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 선생이 여기 있다고요? 출장 수술?”
양학은 점점 외곽으로 빠지는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어쩐지 겁이 나서, 조수석에 앉은 좌자전을 힐끔 바라봤다. 아무래도 이곳은 낯설고 아는 사람 없는 운화고, 이렇게 의사에게 납치당하면 모든 걸 탈탈 털릴 가능성이 있으니 말이다.
다행히 좌자전은 여전히 못나게 웃으며 룸미러를 통해 양학을 바라봤다.
“의료 이송 준비 중이잖습니까. 능 선생도 이 방면은 잘 아는 게 아니라서, 책도 좀 보고 이론적 준비를 하겠답니다.”
“아……. 익숙한 거 아니었나요? 꽤 시원스럽게 승낙하던데.”
양학은 껄껄 웃음소리를 냈다. 이놈, 드디어 잘 모르는 게 생겼군. 그제야 양학은 표정도 순간 풍부해졌고, 납치되어 팔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싹 사라졌다.
“하긴, 젊디젊은 능 선생 나이에 수술 실력이 이 정도인데, 전지전능하긴 어렵지.”
“예, 맞는 말씀입니다.”
좌자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덧붙였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다는 건 능 선생이 자기 입으로 하는 이야기고요.”
“그럼요?”
좌자전은 입가에 미소를 빙긋이 지으며 안쓰러운 눈빛으로 양학을 힐끔 바라봤다.
“능 선생은 자긴 GS 쪽을 잘 모른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거든요.”
“하아…….”
태무 센트럴 병원 GS 주임, 다빈치 로봇 수술을 최초로 도입한 의사라고 떠받들어지는 곧 은퇴할 양학 주임은 해맑은 미소로 돌아왔다.
차 안은 순간 조용해졌다.
잠시 후, 작은 자동차는 어느 산 아래 주차장 안에 멈춰 섰다. 양학은 마음을 가다듬고 차에서 내린 다음 심호흡하고 저 멀리 내다보며 저절로 미소 지었다.
“물 맑고 산 좋은 곳이군요. 능 선생은 평소에 이런 곳에서 책 보며 공부합니까? 다 좋은데 좀 멀지 않나.”
“멀긴 하죠.”
좌자전은 고개를 끄덕였다. 운화도 항상 차가 막히는 도시라서 시내에서 여기까지 오려면 한 시간은 걸린다. 그들은 막혔다가 뚫렸다가 하며 오느라 거의 두 시간 걸렸다.
“우리 의사는 시간을 아껴야 하는데 말이지. 시간은 인간에게 가장 공평한 자산이라는 좋은 말도 있지 않습니까.”
양학은 다년간 주임 자리에 있으며 남을 가르쳐온 그런 모드로 다시 돌입해서는 생각 많은 듯 탄식했다.
“맞는 말씀입니다.”
좌자전은 격려하듯 웃어 보이고는 양학과 사람들을 데리고 도보로 주차장을 지나서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독일 스타일 별장 밖엔 커다랗고 울창한 나무들이 즐비해서 대부분 건축물이 녹음에 가려져 있었다. 복도에도 접난이 드리워져 있었는데 높이가 있어서 유난히 튼실하고 건방져 보였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주변을 살펴보던 양학은 이내 푸른 나무 사이로 보이는 붉은빛을 발견했다. 더 유심히 들여다보니, 헬리콥터의 페인트 색임을 깨달았다.
“여기가 어디입니까?”
양학이 손으로 가리키며 묻는 말에, 좌자전은 그가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고는 대답했다.
“전칠 씨 별장입니다. 저쪽은 전칠 씨 전용 주차장이고요. 전칠 씨 자동차로 꽉 채워져 있어서, 외부에 개방하지 않습니다.”
개인 별장이고, 경관을 위해서 나무를 심은 것이지 뭘 감추려고 심은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줄지어 선 페라리, 그리고 드릉드릉하는 헬리콥터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페라리가 얼마나 끝내줄지는 잘 몰라도, 헬리콥터를 통근에 쓰는 거라면…….
“하하하…….”
양학 님의 미소가 다시 해맑아졌다. 양학 주임과 함께 온 장천공은 고개를 더 푹 숙이고, 안 보이고, 안 들리는 척했다.
그는 자유는 없고, 추구해야 할 것은 있는 인질급 주치의일 뿐이다. 고대 춘추 시대엔 귀족 공자를 인질로 보내는 전통이 있었다지만, 장천공은 순수한 인질일 뿐이라서 그 어느 주임급 의사의 화풀이 상대도 되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은 침묵한 채 앞으로 걸었다.
