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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나통은 안녕하십니까?-350화 (완결) (350/350)

350. 꿈꾸는 자 - <完>

월평에서 서울로 이동한 사람은 총 서른 명이었다.

월평의 대표단이었는데 이 중 열 명은 각성 예외자였다.

그리고 그들의 대표는 아버지셨다.

꼬물!

^각성 예외자 중 월평 사람들만큼 당당한 사람들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럴 수밖에 없지. 각성 예외자는 거의 짐꾼 취급밖에는 받지 못하니까. 그나마 우리나라 사람들은 낫지. 다른 나라 사람들은 생활하는 것부터 차이가 많이 날 거야.>

뮤! 뮤! 뮤!

^집사의 신수가 가장 훤하다. 아주 보기 좋아.^

음머어어어!

^당연한 소리를···. 문어 한 마리만 움직여도 다들 자지러질 거다.^

반반이가 아주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반반이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는 대기실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백 시간 은신 구슬을 먹은 후에 누리는 자유였다.

"월평에서 오신 분들이시죠? 회의실 안으로는 세 분만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좌석의 안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안내를 맡은 사람은 우리가 월평에서 온 것을 확인하고 무척이나 친절한 말투로 말했다.

정부가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어디를 가든 받게 되는 대우였다.

정부가 다시 자리를 찾아가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기 때문이었다.

"다녀오겠습니다. 조금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다녀오십시오. 저희야 어딜 가든 안전하죠."

월평에서 온 대표단 중 한 사람이 말했다.

이들에게는 던전 도깨비와 전령조가 호위로 붙어있었다.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한 것이었다.

이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얼굴에 여유가 넘쳤다.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자 이미 거의 모든 좌석에 참석객들이 앉아 있었다.

꼬물!

^다들 다급하고 조급해요. 불안과 초조가 넘치는 공간이에요.^

꼬물이가 사람들의 심리를 읽고 하는 말이었다.

세상이 변하고 어디든 안전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여러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뒤섞인 자리여서 불안이 더 증폭된 것이었다.

공식적으로 무기를 들고 들어올 수 없다고 하지만 인벤토리까지 통제할 수는 없었다.

차후에는 내 소유의 던전에서 던전덩굴을 통해서 가능하겠지만 벌써 그런 것을 공개하고 싶지는 않았다.

우리가 들어가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를 향했다.

그리고 그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월평이야. 드디어 납시었군."

"잘 보여야해."

"월평?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던 마을이 출세했군."

"허허! 말조심 하라고. 자네 아무래도······."

"월평에 세 자리가 주어졌다지? 우리나라에는 고작 두 자리를 주고···. 길드 하나에 세 자리를 주다니···."

"세상이 바뀌었어. 받아들이라고. 그래도 가장 앞자리를 배정해준 것에 감사하라고."

"부러워. 대한민국이 말이야. 이런 변화를 예지했던 걸까?"

"알 수 없지. 어느 것도 예상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잖아."

"오늘의 키를 쥐고 있는 곳이 월평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소문이 아니라 사실이야."

"줄을 댈 수 없나?"

"줄? 직접 방문해 보라고. 그럼 확실하게 알게 될 테니."

"그렇게 코가 높나?"

"코가 높기만 하겠어? 가까이 오는군."

월평을 보는 시선은 거의 비슷했다.

부러움과 시기, 질투, 갈망···.

"아무리 그래도 각국의 정상(頂上)보다도 늦게 도착하는 것은···."

"정상이 문제야? 지금의 한국을 만든 것이 월평이라는데···."

"마을 하나가 이룬 기적이라는 건가?"

"마을이 아니라 개인이라고 봐야지. 저 세 사람. 그 중에서 저 청년이 주도적이라는 말이 있어. 전면에 잘 나서지는 않지만···."

꽤나 정확하게 정보를 가진 곳도 있었다.

큰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내가 자리에 앉자 사회자가 회의의 시작을 알렸다.

회의의 내용은 이미 물밑에서 충분히 논의가 되었다.

