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그레이트 닥터-386화 (367/877)

“주 선생님, 한 번 보세요. 이게 이번 달 우리 회사에서 찬조하는 것들입니다.”

고맹은 홍보 책자 몇 개를 주 선생 앞에 펼치고 자세히 소개했다.

“운화에서 가장 최근에 열리는 건 심장 내과 학회가 있는데요, 이건 좀 아닌 거 같고요.”

“그렇죠. 심장 쪽은.”

“순수 외과 쪽은 다음 달에 일반 외과 복강경 학회 한 건 있습니다.”

“복강경 팔려고요?”

“헤모 클립 위주로요. 복강경만 파는 건 돈이 안 돼서요. 우리도 먹고 살아야죠.”

“음. 능연도 복강경은 하지만, 담낭밖에 안 해서, 그건 시범 수술해 봐야 별 재미도 없고.”

“아, 시범 수술이라면 이 회의는 더 안 되겠네요. 시범 수술할 명단이 벌써 다 정해졌거든요.”

주 선생이 읊조리는 말에 고맹도 다급하게 말했다.

“아무래도 간 절제가 좋겠어요. 있나요?”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하셨잖습니까. 있으면 벌써 가지고 왔겠죠. 어떻게든 좋은 자리를 구해왔을 겁니다. 없습니다.”

“아.”

고맹이 쓴웃음 지으며 하는 말에 주 선생이 앓는 소리를 냈다. 사실 그도 간 절제 학회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고맹 회사에서 주최하는 학회뿐 아니라 다른 회사에도.

간 절제 수술은 대형 수술이라 수술할 때 약품이나 자재를 쓴다고 해도 수술 빈도 문제가 있어서 사용되는 양이 많지 않았다. 만 위안짜리 이윤을 가져다줘서 병원 심장 내과 부주임 하나가 몇십 번이고 턱턱 쏘게 만드는 관상동맥 우회술과 달랐다.

그래서 요즘 의학계에서는 일 년 내내 심장 내과 혹은 개입과, 그리고 간 절제 분야는 간암 관련 제약회사에서나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간 절제 자체는 별 관심이 없어 한다.

“방법 좀 생각해봐요. 우리 곽 주임님 지시입니다. 힘 좀 써야 하지 않겠어요?”

“저희도 정말 돕고 싶습니다. 그런데 능력 밖이네요.”

주 선생의 말에 고맹이 입을 뻐끔대다가 겨우 대답했다.

“그럼 돌아가서 찬찬히 고민해 보세요. 제가 보기에 그럴 능력은 되실 거 같은데.”

고맹은 칭찬에 온몸에 솜털이 돋고 심장에 털이 자라서 제모기라도 필요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주 선생의 속뜻을 그도 알아들었다. 회사에서 능연을 위해 간 절제 관련 학회를 열라는 소리였다. 회사에서도 당연히 열 수는 있다. 심장 내과 학회도 자주 만들어 내니까.

그러나 심장 내과는 엄청나게 돈을 많이 버는 진료과이고 이익도 많이 내서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그에 비해 응급의학과는 한참 떨어진다.

고맹은 제안서를 올렸다가 무슨 평가를 들을지도 걱정스러웠다.

그는 재빨리 의국을 벗어나 운화병원 건물 밖에 있는 주차장으로 달려가 햇볕 아래서 기지개를 켰다. 조금 전 대화가 술 먹는 것보다 괴로웠었다.

“고맹?”

구석에서 누군가 머리를 내밀고 고맹을 불렀다.

“밖에 좀 둘러보지 여기 있었어요?”

“병원 근처에 뭐 볼게 있다고.”

고맹보다 나이가 몇 살 많은 동료 당수철은 가짜 술을 마시면 토하는 능력도 없고, 진짜 술도 많이 못 마셔서 몇 년 전부터 서서히 고맹의 고급 심부름꾼 노릇을 하고 있었다.

“음, 그렇긴 하네요. 복잡하기도 하고.”

“뭐가 잘 안 돼?”

“네. 응급센터 주치의 주 선생이 간 절제 학회 하나 열라네요.”

표정을 살피고 묻는 당수철의 말에 고맹이 입을 삐죽이며 대답했다.

“통도 크네. 장난하나.”

“곽 주임 뜻이래요.”

“아······.”

당수철은 단번에 입을 다물고 더는 함부로 말하지 못했다.

