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둠레이더-190화 (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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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장 - 정벌

-마스터, 지금 전 세계에 차원의 균열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뭐야? 차원의 균열이?”

-아무래도 마수웨이브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강력한 마수들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흐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더니……. 그럼 더 이상 중국을 걱정할 필요는 없겠군.”

-동원령을 내릴까요?

동원령(mobilization)은 국가동원을 시행하기 위한 일종의 국가 긴급명령이며, 국가 체제를 전시 동원 체제로 변환해 병력과 보급 물자 생산에 국가 총력을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특무대와 대한제국군이 이미 전시체제로 움직이고 있으니 굳이 동원령을 내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그냥 최고준비태세로 전환하고 기존의 던전들과 새로 생겨난 차원의 균열에 대한 조치만 즉시 취하도록 해.”

-네, 마스터.

마이키는 서진의 명령을 듣자마자 곧바로 후속조치를 내렸다.

대한제국이 세워질 때부터 이미 차원의 균열과 던전 그리고 마수웨이브에 대한 대응매뉴얼을 각각 작성해놓은 상태였다.

특히 대한제국의 능력자가 모두 모여 있는 특무대는 이런 매뉴얼을 이미 잘 숙지하고 있었다.

“마수웨이브가 시작됐다. 당장 중국이 우리 대한제국과 전쟁을 벌일 일은 없을 것이다. 각 던전의 대 마수장벽을 확인하고 새로 생긴 차원의 균열 봉쇄작전을 시작하도록 해.”

“네, 마스터.”

“예, 폐하!”

“네, 폐하!”

그들은 서둘러 자리를 떠나갔다.

아리아나는 지흥수 특무대 대장, 이명호 정보부장관, 김종무 국방부장관이 황급히 어디론가 달려가자 서진을 쳐다봤다.

그녀는 종종걸음으로 그에게 다가왔다.

“일 다 끝났어요?”

“아니. 이제 시작이야.”

“네?”

아리아나의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녹색의 맑은 봉목이 싱그럽게 빛났다.

그 모습이 정말 미치도록 귀엽기만 하다.

한번 사랑에 빠지면 죽을 때까지 한눈을 팔지 않는다는 엘프!

엘프 아리아나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서진!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

온 세상 사내들의 부러움을 살만했다.

그는 그녀의 눈을 보며 가슴이 조금씩 벅차올랐다.

“아리아나, 마수웨이브가 시작됐어.”

“아! 그럼 가보셔야겠네요.”

“응, 그렇지. 하지만 이번에는 나 혼자 가지 않을 거야.”

“네? 그럼 혹시…….”

“그래. 같이 가자.”

“난 좋아요.”

아리아나는 서진의 말에 얼른 좋다고 대답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그려졌다.

덩달아 주변의 나무와 풀들이 순간 생기로 가득 차올랐다.

그것은 마치 회색의 그림에다 컬러를 덧씌우는 것 같았다.

사랑에 빠진 여인!

어디를 가던 님과 함께라면 행복했다.

서진은 즉시 와이비를 불러들였다.

‘와이비 소환해제! 와이비 소환!’

그의 눈앞에 와이비의 거대한 동체가 나타났다.

만주와 연해주의 마수들을 소탕하고 있는 특무대!

그들을 돕고 있는 서진의 소환수들…….

서진은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해태, 사이먼, 파울은 그냥 내버려뒀다.

다만 와이비만 소환해서 목 뒤로 올라탔다.

“이리 올라와!”

“네.”

서진의 말에 아리아나는 위로 훌쩍 몸을 튕겼다.

타닥!

바닥으로 내린 와이비의 머리를 살짝 밟고 솟구친 아리아나는 어느새 서진의 품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마치 그곳이 자신의 보금자리인 것처럼 말이다.

“와이비! 마수웨이브가 시작됐다. 신나게 사냥을 시작하자.”

“꾸와아앙!”

와이비는 서진의 말에 환호라도 하듯 크게 포효했다.

펄럭 펄럭 펄럭 펄럭!

와이비가 힘차게 몇 번 날갯짓을 했다.

그러자 거대한 그의 동체는 어느새 하늘을 날고 있었다.

“마이키, 어디부터 시작할까?”

-백두산 천지에 차원의 균열이 열렸습니다. 대형마수와 중대형마수들이 그곳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마스터께서 처리해주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알았어.”

서진은 와이비를 움직여 동쪽으로 날아갔다.

선양에서 백두산까지의 거리는 385km.

위상변화 레이더의 탐지각도를 좁히면 당장이라도 폭격을 할 수 있는 거리였다.

