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3화 (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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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전

툭! 털썩~!

"후우~ 오자마자 정신이 하나도 없구만..."

가방을 책상위에 던져놓고 침대위에 쓰러지듯 누워있던 우진은 수분을 멍하니 있다

수면의 세계로 빠지려는 정신을 깨우고 식사시간이 되기전에 씻고 방정리를 하기위해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두다다다다닥!!

"이 요란한 발소리는..."

쾅!

"형님아~~~"

"우민 이녀석 문 부서지겠다."

"헤헷~ 부서질거였음 진작에......!"

"왜 말을 하다말고 멀거니 서있어? 왜그래 우민아?"

요란한 등장과는 다르게 전지가 떨어진 장난감처럼 우뚝 멈춰선 우민을 보던 우진은 이놈이 왜이러나 싶어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주춤거릴때.

발그레~

"???"

"형님 야해~~"

"헐..."

주희가 본의아니게 뜯어놓은 벌어진 셔츠사이로 훤희 보이는 우진의 가슴을(...응?)뚫어지게 보다 뿌끄럽다는 듯이 볼을 붉히며 말하는 우민때문에 순간 할말을 잃은

우진이였다.

'이걸 화를 내야되 말아야되...'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고스란히 들어낸 얼굴로 우민을 보며 고민하던 중에 우민과는

다르게 얌전히 조심스럽게 자신의 방으로 들어서던 우민의 친구이자 이름만

비슷한 '김 민'을 보았다.

"민이도 왔구나 어서와!"

"네... 안녕하세요~"

"우민이랑 다니면 정신없지...?"

"아니에요. 같이 있으면 재미있어요~"

"중얼... 중얼중얼..."

"훗~ 그렇지 심심하지는 안을거다. ...그런데 이녀석 뭐라고 중얼거리는 거야!"

"음...형님 야해? 야한 형님? 오~ 이거 좋다! 야한 형...아야야야야!!"

"좋긴 뭐가 좋아 이녀석아!"

"하하하~"

민이와 인사를 나누는 그 잠깐사이에 우진은 자신을 한순간에 보내버릴 만한 단어를

내뱉으며 좋아하던 우민을 보고 기겁하며 우민의 귀를 잡아당기며 소리를 질렀다.

두형제의 행동이 재미있는지 민이는 말리지 않고 그저 웃기만했다.

"아야야야야~!!! 형님 잘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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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러기만 해봐라 다음엔 귀 잡히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 알았어!"

"넵!!"

"대답은 잘하지!"

"얍~!"

"하아~ 늙는다 내가..."

"히힛~"

"하하하~ 아우 배야... 하하~"

"민이 이녀석 너는 그만 웃어라 숨넘어 가겠다!"

주르륵~

"히히히~ 네...에..."

"너는 저녀석처럼 장난치고 다니면 안된다! 알았지?"

"네~"

"에휴..."

우진의 훈계에도 기가 살아 장난스럽고 씩씩하게 대답하는 우민을 보며 포기하듯이

한숨을 내쉬던 우진은 방을 굴러다니며 아직도 웃어대고 있는 민을 끌어와 배를

문질러 주며 얌전한 민이 우민처럼 될까 두려워 충고를 했지만 안심할수가 없어

한숨만 나왔다.

"약속 안지키면 내일 가기로 했던 에버렌드 취소다!!"

"에에엑!!!! 안돼요! 형님~ 제발 그것만은!!!"

"라져!!"

"...뭐냐 그반응은 정신못차리고 또 장난치겠다는 뜻?!"

"핫! 아닙이다! 형님! 설마! 제가! 그럴리가요~"

"도대체 그런 밉살스런 말투는 누구한테 배운거냐..."

"우혁이 형님이요!"

"혁이 형이요~."

"으이그~ 못산다... 민이 우민이는 손씼고 밥먹을 준비해라 나는 옷갈아입고

내려갈께."

"네~이~"

"풉~ 얼른오세요~."

"오냐~"

'정우혁 이녀석 들어오기만 해봐라!'

어느세 우민의 말버릇을 오염시켜버린 육형제중 다섯째인 우혁이가 어서 들어오기를 바라는 우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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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앗! 그렇잖아도 지금 식사하시라고 하려던 참이였는데 잘됐네요!"

"벌써요? 도와 드릴려고했는데..."

"어머! 괜찮아요~"

"아이들은요?"