녹색 식물을 지나, 작은 숲을 건너, 작은 광장을 통과해서 화단을 넘어서, 분수를 지나고, 잔디밭을 지나, 작은 호수를 지나, 개울을 건너, 동산을 넘어, 작은 강을 지나, 또 다른 헬리콥터 정류장을 지나, 낮은 건축물들을 지나, 또다시 작은 원림을 지난 후에, 드디어 능연을 만났다.
양학은 셔틀에서 내려 1km나 걸은 후에야 드디어 가장 멀리 있는 탑승 게이트에 도착한 승객처럼 ‘드디어’라는 표정으로 저 멀리 내다봤다.
언덕 위 작은 정자에 앉은 능연은 헐렁한 외투를 입었는지,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옷깃이 펄럭였다. 시냇물도 바람결에 졸졸 흘러갔다.
온몸을 명품으로 휘감고 시냇물 저편에 비스듬히 앉아서 턱을 괸 채 멍하니 능연을 바라보는 전칠의 얼굴엔 흡족함과 기쁨이 가득 넘쳤다.
“여긴 왜 온 겁니까?”
양학 주임은 이미 완전히, 철저히 기분이 언짢아졌다. 좌자전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전문가 컨센서스 건으로 능 선생하고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아……. 그건 그렇지만…….”
이런 문제로 이야기해 봐야 뾰족이 얻는 건 없지만, 잃는 것도 없다고 여겼건만, 인제 보니 된통 당한 느낌이었다.
“능 선생은 아주 바쁘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좀 쉬고 계세요. 제가 가서 능 선생한테 오늘 일 간단히 보고하고, 같이 돌아가시죠.”
“능 선생이 어디가 아주 바쁜지, 정말로 모르겠군요.”
양학 주임이 이를 갈고 하는 말에 좌자전이 다시 강조했다.
“오늘은 책을 봐야 한다고, 능 선생이 말했습니다.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서 그렇지, 능 선생은 지금 매우 집중한 상태랍니다.”
“집중해서 즐기고 있단 말입니까?”
“뭐, 환경도 즐기는 거라면, 예, 능 선생은 이렇게 즐기는 걸 매우 좋아합니다. 하지만 능 선생이 집중한 건 사실입니다.”
좌자전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이었다.
“능 선생이 이렇게 즐기는 데에 매우 익숙하다는 걸, 주임님도 느끼실 텐데요? 그러니까 즐기는 게 중점이 아닙니다. 그럼 저는 먼저 올라가서…….”
“같이 갑시다.”
양학은 힘차게 고개를 저었다. 두 시간이나 차를 타고 온 것이었다. 헬리콥터를 못 봤다면, 이 멋진 경치를 못 봤다면, 능연의 쾌적한 얼굴을 못 봤다면 모를까, 본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계단으로 올라가며 보이는 풍경에 압도되어, 능연 곁으로 다가갔을 땐 거의 할 말을 잃었다.
“오셨어요?”
능연이 간단하게 인사했을 뿐인데, 봄바람을 만끽하는 기분이 들었다. 양학 주임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능연의 얼굴을 진지하게 보고 있으니 도저히 화를 낼 수가 없어졌다.
“좌 선생님. 곽 주임님이 말씀하신 환자, 준비됐나요?”
“그 의료 이송 환자? 준비됐어. 헬기로 이송할 계획이야.”
“아, 그럼 환자 상태는요?”
능연은 들고 있던 책을 내려놓고 찻잔을 들어 올렸다. 치파오 차림의 여자가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다른 사람에게도 찻잔을 건네고 차를 따라 주었다.
“58세 환자, 간내 담관 결석, 간복수, 간경화, 담낭은 이미 절제한 상태고, 지금 영운병원 ICU에 있어.”
좌자전은 이미 달달 외워둔 환자의 정보를 바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능연은 일어서서 몸을 움직이고 풀어주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그럼 먼저 가서 준비하세요. 비행기로 할 수 있으면 더 좋고요.”
좌자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진료과 내 다른 업무를 보고했고, 끝낸 후에 내려가자고 사람들을 불렀다.
“이대로 가요?”
못내 아쉬워진 장천공은 마음속으로 희한한 생각이 들었다. 평생 인질이 되더라도 집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나을 것 같은데?
