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선생은 세 미국인을 유심히 살폈다.
중간에 있는 크고 마른 몸에 노란 머리 파란 눈 미국인은 딱 봐도 중학교 때 실컷 괴롭힘당하고 대학교 때 여자친구 없이 열심히 분투해서 의사가 된 종자였다. 주 선생은 그분이 전설 속의 로이드가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꿈 있는 외과 의사였다면 지금쯤 뭐든 배워보려고 두 눈을 번뜩이며 최대한 적극적으로 나섰을 것이다.
그러나 주 선생은 안락한 생활이 먼저였고, 그 안락한 생활이란 상급 의사에게는 주어지지 않은 것이었다.
그래서 주 선생은 그냥 담담한 눈으로 그들을 바라봤다.
로이더 왼쪽에 키 작고 마른 외국인은 딱 봐도 중학교 때 실컷 괴롭힘당하고, 대학교 때도 실컷 괴롭힘당하면서 도서관에 숨어 분투하며 의사가 된 종자였다.
로이더 오른쪽에 크고 건장하고 두 눈에 힘이 가득한 외국인은 중학교 때 남 괴롭히려다가 오히려 괴롭당하고 대학에 붙을지 떨어질지 몰라서 커닝으로 겨우 의사가 된 종자 같았다.
주 선생은 상대의 성격을 추측하다가, 사람들이 다가오자 그제야 ‘Lloyd’라고 영어로 적힌 팻말을 치켜들었다.
“안녕하십니까.”
로이드는 그쪽으로 다가가 미지근한 미소를 지으며 주 선생을 살펴보고는 독일어로 곁에 있는 의사에게 말했다.
“전형적인 중국 의사야. 학교 성적은 좋지만, 조작 능력은 떨어지는 그런. 학습에 더 유능한 사람이겠지.”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주 선생은 멍해져서 요즘 영어 사투리가 이렇게 억양이 심한가 싶어 했다.
로이더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가끔 다국어로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합니다.”
“아, 그렇군요. 레이독, 먼저 호텔로 모셔드리겠습니다. 우선 좀 쉬다가 식사하러 가시죠.”
주 선생은 입을 삐죽이느라 발음도 뭉개졌다.
“로이드.”
로이드가 바로 정정했다.
“레이더. 그렇군요. 날카로우시네요.”
주 선생은 혼자 속 시원 하게 한마디 하고는 상대가 표정도 변하지 않자 어깨를 으쓱거리며 앞에서 길 안내했다.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닥터 곽종군을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요.”
“닥터 곽이 일이 좀 생겨서요. 나중에 만나실 겁니다. 아참, 어느 분이 보먼 씨인가요?”
“제가 보먼입니다.”
크고 건장한 외국인이 대답했다.
“미스터 보먼, 안녕하세요. 전에 당신 수술 영상을 본 적 있습니다. 장경색 수술이요.”
주 선생이 싱긋 웃는 모습에 보먼이 힘없는 눈에 기쁨을 드러내며 바로 웃어 보였다.
아직 로이더도 칭찬을 듣기 전이니 말이다.
“그럼 미스터 보일이시겠네요?”
주 선생이 키가 작고 마른 의사에게 인사했다. 보일의 표정은 담담했다.
주 선생은 별생각 없는 듯 몇 마디 나누고는 세 사람을 데리고 성원 호텔로 향했고, 로비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소가 식당으로 갔다.
“호텔에도 식당이 있습니다만, 대중적인 곳입니다. 오늘 모시고 갈 곳은 매우 특색있는 식당입니다. 좋은 기억이 되길 바랍니다.”
차에서 주 선생은 특별히 세 외국인에게 설명했다.
“당신네 병원 의사를 만나러 운화에 온 겁니다. 능연 선생, 아시나요?”
“네.”
괜찮다는 듯 묻는 로이더의 말에 주 선생은 미소 지은 채 그를 바라봤다. 어쩐지, 곽 주임이 엄청나게 경계하더라니.
간 절제 방면에서는 능연은 창서성 대가 급 인물이었다.
지금은 운화병원을 제외하고 능연이 있을 만한 병원이 없었다. 군대 시스템인 육군 병원은 말할 것도 없었다. 상하 계급이 명확하고, 주임 앞에서 부주임도 경례를 해야 하는 진료과에서 능연이 버틸 리가 없다.