"도련님 말듣고 벌써 준비하고 기다리고있어요."

"하하하! 그런가요?"

부엌에서 나오던 나연은 때마침 이층에서 내려오는 우진을 보고 반갑게 말을 걸었다.

아이들과 장난 아닌 장난을 치다 평소보다 늦어버린 우진은 나연을 도와주려고 급히

내려왔지만 역시나... 나연과 부엌에 들어서자 식탁위에는 평소보다 먹음직한

음식들이 차려져있었다.

"와~ 오늘 무지 맛있어 보이는데요!"

"민이 온다길래 조금 신경썼어요~"

"헤헤~"

"와아~ 우진형 빨리와요!"

"너 오늘 왜 이렇게 반가워 하냐?"

"배고프니까요!!"

나연의 말에 쑥쑤러워하는 민과는 다르게 자신을 방정을 떨며 평소보다 배이상

반겨주는 우민을 의문스레 바라보며 말을하자 한치의 고민도 없이 바로 대답하는

우민 그런 우민을 보며 그러면 그렇지 하고 생각하던 우진은 상석에 앉아 말없이

자신을 심술이 난 눈으로 노려보고 있는 어머니를 보며 시큰둥하게 말을 걸었다.

"어머니 그런 눈으로 계속 보면 밥먹다 체해요."

"흥!!"

"형도 왔으니까 밥먹어도 되죠?"

"저건 배속에 그지가 들었나... 처먹어!"

"들었지 민아? 먹어도 된데! 잘먹겠습니다~"

"으,응... 잘먹겠습니다..."

배고픈 마음에 어머니와 우진 사이에 흐르는 묘한 분위기를 눈치채지 못한 우민은

심기가 불편한 어머니 입에서 나온 말은 짜증어린 타박에도 우민은 평소에도 그런

어머니인지라 신경쓰지않고 민에게 한마디 던지곤 소리없이 밥만 먹기 시작했다.

"저,저 진상!!"

"어머니 식사하세요! 애들 밥먹게 그만하시고."

"형수님, 잘먹겠습니다!"

"네에..."

"저런 싸가지 없는!"

일상처럼 격는 우진과 우민은 아무렇지않게 밥을 먹고있지만 얻어먹는 처지인 민은

서늘한공기가 흐르는 식사시간이 어서 끝나기만을 바라며 눈치밥을 먹기 시작했다.

'음... 밥은 맛있는데...'

달그락! 우물우물. 후룩! 냠냠! 달그락!달그락!

"맞다.우진형님! 아까입고 있던 옷 왜 찢어진거에요?"

"...응?"

"쿨럭!"

우민은 말한만디 안하고 밥을먹다 문득 떠오른, 궁금한 것이 떠올라 밥을 먹고있던

우진에게 기습 질문을 날렸다.

그러나 반응은 다른곳에서 나타났다.

"이그~ 엄마 짜증부리면서 밥을 먹으니까 사레가 걸리죠 여기 물요!"

"콜록콜록!"

벌컥벌컥!

"이녀석이 누구한테 훈계질이야! 너나잘해!"

"헤헹~ 우리 오마니 뭘 모르시는군요! 이래뵈도 우진형님한테 혼나가면서

그...뭐더라? 아! 식습관! 에대해서 라든가 예절같은거 확실하게 배워서

한번도 사레걸린적 없거든요!"

"뭐야!! 이노무시키! 어디서 잘난척이야!"

"엄마 앞에서요!"

"너 누가 어른말씀에 따박따박 말대꾸하래! 그것도 우진이 가르치디!"

"아닌데요!우진형말구 우혁이 형이 가르켜줬어요!"

"뭐야!!! 이 쌍놈새끼! 들어오기만 해봐!!"

'이런애가 아니였는데... 정.우.혁. 들어오기만 해봐라!'

까드득!

아직 이름만 등장한 정우혁은 우진과 다섯살차이로, 유치원때까지는 큰형의 보살핌을 받다가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우진의 손에 크기 시작했다.

형제중 어머니를 가장 많이 닮아 유달리 우진의 속을 썪이던 우혁이였지만 이제

나이를 먹은만큼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우진도 모르게 어느세 우진의 보살핌에

자라고있는 우민을 오염시키고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실수가 들어나지 못하게 교묘히 말을 돌리고 광분하며 날뛰는 척!하는 어머니셨다.

============================ 작품 후기 ============================

이번주는 여기까지 올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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