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 그레이트 닥터-735화 (714/877)

세 시간 후, 솔선해서 회의실에 온 양 선생은 텅 빈 방을 보며 뿌듯한 듯 웃었다.

“능연은 아직?”

다음으로 도착한 원 주임은 손에 커다란 찻잔을 들고 애써 우아한 모습을 연출했다.

능연같이 터프한 외과의를 대적할 땐 우아함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우아한 원 주임에 이미 익숙한 양 선생은 살짝 고개를 돌려 웃음 지었다.

“안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엥? 그게 무슨 말인가?”

“꼼수를 부렸죠.”

양 선생은 조금도 말을 돌리지 않고 보고했다.

“능연이 꼬박 하루 새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놓고 응급 쪽 일 끝나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를 찾아왔고요. 그래서 협진 시간을 지금으로 하자고 우긴 거 아닙니까, 제가. 바로 돌아가서 잤더라도 2시간 못 잤을 테니, 지금이 가장 피곤할 때죠. 그러니까 안 올지도 몰라요.”

의사는 잠이 부족한 느낌이 어떤 건지 너무 잘 알았다.

양 선생은 헤헤 웃으며 말을 이었다.

“능 선생은 어쨌든 젊은 사람 아닙니까. 조금 미루다 보면 잊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원 주임은 그저 담담하게 웃으며 쥐를 잡아 온 고양이 보듯, 바라는 것은 없고 그저 칭찬하듯 바라봤다.

그리고 협진을 지금으로 정하자고 고집했니 어쩌고 하는 말의 진위는 추궁하지 않았다.

심장내과에 지금 ‘고집’이라는 단어가 남아 있다면, 당당한 심장내과 주임인 그가 뭐하러 사전에 회의실로 와서 이런 수준의 수술 전 협진에 참여한단 말인가. 차라리 어디 사우나라도 혼자 가서 때 빼고 광이라도 내지.

“능연은 서른 시간 이상 안 자고도 잘 버팁니다.”

구석에 있던 다른 주치의 하나가 조용히 발언했다.

원 주임은 양 선생의 자신감은 쉽게 부술 생각이 없지만, 다른 주치의에게까지 그렇게 너그럽지는 않았다.

양 선생이 저도 모르게 미간을 좁혔다.

“능연이 서른 시간 안 자는 건 할 일이 있을 때겠지. 할 일 없는데도 잠을 안 잔단 말이야? 게다가 그 서른 시간 동안 논 것도 아니잖아. 오늘 응급센터 난리 난 거 몰라?”

“맞는 말이네. 젊은 사람일수록 체력 귀한 걸 알아야 해. 젊다고 계속해서 밤새고 그러면 안 돼. 자네도 마찬가지야. 서른 다 되어가는데 수술은 최대한 낮에 하고 자꾸 올빼미처럼 밤새고 그러지 말라고.”

원 주임은 내친김에 자기 딸 대하는 말투로 양 선생을 가르쳤다.

그러자 양 선생은 원 주임 딸보다 말을 잘 들었고,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자주 밤을 새우지는 않습니다.”

구석에 앉아 있던 주치의는 입을 내밀고는 고개를 숙였다.

심장내과에 일이 얼마나 많은데, 같은 주치의인 양 선생이 밤을 안 새우면 본인이 더 많이 새울 수밖에 없다는 건데.

물론 심장내과 듀티 자체가 별로 과하지 않았다. 특히 환자가 죽지 않은 밤에는 기본적으로 날이 밝을 때까지 잘 수 있고 그로 인한 분쟁과 다툼도 별로 없었다.

양 선생을 잠시 교육한 원 주임이 다시 말을 꺼냈다.

“능연은 매우 열심히 하는 느낌이야. 하지만 내가 자주 하는 말 알지? 사람 기력엔 한계가 있어. 잠을 안 잔다고 해도 수술을 얼마나 하겠나. 응급, 간담췌외과, 수부외과, 아킬레스건, 아, 슬관절경도 한다지?”

“상당히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전엔 특수병동에서도 한참 있었고요.”

“재능은 대단하군. 실력도 정말로 좋고. 그렇다고 모든 수술을 다 할 순 없잖아. 심장외과도 한다면서, 이제 우리 심장내과도 하겠다고? 흥, 그렇게 호락호락할까.”

“맞습니다.”

“옳은 말씀이십니다.”

회의실에 있던 의사들이 일제히 동의했다.

“그러니까, 우리는 거기에 길들면 안 돼. 그 간담췌외과 장, 누구? 부주임 됐다고?”

