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그레이트 닥터-546화 (527/877)

“마 선생!”

“마연린 선생님!”

“선생님, 한마디 해주시죠.”

날씨가 맑아짐에 따라 기자들이 점점 더 많이 쿠파 마을로 몰려들었다. 당파 배경이 있는 주류 매체도 있고, 자본 배경이 있는 주류와 비주류 매체, 그리고 각종 개인 매체와 외국 매체도 있었다. 이 사람들은 현지 숙박, 음식업을 활성화시키면서 각종 인사를 맴돌며 인터뷰 요청을 했다. 그중 마연린이 가장 선호 대상이었다.

“왜 다들 저한테 올까요?”

인터뷰를 또 한 건 마친 마연린은 상쾌하게 돌아와서 보란 듯이 여원을 향해 자랑했다.

“능 선생이 인터뷰 안 하니까.”

방금 환자 처리를 마친 여원이 알콜겔로 손을 문지르며 대답했다.

“아니 선생님, 너무 하시는 거 아닙니까? 같이 외지에서 고생하는데 좋은 말 좀 해주면 안 되냐고요.”

“하하하, 수술 집도하더니 사람이 달라지는구나.”

서운해서 투덜대던 마연린은 하하 웃는 여원의 말에 바로 얼굴이 굳었다.

“선생님, 그냥 몇 번 한 거예요······.”

“몇 번?”

“몇 번 안 돼요.”

여원이 마연린의 눈을 빤히 바라봤다.

그러자 마연린은 냉큼 고개를 들어서 치프 레지던트 여원 님의 시선을 피했다.

“하하하. 잘한다. 거만하게 고개를 치켜든다 이거지? 여윽시 혼자 치질을 끝내 수 있는 남자구만!”

빈정대는 여원의 모습에 훈련의 신분인 마연린은 눈물을 터트릴 것 같은 기분이 들다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치질 수술 몇 개 찾아서 드릴게요. 우리 지금 쿠파 마을에서 이름 좀 있잖아요. 마지막 사흘엔 치질 수술한다고 홍보하면 되죠.”

“우린 브라질 의료 면허가 없어. 지금은 재난 상황도 아니고.”

“그럼 돌아가서요. 제가 일반 외과 가서 몇 개 얻어 올게요.”

“치질 수술은 좀 시시하지······.”

여원은 머리를 천천히 네 번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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