그는 일단 상태창을 열어 자신의 상태를 확인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라는 말을 상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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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서진

등급: 최상급(S)

칭호: 시공간을 넘나든 자(올스탯+50), 한계를 넘어서(S, 올스탯+450), 영혼의 친구(올스탯+5), 파멸의 신(올스탯+50)

고유능력: 뇌정(EX), 영혼의 아공간(EX), 이지스(S)

레벨: 360 / 36%

생명력 22260/22260 마나 48972/48972

스탯: 근력 187(+555), 민첩 187(+555), 체력 187(+555), 지력 187(+555), 마력 187(+555), 오러 151(+555), 영력 270(+555)

스킬: 위상배열 레이더(S), 매직미사일(S, 20개), 탐지(S, 10km), 감지(S, 100m), 감정(S), 감별(S), 다탄두(S, X7), 탄두강화(S, 19배), 출력강화(S, 16배, 정수소모), 투시(S), 마나부스터(S, 230%), 쇼크웨이브(S), 색적(索敵, S), 관찰(S), 추적(S), 스나이핑(S), 방어막(S), 동화(S), 마법(B), 마나 마스터리(S), 오러 마스터리(B), 라이트닝토네이도(S), 뇌정 인챈트(S), 뇌(雷)속성 인챈트(S), 사일로(silo, S, X5), 위상변화(S)

장비: 미켈란아머, 미켈란의 목걸이, 위그드라실의 귀걸이, 해태장갑, 이리나의 팔찌, 마나의 반지, 내부강화복, 마왕의 날개, 팬텀소드, 블랙볼, 레드볼, 블루볼, 그린볼

소환수: 해태, 와이비, 리치 사이먼, 골렘 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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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360, 등급이 최상급(S)으로 올랐다.

그동안 최상급마족들을 여럿 잡아 죽인 덕분이다.

칭호 ‘한계를 넘어서’의 등급이 S급으로 오르자 ‘올스탯+450’의 무지막지한 혜택을 받게 됐다.

칭호 ‘파멸의 신’도 ‘올스탯+5’에서 ‘올스탯+50’으로 변했다.

생명력이 22260으로 올랐고, 마나도 스탯의 상승과 마나부스터 230%의 효율로 인해 무려 48972이나 됐다.

스탯은 칭호에 붙은 옵션으로 인해 대폭 올라갔다.

특히 영력은 무려 270(+555)로 엄청나게 증가해있었다.

그로인해 뇌정의 위력이 가공할 수준으로 변모했다.

고유능력 이지스의 등급이 S급이 되면서 각종 스킬들도 덩달아 등급이 올랐다.

위상배열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10km로 늘어났다.

감지거리도 이제 100m나 됐다.

매직미사일의 소환개수가 20개로 증가했다.

다탄두 7배, 탄두강화 19배, 출력강화 16배로 늘어났다.

사일로도 이제 5개가 됐다.

‘으음, 이젠 어떤 최상급능력자도 두렵지 않다.’

서진은 자신의 상태창을 보자 절로 격세지감에 빠져들었다.

매직미사일 하나를 소환하고 나서 실망했던 과거가 생각났다.

상전벽해라고 하더니 어느새 자신은 개천에서 난 용이 되어 있었다.

그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따뜻한 님의 품속에 푹 파묻혀 지그시 눈을 감고 있던 그녀!

아리아나가 서진을 올려다봤다.

서진은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꼭 껴안으며 폭격준비를 시작했다.

일단 폭격에 관련된 모든 스킬을 활성화시켰다.

위상배열 레이더, 탐지, 다탄두, 탄두강화, 출력강화, 뇌(雷)속성 인챈트, 사일로, 위상변화…….

모든 스킬이 켜지자 매직미사일을 소환했다.

‘매직미사일!’

매직미사일 20개가 그의 머리위에 떠올랐다.

다탄두 스킬의 영향으로 20개는 즉시 140개의 매직미사일로 불어났다.

‘매직미사일! 매직미사일! 매직미사일, 매직미사일…….’

위상배열 레이더 락인 기능과 사일로 5개를 열어 매직미사일로 꽉 채웠다.

탄두강화(S, 19배)와 출력강화(S, 16배, 정수소모)로 강화된 980개의 매직미사일이 그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진은 위상배열 레이더를 확인했다.

출력강화로 인해 탐지거리가 반경 160km로 늘어난 상태였다.

그는 백두산을 향해 탐지각도를 서서히 좁히기 시작했다.

반경 160km의 탐지거리가 탐지각도를 줄이자 빠르게 탐지거리가 늘어났다.

탐지거리 320km까지는 정말 금방이었다.

서진은 탐지각도를 조금 더 좁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두산 일대를 탐지하는 데는 차고도 넘치는 탐지각도였다.

