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그레이트 닥터-876화
(855/877)
더 그레이트 닥터-87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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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연의 수술, 온 가족의 보살핌 아래 전국립은 매우 빠르게 회복했다. 원래 몸이 좋았고, 매일 운동하고 마시지도 받고 해서 체외 순환이 필요한 큰 수술이었지만, 능연의 솜씨에 고급 보물 상자까지 있었으니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곤 할 수 없어도 수많은 의학계 인사의 상식을 뒤엎을 정도로 예후가 좋았다.
평소처럼 걸을 수 있게 되자, 전국립 역시 매우 놀라워했다. 주변 사람만 봐도 심장 수술 후에 이렇게 수월하게 움직이는 사람이 없었다.
전국립은 지팡이를 짚고 백 걸음 정도 걷고는 침실 안에 있는 화원으로 돌아와서 잎이 푸르른 접난, 토실토실한 에피프렘넘을 바라보며 기분 좋게 숨을 내쉬었다. 얼굴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피어났다.
“역시 혼자 걷는 게 편하죠?”
뒤에서 함께 걷던 전 사모 역시 마음이 놓였다.
“이제 우리도 건강에 더 신경 써야 해요. 당신은 재활할 때도 더 조심하고요. 다치지 않게, 너무 흥분하지 말고 또 음식도 담백하게 먹고요…….”
“내가 흥분하는 건 다…….”
전국립은 목소리를 높이며 말하다가 알아서 목소리를 낮추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내가 따로 보관해둔 소고기, 능연한테 가져다줘요. 쉐프도 하나 같이 보내고.”
“당신 딸이 이미 보냈어요.”
전 사모가 담담하게 하는 말에 전국립은 할 말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