게 통화도 하고 했으니 다음에 어디선가 만나면 반갑게 인사나 합시다. 자, 고생하시고.

* * *

다음 날 아침, 부산 지방청 참모 회의.

경무과장이 집합 보고를 마치자마자 청장이 대놓고 툴툴거렸다.

“어젯밤에 그런 일이 있었으면 밤에라도 말이야, 나 있는 관사에 팩스가 있잖아? 보고서 한 장 넣어 주면 될 것을 난 내용도 모르고 밤새 높은 사람들 전화 걸려 오는 것 받는다고 말이야, 아주 혼이 났다고. 동부서장이나 동부 형사과장 말이야. 이 두 놈들이 멍청한 거야, 아님 날 엿 먹이겠다는 수작이야? 이미 온 세상이 다 아는데 아침에 업무 보고 만들어 보내면 뭘 하느냐 말이야. 그리고 아니 할 말로 상대가 판, 검사에다 부산시 국장 같으면 알아서 묻었어야지 이게 뭔 나팔인지 말이야. X발, 아침에 내가 청장님한테 지휘 보고 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벌써 다 알고 계시더라고.”

청장이 다 알고 있다고 그렇게 말을 꺼내자 다른 참모들이 다들 깜짝 놀랐다.

“아니 우리도 아침에 보고를 받았는데 본청장님은 어떻게 아시고……?”

이수흥 형사과장이 놀라서 그렇게 반문을 했다.

“다 조 승지 짓이지. 그게 온갖 정보를 먼저 빼내 가지고 청장님한테 보고를 한다고. 보고서는 또 얼마나 잘 쓰는지 말이야, 각 국장들이 틈만 나면 조 승지 서로 데려가서 쓰겠다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어요. 기가 찬다니까? 생각할수록 열 받네, 김세민이 이 자식 이거 날려 버릴까? 날 무시하고 조 승지한테 먼저 알려 준 거잖아?”

“…….”

문일용 청장이 김세민을 날려 버리자는 말을 꺼내자 갑자기 참모들이 입을 다물어 버렸다.

“뭐야, 분위기가 왜 이래? 내가 뭐 못할 말 했어?”

“…….”

“아무튼 그런 놈을 형사에 앉혀 놓으니까 이 난리가 나는 거야. 듣자 하니 김세민이가 방범을 잘한다면서? 그럼 여기 지방청 소년계장 같은 한직으로 돌리든가 아님 일선서 방범계장으로 돌려! 지난번에도 정우진이하고 둘이 붙어서 말이야, 천지가 시끄러웠잖아? 그래서 두 놈을 떼 놓았는데 남은 놈이 여전히 말썽이야.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지멋대로 검찰에 보고하질 않나? 덕분에 우리는 일 터지고 나서 위에서 깨지고 하잖아? 이 자식만 날려 버리면 조용해질 것도 같은데, 우리 경무과장 생각은 어때?”

청장이 혼자서 떠들다가 멋쩍었는지 경무과장 의견을 물었다.

“…….”

“괜찮으니까, 의견을 말해 보라고.”

한참을 생각하던 경무과장이 입을 열었다.

“아까 한직을 말씀하셨는데, 동부서 자체가 원래 어떤 자리를 가더라도 한직이나 마찬가집니다. 형사과장 자리라도 부산진이나 해운대, 동래에 비하면 비중이 없는 자리지요. 지금 시끄러운 것은 자리 때문이 아니라 김세민이가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까 생긴 겁니다. 제가 알기로 그 친구는 영도에 갖다 놔도 스스로 알아서 일을 벌이고 사건을 할 타입입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지금 부산 자원 형사 간부 중에 수사 간부 연수소 출신 간부는 김세민 경감이 유일합니다. 그런 자원을 아무런 명분도 없이 단지 사건을 자주 해서 시끄럽다는 이유 하나로 좌천성 발령을 낸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를 않습니다. 또 김세민 경감은 최근에 우리 부산 경찰에서 유일하게 보국훈장까지 받은 간부입니다.”

“…….”

“좌천성 발령은 재고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잘못하면 우리가 욕 얻어먹을 수가 있습니다.”

경무과장이 말을 맺자 이번엔 정보과장이 첨언을 하고 나섰다.

“저도 동감입니다. 지금 조직 내부에 김세민이를 주목하는 눈이 얼마나 많은데, 잘못하면 우리한테까지 불똥이 튈지도 모릅니다. 또한 순경 출신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김세민을 지지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길전식 1부장도 말을 보탰다.

“김세민이가 제대로 지휘 보고를 잘하고 그런 것은 못해도 사람이 사심이 없고 일 하나는 똑소리 나게 하질 않습니까? 제가 전화해서 앞으로는 보고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잘 교양을 시키겠습니다. 이제 다시는 청장님한테 누가 되지 않도록 단단히 교양을 시키겠습니다. 저도 남대문서장을 하다 내려왔지만 일선에서 간부가 사건을 처리할 때 제일 힘든 것이 보고하는 문제입니다. 어느 선까지 어느 정도로 보고를 해야 할지 그게 항상 문제인데 매끄럽게 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이번은 이 정도로 하고 그냥 넘어가시지요.”