백두산까지의 거리, 385km는 금세 넘어갔다.

탐지거리가 420km로 증가하자 서진은 더 이상 탐지각도를 좁히지 않았다.

이미 그 정도로도 충분했던 것이다.

“마이키, 백두산 천지에 생긴 차원의 균열에서 나온 대형마수와 중대형마수의 폭격을 시작하겠다. 다음은 어디를 폭격해야할지 미리 우선순위를 잡아놓도록 해.”

-네, 마스터. 그렇게 준비하겠습니다.

‘가랏! 매직미사일! 매직미사일! 매직미사일, 매직미사일…….’

쏴아아아아아!

보무도 당당하게, 980개의 매직미사일이 쏜살같이 백두산 천지를 향해 날아갔다.

그는 대형마수부터 시작해서 중대형마수들을 차례로 박살냈다.

몬스터웨이브의 맥을 끊기 시작한 것이다.

백두산 천지 상공에 도착한 그는 차분히 주변일대를 정리해나갔다.

그리고 조금씩 환경반경을 더 넓혀나갔다.

서진은 이때부터 만주와 한반도를 휩쓸고 다니며 마수들을 학살하고 다녔다.

그의 이런 모습이 한반도 근처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들에 포착되어 어딘가로 송출되고 있었다.

* * *

“대한제국 만세!”

“황제폐하! 만세!”

대한제국 전역이 축제분위기로 휩싸였다.

모든 대한제국민이 두 손을 번쩍 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만세를 외쳐댔다.

만주와 연해주 수복!

마수웨이브 종식!

만주와 연해주 수복만으로도 축제를 벌이고도 남을 일이다.

그런데 전 세계를 강타한 공포의 마수웨이브를 대한제국 황제가 직접 나서서 말끔히 종식시켜버렸다.

그동안 생존으로 인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오던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더 큰 희소식이 없었다.

“황제폐하께서 친히 차원의 균열을 돌면서 마수들을 폭격하셨다.”

“황제폐하께서 손을 한번 흔들면 대형마수들이 우수수 쓸려나간다.”

“황제폐하께서 맘만 먹으면 멀리 떨어져있는 마수들도 모조리 죽일 수 있다.”

“황제폐하는 최상급능력자이자 세계 최강의 능력자이시다.”

“대한제국의 미래는 황제폐하의 손에 달렸다.”

이건 북녘 땅에서 개또라이 짓을 서슴지 않았던 김 씨 삼부자의 우상화 같은 것이 아니었다.

굳이 우상화를 하지 않아도 된다.

있는 사실 그대로를 얘기해도 대한제국 황제는 절로 신격화되어갔다.

특히 일본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경쟁적으로 대한제국 황제의 신당을 세워놓고 그를 신으로 모시기 바빴다.

원래부터, 더럽게 신이 많기로 유명한 나라라서 그런지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는 대한제국 황제를 신으로 모시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이런 움직임은 북해도와 규슈에서 대한제국과 합방을 하자는 자연스런 운동으로 번져나가고 있었다.

대마도는 이미 대한제국 영토로 귀속됐다.

하지만 대한제국 황제는 굳이 일본까지 병합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넘어오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일까?

일본열도는 한류에 이어, 알 수 없는 묘한 기류가 생겨나더니 ‘대한제국 황제 따라하기’가 대유행했다.

이런 관심은 비단 일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인터넷을 통해 대한제국의 일과 황제의 능력이 점차 알려지자, 전 세계인의 관심은 일제히 대한제국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대한제국 황제를 잡아야 우리가 산다.”

“대한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

“변해버린 한반도, 이제는 만주까지!”

“대한민국과 대한제국이 다른 점!”

“우리는 왜 한반도를 잊었던 것일까?”

“대한제국은 자국의 황제로 인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왜 우리에겐 대한제국 황제가 없는가?”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무장한 기사와 방송들이 각국의 안방을 강타했다.

대한제국과 황제의 능력이 자세히 소개됐다.

특히 엄청난 피해를 입고 간신히 마수웨이브를 막은 자국의 사정과 비교되자 그 후폭풍은 어마어마했다.

전무후무한 관심을 받게 된 대한제국!

세계적인 스타보다 더 유명해진 대한제국 황제!

초미의 관심사가 된 대한제국 황제의 능력!

이 모든 것이 대한제국과 외교관계의 수립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되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대한제국은 제2의 쇄국정책을 표방하며 단단히 문을 닫아걸고 내치에 힘을 쏟았다.

만주와 연해주를 집어삼킨 대한제국은 유니언의 거의 무한대의 지원과 원조에 빨대를 꽂아 쭉쭉 빨아먹으면서 알차게 국력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 * *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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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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