성립 역시 능연을 품을 순 없었다. 창서성은 간담췌외과가 약한 성이라서 운화병원도 하원정을 밖에서 모셔와 간담췌외과를 맡긴 것이다. 성립의 간담췌외과 주임 두영창은 그래도 이름이 있는 편이었다. 전국에서 순위권에 들진 못해도 고수의 평균치는 하는 의사였다.
간 절제 기술만 따지면 성립 두영창 주임이 능연에게 전혀 못 미친다고 해도 그가 간담췌외과 주임 자리에 앉아 있는 한, 특별한 잘못도 없는 그를 능연을 스카우트하느라 내칠 수는 없었다. 2과를 하나 세울 수는 있지만, 간담췌외과가 둘이면 일어날 수 있는 충돌, 그리고 능연을 향한 곽종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생각하면 성립은 스카우트할 생각도 하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북경 병원도 감히 능연을 건드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무릎으로 생각해도 곽종군이 지금 로이드를 위험요소로 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앤더슨 암센터는 세계급 병원이었다. 앤더슨 암센터에서 외과 의사 생활을 해도 중국에서 출장 수술하는 것보다 더 많이 벌지는 못할지는 모른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병원에 근무하는 느낌,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사회적 지위······.
거기까지 생각한 주 선생은 속으로 곽종군을 비웃었다. 해도 해도 너무하지, 상대는 앤더슨입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까?
그러나 주 선생은 갑자기 이런 생각을 했다. 능연이 아무나는 아니······.
“닥터 주?”
로이드가 눈빛이 흔들리는 주 선생을 힐끔 보고는 다시 물었다.
“능 선생을 소개해 줄 수 있나요?”
“아마 기회가 있을 겁니다.”
주 선생은 함부로 대답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능 선생을 어떻게 알게 되셨습니까?”
”수술 영상을 봤습니다. 운리 영상이요.”
“아아. 그래서 오셨군요. 능 선생이 한 수술 때문에. 어떠셨나요?”
“어메이징!”
로이드가 갑자기 목소리를 높여 자신의 어메이징한 기분을 표현했다.
주 선생은 하하 웃으면서 함부로 말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잠시 후, 소가 식당에 도착했다.
능연이 전면적인 건강검진을 하고 다시 건강을 찾은 소 사장은 특별히 바비큐 그릴 뒤에서 돌아 나와 주 선생에게 인사하고는 독특한 억양으로 로이더 일행을 향해 ‘웰컴’하고 인사했다.
“소 사장님, 국위 선양할 기회가 왔네요. 주문 따로 안 할게요. 알아서 내주세요.”
“좋아.”
소 사장도 거절하지 않고 세 외국인을 살펴보다가 영어로 안 먹는 게 있는지 물었다.
“개고기.”
“고양이 고기.”
“내장.”
로이더 3인은 앞다퉈 못 먹는 음식을 밝혔다.
소 사장은 고개를 끄덕인 후 자연스럽게 주문서를 썼다.
“그럼 토끼 한 마리랑 꼬치 조금이면 되겠네. 이건 먹겠지. 배탈 걱정도 없고. 그리고 양갈비 좀 할까? 양꼬치는 꼬치에 찔릴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죽? 코피 흘리지 않도록 위를 좀 따듯하게 하게. 맥주는?”
“알아서 주세요.”
주 선생이 주변을 살피며 대답하는 말에 소 사장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준비하러 갔다.
잠시 후, 소고기가 나왔다. 로이더 3인은 흡족한 듯 엄지를 치켜들었고 이상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양고기가 나왔고, 로이더 3인은 흡족한 듯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상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마지막에 토끼가 나오자 로이더 3인은 뭔가 이상한 듯했지만, 여전히 이상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됐네. 순조로웠어. 좋았어.”
주 선생은 계산하러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로이더 3인도 이상한 느낌 전혀 없었다. 맥주도 마셨고, 온몸이 풀어져서 껄껄 웃으며 주 선생을 따라나섰다.
소고기를 배불리 먹고 맥주까지 마신 보먼은 커다랗고 두꺼운 손바닥을 휘두르며 물었다.
“닥터 주, 내 동영상을 봤다고 했는데 어디서 보셨습니까?”
“동영상 사이트에서요.”
