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졸순경이 경찰청장 되기-774화 (774/869)

제 774화

#774. 중침 따와이

“네, 경찰청 차장님 일제입니다. 각 지방청은 청장님을 바꿔 주세요. 청장님이 안 계신 곳은 차장님이나 경무과장님이 받으셔야 합니다. 자, 점호합니다! 서울!”

“서울청장입니다!”

이진철 서울청장이 조연희가 건 일제 전화임에도 맨 먼저 응답하면서 존대를 했다.

그것은 다른 지방청장도 함부로 반말을 하지 말라는 무언의 지시와도 같은 것이었다.

비록 직무대리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경찰청장이 지방청장한테 일제 전화를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즉, 사람이 아닌 직책으로 대하라는 뜻이었다.

“경기!”

“청장입니다!”

“강원!”

“청장!”

“어이 강원 청장! 당신 조 승지한테 존대 안 하나?”

“지방 관찰사 주제에 어디 도승지한테 개겨 개기길? 킬킬킬!”

강원청장이 뒤 끝말을 잘라먹자 다른 청장들이 그렇게 농담을 했다.

“자, 다 나오셨지요? 차장님 바꿔 드리겠습니다.”

조연희는 다시 청장실 안으로 들어가서 박정오 차장한테 전부 나왔다고 알렸다.

“아! 나 경찰청 차장입니다. 다들 바쁘실 텐데 간단하게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보면 청장님 초상도 다 치르고 했는데 인제 와서 조의금 봉투를 보내고 하는 지방청이 있단 말입니다. 처음부터 우리 청장님은 조의금은 일절 안 받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걸 눈치 못 채고 인제 장례가 다 끝났으니까 조의금을 보내도 되지 않겠나 싶어서 그러는 모양인데 일절 그런 행동을 못 하도록 한 번 더 우리 지방청장님들께서 부하들에게 주지를 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자, 이상입니다. 들어가십시다.”

전화를 마치고 나자 각 지방청은 난리가 났다.

마침 지금이 아침 참모 회의 시간이었기 때문에 각 참모들이 다 모여 있는 데서 청장들이 일제 전화 내용을 꺼낸 것이었다.

“아니 시방 이게 다 뭔 소리여? 누가 장례도 끝났는데 봉투를 가지고 온다고 난리야?”

전남 지방청장인 이호철 치안감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그렇게 참모들한테 물었다.

그러자 경무과장인 곽훈 총경이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그 웃음을 본 청장이 물었다.

“뭐여, 임자는 저게 뭔 말인지 알겠는가?”

“아 청장님도 우찌 이리 답답하실까잉. 거시기 그 말이자네요. 인자 장례도 끝났고 했시니까 마음 푹~ 놓고 봉투 가지고 와라! 아, 그 말 아니겠습니까?”

“흐미~ 그걸 그렇게 돌려 말하니까 못 알아묵제! 난 그런 줄도 모르고 조문 끝났는데 봉투 보내는 놈들 싹 잡아다가 대가리 확 다 밀어 버리라는 말인 줄 알았자네.”

* * *

부산 동부경찰서 서장실, 아침 참모 회의.

“차렷! 집합 끝!”

경무과장이 참모 회의 전 집합 보고를 마쳤다.

“먼저 경무과에서 보고드리겠심니다. 먼저 팩스로 공문 사본부터 내려왔는데, 앞으로 우리 지방청 자체 계획이 나와 봐야 자세한 내용은 알게 되겠심니다만 이제 연말까지 대대적인 경찰 홍보 캠페인을 벌인다고 합니다. 근데 제목이…….”

“제목이 왜?”

“아니……. 큽, 좀 희한합니다.”

“뭔데 그래 혼자 실실 웃어샀노?”

“아 그게요, 뽀돌이와 뽀순이……라고 그러네요.”

“푸웁.”

“크크윽.”

여기저기서 터지는 웃음을 간신히 참는 소리가 들렸다.

지그시 눈을 감고 지휘관용 소파에 목을 기댄 채 업무 보고를 듣던 진대현 서장도 입꼬리를 실룩거리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여기 그림 함 보이소, 무슨 억수로 유명한 디자이너가 그렸다고 카든데……. 돈도 억수로 비싸게 주고 한 기라 카네요.”

“에라이, 장난하나. 우리집 아들래미도 이것보다는 잘 그리겠다.”

“느그집 아들래미 저번에 학교 사생 대회 가 가지고 꼴찌 했다매?”

“이기 지금 뭐라케삿노? 여서 씰데없이 그 이야기가 와 나오는데! 아니 잠깐만, 니가 그걸 또 우예 아노?”

