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그레이트 닥터-7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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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그레이트 닥터-7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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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노루 컴퍼니 구급차가 빛을 내면서 서서히 하구 진료소로 들어왔다.
묘탄생은 클랙슨이 울리기도 전에 바로 마중 나가서 환자를 조심조심 데리고 들어왔다.
오늘 환자는 13살짜리 여자아이였다. 머리를 길게 기른 귀여움이 가득한 앞니가 빠진 소녀가 휠체어에 앉아 손에는 핸드폰을 들고 진료소와 본인을 한 프레임에 넣으려고 열심이었다.
“비야, 핸드폰 그만.”
같이 온 부모는 걱정이 가득한 모습이었고, 어머니 말투엔 엄격함이 묻어 있었다.
“핸드폰도 못 하면 뭐 하라고. 계속 아프다고 울어?”
여자아이는 입을 내밀면서 새는 발음으로 투덜거렸다.
“적어도 셀카 찍을 상황은 아니잖니. 이번 일로도 부족해? 셀카 찍다가 다리도 부러져놓고. 너 정말.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면 수술이 끝나도 이젠 옛날처럼 튼튼하지 않아. 춤을 출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정말 잘됐네요!”
13살 소녀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울리자 엄마는 바로 혈압이 올라 찜통 안 랍스타처럼 얼굴이 시뻘게져서 집게발을 휘두를 기세로 화를 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일주일에 네 번이나 무용학원에 보내고 마중 가고, 나는 쉬운 줄 아니?”
“아이고, 다리야.”
여자아이는 입을 삐죽이다가 좋은 생각이 난 듯 고함쳤다.
“어서 환자를 안으로 데리고 가.”
묘탄생은 벌써 골치가 지끈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