지금 이곳에서는 각국의 결정권자들이 결정을 하는 자리였다.

물론 형식적으로는 회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었지만 말이다.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내용들을 발의자나 관계자들이 나와서 읽었다.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는 자리였지만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지금 읽고 있는 내용을 혹시라도 놓치게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미 충분히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그랬다.

지금 이곳에서 결정되는 일들이 그만큼 중차대한 일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살 떨리구만."

"살만 떨려? 나는 지릴 것 같아."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그런데 일본은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못 들었어?"

"뭘?"

"일본은 아직도 혼란하다고 하더군."

"그래? 대변혁 전부터 이상하긴 했지."

"그래도 누구도 나서서 사회를 안정시키려하지 않는다는 것이···."

"위기에 진가(眞價)를 알 수 있다고 하잖아. 한국을 보라고. 위기에 가장 잘 대처한 나라야. 놀라울 정도지. 우리나라도 한국처럼 되어야 할 텐데."

"우리나라는 힘들어. 이런 상황에서도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고 지랄들을 하니···."

수군수군 한탄을 쏟아내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대부분이 각성자인 사람들인데도 이렇게 조심성이 없었다.

모두들 자신들과 비슷한 감각 능력치를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회의는 한두 시간에 끝나지 않았다.

중간에 쉬어가면서 계속 이어졌다.

서로 많이 가지려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몇몇 국가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까불었지만 이들의 반항은 오래가지 못했다.

던전 한두 개만 닫아버려도 끝나는 문제였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고···.

<조금 시시해. 불꽃 튀는 설전과 적당한 주먹질을 기대했는데···.>

'그것도 적당히 수준이 맞아야 가능한 일이야. 그래도 미국과 러시아가 제법 세게 나오기도 했잖아. 체면을 유지할 정도였지만 말이야.'

<영국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도 않아.>

'관리구역을 만들어주고 많이 안정이 되긴 했지만 던전이 바뀌는 것은 아니잖아. 영국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거야. 일본은 말할 필요도 없고.'

영국의 대표로 온 사람은 불쌍할 지경이었다.

모든 것을 타국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니 당연한 일이었다.

각국에서 장프를 단속하고 있지 않았다면 국민 전체가 타국으로 떠나버렸을지 모를 일이었다.

단속을 하는데도 영국 사람들 중 일부는 관리가 소홀한 국가로 떠나고 있었다.

관리가 소홀한 국가는 영국 못지않게 삶의 환경이 어렵게 바뀌었는데 말이다.

"이거 너무 편향적입니다."

회의가 거의 마무리 되고 이번 회의의 결의안에 서명을 하려고 하는데 미국 대표가 이런 소리를 했다.

<마지막 발악이냐?>

'편향적이라고는 말하지만 차마 우리나라를 콕 짚어서 말하지는 못하잖아. 그게 뭐겠어? 우리나라가 무섭다는 말이지.'

음머어어어어!

조금 전 한 번 써먹었던 작전이었다.

반반이의 살기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울음소리 한 번에 두려움에 사로잡혀 턱을 늘어트리고는 침을 질질 흘리는 미국 대표였다.

<저놈들 우리가 얼마나 도와주고 있는지 모르겠지?>

'알 턱이 없지.'

미국에 있던 최악의 던전을 몇 개나 일본으로 옮겨두었다.

물론 미국에 있는 던전만 이렇게 한 것은 아니었다.

실속은 없으면서 최악으로 소문났던 던전들은 대부분 일본으로 몰아둔 상태였다.

그러니 이곳에 있는 나라 중 내 도움을 받지 않은 나라는 없었다.

내 소유의 던전이 있는 나라는 특히 내게 고마워해야 했다.

지금까지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관리구역은 안전한 삶의 거처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미국대표! 이의(異意) 있으십니까?"

"어, 어습니다."

미국 대표는 두려움에 제대로 대답조차 하지 못했다.

두려움에 이런 결정이 불만이라는 내색조차 하지 못하는 국가는 미국뿐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건 양반이었다.