“우예 알기는, 우리 딸래미가 느그 아들래미하고 같은 반 아이가. 어제는 또 뭐라드라, 쪽지 시험 빵점 맞아가지고 복도에서 한 시간 동안 손 들고 서 있었다 카든데?”

“우하하핫!”

“사돈 맺어라, 사돈!”

“음, 사돈 맺을 생각 있으면 주례는 내가 봐 주도록 하지.”

진대현 서장까지 그렇게 놀리고 나섰다.

동부경찰서 간부들은 다들 꽤나 격의 없이 지냈기 때문에 참모 회의 석상에서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허다했다.

경무과장이 헛기침을 했다.

“흠흠! 아무튼 앞으로는 이 캐릭터를 가지고 다양한 치안 활동에 경찰 홍보를 곁들여서 하라고 그런 지시인 것 같심니다. 나중에 본청 감찰에서 확인도 나온다고 카네예. 성의 없이 하다가는 대번에 서장님부터 날린다고 본청장이 그렇게 지시를 했다 카는 말도 들리던데…….”

그렇게 이야기하자 진대현 서장은 자신도 모르게 목을 한번 슬쩍 만지는 모습이었다.

“근데 너무 갑작스러운데? 지금까지 가만히 잘 있다가 갑자기 이게 다 무슨 소리야? 누가 이런 아이디어를 낸 거냐고, 경무과장은 뭐 들은 얘기가 있을 거 아니야?”

진대현 서장이 답답한지 그렇게 물어 왔다.

“지도 마 몇 바쿠 돌려 들은 이야기인데예, 우리 청장님이 인제 연말에 정년 하시고 나문 고향에 가서 국회의원 출마하라고 여당에서 그리 등을 떠미는 모양이더라예. 그라이까 경찰청장 하면서 무신 내놓을 실적이 좀 있어야 하는데 별다른 기 없다 아입니까? 그렇게 귀가 얇아져 있는 상태에서 이 뽀돌이 뽀순이를 누가 청장님 귀에다 대고 속닥거렸겠지요.”

“흠…….”

“아무튼 청장님 재직하실 때 사건 해결했던 것 플러스 우리가 자체적으로 시민들한테 홍보를 많이 하라고 지시를 하네예. 이번 연말에는 홍보를 잘한 경찰서 직원들을 중점적으로 승진을 시켜 준다고 그런 말도 들리고예. 아무튼 뭐 자세한 거는 지방청 자체 계획이 내려와 봐야 알겠심니다.”

“아니, 조용히 우리가 맡은 일만 하는 것도 벅찬데 꼭 지휘관들은 나갈 때 되면 이런 엉뚱한 짓거리를 벌인단 말이야. 아니 우리가 홍보를 해서 뭐에 쓴다고? 유지들 끌어모아 가지고 뽀돌이 뽀순이 앞세워서 여기 조방에 시가행진이라도 시킬 낀가? 꼭 하는 짓거리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하나도 없다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장현성 정보과장이 혀를 차자 서장이 궁금한 듯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립니까?”

“아, 제가 처음 경찰 들어왔을 때 말입니다. 옛날에는 경찰이 공식적으로 호구조사권을 가지고 있어 가지고 어느 집에 그야말로 밥숟가락이 몇 개인지, 누가 아프고 어제 지대로 밥술이나 묵었는지 전부 다 알고 있을 때가 있었심니다.”

“그럴 때가 있었지.”

“투표만 해도 그렇심니다. 자기 관내에 사는 사람들 전부 찾아가서 대통령은 누구, 부통령은 누구를 찍으라고 다 이야기를 했다 카데예. 한 번씩 시경 정보과에서 사찰 주임이라고 나와 가지고 하는 말이 투표소에 가 보면 알겠지만 투표함 속에 미끄럼틀같이 S 자 형태로 되어 있어서 종이를 접어서 안으로 넣으면 종이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 가지고 밑에 순서대로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순서대로 투표를 할 건데 나중에 개표를 해 보면 누가 누굴 찍었는지 우리 사찰계에서 다 알게 된다. 그러니까 느그들이 맡은 사람이 엉뚱한 놈 찍으면 느그도 다 작살 날 줄 알아라. 딱 이래 겁을 주더라고예. 그라이 우짜겠심니까? 시키는 대로 해야지. 투표소에 가서 표를 찍는 것도 여러 번 예행연습을 했다 아잉교. 지금 범일 파출소에서 여기 좌천동까지 다 담당을 했는데 동에 가서 예행연습을 하는 날은 동사무소에서 쌀을 한 바가지씩 퍼 줬거든예? 그라이 한 놈도 안 빠지고 다 모이지예. 그라모 인자 경찰이 나가 가지고 줄을 세우는 거라예. 맨 먼저 임마가 찍고 다음에 점마가 찍고 하는 식으로……. 투표 날은 더 웃깁니데이. 무슨 학교 운동회도 아이고 사람들을 한 줄로 세아가 맨 뒤에는 경찰이 총까지 들고 호위해가 투표장에 들어간다 아입니까? 어디냐면 지금 여기 가구점 골목 있는 거리, 바로 요 자립니다. 투표 날 보면 한 줄로 줄을 세아 놨는데 끝이 안 보입니다, 끝이. 요새 생각하면 참 기도 안 차지예. 어이가 없어서 진짜……. 사람들 보기도 미안하고.”

