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연은 바로 수술실로 달려갔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던 연문빈은 그를 보자마자 한숨 돌리고는 다급하게 보고했다.
“환자 피부 온도가 섭씨 2.5도까지 내려갔어. 피부색은 창백해지고 부종도 심해졌고. 그래서 내가······.”
“담배 피웠죠?”
능연은 의외도 아니라는 듯 물었다. 니코틴은 중독성이 강해서 마약만큼 끊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금연은 강한 본인 의지가 있어도 실패하기 쉬운데, 단지 이식받은 흡연인은 손가락이 끊어진다는 걸 생각해 본 적도 없으므로 금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의사가 금연 명령을 내려도 보통 잘 지키지 않기에 유럽이나 미국 정형외과 의사들은 대부분 흡연자의 단지 이식을 거부한다.
연문빈은 능연의 반응이 그렇게 담담하리라 생각지 못했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설명을 덧붙였다.
“말로는 두 번 피웠대. 이번엔 딱 한 입 피웠고.”
“횟수가 중요한 건 아니죠. 보호자가 수술 동의서에 서명했죠?”
능연은 환자의 상태를 살피며 물었다.
“했지. 문합 부위에 혈전이 형성되었을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문합 부위를 재 절개하고 다시 동맥을 이어야 한다고 알렸어. 두 번째 수술은 리스크가 크다고 설명했는데, 손가락 절단은 안 하겠대.”
연문빈은 맥이 쭉 빠진 상태였다. 두 번째 접합 수술은 성공한다고 해도 혈액 순환이 잘 안 될 가능성이 컸고, 손가락 기능은 그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빠질 것이다.
단지 이식 수술을 막 마치고 성취감이 생긴 레지던트에게 그런 상황은 20시간 연속 근무보다 더 최악이었다.
평소 희로애락을 얼굴에 전혀 드러내지 않는 능연은 별말 없이 그저 “수술 시작합시다.” 하고 말할 뿐이었다.
동맥 재접합은 단지 이식보다 간단했다. 두 번째로 메스를 대는 것이라, 능연이라면 기껏해야 30분이면 충분히 혈전의 위치를 파악하고 혈관을 재건할 수 있다. 그것도 일부러 속도를 늦췄을 때 말이다.
지난번 수술 때 능연은 이미 환자의 니코틴 흡입 가능성을 고려했고, 봉합할 때 혈관 하나를 더 꿰매 혈액 통과율을 높였었다.
이번에도 그는 최대한 모붕해의 혈관을 유지하면서 혈액을 흘려보낼 충분한 공간을 남겼다.
수술이 끝났는데도 수술실에 있던 의료진들은 입을 뗄 기분이 아니었다.
혈액 순환 위급은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심각한 혈관 경색이 나타나는 건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심각할 정도로 막히는 도로에서 차들이 꼼짝도 못 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여러 번 손상된 신체가 니코틴에 자극받아 더 많은 혈소판을 공급할지도 모른다. 문헌에 따르면 단지 이식을 한 쥐에게 담배를 피우게 하면 혈소판 흡착이 10% 증가하고 그에 따라 내피세포가 정상 세포보다 1/5 저성장한다고 한다.
아무리 능연이 문합 부위의 경색을 외과 수술로 처리할 수 있고, 심지어 말끔히 처리할 수 있다고 해도 잘린 손가락의 혈관 내부는 약을 쓸 수밖에 없다. 외과 수술과 약의 가장 큰 차이는, 외과 수술은 의사가 주도한다는 것이며, 약의 효과는 대부분 환자 본인의 적응력에 크게 달렸다는 것이다.
운동선수들이 금지된 약물을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금지된 약물을 쓰고 빠르게 달라지는 사람도 있고 크게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기능이 후퇴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나저러나, 사람마다 약물 반응이 다르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응고 방지제로 사용하는 헤파린은 일반적으로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특별히 좋은 사람도 있고 효과가 떨어지는 사람도 있다.
지금 이 순간, 일반적으로 약을 쓴다면 모붕해의 손가락을 보존하지 못하리라.
“내가 병원에 남아 모붕해 씨를 지켜볼게.”
연문빈도 그 점을 알아차렸고, 수술 후 케어에 집중하기로 했다. 수술복과 장갑을 벗던 능연은 잠시 고민하다가 그러라고 했다.
“최대한 손가락 남길 수 있게 신경 쓸게. 그럼 난 내일 수술방에 안 들어간다.”
