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그레이트 닥터-82화 (71/877)

황무사는 회사 신입 사원인 당연을 데리고 온통 땀범벅이 될 정도로 걷다가 겨우 하구 진료소 표지판을 발견했다.

그는 찔리는 듯 땀을 닦고는 하하 웃었다.

“미안해, 차를 너무 멀리 세웠다. 골목 안에 차 세우기 불편하거든.”

“선배님, 참 꼼꼼하셔요.”

당연은 순진한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 황무사는 요동치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뒤통수를 긁적였다.

“아냐 아냐, 다들 덜렁댄다고 하는데 뭐.”

“덜렁대는 게 아니라 생각이 많은 거죠. 그리고 모든 일에 용감하고요.”

당연은 입을 가리고 웃으면서 맑은 눈빛을 보냈다. 황무사가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적어도 황무사는 그렇게 생각했다.

황무사는 그의 말에 논리가 있는지 아닌지 분석할 틈도 없었지만, 눈앞에 미녀 동료, 회사 신입, 예쁜 여자가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나한테 그런 장점이 있는지 나도 몰랐네.”

모델 시절에도 늑대 새끼 양육 방식을 추구하는 매니저는 좀처럼 그를 칭찬하지 않았다. 이토록 직접적인 칭찬은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황무사는 가슴이 울렁거려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했다.

“선배님 장점이 얼마나 많은데요.”

당연은 생긋 웃었다. 뒷짐 진 채 걷는 걸음걸이마저 귀여운 느낌이 들었다.

황무사는 처음으로 회사 인사부를 진심으로 찬양했다. 그가 아는 바에 의하면, 당연은 올해 졸업생 중에 가장 우수한 직원이었다.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삼류 대학에 필기시험도 엉망이었지만, 인사부는 그에게 가장 높은 연봉을 책정했고 경력직만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도 주기로 했다.

그 때문에 회사 내부에 잡음도 조금 있었다. 황무사도 전에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인사부의 결정을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선배님?”

당연은 하구 진료소 앞에 서서 바로 들어가지 않고 황무사를 돌아보았다. 황무사는 성큼성큼 다가가며 미소 지었다.

“능연은 평소에 병원에서 수술만 해서 사귀기가 어려워. 여기가 능연 아버지가 하는 진료소야. 꽤 괜찮은 돌파구지.”

“네네.”

“이따 들어가면 내 지시대로 움직이면 돼. 가족들 심부름 좀 하고 그런 거야.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신뢰 관계를 만드는 데 아주 중요한 일이지. 쓸고 닦고, 꽃에 물 좀 주고 그런 거. 솔직히 사람 불러서 쓰는 게 우리 월급보다 싸지. 하지만 그런 일을 우리가 직접 해야 효과가 있는 거야.”

“네, 알아요. 손 다칠까 봐 그러는데, 장갑은 껴도 되죠?”

소매를 걷어 올린 당연은 장갑을 꺼내면서 귀엽게 물었다.

“그럼, 그럼. 물론이지.”

장갑에 그려진 캐릭터를 발견한 황무사는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당연의 귀여움 점수를 추가했다.

“아, 맞다. 선배님. 그 능 선생님이라는 분, 응급 의학과 의사 리스트에도 없는 거 같은데 우리가 이럴 필요 있나요?”

“아, 설명해줄게. 병원 권력은 말이지 어떻게 나뉘어 있든지 간에 바뀌지 않는 게 하나 있어. 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담당자만 못하다는 거. 우리 제약 회사가 잊지 말아야 할 건 바로 담당 의사야. 정형외과 소모재만 봐도 그래. 병원의 규칙이 있고, 진료과 규칙도 있지만 결국 담당 의사 결정에 따르잖아?”

“그렇구나.”

“그래도 운화 병원은 괜찮은 편이야. 어떤 병원은 정형외과 의사가 아예 병원 재료 안 쓰고 바로 외부 제약 회사에 연락해서 받은 재료로 수술하거든. 완전 돈 버는 거지.”

“그렇게 해도 돼요?”

당연은 깜짝 놀라서 입을 막았다. 바로 그런 반응을 기대하던 황무사는 하하 웃음을 터트렸다.