“뭐 어짤 수 있나! 예나 지금이나 위에서 시키면 쫄따구들은 시키는 대로 해야지, 안 글나?”

“그기 아이고예, 아무리 시간이 오래 지났어도 쪽팔린다, 이 말입니다. 아직도 저는 자다가 그때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리가 이불을 퍽퍽 발로 찬다 아입니까. 저도 그중의 하나였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경찰들이 다 그 X랄을 하고 지금까지 온 거라예. 그란데 지금 와서 무슨 홍보니 캠페인이니 한다꼬 난리면 그때 당했던 사람들이 아직 두 눈 뜨고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우리보고 욕 안 하겠습니까? 욕만 하면 다행이지, 솔직히 돌팔매질을 당해도 쌉니다, 그때 생각하면 말이지요……. 내 장담하는데 잘한다꼬 칭찬하는 사람들은 하나도 없을 낍니다. 우리 동부서 직원들 중에 유일하게 시민들한테 욕 안 들어먹는 김세민 과장이 나가더라도 뽀돌이 뽀순이 그딴 소리 하고 있으면 다들 욕할 낍니다. 제가 볼 때는 미친 짓거리라예.”

잘 나가다가 끄트머리에 가서 김세민을 들먹이는 것이었다.

“아이 과장님도 참, 그냥 하던 말씀 계속하시면 되지 전 왜 또 끌고 들어가십니까?”

“말이 그렇단 것이지 뭐. 내가 우리 김 과장 좋아하잖아!”

그러면서 정보과장이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 통에 김세민도 뭐라고 더 하려다가 입이 써서 그만둬 버렸다.

“자자, 오늘도 웃고 떠든다고 회의가 길어졌구만. 여기까지 하도록 하지.”

진대현 서장이 참모 회의를 마무리하자 다들 서류를 챙겨 분주히 서장실을 빠져나갔다.

* * *

“오늘은 참모 회의가 길었심니다. 뭔 일이 있었심니까?”

김세민이 거의 40분이나 지나서 소참에 내려오자 기다리던 형사 주임들이 그렇게 물어 왔다.

“정보하고 대공, 경무가 다 고참급이잖아? 그 양반들이 한 번씩 옛날 경찰 하던 얘기를 하기 시작하면 시간을 너무 잡아먹는단 말이지.”

“아, 과장님 여기.”

금정산 형사가 자신의 커피를 타면서 김세민의 것도 같이 타 온 모양이었다.

“고마워, 금 형사. 이거 향이 괜찮은데? 사무실 커피 바꿨나?”

“예, 라떼입니다.”

“맛있네. 아무튼 들으면 재밌어. 느끼는 것도 좀 있고, 배울 부분도…… 있나? 잘 모르겠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있을지도.”

김세민이 그렇게 얘기를 하자 정성길 주임이 대번에 콧방귀를 뀌었다.

“하이고 과장님예, 함부로 그 사람들 노가리 까는 거에 속지 마이소. 전부 다 구라라예.”

“구라라니?”

“정보과장 자기 말로는 여기 동부경찰서에 순경 때부터 와 가지고 진급하면 다른 데 1년 갔다가 다시 여기 오고 해서 동부산 경찰서 지박령이라꼬 카거든예? 여기 경찰서 관내 사는 사람들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이소. 정보과장한테 한 번이라도 따와이 안 당한 사람 있시문 내 손에 장을 지지겠심다.”

자기 손에 장을 지진다는 정 주임의 말에 다들 놀란 눈치였다.

“어이 정 주임, 당신 그거 참말이가?”