“오, 관심 있으면 나랑 같이 수술합시다. 현장에서 수술을 보면 더 좋을 겁니다.”
보먼은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돌려 주 선생을 바라보며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나는 평소에 수술할 때······.”
“조심하세요!”
주 선생이 고함을 질렀지만, 보먼은 이미 인도 가장자리에서 다리를 삐끗했다.
크고 건장한 보먼이 주 선생의 목소리와 함께 쿵하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무릎 한쪽으로.
주위가 소란스러워서 주 선생 귀에 보먼이 넘어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속으로 음향 효과를 넣어 주었다. ‘우드득’
“소사장님!”
주 선생이 크게 부르는 소리에 소 사장이 머리를 내밀었다가 바로 달려 나왔다.
“움직일 수 있겠어?”
“못 움직일걸요.”
보먼이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보아 심하게 다친 것 같았다.
“OK.”
소 사장은 대답하고는 30초 만에 커다란 구급상자를 가지고 나왔다.
주 선생은 다급하게 겉옷을 벗고 도왔고, 다 같이 보먼의 무릎을 고정하고 나니 자동차 한 대가 어느새 곁에 서 있었다.
뒷문을 열어보니 뒷좌석은 온데간데없고, 튼실해 보이는 응급 베드가 있었다. 더블로!
“보먼, 걱정하지 말게. 병원이랑 별로 멀지 않다고 하네.”
로이드는 다친 동료 옆에 앉아서 잔뜩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는 일반 외과 의사였고, 가끔 정형외과 수술도 하지만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로이드는 미간을 좁히고 고민에 잠겼다. 보먼을 미국으로 데리고 갈 수도 없는데, 그렇다고 운화에서 수술을?
북경이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미 북경 외과 의사의 실력도 봤고, 여러모로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다. 그러나 하필 지금 그들은 운화에 있었다.
같이 온 보일은 정형외과 수술을 자주 한다. 로이드의 시선이 저절로 보일에게 향했다.
“로이드, 내 수술 맡아 줘요.”
보먼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로이드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보먼의 손을 꼭 쥐었다.
“병원에 가서 상태 확인하고 결정하자고.”
“보일은 싫어요. 절대로 안 합니다.”
보먼은 아파 죽을 것 같아도 예민한 감으로 로이더의 손을 꼭 잡았다.
보일은 가만히 그런 보먼을 바라봤다.
“내 손에 들어온 환자는 어떻게든 목숨은 살린다고.”
보먼은 전혀 그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콧방귀를 뀌며 흐린 눈으로 자동차 지붕을 바라봤다.
“절단밖에 모르면서. 죽는 게 낫지, 절대로 내 다리 건들지 마! 로이더, 안 된다고 해줘요.”
“알았어.”
로이드도 보먼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다친 게 본인이라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보일은 집도할 때 매우 안전한 의사였다. 같은 장암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이 15cm 절개구를 낼 때 50cm 대형 절개구로 안전을 도모한다. 환자의 앞으로의 인생이 어떻게 되든 말이다. 보일은 앤더슨 센터에서 ‘절단’이라는 결정을 가장 자주 내린다.
같은 뼈암 환자라도 다른 의사가 진찰하면 화학 치료나 수술 방안을 제안하지만, 보일의 진료실에서는 언제나 절단하라고 환자를 설득한다.
절단은 물론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암 재발률을 낮춘다. 환자가 다리 하나, 혹은 팔 하나 없이 살아야 하는 걸 제외하면 말이다.
보일은 다른 의사들의 자신에 대한 평가를 잘 알고 있었고 그저 어깨를 으쓱했다.
“암에 걸린 것도 아니잖아.”
“감히 내 다리를 건드리면 고소해서 파산하게 만들 거야.”
보먼에겐 지금 동료애 따위는 없었다. 다들 ‘외과 의사’라는 이름표로 여자친구를 겨우 만들 수 있는 남자인데, 뭐가 두려울까.
꼭 수술해야겠다는 생각도 없는 보일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 입을 삐죽였다.
주 선생은 신이 나서 옆에서 구경했다. 외국산 블록버스터였다. 천 리 밖에서 온 사람들이 이렇게 눈앞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갈등을 불러일으킬 걱정만 없다만 박수라도 치고 싶은 마음이었다.