전문적인 학회를 열려면 아무리 못 해도 몇 십만 위안은 들었고 제대로 하려면 백만은 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런 학회를 열려면 업계 내 대빵, 초짜도 불러야 하고 할 일도 많아서 회사 마케팅 자금을 동원해야 해서 자금도 많이 들었다.

고맹은 얼굴을 찌푸리다가 심호흡하고는 차 문을 두드리며 일단 돌아가자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가요 일단. 더 있다가 오한 오겠네.”

차에 타기도 전에 고맹의 핸드폰이 울렸다.

“고 매니저님, 운화병원에서 전화 왔는데요, 납품하는 호르몬제를 중단하래요.”

핸드폰에서 다급한 소리가 들리자 당수철이 자세를 가다듬었다. 약 주문 중단이라니, 보통 일이 아니었다.

“누가?”

“운화병원 주 부원장님이요.”

“왜? 뭣 때문에?”

고맹이 다급해져서 물었다.

주문이 중단되면 이익이 줄어드는 것만 문제가 아니라 제약회사 직원으로서 손발이 묶이게 되는 문제였다. 가장 중요한 건 자기네 회사 납품이 중단되면 다른 제약회사가 끼어들 것이고 앞으로 관계가 엉망이 된다는 것이다.

당수철은 동정하는 눈빛으로 고맹을 바라봤다.

“일단 기다려 봐, 무슨 일인지 알아볼게.”

정신 차리고 전화를 끊은 고맹이 당수철을 바라봤다.

“주 선생이 말을 꺼내자마자 주 부원장이 바로 전화해서 납품 중단시키다니, 둘이 무슨 관계죠?”

“모르지. 어쨌든 잘 처리해. 주 선생은 곽 주임 대신 전한 거라며.”

당수철의 눈빛에 고맹이 번뜩 정신을 차렸다.

“잘 생각해 보니까, 학회 하나 하는 데 돈 얼마 들지도 않네요. 어차피 경비는 써야 하고요.”

“응.”

“간 절제 학회를 열기는 힘드니까, 일반 외과나 간담췌외과 학회 열어서 거기에 간 절제 주제 하나 넣으면 되겠죠?”

“응.”

“아, 그래. 다른 회사 하나 찾아서 같이 하면 되겠다. 일반 외과나 간담췌외과 학회 열리는 거 있으면 우리가 찬조하는 것 정도는 괜찮을 거 아니에요. 창서성에서······ 보자, 누가 있을까요?”

결정을 내린 고맹은 바로 실천 단계로 생각을 옮겼고 당수철도 그 말에 눈썹을 치켜들었다.

“그러네? 어차피 센터 자리 하나 바라는 거잖아. 어쩌면 센터가 아니라고 해도 상관없을 거고. 나머지 자리 어떻게든 끼워 넣을 수 있겠지.”

“최대한 타이트하게 하면 나중에 손해는 안 볼지도 몰라요. 일단 이렇게 하죠. 우선 위에 보고할게요. 어, 저기 혹시······.”

고맹이 망설이면서 말끝을 흐리자, 잠시 멍하니 바라보던 당수철이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 차에서 내렸다. 그러자 고맹이 차 문을 잠그고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차 주위에서 맴돌던 당수철은 따분해져서 운화병원 앞 야외 주차장에서 어슬렁거리기 시작했다.

“저 제타지?”

“응응, 맞아.”

“자세히 보니 귀엽네.”

귀여운 미녀 셋이 눈앞의 제타를 보고 있는 걸 본 당수철은 갑자기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세상은 꼭 곽종군이니 능연이니 하는 사람들 위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귀여운 사람들도 돈이나 권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대에 몇만 위안밖에 하지 않는 제타도 귀엽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이라면 자기는 세 배는 귀여워하겠지.

“안녕하세요.”

당수철은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인사하며 앞으로 나갔다.

“와, 능 선생님 차다. 어서 편지 놓고 가자.”

세 미녀는 각각 다른 색 편지지를 운전석 앞 유리에 꽂고는 토끼처럼 폴짝폴짝 사라졌다.

“능 선생님. 이번에 저희가 아태 지역 간담췌 연구 학회를 하나 하는데요, 혹시 참석해 주셔서 자리를 빛내 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시범 수술도요.”

고맹은 점심 휴식 시간을 틈타 능연을 찾아가 공손하게 능연을 초대했다.

일은 90%의 노력, 그리고 10%의 연기력에 달렸다.

