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둠레이더-155화 (15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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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장 - 파죽지세

“마이키, 이정도면 오늘 중으로 수원까지 올라갈 수 있겠지?”

-네, 마스터. 충분합니다.

와이비가 세워준 비늘에 몸을 기댄 채,

서진은 느긋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는 제법 차가워진 바람이 그의 몸을 스쳐지나갔다.

와이비는 피부를 투명하게 만든 상태로,

창공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역시 혈관에 와이번의 피가 흐르는지…….

지상에 있는 것보다 하늘을 나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지난 한 달 반 동안 참 많이도 죽였구나.’

서진은 상태창을 열어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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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서진

등급: 상급(A-)

칭호: 시공간을 넘나든 자(올스탯+50), 한계를 넘어서(A-, 올스탯+145), 영혼의 친구(올스탯+5)

고유능력: 뇌정(EX), 영혼의 아공간(EX), 이지스(A-)

레벨: 200 / 20%

생명력 7710/7710 마나 13364/13364

스탯: 근력 57(+200), 민첩 57(+200), 체력 57(+200), 지력 57(+200), 마력 57(+200), 영력 80(+200), 오러 51(+200)

스킬: 위상배열 레이더(A-), 탐지(A-, 3.5km), 매직미사일(A-, 16개), 감정(A-), 감별(A-), 감지(A-, 35m), 탄두강화(A-, 15배), 다탄두(A-, X4), 투시(A-), 마나부스터(A-, 160%), 쇼크웨이브(A-), 색적(索敵, A-), 관찰(A-), 추적(A-), 출력강화(A-, 12배, 정수소모), 스나이핑(A-), 방어막(A-), 동화(A-), 마법(C), 마나 마스터리(A-), 오러 마스터리(C), 라이트닝서클(A-), 뇌정 인챈트(A-), 뇌(雷)속성 인챈트(A-), 사일로(silo, A-, X1)

장비: 란돌프의 전신갑주 V2, 내부강화복, 마왕의 날개, 팬텀소드, 디바인실드, 블랙볼, 레드볼, 블루볼, 그린볼

소환수: 와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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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200을 넘기자 등급이 상급(A-)으로 승급했다.

칭호 ‘한계를 넘어서’의 등급도 A-급으로 상승했다.

그로인해 ‘올스탯+75’가 ‘올스탯+145’로 변했다.

말이 필요 없는 엄청난 레벨상승효과가 눈앞에서 펼쳐진 것이다.

이젠 더 이상 놀랄 기운도 없었다.

그저 회심의 미소만 지을 따름이다.

덕분에 생명력이 7710, 마나가 무려 13364 로 증가했다.

고유능력 이지스의 등급이 A-급으로 오르자 스킬도 모두 따라 올랐다.

탐지거리가 반경 3.5km 가 됐다.

감지거리도 반경 35m로 증가했다.

매직미사일 소환개수는 이제 16개로 올랐다.

다탄두 스킬도 4배로 뛰었다.

마나부스터의 효율은 160% 가 됐다.

탄두강화는 15배, 출력강화는 12배로 각각 증가했다.

마법(C)과 오러 마스터리(C)도 승급했다.

덕분에 매직미사일을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오러 스탯도 20이나 올랐다.

문제는 오러를 쓸 수 있는 마땅한 스킬이 없다는 것이다.

오러연공법과 마나연공법은 시간이 나는 대로 틈틈이 익히고 있다.

그래서 오러와 마나가 꾸준히 증가하고 질적 향상이 이뤄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번에 유니언 본부를 가면 꼭 오러에 관련된,

초능력시드를 구해야할 것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던 새로운 스킬이 나왔다.

사일로(silo, A-, X1)!

[사일로(silo): 탄두를 보관하는 격납고이다. 정수를 소모한다.]

간단한 설명과는 달리 엄청난 스킬이었다.

무려 미리 매직미사일을 만들어서 보관해놓는 스킬.

비록 정수를 소모하기는 하지만 위급할 때 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가히 비장의 카드로 쓸 만했다.

이제는 완연한 상급능력자가 됐다.

전 세계에 70여명에 불과한 S급 능력자!

아마 그들을 제외하면 톱클래스가 아니가 싶었다.

물론 이대로 만족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반드시 S급 최상급능력자가 될 것이다.

그래서 모조리 마수를 쓸어버릴 것이다.

아니 호드를 싹 밀어버릴 것이다.

서진은 이를 갈면서 상태창을 닫았다.

허드 띄웠다.

경기도의 모습이 3차원 입체지도로 나타났다.

평택시, 안성시, 여주시, 이천시가 파란색으로 표시됐다.

오산시, 용인시, 양평군도 점차 파란색으로 변해갔다.

오늘 수원시를 탈환하면 서울과 인천은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다.

“마이키, 특무대 제1공격대는 잘 하고 있지?”