능연의 성격을 잘 아는 연문빈은 알아서 한마디 덧붙였다.
“그러세요. 내일 수술 없이 하루 쉬죠.”
능연도 지금은 매일매일 많은 수술량을 추구하지는 않았다. 탕 봉합과 비교해서 단지 이식은 소모가 컸다. 정신, 체력, 시간 모두 그랬다.
본인은 체력이 좋아 버틸 수 있어도 연문빈과 마연린은 언젠가 버티지 못하는 때가 오리라 생각했었다. 단지 이식 수술쯤 되면 조수의 책임도 커져서 단순히 훅맨 역할만 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밖에도 두 사람은 회진, 차트 기록 같은 잡다한 작업이 많아서 두 사람이 번갈아 해도 녹록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겪고 보니 능연도 좀 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연문빈은 휴식을 포기했다. 단지 이식은 다른 외과 수술과 비슷해서, 초반에 여러 돌발 상황이 많이 일어난다. 그러나 초반을 잘 넘기면 이식한 손가락이 다시 살아날 확률은 매우 높았다.
연문빈은 하룻밤을 꼬박 새웠고, 성공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수시로 약 처방을 내렸다.
연문빈은 다음 날 점심때에도 모붕해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또 하룻밤 내내 붙어 있었다. 그러는 동안 자는 둥 마는 둥, 조금만 소리가 나거나 핸드폰 알람이 진동으로 올 때마다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로서는 그런 생활이 낯설지 않았다. 족발을 졸일 때도 그렇게 생활했으니까. 시간을 재고, 언제 어떤 재료를 넣어야 할지 계산하면서 빈 시각에 틈틈이 잠을 잤다. 다만 족발과 비교하면, 잘린 손가락의 색깔 변화를 기다리는 길이 더 험난했다.
사흘째 되는 날, 능연은 하던 대로 회진을 시작했다.
연문빈은 머리를 붕 띄운 채 보호자와 함께 침대 한쪽에 섰다. 무표정한 얼굴로 앞을 바라보던 모붕해가 손을 들었다. 그의 손가락은 여전히 회색이었고 심지어 살짝 검게 변해 있었다.
“처방 기록 좀 보여주세요.”
능연은 차트를 요구한 다음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 시작했다.
내과 의사들과 달리 외과 의사들의 약 처방은 보통 단순하고 거칠었다. 증상 해결이 최종 목표인 만큼 인과 관계를 심층으로 고려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능연은 차트에서 연문빈이 얼마나 열심히 시도하고 노력했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
혈관 확장, 혈액 점도 강하, 회복 능력 제고, 심폐 기능 증강.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능연은 차트를 내려놓고 연문빈을 바라봤다. 연문빈은 능연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눈알을 굴렸다. 그러자 능연은 말없이 조용히 기다렸다. 결국 연문빈이 한참 만에 목소리를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이제 못 버텨. 자르자.”
“왜, 왜 꼭 그래야만 하나요? 약을 이렇게 많이 쓰면서 힘든 걸 다 견뎠는데······.”
모붕해의 아내는 연문빈이 입을 열 때 이미 직감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여전히 받아들이기 힘들어 눈물을 흘렸다.
훌쩍거리는 여자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능연은 그저 묵묵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다면 다른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했다.
바로 절단을 하거나, 더 엄격하게 금연 관리를 하거나. 적어도 수술을 두 번 하지는 않았으리라. 연문빈이 간호하겠다는 걸 거절해서 인력 자원도 절약하고 환자나 환자 가족도 힘들지 않게 할 수도 있었다.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혹은 육체 고통으로든 말이다.
그러나 미래는 예지할 수 없다. 그래서 능연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단지 이식을 선택하리라 생각했다. 니코틴이 반드시 신체 절단을 유발하는 것도 아니고 환자도 반드시 담배를 피우리란 보장이 없으니까.
“지금은 절단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능연은 드디어 필연적인 답을 내놓았다. 아내가 눈물을 머금고 다른 방법은 없는지 물었다.
“안 자르면 안 되나요? 손가락 없이 어떻게······.”
“이미 손가락이 괴사했어요. 다른 손가락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 바로 수술실로 들어가야 합니다. 최대한 빨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능연이 시계를 보며 하는 말에 가족들은 머뭇대다가 마지막으로 연문빈을 바라봤다.
“자를 수밖에 없어요.”
연문빈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가 몇 마디 더 설득하자 가족들도 드디어 새로운 동의서에 서명했다. 모붕해도 바로 수술실로 들어갔다.