고맹은 배운 사람들의 고질병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술 마실 때조차 혹시라도 기분을 거슬러서 자기가 가지고 온 비싼 술이 헛것이 되지 않도록 항상 공손하게 사람들을 대했다.

오늘 초대는 더욱 그랬다.

‘아태 지역 간담췌 연구 학회’를 하나 여는 게 얼마나 골치 아프고 돈이 많이 드는 일이란 말인가. 주 원장이 ‘주문을 끊을 수 있다’는 퍼포먼스를 직접 한 게 아니었다면 고맹과 회사에서는 얼마든지 몇 달 끌었을 것이다.

그렇게 끌고 끌다 보면 아예 없던 일이 될 수도 있고, 그렇게는 안 된다고 해도 몇 달 시간을 번 사이에 다른 회사 관련 학회에 적당한 자리를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몇 달 주문이 끊기는 걸 견딜 제약회사는 없었다. 전부가 아니고 일부라고 해도 난리 날 일이었다.

어차피 끌 수 없다면 바로 해치우는 게 나았다. 그것도 제대로.

고맹이 꺼낸 초대장도 제대로 만든 것으로 붉은 바탕에 금색 글자였고, 내용은 궁서체 손글씨였다.

“왜 저더러 시범 수술을 하라는 거죠?”

초대장을 받고 진지하게 읽던 능연이 묻는 말에 고맹은 당황해서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그, 그게 선생님은 간 수술에 뛰어나시고, 누가 봐도 주목할 기술로······.”

“음. 아태지역 간담췌 학회라면 대단한 학회 아닙니까? 제가 시범 수술을 한다고요? 누가 제안한 겁니까?”

능연도 이제 병원에 막 들어온 초짜가 아니었고, 기술이 노련해짐에 따라 기술이 앞선 외과 의사가 어떤 건지 이해하게 되었다.

마스터급 간 절제술은 운화에서 대단한 축에 들지만, 전국 범위로 보면 그를 앞선 의사가 두 자릿수나 되었다. 그분들은 시스템 버프가 없다는 걸 고려하면 그들의 간 절제 분야에서 경험, 지식 등 얼마나 무시무시할지 짐작할 수 있었다.

학회 범위가 아태 지역인 걸 생각하면 기술이 마스터급 혹은 그 이상인 고수가 분명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들의 파급력이 분명 더 강하리라.

얼마나 많이 참여하는지 몰라도 학회에서 명성이 기술 자체의 의미를 살짝 앞선다는 건 알고 있었다. 수술실에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실력 싸움이지만 말이다.

신분, 지위, 그리고 부를 떠나 누구든 실력이 가장 좋은 의사가 내 수술을 하길 바라지만, 학회에 참여하는 의사를 고를 때는 그렇게 실력을 따지지 않게 된다.

능연은 자기 실력이 어떤지 잘 알지만, 외부에서 반드시 인정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고맹의 호의를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았다.

능연은 항상 선물과 호의를 본인 방식으로 처리했다. 그런 능연을 고맹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바라보다가 좀 더 대놓고 설명했다.

“시범 수술 기준이 높기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 수술은 저희 회사에서 지정했고요, 저희들은 능 선생님에게 맡기는 게 매우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곽 주임님도요.”

“곽 주임님이 하신 일인가요?”

모호하게 빙빙 돌리는 게 능연에게 통할 리가 없었다.

고맹은 조금 머쓱한 듯 웃었다. 곽 주임의 요구도 들어주고 능연에게 점수도 좀 따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으려고 했었는데 말이다.

고맹은 술을 전혀 마시지 많은 명석한 머리를 굴리며 입을 열었다.

“곽 주임님이 제안은 하셨고, 저희 회사 임직원들도 모두 능 선생님이 적합한 후보라고 여겼습니다.”

고맹은 손을 번쩍 치켜들며 말을 이었다.

“저는 원래부터 능 파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는요, 감사는요.”

능연이 고개를 끄덕이자 고맹이 하하 웃음을 터트렸다.

“능 파가 있으면 반 능파도 있나요?”

능연이 갑자기 묻는 말에 고맹이 멈칫했다. 이 능연이라는 놈, 가짜 술보다 어려운 놈이잖아. 토하는 척하고 도망갈까?

“능 선생. 아침에 말했던 간 내 담관 결석 환자 왔어.”

연문빈이 가볍게 노크하며 방 안의 찬 공기를 날려 보랬다. 그 틈에 고맹이 자세를 다시 했다.