-네, 마스터. 지흥수 특무대장이 앞장서서 마수들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현재 양평군을 나와 광주시(경기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로 제2공격대가 가고 있으니까 거기서 합류해서 하남시로 가면 되겠군.”

-제1공격대와 제2공격대의 진군속도가 조금 빠른 것 같아서 속도를 늦추려고 합니다.

“그럴 필요 없어. 제3공격대와 제4공격대로 팔곡과 부곡까지 밀어붙이고 내가 성남시를 폭격하면 돼.”

-그럼 광복군 제1지대 5개 사단으로 지원을 하겠습니다.

“그게 좋겠다.”

전쟁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기껏 힘차게 밀어붙이고 있는데 전선을 조율한답시고 속도를 늦추면 날카로운 예기가 사라지는 법이다.

이럴 때는 그냥 거침없이 밀어붙이는 것이 좋다.

어차피 출력강화 스킬로 인해 위상배열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반경 42km 나 된다.

수원시 상공에서 서울 강남은 물론 하남시까지 탐지되는 거리이다.

조금 무리를 한다고 해도 포션을 마시면 그만이다.

유니언상점과 라인하르트 캐슬에서 구매한 마나포션과 인스턴트 마나포션이 아직 블루볼 아공간에 컨테이너 째 남아있었다.

특무대에게 인스턴트 마나포션을 보급을 하고도 이정도니, 초장에 얼마나 무식하게 사들였는지 알 수 있었다.

-마스터, 이명호 정보처장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어떻게 됐데?”

-대구와 경상북도의 도시들과 얘기가 잘 된 모양입니다. 광복회에 합류하는 것은 물론이고 낙동강던전까지 바치겠답니다.

“낙동강던전까지? 그건 대능협(대구능력자협회)에서 애지중지하던 것 아냐?”

-그렇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산의 해운대던전을 먹어치운 일본의 능력자들의 등쌀에 관리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설마 광복회와 일본 능력자협회를 싸움붙이겠다는 술수는 아니겠지?”

-강원도와 충북을 통해 넘어온 마수들을 막느라 대능협에서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그런 술수를 쓸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야 어떻게 됐던 간에 결국 일본의 능력자들과 한판 대결은 불가피해지겠군.”

-그들과 전쟁을 벌이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습니다.

“그렇지. 차라리 인천의 월미도던전처럼 마수들의 영역으로 들어갔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당장 일본의 능력자들과 전쟁을 벌이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싸우더라도 최소한 서울과 인천은 탈환한 이후라야 한다.

“할 수 없지. 일단 광복군 제4지대를 대구로 보내.”

-5개 사단 전부를 말입니까?

“그 정도는 돼야 일본 능력자들이 섣불리 움직이질 못하지.”

-시간끌기입니까?

“맞아. 아무리 펄펄 나는 능력자라고 해도 5개 사단 병력이 밀려오면 겁을 먹기 마련이야. 총알을 막아내는 능력자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타격이 없는 것은 아니거든. 거기에다 광복군이 사용하는 총에는 대마수용탄약을 쓰니까 유사시에는 그냥 물량으로 다 쓸어버릴 수도 있고.”

-하긴 우리가 쓰는 대마수용탄약의 위력을 알게 되면 일본의 능력자들도 두려워할 겁니다.

“일단 광복군 제4지대를 이용해서 타초경사의 계책을 써봐. 한 1주일이면 될 것 같다.”

-네, 마스터. 그럼 대구와 경북은 접수하시는 겁니까?

“주겠다는 떡을 마다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그냥 잘 먹겠다고 받아 챙겨.”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그럼 슬슬 본격적으로 움직여볼까?”

서진은 발로 와이비의 목을 툭툭 쳐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여의도로 가자.”

꾸와아앙!

와이비는 마치 그의 말을 알아들은 것처럼 여의도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날아갔다.

서진은 방어막 스킬을 펼쳐 공기의 저항에 대항했다.

수원시에서 여의도까지 약 32km.

와이비는 순식간에 도착해버렸다.

여의도 상공!

아니 정확히는 과거에 자신이 세운 헤븐가디언즈 본부건물이 있던 곳!

서진은 복잡한 눈빛으로 내려다보며 길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출력강화 스킬을 최대한으로 펼쳤다.

웅!

위상배열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반경 3.5km에서 반경 42km로 쭉 늘어났다.

동으로는 청계산, 서로는 영종도, 남으로는 동탄, 북으로는 동두천시까지!

엄청난 정보가 머릿속으로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왔다.

서진은 순간 현기증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동안 위상배열 레이더를 쓰면서 쌓은 노하우를 즉시 발휘했다.

일단 사람보다 작은 생명체는 걸렀다.

그것만으로도 정신이 확 돌아오는 것 같았다.

물론 마수 중에는 사람보다 작은 놈도 많다.

허나 그런 놈들은 대부분 최하급 소형마수였다.

마수는 대체적으로 덩치가 크면 클수록 강하고 등급도 높았다.