자동차는 느릿느릿 운행됐다. 구급차 사이렌이 없어서 틈새를 요리조리 파고들 수밖에 없어서 속도를 올리기 쉽지 않았다.
환자 바이탈 체크하느라 한창 정신없던 로이드는 그제야 그 점을 알아차렸다.
“구급차 사이렌 켜면 안 됩니까?”
주 선생은 멍해졌다가 로이드가 오해한 걸 깨달았다.
“이건 구급차가 아니라 소 사장 개인차입니다.”
“개인차량?”
로이드가 놀라서 고개를 숙였다.
산소통, 차량용 호흡기, 제세동기, 기관 삽관, 심전도기, 심전 모니터링기, 혈압계, 청진기, 수액 등등 없는 거 없이 완벽했다.
“개인 자동차에 왜 이런 게 있습니까? 설마 불법 구급차입니까?”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건 민간 조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구급차죠. 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 선생이 잠시 생각하다가 하는 말에 로이더는 반신반의하며 ‘음’하고 대답했다.
그 대답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다른 생각이 들긴 했지만, 설마, 설마 아니겠지 싶었다.
겉모습은 일반 자동차와 다름없는 소 사장 개인 구급차가 운화병원 응급 출입구 앞에 섰다.
벌써 준비하고 있던 의사들이 몰려들어 신속하게 보먼을 들어내려서 스트레처 카에 올렸다.
“제발 가장 좋은 의사를 찾아주세요.”
타향에 온 로이더는 갑자기 후회가 들었다. 그가 고집을 피우지 않았다면, 세 사람은 다른 간호사와 마취의처럼 앤더슨으로 바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랬다면, 부러진 다리 수술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곽종군은 미지근한 태도로 중국어로 대답했다.
“안심하세요. 단순한 외상이면 바로 닥터 보먼을 위해 최선의 치료를 할 겁니다. 구체 상황은 일단 사진을 찍어 보고 알려드리죠.”
통역을 마친 주 선생이 냉큼 아부를 떨었다.
“역시, 주임님이십니다.”
“흥. 자네가 계속 로이드를 따라다니게. 사진 결과 나오는 것도 보고. 반월판이랑 인대 문제면 능연에게 맡기고 아니면 정형외과로 보내.”
“알겠습니다.”
주 선생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는 곽 주임의 맥락을 환하게 읽을 수 있었다. 능연이 나서길 바라지 않으면서도 나설 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갈팡질팡하는 마음.
어쨌든 앤더슨 암센터 의사인 만큼, 알게 되면 능연의 미래 발전에 분명히 도움이 되리라. 의사라는 건 회의 한 번과 수술로 업계 내 유명세가 일어나기도 한다. 그에 비해 논문 발표는 훨씬 더 어렵다.
“감사합니다. 저도 들어가도 될까요?”
“따라오시죠.”
로이드가 마음을 놓지 못하고 묻는 말에 주 선생은 곽종군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로이더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응급센터 내부엔 다른 의사와 간호사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도 질서정연했고, 정신없어 보이긴 했어도 응급센터다운 모습이기도 했다.
우선 대우를 받은 게 분명한 보먼이 곧 실려 나왔고, 영상의학과 의사는 심지어 곁에 바짝 붙어 있었다.
“반월판 파열이야.”
주 선생은 넘겨받은 필름을 잠시 보다가 로이드에게 넘기고는 곁에 있는 간호사에게 능연의 수술이 끝났는지 물었다.
미리 좌자전에게 전화해서 시간 조율하라고 해뒀으니 능연의 속도라면 수술 중이라고 해도 다음 수술을 시작하지만 않으면 시간상으로 문제없을 것이다.
“능 선생님은 수술 구역 휴게실에 있어요. 지금 전화할까요?”
간호사는 확인할 필요도 없이 바로 대답했다.
“연락해.”
주 선생은 바로 로이더에게 설명했다.
“이제 닥터 보먼을 수술실로 옮길 겁니다. 수술은 능연 선생과 그의 진료팀이 진행합니다. 수술을 보실 거면 참관실에서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능연 선생, 은 일반 외과 의사 아닙니까?”
로이더가 혼란스러운 듯 물었다.
“아니요. 능연은 응급의학과 의사입니다.”
주 선생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구석에 서 있던 곽종군이 당연하다는 미소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