6시간 후, 능연이 다시 모붕해 앞에 섰다. 모붕해는 손 전체가 붕대로 감겨 있었지만 오히려 정신은 맑아 보였다. 능연을 본 그는 다소 흥분한 상태로 웅얼거리듯 감사 인사를 하다가 심하게 기침했다. 잠시 후 그는 좀 더 또렷하게 인사했다.
“능 선생님, 애쓰셨습니다.”
“느낌이 어떠신가요?”
“괜찮아요. 회복 생각을 안 해도 되니까 압박이 덜 하네요.”
모붕해가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래도 생각을 많이 정리한 모양이었다.
“재활은 해야 합니다. 어?”
눈앞에 새로운 초급 보물 상자가 나타나자 능연은 말을 멈췄다.
- 성과: 환자의 진심 어린 감사
- 성과 설명: 환자의 진심 어린 감사는 의사의 최대 포상
- 보상: 초급 보물 상자
능연은 꽤 놀란 얼굴로 모붕해를 바라봤다. 진심 어린 감사를 두 번이나 준 환자는 처음이었다. 그는 손을 털어서 상자를 열었다.
빛이 사방으로 퍼지더니 은색 서적이 나타났다.
-단속 수평 매트리스 내번 봉합법(전문가급). 홀스텟(Halsted) 봉합이라고도 부름. 위장근층봉합에 주로 쓰임.
두 번 연속 스킬북이 나오는 것도 처음이라 능연은 다시 한번 놀랐다.
“절단도 나쁘지 않네요. 앞으로 계속 두려워하면서 사는 것보다요.”
모붕해는 혼잣말에 가까운 말투로 중얼거리며 멀쩡한 손을 침대 위에서 쉴 새 없이 더듬었다.
연문빈은 주말을 틈타 휴가를 신청하여 모처럼 이틀 연휴를 받았다.
레지던트에게 이틀 연휴는 기본적으로 방학이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삼갑을 제외한 병원은 그렇게 엄격하진 않았지만. 어차피 그들이 일하는 날이라고 해서 환자가 꼭 있으리란 법이 없으니 말이다.
곽종군은 미안한 마음에 연문빈의 휴가를 승인했다. 능연의 일과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보통 사람은 감당 못 할 시간을 연문빈은 한참이나 견뎌냈기에 곽종군도 깊이 감탄하고 있던 참이었다.
어찌 됐든 탕 수술을 이백 번 가까이, 단지 이식을 열 몇 건 한 레지던트였다. 퍼스트 어시로 참여했다고 참여 횟수가 변하는 건 아니었다. 운화 병원을 다 털어도 그런 경력을 갖춘 의사는 4명을 넘지 않았고, 창서성 안에서도 10명을 넘기지 않았다. 이런 레지던트는 아직 초짜라고 해도 해당 그룹에서 리더가 될 자격이 충분했다.
멋대로 풀어놔도 상관없는 매우 평범한 레지던트와 달리 실력 있는 레지던트라면 곽종군도 당연히 병원에 남겨 두고 싶어 했다.
연문빈이 휴가를 간 사이, 능연도 단지 이식 수술을 멈추고 감을 유지할 정도로만 탕 법 수술을 매일 조금씩 했다.
그 탓에 마연린이 혼자 어시를 담당했다. 새벽 3시에 도착해서 연속으로 수술 두 건을 하고 점심때 30분 정도 쉬다가 또 수술 두 건을 하면 집으로······ 아니, 의국으로 돌아가 차트를 쓸 수 있으니 그에게도 비교적 수월한 스케줄이었다.
능연은 의국에 틀어박혀 자신의 논문을 수정했다. 그의 논문 진도는 매우 빠른 편으로, 구조는 이미 완성되어서 기본 내용과 자료를 보충하고, 인용 정보 입력 같은 단순 작업만 남은 상태였다.
곽종군 같은 1급 주임이나 두 부주임 같은 논문 ‘마스터’였다면 편집을 돕거나 문장을 수정할 젊은 의사들이 있었을 것이다. 젊은 의사들의 주요 임무는 도표나 데이터를 수정하거나 논문 방향성을 확인하거나 하는 간단한 작업이었으니까.
능연은 논문 작성을 도울 사람을 찾을 자격이 아직 없지만, 스스로 해도 그다지 느린 편이 아니었다. 전통적인 학술 논문에 비해 의사 논문은 쓰기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웠다. 의사의 논문은 보통 학술 논문의 특징도 갖지만 의사 자신만의 특색도 있기 마련인데, 케이스 수집이나 논문 방향성 총결이 그에 속했다.