전생에 일본이 패권을 장악하고 있을 때는 우리보다 훨씬 심했었다.

"그럼 이번 회의의 결정문에 서명을 하시겠습니까?"

"하겠습니다."

"당연히 해야죠. 그런데 결정문은 어디에?"

"기존처럼 종이 결정문은 의미가 없습니다. 시스템이 계약에 중재를 서기도 하니까요. 가장 확실한 거죠. 다들 알고 계시죠?"

사회를 맡은 사람이 능청스럽게 말했다.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말하는 것 같아서 각국의 대표들은 차마 모른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스템이 계약을 중재하다니···? 이거 대충 서명했다가는 큰일 나는 거 아니야?"

"불안하구만. 계약 내용이 어떻게 됐었지?"

"시간을 더 요구해야 하나?"

"완전히 불합리한 내용이 없었던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모두가 불안에 떨고 있을 때 그래도 영국에서 온 대표는 이번만큼은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영국 사람들은 내 덕분에 계약을 시스템이 중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자 상태창들은 모두 있으실 것이고 상태창에 결정문이 떴을 겁니다. 다 뜨셨죠?"

"떴습니다."

"뜨긴 했는데···."

"거기에 각국의 대표로 서명한다는 부분에 먼저 체크를 하시고······."

사회자는 차근히 각국의 대표들에게 설명을 했다.

저 합의문에 서명을 하는 순간 이들은 대변혁 전처럼 함부로 행동하지 못할 것이었다.

이 계약은 이곳에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그 국민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었다.

이들이 대표로 계약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전생에 일본 놈들이 넣었던 독소 조항 같은 것은 없었다.

지극히 합리적이고 당연한 내용들로 채워진 합의문이었다..

물론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의 시각에서였지만 말이다.

하지만 아직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나라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주겠다는데 이 정도 요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제 우리 국민은 발 뻗고 잘 수 있겠다. 집사가 정보를 풀 때마다 그 정보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소정의 마나를 지급하게 되잖아. 그 마나는 우리 국민에게 돌아가고 말이야.>

'직접적으로 지급하는 일은 최소한으로 줄일 거야. 간접적인 혜택을 확대해야지.'

<그게 더 좋은 거잖아. 살만한 세상이 되는 거니까. 가장 통증을 적게 느끼는 것은 덤이고···. 그런데 집사! 세계 모든 사람들의 마나통을 다 가지고 나면 말이야. 그때는 어떻게 할 거야?>

꼬물!

^저도 그거 궁금해요. 그때가 되면 마나가 남아돌게 되잖아요. 그때는 뭘 할 거예요?^

꼬물이가 꼬물거리며 물었다.

'글쎄?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어. 일본의 마나통을 모두 구매하는 것도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거든. 설마 대변혁 6개월 만에 모두 끝나버릴지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 잘 생각해서 좋은 일에 써야지.'

뮤! 뮤! 뮤!

^기대가 된다. 그런 날들이 말이다. 무엇에 쫓기듯 사는 삶이 아닌 유유자적하면서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그런 날이 오면······.^

도뮤가 꿈에 빠져들고 있었다.

결코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 가능한 일이었다.

꿈꾸는 자가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하더니···.

회귀하고 꿈꾸었던 일들이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졌고, 그 이후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보비에게 늘 미안했는데···. 그런 날이 오면 보비를 동행한 여행을 해봐도 좋을 것 같아.'

<영역에 대한 열망만큼이나 여행을 좋아하는 것 같더라. 많은 세상을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어.>

보비 이야기였다.

다른 소환수들은 나와 많은 세상을 보고 있지만 보비는 아니었다.

조금 편안한 세상이 되면 보비도 함께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서명이 모두 확인되었습니다. 이 합의문의 효력은 아시다시피 3년입니다. 3년 후에 연장을 원하시는 국가는 이대로 연장을 하실 수도 있고, 빠지고 싶은 국가는 빠지셔도 좋습니다."

<과연 빠지고 싶은 국가가 있을까? 더한 조항을 포함시킨다고 해도 연장하겠다고 매달리게 될 거야.>

뮤! 뮤! 뮤!