“능 선생, 전문가 컨센서스 건으로 공유할 이야기가 좀 있는데.”
양학은 이대로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 능연 얼굴 잠깐 보자고 차로 두 시간 온 건 아니지 않나 말이다. 물론 끝내주게 잘생겼지만, 이미 임자 있는 몸이고.
능연은 예의 바른 모습으로 돌아서서 미소 지었다.
“좋습니다. 그럼 앉아서 이야기하시죠.”
그러고는 아예 책을 내려놓고 테이블 다른 쪽으로 가서 앉았다. 정자 아래에 있던 전칠이 폴짝폴짝 올라와서 웃으며 물었다.
“책 그만 봐요? 좀 쉬려고요?”
“응. 다 읽어가기도 하고요.”
능연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찻잔을 전칠에게 건넸다. 능연과 차를 함께 마실 기회가 있는 사람이 드물어서 그렇지, 오랜 시간 지켜온 도평 여사가 어릴 때부터 지도해왔던 티테이블 예의였다.
전칠은 그 비밀을 발견한 이래, 바로 여직원 여럿을 고용해서 트레이닝 했다. 대부분 전칠 소유의 찻집에서 일하던 아가씨였다. 그리고 찻집은, 물론 능연 어머니가 차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 사들인 것이었다.
향긋한 차, 서늘한 바람, 전칠은 우아하게 찻잔을 들고 홀짝이면서 능연을 바라보았다. 정자 안 분위기가 다 상쾌하고 쾌적하게 느껴졌다.
양학도 마음을 가다듬고 자리에 앉았다. 적어도 아까처럼 흥분한 상태는 아니었다.
“능 선생, 좌 선생 말로는 전문가 컨센서스의 준비 작업이 매우 순조롭게 되어간다고는 하는데, 내 생각은 말입니다, 이런 학회에서는 별별 희한한 질문이 다 나와요. 아무리 준비해도 부족하단 말이지.”
양학이 강조하며 말했다. 그가 쟁취할 기회도 많지 않았다. 사실 좌자전이 이번 기회를 교환 조건으로 걸지 않았다면,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으리라곤 본인조차 기대하지 않았다.
다빈치에 몰두하느라, 전통적인 일반외과 쪽은 많이 뒤처진 상태였다. 특히, 어찌 됐든 다빈치 로봇 사용은 전통 일반외과에 가장 충격이 큰 만큼, 알고 지내던 상급 의사들과 친분이 옅어졌을 뿐만 아니라 적대관계가 된 사람도 있다.
또 한편으로, 미세 창상 의학을 대표하는 다빈치 로봇에 진작 발 들인 능력자도 있었다. 양학이 인증 기지 하나를 얻어내긴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겨우 이름이 퍼지기 시작했을 뿐이고, 큰 평판을 얻으려면 아직 몇 년은 걸린다. 그러니 결과적으로 그의 ‘입문’은 너무 늦은 편이고, 전문가 컨센서스 같은 좋은 기회는 꼭대기에 있는 대가들이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꼭대기에 있다고 다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반드시 실체가 있어야 했다. 대충 전문가 컨센서스를 써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 것에 굳이 의미가 있다면, 제 발등 찍는 의미랄까. 덤벙거리는 얼뜨기 철부지를 만났다가는 내용을 트집 잡히기까지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양학이 반복해서 강조하고 신경 쓰는 것이다. 오색찬란한 욕을 먹을 전문가 컨센서스를 은퇴 후 의지처로 삼을 생각은 전혀 없으니까.
능연은 양학의 말을 이해했지만, 그의 심리를 잘 이해하는 건 아니었다. 그래서 진지하게 물었다.
“어떤 희한한 문제가 걱정스러운 거죠?”
양학은 얼떨떨해졌다. 희한한 문제라는 건, 당연히 온갖 상상도 못 할 희한한 문제지!
“그건……. 아주 많지…….”
양학은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지 몰랐다.
“천천히 이야기하세요, 괜찮습니다. 하나씩 해결하죠.”
능연은 느긋하게 찻잔을 비우고 또 비웠다. 양학은 잠시 침묵하다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학회에서도 이런 식으로 전문가 컨센서스를 발표할 건가?”
“그건 아니죠. 플로우대로, 우리가 전문가 컨센서스를 발표하고, 반대 측에선 질문하고,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하면 되죠. 질문이 없으면 그대로 끝나는 거고요.”