“장안민입니다. 부주임 승진했고요.”

그 자리엔 주치의가 많아서 대답하면서 꽤 부러웠다.

원 주임이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장은 능연 사람인데 승진은 간담췌외과 명의로 했지. 우리 심장내과도 다들 조심하도록.”

칼날 같은 미소를 담은 그의 시선이 수하 주치의들을 스치고 지나갔다.

주치의에서 부주임으로 올라가는 건 의사들의 첫 문턱인데 누군가에게 찍히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모두 그 자리에 오른다. 그러나 언제 올라가는지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장안민은 주치의 생활을 오래 해도 부주임 타이틀과 거리가 먼 유형이었었다.

원 주임으로서는 아랫사람이 앞질러 가지 않도록 항상 경계해야 했다.

회의실 분위기가 잠시 침울해졌다.

그때, 회의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고 곧바로 귀여운 간호사가 들어와 설레는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주임님.”

“능연 왔나?”

양 선생이 어이없다는 듯 간호사를 힐끔 보며 물었다. 요즘 어린 여자는 왜 이렇게 다들 얼빠인지. 집 있고, 차 있고, 정직원이고, 이런 단순한 생활은 왜? 뭐가 어때서?

상하관계도 아니라서, 양 선생이 두려울 것이 없는 간호사는 눈을 부릅뜨며 대답했다.

“능 선생님 오셨으면 환호부터 들렸겠죠. 환호 들으셨어요?”

“흠흠, 그래서 누가 왔는데.”

원 주임이 헛기침하며 끼어들었다.

“매우 아름다운 여성분이요. 운리 대표래요.”

“대표?”

간호사의 말에 원 주임 등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서로의 얼굴을 마주 봤다.

운리제약 직원이었다면 거들떠보지도 않았겠지만, 제약회사 대표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원 주임이 자세히 묻기도 전에 늘씬한 수트 차림의 여자가 회의실로 들어왔다.

그 기세와 박력에 원 주임은 자동으로 자리에서 일어났고, 인사하려는데 다른 늘씬한 수트 차림의 여자가 또 회의실로 들어왔다.

“심장외과 원 주임님이시죠?”

나중에 들어온 여자가 우아하게 물었다.

“음. 그렇소만. 그쪽은?”

“저는 운리제약 금민천입니다. 운리제약 운화 지역 본부장이고요.”

마흔 정도로 보이는 금민천은 마른 몸매에 똑똑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아, 금 본부장. 안녕하시오.”

이름을 듣고 보니 기억이 나는 것도 같았다. 최근 2년 동안 운리제약은 창서성 그리고 부근 성에서 제법 이름을 날리며 사업을 전개했고 각종 제약 회의 소모품 마케팅 등등에서 운리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그러니 운화 본부장인 금천민의 이름은 몇 번 원 주임도 들은 적 있었다.

원 주임은 아까 간호사에게 언짢은 마음이 들었다. 얼굴이 귀여우면 뭘 하나. 대표라더니 알고 보니 본부장인데.

“원 주임님. 안녕하세요. 잠시만요. 저희 대표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그때 검은 수트를 입은 어깨가 넓고 목이 굵고 얼굴이 네모난 여자 둘이 들어왔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방을 둘러보더니 문을 활짝 열고는 하나는 문 밖으로 물러나고 하나는 안으로 들어왔다.

원 주임은 저도 모르게 자세를 바로했고 양 선생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댔다.

“운리 대표? 뭐 이렇게 화려하게 나타난답니까.”

원 주임이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운동화 한 쌍이 모두의 시선에 들어왔다.

“미안합니다. 오늘 좀 바빠서요. 막 외국에서 돌아왔거든요.”

몸에 딱 붙은 트레이닝복을 입은 전칠이 그렇게 공식적인 모습은 아닌 듯, 앞뒤로 호위를 받으며 들어왔다.

“전칠 대표님이 운화병원 설비 업그레이드 계획에 매우 관심이 많아서, 바쁜 와중에 오늘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고집하셨습니다.”

금천민이 옆에서 사정 설명을 했다.

“최대한 방해 안 할게요. 편하게 대화하세요. 저희 운리는 최대한 협력하겠습니다.”

전칠은 매우 친화력 넘치는 모습으로 회의실 구석자리로 가서 앉았다.

원 주임 등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몰라 서로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러나 난생 처음 겪는 일임은 확실했다.

그때, 문 밖에서 환호성이 들렸다.

여자들의 고함이 날카롭게 멀리멀리 퍼졌다.