^그렇게 될 수밖에 없겠지. 눈이 제대로 달렸다면 말이야.^

서명을 한 각국 대표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아직은 자신들이 한 서명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서명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알려줄 수는 없었다.

정당한 대가는 받고 뭘 해도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이것으로 이번······."

우리나라의 대표에 의해 폐회가 선언되고 있었다.

이 선언과 동시에 합의문의 효력은 발효될 것이었다.

<세상이 더 가까워졌다고 봐야겠지?>

'그렇지. 저들은 아직 모르고 있지만 말이야.'

회의가 끝나고 나자 옆에 계신 아버지와 큰아버지께 말씀을 드리고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모두의 시선이 단상을 향해 있을 때 은신 상태로 빠져나왔기 때문에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다.

전령조인 꾸루가 감싸주어서 더더욱 누구도 볼 수 없었다.

<왜 회의장을 빠져나온 거야? 저들의 관심을 조금 누려도 좋을 것 같은데···?>

"그런 거 좋아하지 않은 거 알면서 뭘 물어? 지금도 충분해."

회의장을 나오자 빠르게 달려서 회의장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대로 내가 향한 곳은 비무장지대였다.

꼬물!

^여기는 왜 온 거예요? 매번 확인을 하지만 아무 소득도 없는데···?^

"그래서 오는 거야. 이곳은 전생과 다른 곳이잖아. 그래서 이곳이 좋아. 다른 곳은 모두 정답을 알고 있지만 이곳은 아니니까."

미우라를 죽이지는 않았지만 죽음보다 더한 삶을 살게 만들었다.

일본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모든 마나통을 구매했다.

거기다 각성자들의 마나통을 구매할 수 있는 길까지 알게 되었다.

더구나 한두 달 안에 세계 모든 마나통을 얻게 될 것이었다.

회귀하면서 세운 계획 이상을 이루었다.

허무해지려면 얼마든지 허무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이었다.

그래서 이곳에 오고 싶었는지 모른다.

비무장지대는 전생과 달랐다.

넓다면 넓고, 좁다고 말한다면 좁은 이 공간은 다른 곳에 달리 오롯이 현생이었다.

이곳에서만큼은 회귀한 나조차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이곳에 오면 전생처럼 긴장이 되고 심장이 뛰었다.

흐흐흐!

^주인은 이상하다. 나라면 이곳보다는 회의장에 남아 존재감을 드러낼 텐데.^

흐엉이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비무장 지대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올 때마다 보이는 반응이었다.

이곳은 다른 어떤 곳보다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산책하듯 비무장지대를 걷고 있을 때였다.

꼬물!

^던전 덩굴이에요! 땅속 50센티미터 아래에!^

꼬물이가 깜짝 놀라며 하는 말이었다.

"정말?"

<오! 대변혁 이후 처음 발견하는 던전 덩굴이다. 대변혁 이후에는 덩굴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은데···.>

대변혁 이후에는 미개방 던전이나 던전 덩굴을 발견하는 것은 꿈에 떡 얻어먹는 것보다 어려웠다.

각성자가 많아졌기 때문인지 뿌리를 내리고는 엄청난 속도로 던전을 만들어버리기 때문이었다.

"어떤 녀석인지 알 수 있어?"

꼬물!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이제부터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오오! 기대된다. 집사도 그렇지?>

"그렇지. 어떤 녀석인지···. 어떤 던전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없어서 오히려 좋네."

뮤! 뮤! 뮤!

^그거 자신감이다. 자신 있지 않으면 그런 느낌 싫은 법이다.^

음머어어!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만큼 강하니까. 강한자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

쫑!

^궁금하다!^

꾸!

^나도! 나도 궁금해! 세상에는 이런 곳이 또 있겠지?^

브으으!

^분명 이런 곳이 또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곳으로 언제든 여행을 떠날 수 있죠.^

흐흐흐!

^여행! 도전! 좋지! 맛있는 것들이 많을 거야.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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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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