1부장이 자기가 총대 메고 교양을 시키겠다고 나서는데 청장도 더 이상 우길 명분은 없었다.

또한 자신이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만약에 김세민을 덜렁 발령이라도 냈다가 당장에 본청장실에서 버티고 있는 조 승지와 한 판 붙게 되는 것이 꽤나 부담되는 것도 있었다.

본청에서도 맨날 당하기만 했는데 이제 멀리 떨어진 부산까지 내려왔으니 조 승지가 마음만 먹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도 했고, 치안감들 사이에서는 지난번 강방천 부산청장이 떨려 나간 게 조 승지 작품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었기 때문에 자칫하면 자신의 목이 날아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다는 계산 정도는 하고 있는 문 청장이었다.

* * *

동부서 김세민의 사무실.

형사 5반 이정명 주임이 뛰어 들어왔다.

“과장님예! 찾았심니다.”

“왜 이리 호들갑이야?”

“점마가 범인이 맞심니다. 지금 바로 유치장에서 끌어내야 됩니다.”

“좀 찬찬히 이야기를 해 봐.”

“김아영이 발목에 걸려 있었다는 낚싯줄 아있심니까? 그게 일제 X맥스 바다낚시용 원줄 5호라고 하는데예, 현재 나와 있는 것 중에서는 강도가 제일로 세다고 하네예. 참치가 물어도 못 끊어 낸다고 하는 건데 점마 강찬명이 집에서 찾았심니다. 그리고 강찬명이 집에서 발견된 낚시 원줄하고 해병대 박호수 중사가 갖고 있는 김아영의 시신에서 나온 줄이 같은 낚싯줄이 감긴 타래에서 끊어진 것이 맞다고 국과수 영도 분소에서 그렇게 분석을 했심니다. 인자 점마가 아무리 부인해도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가 나온 거라예.”

“그래?”

“캬! 순환 보직 하면서 이런 사건을 지대로 한번 해 볼 줄은 꿈에도 몰랐심니다.”

형사 5반 이정명 주임이 신이 나는지 그렇게 보고를 하고는 김세민의 지시도 듣지 않고서 곧바로 유치장으로 달려갔다.

“응? 이 주임! 이 주임! 하여튼 성미가 저렇게 급해서야……. 뭔 사람이 말할 틈을 안 줘요. 나 원.”

김세민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는데 마침 형사 5반의 이명진 경사가 사무실 문을 노크했다.

“과장님, 뭐 지시하실 거라도 있습니까?”

“아, 이 경사.”

“우리 주임장이 뭐 하나에 꽂히면 뒤를 안 돌아보고 나서는 성미라서……. 과장님이 이해를 좀 해 주시소.”

“그래도 이 경사 같은 사람이 형사 5반 도반장으로 있으니 내가 마음이 놓여. 아까 이 주임한테 미처 말을 다 못 한 게 있는데.”

“아 예, 저한테 하시소. 바로 전달하겠심니다.”

“증거는 이만하면 됐고, 부산역 권소령 있지? 그놈이 뭐 하는 놈인지 자세히 알아봐야 돼. 그리고 그놈하고 강명하고 어떤 관계인지 캐내야 한단 말이야. 권 소령파의 뒷배가 강명이라는 자백을 받아낼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 그리고 어제 진수연 기자한테 들은 건데, 강명 사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정화위원회에서 부산역 주변 노숙자들을 야간에 강제로 데려다가 저기 사상에 있는 복지원에다가 팔아먹는다는 거야. 그래서 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을 복지원 측과 나눠 먹었다는 말이 있어. 그 일을 아마 권 소령파에서 했을 거야. 강찬명이를 조사할 때 반드시 그 부분도 같이 조사를 하도록!”

김세민이 그렇게 지시를 하자 이명진 경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니, 정화위원회라 함은 5공 때 만들어진 협조 단체 아닙니까? 거기에서 심사해서 삼청교육대 보냈다고 들었는데 아직도 활동을 한답니까?”

“대부분은 없어졌겠지. 근데 동부 여기는 부산역이 돈이 되니까 아직 그대로 관하고는 상관없이 자기네들끼리 조직을 유지하고 있나 봐. 진수연 기자를 만나 보면 자세하게 정보를 줄 거야. 나도 한 몇 년 전에 철마에서 연산 로터리에서 노숙인 잡아다가 팔아먹는 걸 단속했는데 그게 어마어마하더라고. 근데 철마보다는 사상이 훨씬 더 규모가 크니까 분명 뭔가 있을 거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