능연은 이번엔 좌자전, 여원 그리고 연문빈만 데리고 심장내과로 왔다.

심방 사이막 결손 폐쇄술이 처음이 아니었다면 능연이 수술 한 건을 위해서 이렇게 두 번이나 심장내과로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심장내과의 위아래가 모두 능연에게 집중했다. 간호사들이 환호한 후 초짜 의사들 몇은 그렇게 해야만 능연의 침범을 막을 수 있다는 것처럼 자동적으로 능연 뒤를 따랐다.

여원을 비롯한 응급센터 사람들은 아무도 심장내과 초짜 의사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능연 역시 그저 심방 사이막 결손 폐쇄술을 하기 위해 온 것이라 심장내과 의사들에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는 원래 인간관계에 약한 사람이었고, 적대감을 드러내는 인간관계를 풀고 싶은 마음은 더욱 없었다.

“능 선생님.”

회의실 뒤에 서 있던 운리제약 직원이 능연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그 뒤에 있던 건장한 여자 보디가드 두 사람도 능연을 잠시 더 바라보고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회의실 문을 열어주었다.

“고마워요.”

능연은 사회가 기대하는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회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촤르륵.

단정하게 의자에 앉아 있던 전칠이 능연을 보자마자 기뻐하며 튀어 올랐고, 사람들도 모두 의자의 괴성을 내며 벌떡 일어났다.

양 선생도 저도 모르게 일어나놓고, 그제야 언짢아졌다. 다시 앉자니 너무 의식한 것 같아서 속으로 자신에게 화를 냈다. 이럴 때 미녀에게 정신이 팔리다니. 나한테 얼빠 본능이 있었던 거야?

낚시대를 드리운 듯 느긋하던 원 주임은 촤르륵촤르륵 의자 소리가 조용해진 후에야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능 선생 왔나. 여기 운리제약 친구들이 일부러 자네를 만나러 온 모양일세.”

“저 아침에 운화에 도착했어요, 능연 씨.”

전칠은 능연을 향해 달콤하게 웃어 보였다.

“참석할 집안 모임이 있어서 나갔다 왔거든요. 오니까 능 선생님이 심장내과 설비를 구매할 생각이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와봤죠.”

“당분간은 심장내과 수술실을 빌릴 겁니다. 아직 구매 결정한 건 아니에요.”

능연이 미소 지으며 말을 이었다.

“확실히 필요해지면 맥순 씨에게 연락할게요.”

“응응. 회사 사람 편하게 쓰세요. 적당한 사람이 없으면 내가 직접 수입 대리점 찾아도 되고요. 그리고 우리 집에 실험실이나 학교에 주는 투자금이랑 기부금도 있으니까 방법이 있을 거예요.”

전칠이 열심히 능연을 위해 방법을 생각했다.

원 주임은 이마의 핏줄이 터질 지경이었다. 심장내과 주임인 내 앞에서 응급센터에 심장내과 설비를 들일 계획을 의논하다니, 너무 한 거 아니냐?

하지만 끽소리도 할 수 없었다.

능연에게 밉보이고 싶지는 않았고 대형 제약회사 대표에게는 더욱 찍히고 싶지 않았다. 제약회사 직원이야 마음대로 부릴 수 있어도 대표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달랐다.

눈앞에 이분은 보디가드 둘, 수행원 여덟, 당연히 대단하신 분이었다.

다시 말하면 이분은 정말로 수입 대리점을 찾아 관련 기기와 설비를 들여올 수 있고, 심지어 집안에 정말로 학교나 실험실에 보낼 투자금과 기부금이 있다는 말이었다.

얼마나 멋진 단어란 말인가!

능연 한 번, 전칠 한 번을 본 원 주임은 알 것도 같고 알고 싶지 않은 것도 같은 기분이었다.

잠시 후, 넋이 나간 원 주임은 아무 것도 못 들은 척 하기로 결정 내렸다.

안 들려, 몰라, 알게 뭐람, 결정 안 해!

힘이 풀린 원 주임의 두 눈이 곧 허공을 맴돌았다.

그 모습에 다른 의사들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봤다. 뭐든 하고 싶었지만,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회의 방해하지 않을게요. 음, 아니면 금 본부장은 여기 남으라고 할까요? 소모품이나 이런 건 본부장이 잘 아는데.”

전칠이 다시 의견을 냈다.

능연을 만났으니 이미 만족했고, 끝까지 능연 옆에 있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그의 가족은 원래 그런 식이었다. 다들 각자 바쁘니 잠시 틈 내 얼굴 보는 게 오히려 생활하는 느낌이 났다.