능연은 최근 수술을 많이 해오면서 적합한 케이스를 누적해왔다. 어떤 병원에서든 백여 건의 수술을 진행했다면 대단한 의사였다. 3백 건 이상 같은 유형의 고급 수술을 한다는 건 1급 주치의도 하기 힘든 일이었다.
같은 운화 병원 주치의라도 어떤 주치의는 3, 4년이 걸려도 그런 수술량에 이르지 못했다. 예를 들면 주 선생 같은 의사 말이다.
“능연, 너 신문에 났더라?”
주 선생은 언제나 누구보다 더 빠르게 좋은 소식을 물고 왔다. 그 방면에서 그는 여전히 고수 축에 속했다. 능연은 시선을 천천히 옮겼다.
“운화 일보요?”
“모르는 척하고 어디냐고 좀 물어보면 안 되냐? 자, 여기 있다. 네 사진은 대문짝만하게 났어. 우리는 아주 눈곱만큼 작고.”
능연은 주 선생이 입을 내밀며 건넨 신문을 받았다. 오른쪽 위에 그가 맨 앞에 서 있는 커다란 사진이 보였다. 다른 의사들도 함께 찍혔지만 차지한 면적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사실 능연은 이런 사진에 매우 익숙했다. 그는 별거 아니라는 듯 슬쩍 훑어보고는 내용을 읽었다.
<손가락 보존 전쟁- 5세 여아의 손가락 8개를 살려라!>
“진짜 크게 났네요.”
능연이 싱긋 웃어 보였다.
“수부외과뿐 아니라 응급 의학과도 나왔어.”
주 선생은 오른쪽 아래 구석을 톡톡 두드리며 ‘운화 병원 응급 의학과 능연’이라는 글자를 가리켰다. 그리고 그는 가십을 즐기는 태도로 눈을 찡긋했다.
“이 몇 글자에 우리 곽 주임님이 얼마나 출혈이 컸는지 모른다구.”
“돈을 쓰셨어요?”
“당연하지. 내용 읽어 봐, 우승기랑 롱샤 이야기도 있어. 이런 보도는 다 병원 단위로 나가야 하는 거야. 수부외과에서 독점하게 둘 리가 없지.”
눈썹을 치켜들며 묻는 능연의 말에 주 선생은 당연하지 않냐는 듯 눈을 흘겼다.
“말투가 어쩐지 곽 주임님 같으신데요.”
“곽 주임님이 하신 말씀이니까. 네 생각에도 비슷하지?”
능연은 대꾸 대신 묵묵히 신문을 몇 장 찍어 도평 여사에게 보냈다. 도평 여사는 능연의 기사가 있을 때마다 스크랩해서 두꺼운 스크랩북으로 만들었다. 그 덕분에 이웃을 일일이 방문해서 인사하지 않아도 손님들이 줄을 섰다.
응급 의학과 의사들은 앞다퉈 능연에게 축하 인사를 하며 그를 놀렸다.
의사들이 매체에 보도되는 일은 상황만 맞으면 꽤 좋은 작용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래서 작은 병원에서는 자기가 나온 신문을 스크랩해서 액자로 걸어 두는 경우도 많았다. 운화 병원 정도면 진료과 주임 쯤 되었을 때, 그에 관한 보도기사로 의국을 채울 수 있었다.
그런 이유로 직접 대놓고 자랑하진 않지만, 매체에 보도되면 지명도가 높아지는 건 분명했다. 그 때문에 의사 이름이나 운화 병원이 거론된 인터뷰를 한 의사에게는 병원에서 수백 위안씩 보상하기도 했다.
그런 정책은 지금까지 이어져 왔고, 포상금은 자연스럽게 회식비가 되곤 한다. 주 선생은 능연을 붙잡고 헤헤 웃었다.
“우리 전통에 따라 너 회식 쏴야 해. 쇠뿔도 단김에 뽑으랬다고, 마침 소 사장도 퇴원했는데, 오늘 소가 식당 갈까?”
“소가 식당 좋지.”
“찬성, 찬성이요!”
“좋아, 좋아.”
젊은 의사들은 모두 신나 했고, 나이가 있는 의사들은 못 들은 척하고 집에 갈 준비로 바빴다.
오늘 수술을 모두 끝낸 능연은 그의 제안을 흔쾌히 승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