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
쭉 뻗은 그린 패스 도로로 막힘 없이 달리던 롤스로이스가 거대한 크루즈 뒤쪽으로 다가갔다.
거대한 12t짜리 크루즈는 길이가 300m가 넘고 수면 위로 올라온 높이만 12층이 넘어서 거대한 빌딩을 세워둔 모습이었다.
“오아시스호예요. 안에 스페인 식당도 있는데 유명 셰프 하웨의 체인점이에요. 하웨는 평소에 여기 없는데, 진심으로 요청하면 가끔 와서 손님들 식사를 만들기도 해요.”
전칠은 차가 크루즈에 가까워지는 동안 능연에게 설명했다.
“하웨의 요리는 복잡함으로 유명해요. 분자요리를 미는 셰프고요. 그래서 그런 설비가 완전한 상태에서만 와서 요리해요. 그리고 그럴 때마다 악단도 데리고 오고요.”
“심장외과 의사 같네요.”
능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심장외과요?”
“네. 설비가 완전한 상태에서 수술하고 수술실 환경이나 설비도 본인들에게 익숙한 상태를 바라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팀원을 데리고 출장 수술 가고요.”
차가 완전히 주차하고 문이 열리자, 전칠이 생긋 웃으며 우아하게 차에서 내렸다.
오늘 전칠은 백조처럼 눈부신 모습이었고, 그 옆에 있는 파트너는······ 멋졌다!
서버들은 전칠 한 번, 능연 한 번 바라보고는 아름다운 것에 대한 동경이 충만해져서 기분도 밝아지는 것 같았다.
찰칵.
그때 여자 하나가 무음으로 바꾸는 걸 잊고 몰래 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지? 어서 지워!”
매니저가 허둥지둥 달려가 엄하게 꾸짖었다.
“전칠 아가씨 찍은 것도 아니잖아요. 능 선생님만 찍었어요.”
“무슨 능 선생?”
여자가 핸드폰을 꽉 쥐고 놓지 않자 매니저간 미간을 좁혔다.
“능연 선생님이요. 전칠 아가씨랑 같은 차로 온 분이요. 인터넷도 안 하세요? 인터넷에 선생님 사진이랑 동영상 깔렸는데.”
“저렇게 잘생겼는데 의사라고?”
“세상은 참 불공평해.”
“내가 소개팅 나갈 땐 왜 저런 남자가 없지?”
다른 사람들이 소곤대든 말든, 매니저는 능연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 사진 찍은 여자를 바라봤다.
“남자분만 찍었더라도 사진은 다 지워야 해.”
“사진 좀 찍으면 어때서요.”
여자는 핸드폰을 꼭 쥐고 언제든 소리 지를 준비를 하면서 가슴 쪽으로 가지고 갔다.
그 기세와 말투에 매니저는 침착하자고 되뇌면서 도리를 설명했다.
“넌 회사 직원이니까, 회사 규칙을 지켜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