그는 이것에 착안해 비교적 크기가 작은 마수들을 걸러나갔다.

‘마수들의 숫자가 엄청나구나.’

차원의 균열에서 그동안 얼마나 많이 쏟아져 나왔는지 서울과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 몰려있는 마수들의 숫자가 정말 어마어마했다.

‘이놈들을 전부 나 혼자 잡으려고 들면 1년 내내 잡아도 끝을 볼 수 없겠다. 일단 대형마수를 시작으로 중대형마수들을 제거하자.’

작전을 바꿔 대형마수와 중대형마수만을 탐지하자 숫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만만치 않은 숫자였다.

다행히 자신의 일을 방해할 수 있는 최상급 대형 비행마수, 와이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그리핀과 드레이크의 숫자는 좀 될 뿐이다.

하지만 이미 그들과 비슷한 등급으로 올라선 서진에게는 그리 큰 위협이 되진 않았다.

‘매직미사일!’

서진은 매직미사일을 소환했다.

탄두강화 15배, 출력강화 12배의 효과를 받은 16개의 매직미사일이 하늘로 떠올랐다.

다탄두 스킬로 인해 16개의 매직미사일은 바로 64개로 불어났다.

거기에다 위상배열 레이더의 락인 기능을 사용하자 매직미사일을 다시 한 번 소환할 수 있게 됐다.

‘매직미사일!’

이렇게 해서 모인 매직미사일의 숫자는 총 128개!

쏴아아아아아!

매직미사일이 사방으로 빠르게 뻗어나갔다.

목표는 그리핀과 드레이크 같은 대형마수들이었다.

티클롭스, 미노타우로스, 바실리스크, 다크웜 등 사람의 피와 살에 취해 오수를 즐기고 있던 대형마수들까지……. 때 아닌 날벼락이 떨어져 내렸다.

쿠쿠쿠쿠쿠쿵 쿠쿠쿠쿠쿠쿵!

파츠츠츠츠츳 파츠츠츠츠츳!

서울, 인천 그리고 수도권 곳곳에서 은은한 진동이 일어났다.

그리고 지진과도 같은 진동이 일어난 지역에서는 반드시 대형마수들이 횡액을 당했다.

쏴아아아아아!

쿠쿠쿠쿠쿠쿵 쿠쿠쿠쿠쿠쿵!

파츠츠츠츠츳 파츠츠츠츠츳!

가공할 위력의 매직미사일이 대형마수들의 뼈를 부수고 살을 찢어 발겼다.

마지막에는 강력한 전격으로 지져버리기까지 했다.

대부분은 매직미사일 한발에 골로 갔다.

한발을 버틴 놈에게는 곧바로 두발이 날아갔다.

두발을 버틴 놈에게는 네발이 날아갔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폭격을 이겨낼 수 있는 마수는 없었다.

그것이 아무리 대형마수라고 해도 말이다.

일단 매직미사일에 걸리면 여지없었다.

머리통이 깨지고, 심장에 구멍이 나고, 벼락 맞은 놈처럼 새까맣게 타버렸다.

대형마수들의 이런 모습은 마치 천적을 만난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

서진은 마수들에게 있어 천적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였다.

그 어떤 A-급 능력자도 서진과 같이 대형마수를 쉽게 잡지 못한다.

A급 중대형마수 한 마리를 잡으려면 탱커, 근거리딜러, 원거리딜러, 힐러, 서포터 등 최소한 A급 능력자로 이뤄진 5인 파티가 필요하다.

A급 대형마수인 드레이크를 한 마리를 잡으려면 A급 능력자로 이뤄진 5인 파티가 최소한 둘에서 넷은 필요했다.

같은 등급의 능력자가 적게는 다섯, 많게는 스물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게 현재 지구의 능력자들의 한계였다.

그러나 서진은 달랐다.

일단 하늘로 피해버리면 그만이니 탱커가 필요 없었다.

가까이 공격할 이유도 없으니 근거리딜러가 있을 이유도 없다.

힐러? 맞질 않는데 힐러가 왜 필요하겠는가?

서포터라면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 제니 정도 되는 강력한 버퍼는 만나보질 못했다.

결국 그는 아무도 필요 없었다.

독야청청(獨也靑靑)!

그냥 하늘에서 매직미사일만 주구장창 쏘아대면, 중대형마수건 대형마수건 다 죽게 되어있었다.

유도기능이 있어서 피하기도 어려웠고, 하늘에서 쫓아오면서 공격하는데 도망갈 수도 없었다.

굳이 위협적인 마수를 꼽으라면 와이번 정도?

그렇지만 1:1이라면, 이제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다가오기 전에 물량으로 눌러버리고 그래도 견딘다면 쇼크웨이브와 라이트닝서클을 난사하면 된다.

아직 만나서 싸워보진 못했지만, 마족이나 드래곤이 아니라면 아마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어?”

그때였다.

서진의 위상배열 레이더에 묘한 놈이 하나 걸려들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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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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