“장난하나? 내가 하나 이야기해 주까? 그 양반 교통에 있을 때, 저기 신호대 앞에 세탁소에서 칼각 잡은 교통복 입고 라이방 하나 끼고 서 있으면 지나가던 차, 택시, 오토바이, 심지어 길 가던 행인들까지 다 밥 사무라꼬 주머니에 천 원짜리 한 장씩 찔러주고 간다 아이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교통순경이 돈을 받았다는 얘기를 하자 김세민은 놀라서 되물었다.

“아니, 다른 사람들이 보는 데서 돈을 받았다는 말입니까?”

“요새야 택도 없지예, 그 양반 처음 경찰 생활 할 때니까. 보자, 그게 언제고? 아무튼 그때만 해도 사람들도 지금보다 순박하고 경찰이라 카모 지레 겁부터 먹을 때라 그런 거 보고도 아무도 X랄하는 사람 없었심니다. 고마 다들 웃고 지나갔지예. 그거 악착같이 따와이해가 저기 초량 육거리에 초량 불백집 하나 냈다 아잉교? 아마도 사모님이 처제하고 둘이서 장사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도 존나 웃깁니데이, 여기 초량에서 돌아댕기는 택시 기사들은 하루에 한 번은 꼭 그 집에 가서 밥 무야 됩니다.”

“안 먹으면?”

“안 처묵으면 그다음 날부터 여기 초량 택시는 죽는 기라예. X나 단속 들어가고……. 뭐라더라? 연좌제라 카면서 밥 안 먹은 놈만 조지는 기 아이고 꼬박꼬박 밥 무러 잘 다니는 놈까지 조진다 아입니까. 그라이 안 묵고 배기겠습니까.”

자기 부인이 하는 음식점에서 밥을 안 먹으면 단속을 한다는 말에 김세민은 자신도 과거에 교통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다시 물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택시가 법규를 지키지 않고 운행을 하면 모를까 단속을 할 근거가 없는데 뭘 가지고 단속을 합니까? 그렇게 억지로 단속을 하면 오히려 더 문제가 될 텐데요.”

“그기 아이고예, 그때 초량 택시 회사가 저기 초량 윗길에 있었거든예. 그 왕복 2차선 길, 아시지예?”

“알아요.”

“그란데 좌, 우로 차량들이 주차를 해 가 있으니까 회사에서 택시가 나와서 육거리 쪽으로 내려오려면 주차한 차량을 피해야 되고, 그라다 보면 살짝 중앙선을 넘어야 하겠지요? 그때 딱 숨어 있다가 나와서 중침(중앙선 침범)으로 스티커를 끊는 겁니다.”

“…….”

“그때나 지금이나 중침은 벌금도 많지만 바로 벌점이 30점에 한 달 면허 정지란 말이라예. 하루 벌어 묵고사는 택시 운전수가 한 달을 우찌 쉬겠능교? 고라이 자동으로 따와이도 하고 집에 밥도 팔고 그러는 것이지요. 이거는 언젠지 기억도 잘 안 나는 억수로 옛날 이야기니까 우리 젊은 주임장들은 절대 배우면 안 됩니데이. 또 나중에 정보과장한테 가서 내한테 들었다 그런 이야기도 하지 말고. 무슨 말인지 알겠제?”

“근데 정 주임은 정보과장하고 나이 차이도 많은데 그때 같이 근무라도 했습니까? 어떻게 그렇게 상세하게 압니까?”

“저예? 하이고, 말도 마이소. 제가 그때 전경으로 논산에서 차출되어 가지고 귀휴 처분을 받았거든예? 논산 훈련소에서 다시 전경으로 소속이 바뀌는 거라예. 그래가 여기 동부서에 와가 정보과장 밑에서 교통 전경을 했다 아입니까. 그때는 아직 의경 제도는 없었거든예.”

“그랬군요.”

“말도 마시소. 하루에 어디 가서 스티커 몇 장은 반드시 끊어 와야지, 안 그라모 밥을 안 줍니다.”

“뭐라고? 밥을 안 준다니,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여기 초량하고 조방에 큰 건물들은 그때 다 들어섰심니다. 거기 공사장에 토건 작업을 하면 흙이 많이 나온다 아입니까? 길에다가 덤프트럭이 흙을 질질 흘리고 다니니까 완전 교통에서는 시비 걸 것 천지지예. 어찌나 스티커를 끊어 대는지……. 월대 안 주면 초량에서 조방 쪽으로 벗어날 때까지 전경들이 지키고 서서 스티커를 수십 장씩 끊어뿐다 아입니까. 그라이 어느 놈이 월대를 안 주고 버티겠능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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