능연은 담담하게 대답했고, 양학은 말문이 막혔다. 맞는 방법이긴 하나, 이건 너무…… 너무 무모하잖아!
좌자전이 양학을 향해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서 말씀드렸잖습니까. 능 선생은 다 준비해 두었다고.”
“아니, 이게 다 준비된 건가?”
양학은 어이가 없어졌다.
“끝도 없이 이어질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일단 접어두고, 설령 우리가 해결할 수 있고, 다 대답할 수 있다고 쳐도, 상대가 인정하지 않으면? 공감하지 않으면?”
좌자전이 대답하기 전에 능연이 이미 오랜 시간 생각을 마친 말투로 대답했다.
“받은 질문이 확실히 의미가 있고, 또 공감 형성이 안 되는 게 맞다면, 일단 적어둔 다음에 차후에 소통하고 해결하면 됩니다. 제 생각엔 이것도 좋은 발전 방향 같습니다.”
미간을 찌푸리고 끝까지 들은 양학은 잠시 더 생각해 보고는 정말로 지극히 훌륭한 해결 방안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특히 곽종군까지 자리에 있으면, 그야말로 의견을 처음부터 끝까지 싹 다 반박해 버릴 수 있을 것이다. 반박할 수 없는 의견이 생긴다면, 절대로 막강한 발전 방향이라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능연과 곽종군의 체계에서 그걸 터득한다면, 더 무시무시한 능력자가 될 뿐이리라…….
“인력과 시간이 많이 소모돼서 그렇지.”
양학은 한숨을 내쉬었다. 능연은 전문가 컨센서스가 부족하지도 다급하지도 않다. 그래서 인력과 시간을 써야 하는 건 자신이었다. 즉, 그의 시간.
그렇게 생각하는 건 생각하는 거고, 양학은 그걸 표정으로 드러내진 않았다. 아무런 대가도 없는 소득이었다. 병상을 능연에게 내주긴 했지만, 그로서는 별것도 아니어서 오히려 뒤가 켕길 정도였다.
능연의 방식이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지긴 하지만, 능연이 자신도 있고 실력이 있는데 반대할 이유가 있을까.
“양 주임님 말씀은, 그래도 찬성한다는 뜻일 거야.”
좌자전이 양학 님의 의도를 능연에게 통역해 주었다.
“의견 일치하면 됐죠.”
능연은 당연히 따지지 않고 찻잔을 들어 음미하기 시작했다. ‘격렬’한 토론이 끝난 걸 본 전칠은 저절로 미소를 지었다. 뒤를 향해 손짓하자, 예쁘장한 아가씨들이 갖가지 간식을 들고 왔다.
이야기하느라 허기졌던 양 주임도 사양하지 않고 바로 간식을 집었다. 한 입 먹어 보고는 바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만날 이런 거 먹습니까?”
양학은 능연과 전칠이 아니라 좌자전을 바라보며 물었다. 좌자전은 조금 껄끄러운 듯 대답했다.
“그건 아니고요. 능 선생 옆에 있을 때나 먹죠.”
“이건 너무…….”
다른 간식을 하나 입에 넣은 양학은 곧 입을 다물었다.
“다른 쉐프들이 만든 것도 맛보세요. 다른 것도 제법 괜찮아요. 소혜 씨, 좌 선생님 일행 모시고 가서 식사하시라고 해.”
전칠은 두어 마디 만에 양 주임 일행을 보내버렸다.
밤.
능연 일행이 헬리콥터를 타고 영시(寧市)에 도착한 다음 다시 돌아오기까지 3시간 걸렸다. 시간이든 방법이든 매우 만족스러운 건 아니었지만, 운화병원 응급의학과 모두에겐 매우 흥분할만한 일이었다.
예전에 했던 응급 이송보다 지금 채용한 이송 모드가 더 많은 장점이 있고, 가장 중요한 건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영운병원에서도 자기 환자를 운화에 보내기로 했다.
그와 동시에 비행기 이송도 다들 고려하고 중시하기 시작했다. 능연은 여전히 내내 과정을 팔로우하면서 침착한 자세로 모든 것을 관찰했다.
조금 전에 완성한 퀘스트 ‘의료 이송’으로 얻은 중급 보물상자에서 예상한 대로 ‘의료 이송(그랜드마스터급)’ 스킬이 나왔다. 그리고 그동안 읽어온 서적에서 얻은 정보로 능연은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어찌 됐든, 의료 이송 자체가 응급에서 큰 스킬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