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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여긴... 어디지? 앞이 안보여...'
깜박깜박! 꼼지락~ 움찔움찔!
'환생의 문을 지나고 나서 정신을 잃은거 같았는데... 이건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꼼지락~ 꼼지락~
'사람은 아닌거 같고, 동물...도 아니고, 뭐로 환생한거지?'
꿀렁꿀렁~
'이건 양수인가? 그럼 아직 자궁 안이거나 알속이겠지? 내가 무엇으로 환생한 것인지 알려면 일단 밖으로 나가서나 가능하겠군... 궁금하지만 조금 기다려봐야겠구나...'
환생의 문을지난 후의 기억이 끊긴 우진은 정신이 깨어나고 현재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 끝없는 의문이 솟아났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몸의 일부라 생각되는 것을 조금이나마 움직이며 자신이 환생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어떤 생명체로 환생한것인지 궁금한 우진은 나름의 지식으로
유추해 보았지만 알수가 없었다.
앞도 보이지 않고 양수로 생각되는 액체를 몸으로 느끼며 아직은 다 자라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음과 동시에 조금더 기다려야 된다는 생각에 의문을 억누르며 태어나거든
알아 보자는 생각을 하고 긴장을 풀자 피곤하지도 졸리지도 않았지만 저절로 수면의 세계로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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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은 수없이 잠들다 깨기를 반복하며 지내다 문뜩 자신의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곧 자궁인지 알인지 알수 없지만 밖으로 나갈수 있을거란 생각에 기대에 부풀어있었다.
그리고 밖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알아들을수 없었지만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누굴까하는 생각을 하다 굵은 목소리를 생각하곤 자신의 아버지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왜 어머니 목소리는 들리지 안는지 궁금해 하면서도 왠지 모를 불안이 싹텄다.
'으음... 답답하다. 언제쯤 나갈수 있는 건지...'
답답함에 무작정 밀고 나가볼까 하고 고민도 해봤었지만 혹시나 태어나자 마자 죽을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선뜻 행동을 하지 못하고 저절로 때가 되어 태어날수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빌고 또 빌었다.
그러나 그 생각도 얼마 안가 마냥 기다리다가는 죽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양수라 생각했던 액체는 한방울도 남지 않고 모두 사라졌고 몸집도 자랄대로 자랐는지 꼼지락 거리는 것도 힘들정도로 공간을 꽉 채웠다.
그리고 우진은 죽네 사네 하는 이와중에도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었으니.
'내가 희망사항에 개를 좋아한다고 강조해서 써놨건만 새도 아니고 파충류라니...
으휴...'
자신이 알속에 있다는 것과 파충류과에 속한는 동물로 환생했다는 것이다.
'미련하게 더이상 기다렸다가는 굶어 죽겠다. 알속이라면 내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가야 겠지?'
포유류처럼 자궁속에 있다 때가되면 어머니의 고생으로 저절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가야만 살수있는 파충류라는 사실을 깨달은 우진은 마음이 급해졌다.
그리고 살기위해 껍질을 깨려 아둥바둥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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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찔! 흔들흔들!
-오오!! 이번에야 말로 태어나는 건가!!
거대한 공동, 사람의 시각으로 200m나 됨직한 공간이 넓다고 생각하지 못할만큼
덩치를 자랑하는 밝은 녹색을 띄는 비늘을 온몸에 두루고 있는 그 존재는 눈앞에 어느날 강제로 떠 맏겨져 돌보게 된 검은색이 감도는 알을 10년 내내 잠도 자지 않고 보물처럼 지켜보고 있었다.
3년 전부터 간간히 움직임을 나타내며 간보듯하던 알이 크게 흔들리자 이번엔 정말로 인가라는 생각을 가지게된 존재는 눈을 빛내며 탄성을 내질렀다.
딱 봐도 40~50m는 될법한 덩치과 긴 목과 꼬리 그리고 파충류 처럼 온몸을 덥고있는 비늘과 외소한 박쥐 따위와 비교도 할수없는 크기와 넓이를 자랑하는 날개 한쌍, 큰 몸과 달리 작아보이는 머리에는 두쌍의 뿔이 나있는 이 존재는 중간계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에게 공포과 경외감을 갔게하는 드래곤이라는 존재였다.
그린드래곤 아델크로이드 그는 4천5백년 묵은 젊은 에이션트급 드래곤이였다.
드래곤 일족중 가장 순한 그린일족인 아델크로이드는 최근에 발생한 마룡전쟁때 얼렁뚱땅 해버린 용언으로 한 약속에 의해 남성체 이면서도 알을 돌보며 해츨링이 태어나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모계사회인 드래곤은 부부로서 인연을 맺어도 인연은 인연일뿐 일생의 대부분을 홀로산다.