“왜 안 돼. 의사가 환자한테 가서 아주 좋은 자재가 있는데 병원이 어쩌고저쩌고 못 쓰게 한다고 하면서 직접 사라고 하는 거지. 그럼 환자가 사겠어, 안 사겠어? 거기다가 의사가 한마디 더 해봐. 그걸 써야 회복이 잘된다는 둥, 앞으로 잘 걸을 수 있다는 둥. 그러면 환자나 환자 가족이 뭘 어쩌겠어.”

“너무해.”

“그렇다고 자재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니까. 그냥 돈 좀 더 벌려고 하는 거지, 뭐.”

자신의 신분을 떠올린 황무사는 해명도 덧붙였다.

“능연은 말이지, 리스트에 없다고 무시할 사람이 아니야. 하루에 수술을 5건 하는데 한 달이면 소모재 가격만 백만 위안 넘어.”

“그렇게 많아요?”

“수술을 많이 하니까 당연히 소모재도 많이 들지.”

황무사는 이야기하면서 어쩐지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지금 병원에서 소모재를 가장 많이 사는 것은 바로 정형외과였다. 제약 회사 영업 사원이 한 진료과를 대상으로 로비를 하는 일도 정형외과 같은 큰 고객 과에나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 생각이 든 황무사는 다급하게 한마디 덧붙였다.

“당연. 요즘 소모재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서 얼렁뚱땅 팔려가면 안 돼.”

“팔려가요?”

당연이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황무사는 마음이 약해져서 좌우를 두리번거리고는 목소리를 낮췄다.

“이렇게 설명해줄게. 수부외과는 정형외과에서 파생된 과잖아. 그러니까 소모재를 쓰겠지. 운화 응급 의학과 요즘 수부외과 수술을 하면서 큰 고객이 되었어. 그런데 재료를 엄청나게 쓰긴 해도 그만큼 관련된 사람도 많아. 수부외과 금서 주임 봐봐. 전국구 권위자거든. 그런데도 혹시 몰라서 제약 회사 하나를 독점하지 않아. 2년 전 입찰 때도 한 번에 네 회사를 지정했어.”

당연은 알 듯 모를 듯 눈을 껌뻑였다.

“내 말은 소모재 판매는 다들 노리고 있어서 한두 사람 우리 편에 넣는다고 되는 게 아니야. 우리가 곽 주임을 찾아가고 능연을 찾아가는 것도 우리 소모재 쓰라고 부탁하는 거니까, 너는 몰입하지 마.”

“무슨 몰입이요?”

말문이 막힌 황무사는 입술을 핥았다.

“어쨌든 우린 일단 기본적인 일이나 하면서 제대로 서비스하는 게 최고야.”

“아.”

당연의 어리둥절한 모습에 황무사는 가슴이 다 아팠다.

똑똑.

하구 진료소 대문을 두드린 황무사가 안으로 걸음을 내디뎠다. 오후 시간이라 진료소에는 사람이 빼곡했다. 스무 명 가까운 환자들이 눕거나 앉아서 수액을 맞는 중이었다. 그 밖에도 자주 오는 이웃이 약을 하거나 웅 선생에게 질문하고 있었다.

“연자 누님.”

“어, 무사 왔구나.”

황무사는 자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연자에게 인사했고, 연자는 고개만 끄덕인 후 급히 약을 갈러 사라졌다. 황무사는 겸연쩍은 듯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두 의사에게 인사했다. 할 일이 없던 묘 의사는 황무사를 힐끔 바라보고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웅 선생은 맞은 편에 진찰받으러 온 사람이 있어서 그저 미소 짓고 말았다.

“저기, 능 선생님 계셔요?”

“어느 능 선생?”

황무사가 대놓고 묻는 말에 웅 선생은 하하 웃으면서 농담했다.

“물론 능연 선생님이죠.”

“2층에 있어. 올라가 봐.”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냥 여쭤본 거예요.”

황무사는 기뻐하며 다급하게 손을 내저었다. 그리고 그는 바로 도구실로 뛰어가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꺼내와서 목소리를 낮춰 당연에게 말했다.

“일단 정원 좀 치우자. 이따 능 선생님이 나오다가 볼 수 있게 말이야.”

“바닥은 쓸었어. 물도 뿌려놨으니까 괜히 쓸다가 먼지 불러오지 말고.”

연자가 육중한 두 발을 놀리면서 하는 말에 황무사는 멍해졌다. 그러나 다시 미소 지으면서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도구실에 넣어놓고 익숙한 듯 걸레와 플라스틱 대야를 들고 나왔다.