능연 역시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마디 덧붙였다.

“협진 오래 걸리지 않을 거예요.”

“그럼 있을게요.”

전칠은 다시 자리에 앉으면서 금천민 이외의 사람은 밖으로 쫓아냈다.

능연은 미소 지으며 시선을 원 주임에게 옮겼다.

“시작하시죠.”

“원 주임님?”

양 선생이 동공 풀린 자기네 주임을 불렀다.

“아, 시작하지.”

원 주임은 가출했던 정신을 불러들여 자세를 가다듬었다.

능연은 쓸데없는 인사말을 할 생각 없이 바로 케이스를 꺼냈고 여원에게 PPT를 열라고 눈짓하며 입을 열었다.

“39세 환자, 관련 검사를 예전에 한 적 없어서 선천성 심장 질환이 있는 걸 전혀 몰랐습니다. 밤에 두통이 너무 심해서 가족들이 응급실로 함께 왔습니다. BP 180/110, 그리고 식도 초음파를 찍어 본 결과······.”

“흔한 심방 사이막 파손 결손이군. 응급센터로 간 것만 빼면.”

양 선생이 저도 모르게 한마디 툭 내뱉었다.

“전에 응급에서 거쳐 간 심장 질환 환자가 많았는데, 그중에 심방 사이막 결손 환자가 없었습니까?”

“내 말은······.”

양 선생이 한숨을 내쉬고 말을 이었다.

“됐다. 어찌 됐든 그냥 일반적인 플로우로 수술하면 돼. 협진할 의미가 없다.”

“아, 심방 사이막 결손이 처음이라, 심장내과에서는 어떻게 협진하는지 보고 싶었습니다.”

능연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이었다.

“말씀하신 일반적인 플로우로 협진하시면 됩니다. 양 선생님, 발언하시겠어요?”

“이게 무슨 소꿉놀이냐?”

“흠흠.”

좌자전이 크게 헛기침하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언제든 나가셔도 됩니다.”

좌 선생을 본 양 선생은 그의 시선에 놀라 부르르 떨었다.

나이 든 레지던트 좌자전은 못 생기고 늙었지만, 눈빛만은 출장 수술 온 대빵 의사처럼 날카로웠다.

“능 선생이 궁금하고 듣고 싶다니, 하던 대로 하자고.”

원 주임이 다시 분위기를 풀었다.

풀지 않을 수도 없었다. 정말로 능연과 응급센터에 찍혀서 그쪽에서 인터벤션 수술을 하는 꼴을 봐야겠냐?

곽종군이라고 그런 일을 안 한 게 아니었다. 응학 시절에 이미 들여놓은 투석실 때문에 신장내과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원 주임은 자기 심장내과가 나중에 약이나 처방하고 수술은 다른 진료과와 다퉈야 하는 지경에 빠지게 둘 순 없었다. 정말 그렇게 되면 심장내과 의사들은 다른 전문 병원으로 갈 수 있지만, 원 주임은 물러설 곳이 없었다.

진료과 주임인 그는 진료과의 왕이었다. 운화병원 같은 병원 진료과 주임은 지역 의료 영역의 왕이었다. 하지만, 그건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계속해서 눌려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거기 누구냐, 너부터 시작해. 협진 정상 플로우대로.”

원 주임이 연극을 시작하라는 듯 손짓했다.

감사부에서 올 때도 마찬가지로 이런 연극을 했다.

“수술 기피증이 없고, 심근은 정상입니다. 가벼운 이첨판 역류가 있지만, 수술엔 영향 없습니다.”

“나이도 적당하네.”

“수술 중엔 흉부 초음파를 폐쇄기와 함께 사용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의사들은 모두 비전문가인 연기자가 연기하는 것처럼 별것 아닌 화제로 토론하면서 오버해서 동작하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협진의 희극성을 높였다.

그러나 능연은 흥미진진하게 듣고 있었다. 양 선생이 말한 것처럼 심방 사이막 결손 폐쇄술은 간단한 수술이지만 간단한 일을 완벽하게 하려면 복잡해지기 마련이었다.

잠시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충 감을 잠은 능연은 생각에 잠겼다가 속으로 시스템을 불렀다.

‘퀘스트 하나 주지 그래.’

시스템은 5초 후에 느긋하게 나타났다.

- 퀘스트: 심방 사이막 결손 폐쇄술

- 퀘스트 내용: 성공적이고 완벽한 심방 사이막 결손 폐쇄술을 진행할 것

- 퀘스트 내용: 초급 보물상자/ 중급 보물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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