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그레이트 닥터-500화 (481/877)

운화병원.

능연은 단숨에 간 절제 수술을 8건 하고 반나절 쉬다가 다시 8건 했다. 운리의 고해상도 생중계를 통해, 창서성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간 절제 대빵이 강호에 돌아왔다.

게다가 원사 하나, 북경 삼갑병원 일반 외과 주임 하나, 두 사람의 수술을 마친 후 돌아왔다.

그 이름값은 즉시 무수한 초대를 불러일으켰다.

출장 수술!

더 많은 출장 수술!

작은 병원으로서는 출장 수술도 매우 중요한 자원이었다.

요즘 사람들은 누구나 더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한다. 특히 큰 병이 났을 때, 시급 환자는 성이나 북경으로 가려고 하고, 현에 사는 환자도 성이나 북경에 가고 싶어 한다. 마을 환자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환경이니, 작은 병원에서 환자를 붙잡으려면 머리를 써야 했다.

물론, 더 중요한 건 자신의 기술을 키우는 것이다. 비록 기술이 직접적인 효과와 이득을 가지고 오진 못 해도 기술이 많아서 나쁠 건 없었다.

“OK. 알겠습니다. 바로 준비하지요. 다음 달이나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괜찮지요? 너무 늦어요?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우리 능 선생은 가끔 밤을 새워 수술합니다. 아니요, 밤 10시는 너무 늦어요. 능 선생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답니다. 보통 새벽 2시에서 3시에 수술합니다. 예, 그게 능 선생이 일어나는 시간입니다.”

좌자전은 핸드폰이 뜨거워질 때까지 통화하고 겨우 한 통 끝냈고, 숨을 잠시 돌리고는 휴식실에 있는 다른 능 팀원에게 말했다.

“됐다. 오늘 7건이야. 논평구 병원 출장 수술. 슬관절경 수술, 바로 밤에 배정했어. 괜찮겠지?”

능연은 당연히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밤에 하는 수술도 좋았다.

좌자전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었고, 그냥 한 번 확인차 물어본 것이다. 그리고 뭔가 더 말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다시 울렸다.

능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면서 스태미너 포션과 근육통 파스의 이중 위엄을 느꼈다.

“아직 수술할 수 있는 사람 있나요?”

연문빈은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손도 꼼짝 못했다. 매일 족발도 삶아야 해서, 능연 다음으로 피곤했는데, 시스템도 없으니 BMW 액셀도 밟을 힘이 없을 만큼 지쳤다. 그러니 수술할 여력은 더욱더 없었다.

좌자전은 아직 통화 중이었고, 주변을 둘러보던 마연린이 힘차게 일어났다.

아내가 돌아올 때마다 그 역시 죽을 만큼 힘들었다. 그러나 버티면 일어날 만큼은 되었다. 그런 면엔 조금 자신 있었다.

항상 병원에 있는 치프 레지던트 여원도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능연은 한참만에 그를 발견했다.

“됐습니다. 어시 둘이면 충분합니다. 가다가 훈련의 있는지 보자고요.”

계산을 마친 능연은 수술실로 향했는데, 가는 길에 외로이 있는 훈련의나 실습생은 찾지 못했다.

이번에 하는 수술은 아킬레스건 보건술이었고, 환자는 아마추어 운동선수였다.

아킬레스건 수술은 택일 수술이지만, 너무 오래 기다릴 수는 없었다. 능연이 장기간 떠나있는 동안 아킬레스건과 무릎 환자가 제법 쌓여 있었다. 다행히 요즘 침대도 많이 비었고, 능연에게는 창고 가득한 스태미너 포션이 있었다.

치익.

곽종군이 밖에서 들어와 영지를 순시하는 수사자처럼 수술실 안을 심사했다.

“능연, 순조로운가?”

곽종군은 대충 물으면서 둥근 의자를 당겨 앉았다.

오늘 마취의는 마취과에서 새로 보낸 모 주치의였고, 응급의학과에 오는 일이 드물어서 의자를 빼앗아가는 주임도 처음 봤다. 그는 곽종군의 뒷모습을 지그시 살펴보면서 깊은 생각에 빠졌다.

소가복이 한 말이 다 사실이었어!

담담한 표정의 곽종군은 능연의 손놀림을 지켜보고 또 능연의 표정과 얼굴색을 살피다가 물었다.

“자네, 외래 진료 한 번 해보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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