“원목 구조 건물은 물로 조금만 닦아도 깨끗해져. 특히 기둥은 살짝만 닦아도 반질반질해서 세정제를 쓸 필요도 없지.”

“저기, 선배님. 기둥도 다 깨끗한데요?”

당연은 손에 끼었던 장갑을 벗고는 부드러운 손가락으로 나무 재질 기둥을 문질렀다. 따라서 문질러 본 황무사는 기둥에서 촉촉한 습기를 느꼈다. 그는 축적된 경험으로 누가 닦았음을 신속하게 판단하고는 얼굴을 흐렸다.

“누가 우리 일을 뺏는 거야.”

“누구죠?”

“천운 아니면 입강이겠지. 아니면 광약?”

깜짝 놀라 묻는 당연의 말에 황무사는 전의를 불태우며 대답했다. 그는 막강한 적 앞에서 겁 먹는 법이 없었다. 당연은 매우 협조적으로 존경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럼 꽃에 물을 주자! 내가 아는 바로는······.”

“시주님, 좀 비켜 주세요.”

으르렁거리는 황무사의 말을 자르며 동자승 동한생이 물뿌리개를 든 채 예를 갖췄다. 흐뭇한 미소가 나올 법했지만 황무사는 반짝거리는 민머리에 현혹되지 않았다. 제약 회사의 수법은 너무나 다양했다. 여자를 보내는 사람도, 남자를 보내는 사람도, 개, 고양이, 쥐, 표범, 호랑이 뼈, 등 가리지 않고 별별 것을 다 보냈다. 누가 스님을 보낸다고 해도 이상할 것 하나 없었다.

“어느 회사 소속이냐?”

서늘하게 묻는 황무사의 말에 동한생은 물뿌리개를 내려놓고 양손으로 합장하며 허리를 굽혔다.

“시주님, 소승 동한생. 12 천산의 12 천사에서 왔습니다.”

“선배님, 이제 어떻게 해요?”

당연은 바람에 흩날리는 민들레처럼 가련하게 황무사 등 뒤에 서서 물었다. 황무사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일단 앉아서 좀 쉬어.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

“네.”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던 당연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처마 밑 긴 의자에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황무사는 정원 중간에 서서 당연을 등진 채 얼굴을 문질렀다. 그렇게 다시 기운을 내고는 연자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연자 누님. 제가 도와드릴게요.”

잘생긴 황무사는 몸매도 좋아서 여자를 향해 활짝 미소 지을 때 실망스러운 결과는 지극히 드물었다. 그리고 일하고 싶다는 황무사를 거절할 연자가 아니었다.

“그럼 빈 병상 시트 갈아줘.”

덤덤하게 할 일을 지시하는 연자의 모습에 황무사는 후회하며 제 뒤통수를 내려쳤다.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왜 깜빡했지.’

그는 서둘러 창고로 달려가 새 시트를 찾았다. 하지만 시트를 들고 나오자마자 동한생의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시주님. 빈 병상 시트는 제가 다 바꿨습니다.”

“바꿨다고? 언제?”

“30분 전에요. 연자 누님이 몰랐나 봅니다. 바꾼 시트도 큰 봉투에 담아 두었습니다.”

“오, 잘했다.”

연자는 육중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동한생에게 찬사를 보냈다. 때마침 2층에서 내려오던 능연도 동한생에게 엄지를 들어 보였다.

“능 선생님.”

황무사는 복잡한 마음을 억누르면서 환하게 미소 지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희, 뭐 도울 거 없나 하고 와 봤답니다.”

황무사는 티 내기 좋은 타이밍을 잃었다는 사실에 내심 한숨을 내쉬었다. 그것도 다름 아닌 사찰의 동자승이 가로챘다니!

눈을 부릅뜨던 황무사는 능연이 동자승의 머리를 쓰다듬는 걸 보고 바로 고개를 숙였다.

“능 선생님. 저는 창서 제약 회사 당연이라고 합니다. 아직 신입이지만, 필요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언제 다가갔는지, 당연은 살짝 허리를 굽힌 채로 명함을 건넸다.

“네.”

“능 선생님, 아직 식사 안 하셨죠? 같이 나가서 뭐 좀 드실래요?”

