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그레이트 닥터-555화
(536/877)
더 그레이트 닥터-555화
(536/877)
금요일 오후, 6시 반.
진효왕은 약속대로 거의 딱 맞춰 운화병원 응급센터에 나타났다.
“제가 본 환자 중에 가장 거물 환자로군요. 정말로.”
온종일 근무하고는 얼굴에 홍조가 돌고 피부도 매끄러워진 마연린은 진효왕에게 농담도 건넬 기분이 들었다.
“저도 어쩔 수 없어서 그러죠. 5시에 퇴근하기로 했거든요. 4시 50분에 나와도 안 됩니다. 근태에 영향 주거든요.”
“쉬운 일이 있나요.”
할 수 없다는 듯 말하는 진효왕의 모습에 마연린은 초췌한 청춘의 모습으로 웃어 보였다.
“에휴······.”
진효왕은 한숨을 내쉬고는 마연린을 뒤따라 병실로 가서 수술 전 준비를 하다가 곧 불안한 듯 물었다.
“이틀 반 입원, 괜찮은 거죠?”
“60시간, 우리 능 선생이 괜찮으면 괜찮은 거죠.”
마연린은 확실히 못을 박지 않았다.
진효왕은 고개를 늘어뜨리고 주사 놓고, 수액 놓는 간호사를 바라봤다.
그때, 진효왕의 핸드폰이 진동했다.
받아보니 회사 동료의 안부 전화여서, 진효왕은 웃으면서 적당히 응대했다.
핸드폰이 다시 울렸다. 이번에도 그 동료의 메시지였다.
-가능하면 수술 디테일을 좀 기억해 봐. 수술 전후 상태 같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