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그레이트 닥터-425화 (406/877)

관찰 수술은 다음 날 오후로 예정되어 있었다.

시간이 빠듯해서 참관하러 온 의사가 별로 많지 않았고, 있어도 젊은 의사 중심이었다.

간담췌외과는 창서성에서 발전 가능성이 많았다. 창서성에 아직 대단한 능력 있는 간담췌외과 대가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 가장 컸고, 연줄로 이어지는 간담췌외과 인맥도 없었다.

간담췌외과는 정형외과처럼 정통하기 쉬운 진료과가 아니고 전체 의학 체계로서도 간담췌외과는 매우 정밀한 과목이다. 이런 점은 공정원 원사 숫자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일반 외과 계열 열 몇 명 공정원 원사가 모두 간담췌외과인 것에 이유가 다 있었다.

이런 이유로 간담췌외과에서 궐기한 능연이 매우 쉽게 새로운 영역을 열 수 있었다.

은퇴할 때가 가까워진 나이 든 간담췌외과 의사는 능연을 추켜세우는 것이 내키지 않았고, 젊은 의사들은 그렇게까지 생각이 많지 않았다.

참관 수술은 외과 의사가 발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서 꼭 능연을 추켜세울 의도가 아니더라도 참가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았다.

운화병원도 특별히 병원에서 가장 큰 1번 수술실에 오늘 수술을 배정했다.

여원, 연문빈과 좌자전, 정식 레지던트 세 사람은 일찍부터 병실에서 바삐 움직이며 각종 기계와 설비를 검사하고 또 했다.

능연은 사무실에 틀어박혀 가상 인간을 모의하느라 수술실에 일찍 가지 않았고, 덕분에 수술실 분위기가 가벼웠다.

“저 두 사람이 능연 밑에 있는 의사지?”

“둘 다 남자 의사구만. 능연 밑에 말 잘하는 여자 의사 있다고 하지 않았어? 우리 병원에 한 번 왔었는데.”

“안 보이네. 듣자 하니까 그 여의사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다더라고.”

같은 수술실에서 그들의 대화를 들은 여원이 까치발을 들고 수술대 뒤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능 선생님 오셨어요.”

“능 선생, 고생했어.”

“능 선생님, 멋있어요.”

의사들은 자주 출장 수술 오는 능연을 향해 일제히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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