당연의 영업 기교는 떨어져도 보는 사람마다 아낄 만큼 예쁘장했다.

“먹었습니다.”

능연이 고개를 흔들면서 곁으로 다가가자, 당연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그는 긴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핸드폰을 꺼냈다.

긴 의자는 능연이 좋아하는 자리였다. 거기서 게임을 하면 승률이 50%나 높아졌기 때문이다.

당연은 능연이 자신에게 밀당하려는 줄로만 알고 더 귀여운 척 입을 내밀었다.

“능 선생님, 체면 차리지 마시고요. 밥을 누가 이렇게 일찍 먹는다고 그러세요. 이 근처 가게가 싫으시면 다른 데도 괜찮아요. 황 팀장님이 다녀오실 거예요. 그죠?”

잠시 멍하니 있던 황무사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 순간 그는 당연이 자신을 심부름꾼으로 쓸 작정이라는 걸 깨닫고 갈등하기 시작했다. 따지고 들자면, 능연은 자신의 고객이었다. 그러나 당연이 한 건 올리게 도운다면 앞으로 그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필요 없습니다. 배불러요.”

황무사가 갈등하는 사이 능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8시면 잠자리에 드는 사람이 아직 밥을 안 먹었을 리가 없었다.

“정말요?”

“네.”

“핸드폰 게임 하시는 거예요?”

“네.”

“그럼 같이하실래요? 저도 가끔 핸드폰 게임해요.”

당연은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계속 말을 걸었다. 능연은 게임이라는 화제에는 관심이 있었기에 그의 시선이 핸드폰에서 당연에게 옮겨갔다. 당연은 두 손을 모으고 청순한 모습으로 새끼손가락을 마주 댔다.

똑똑똑.

그때 문 두드리는 소리가 울렸다. 동시에 평온하지 못한 중년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능 선생님.”

새로운 샤넬 정장을 입은 이뢰가 오늘은 샤넬 핸드백을 들었다. 긴 손가락에 낀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와 손목에 찬 까르띠에 보석 시계가 반짝였다.

“왔어요?”

이뢰가 온 것을 보고 능연은 별로 놀라지도 않았다. 맹설을 마사지한 적 있으니 그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요즘 콘서트를 진행하여 정신과 신체 모두 큰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니 추나요법이 매우 효과적이리라. 맹설이 능연을 찾으려고 하는 것도 당연했다.

“데리고 왔어요. 선생님, 좀 봐주시면 안 돼요?”

이뢰는 정원에 가득한 사람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봤다.

“아, 왔어요? 음. 그래요, 그럼.”

능연은 아쉬운 듯 핸드폰을 집어넣었다. 맹설더러 직접 오라고 어제 말했던 참이라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한편으로 맹설도 특이 병력이라고 볼 수 있었다. 아직 젊은데 스트레스가 많아서 근육이 신경을 압박할 정도로 굳어 있으니 말이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진작에 못 견디고 입원했을지도 모른다.

“응접실에 가세요. 2층에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본 능연은 아무래도 가정집으로 쓰는 2층이 조용하리라 생각했다.

“선생님. 제가 차 내릴게요.”

당연은 어떻게든 끼어들려고 애를 썼다.

“괜찮습니다.”

능연은 덧붙이는 말 없이 2층으로 올라갔다. 뒤에서 지켜보던 당연은 내심 이뢰에게 화가 났다. 어떻게 잡은 기회인데, 그걸 망치다니.

이뢰의 시선이 당연을 스쳐 지나갔다. 그런 유형의 여자는 질리도록 봤다. 연예계에 흔한 미인이었다. 예쁘긴 해도 특별한 점이 없어서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이뢰가 문을 열고 나간 다음 잠시 후,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낀 여자가 걸어 들어왔다. 당연은 눈을 찌푸리고 트집을 잡으려는 시선으로 그쪽을 바라봤다.

“어쩐지 눈에 익는데? 선배님, 누군지 알아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 당연이 황무사를 바라봤다.

“눈이 꽤 예쁘네. 만난 적 없는 사람 같은데? 제약 회사 영업은 아닌 거 같아.”

당연은 속으로 웃으면서 부드러운 말투로 말을 이었다.

“어느 회사 사람인지 모르겠네요. 또 무슨 일로 능 선생님을 찾아 왔는지도요.”

“내가 가서 알아볼게.”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던 황무사는 사방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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