“능 선생님,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시범 수술은 보통 일이 아니라 할 일이 많았지만, 꼭 지금 능연을 붙잡고 해야 하는 건 아니었다. 능연도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는 연문빈을 바라봤다.

“곽입청 주임님이 소개한 환자요?”

“응. 시에서 일하는 간부. 47세, 간경화 합병증.”

연문빈이 나지막이 차트를 읊었다.

“큰 문제는 아니네요. 환자가 동의하면 MRI 찍고요, 이따 초음파 찍고 간 보호 치료하죠.”

능연은 어떤 검사를 할 건지만 설명하고 구체적인 간 보호 약물은 지정하지 않았다. 그는 대부분 다른 의사들처럼 그런 부분은 레지던트에게 넘겼고 레지던트들은 보통 가이드를 따라 처방을 내렸다.

모르면 책을 뒤적이는 게 바이두 검색(중국 검색 포탈)보다 좀 더 고차원적인 방법이었고 이런 것이 바로 레지던트들의 일상생활이었다.

바로 돌아가려던 고맹은 시 간부라는 말에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춰 섰다. 그러나 오래 듣지는 못하고 잠시 듣다가 천천히 걸음을 움직였다.

밖으로 나간 고맹은 일단 회사에 전화해 몇 마디 보고한 다음 응급센터 병실 구역으로 향했다.

그저 곽종군이 시키는 대로 일을 했을 뿐이고 능연의 능력은 주변 사람들이 칭찬하는 것만 듣고 직접 느껴본 적 없어서 이 김에 한 번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응급센터 병실 구역에 도착한 고맹은 익숙한 모습으로 만나는 모든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와 여자에게 인사하고는 병실을 알아내서 재빨리 향했다.

능연의 간 절제 횟수가 늘어나면서 응급센터에서도 간 절제 환자도 수용할 수 있는 특급 케어를 시작했다. 수술을 막 마쳤을 때는 ICU에 보내지만, ICU에서 일반 병실로 온 다음에도 특별히 케어할 필요가 있는 환자들이었다.

간담췌외과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다. 응급센터 업무량이 늘어난다고 간담췌외과 업무량이 실제로 줄어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첫째, 곽종군은 신경 쓰지 않았고 둘째, 능연이 매일매일 간 절제를 하는 바람에 어차피 간담췌외과의 수용량을 넘어섰다.

연문빈이 지금 소개한 환자 한탁도 소개를 받고 넘어온 환자였다.

원래 성립으로 가려고 했고, 심지어 북경, 상해까지 고려했는데 전화 몇 통 한 다음 능연에게 수술받기로 결정을 내렸다.

아무래도 다들 사는 곳이 익숙했고, 특히 공무원 생활을 오래 한 한탁은 굳이 북경이나 상해에 가서 일반 환자 대우를 받고 싶지도 않았다.

능연이 매가 어르신 수술을 한 것도 있고, 권력을 신봉하는 한탁은 능연에 대한 신뢰감이 제법 컸다. 나이가 그렇게 젊고, 생긴 게 그렇게 잘생겼다고 해도 말이다.

병상에 누워있는 동안, 병문안 오는 옛 동료, 부하 그리고 지인들이 끊기지 않았고 가끔 몸이 아픈 것만 빼면 병원 생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쉴새 없이 몰려드는 인파를 보며 고맹도 마음이 놓였다.

의학을 모르고 외과 수술은 더 모르지만, 능연의 시범 수술이 실수 수술이 될까 봐 그것이 제일 두려웠는데, 한탁 같은 나이 든 간부가 느긋한 모습을 보고 저절로 마음이 가벼워졌다.

“아이고, 왜 북경 전문가를 부르지 않았어? 자네 이거 큰 수술이라면서.”

나이 든 간부처럼 보이는 사람 하나가 또 병실로 들어가 한탁의 손을 잡았다.

“북경 출장 의사 말인가? 나도 연락했었지. 그런데 내가 운화에 있다니까 다들 거절하더라고.”

안 그래도 그쪽도 수소문했었던 한탁이 쓴웃음 지으며 대답했다.

“잉? 누가 우리 운화를 무시하기라도 한단 말이야?”

“물어도 말을 안 하니, 무슨 일인지 내 어찌 알겠어.”

한탁이 고개를 저었다.

두 사람은 그저 잡담처럼 이야기를 나눴지만, 이야기를 들은 고맹은 느끼는 바가 있어서 핸드폰을 꺼내 슬그머니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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