만년이상의 긴수명을 가진데다 번식력도 약하고 자웅동체인지라 부부로서의 인연도 잘 맺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처음 드래곤들이 만들어 졌을때는 이렇지 않았다.
세상이 만들어지고 나서 세상의 창조주인 주신 휘하에 선신, 마신, 환수신, 용신 이라는 최상급 신들 생겨났지만 선신은 천계를 마신은 마계 환수신은 환수계를 만들어 그곳에 자신의 아이나 종족을 만들어 나름대로 즐거움을 찾으며 지냈지만 용신은 가진 힘에 비해 특유의 귀차니즘이 강해 자신만의 세계나 종족을 만들지도 않고 그저 주신의 곁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며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따금씩 천계와 마계 그리고 환수계를 빠져 나와 중간계에서 대형사고를 치고 가는 것들이 신경쓰였던 용신은 주신도 골머리를 썩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과 닮은 종족을 창조해 중간계로 보내 말썽을 일으키는 것들을 정리하게 했다.
처음엔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알아서 해결되는 좋기는 했는데 수명이 길고 살아서 숨만 쉬어도 늘어나는 힘에 인정하기 싫었지만 자신을 닮아 귀차니즘에 빠져 힘을 키우지도 않고 일생의 반을 잠으로 때우는 녀석이 있는 가하면 마족보다 더 사고를 치고 다니는 녀석도 생겨나면서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용신이 가장 걱정하고 고민하던 것은 종족 보존이였다.
처음 용신에게 만들어져 몇 만년 간은 꾸준히 해츨링을 낳아 개체수가 늘어나는가 했더니 어느순간 백년에 한마리 태어나던 해츨링들이 몇 천년이 지나도 한마리가 태어날까 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더욱이 마족이나 천족 또는 환수들과의 싸움에 죽어나가기도 하자 늘어나기는 커녕 오히려 줄기시작했다.
이에 필요에 의해 만든 종족이라해도 자신이 처음 만들어낸 아이들이다, 그래서 몇가지의 조치를 취했지만 별로 나아지는 기색을 느낄수 없어 주신에게 부탁해 염라대왕을 만나기도 했다.
용신에 의해 만들어지고 나서 따로 놀던 드래곤들은 용신의 명령에 자신들 중 가장
똑똑하고 현명하며 바.지.런.한 드래곤 한명을 뽑아 로드라는 직책에 앉히고는 로드 보조격으로 각일족의 수장을 한명씩 뽑고 몇가지 규율을 정하고 나니 그나마 좀 나아진듯 하던 드래곤들에게 용신은 한가지의 의무를 부여했다.
(게으름 못피게 머리썼다) 세상의 중재자이며 중립자로서 누군가의 실수로 비롯된 재난이나 재앙이 될수있는 일들을 미리 차단 시킬것. 이란것이다.
예를 들어 화산지대에 불의정령이 과도하게 모여 놀다 재앙을 일으키기전에 레드일족의 드래곤이 기운을 해소시키거나 자신이 흡수해서 힘을 키우든 지지고 볶든 마음대로 하라는 것이다.
귀차니즘의 대가인 드래곤들은 힘들고 귀찮은 일을 싫어라 했지만 감히 용신의 명을 어길수 없어 가만히 따라주고 있다.
그리하야 나름의 드래곤들의 평화시대였으나 얼마전 발생한 마룡전쟁으로 인해 얼떨결에 피를 보고있는 아델크로이드다.
-이제 애간장 그만 태우고 나와주면 안돼겠니~!
빠작!
-옳지옳지! 힘내 거의 다됐다!
으직! 빠자작!
-보, 보인다!
콰작! 뒤굴~ 털퍼덕!
-삐익!
-허?
아델크로이드는 화려하게 등장한 해츨링을 보며 바람빠진 감탄사를 내뱉었다.
껍질을 정확하게 세로로 쪼개던 힘을 주체 못하고 반절의 알껍질을 등에 지고 뒤구르기를 하더니 그대로 땅에 엎어져 버렸다.
배로 착지한게 아팟던지 짧은 울음소리를 낸 해츨링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던 아델크로이드는...
-거북이냐?
라는 말을 저도 모르게 내뱉고 말았다.
해츨링인지라 아직 동글동글한 느낌의 머리와 짧고 통통한 다리 그리고 뭉툭한 느낌의 귀여운 꼬리가 반으로 쪼개진 알껍질 옆으로 나와 있는것이 꼭 거북이를 보는 듯
했다.
움직이지 않는 해츨링을 바라보던 아델크로이드는 해츨링을 거북이로 착각하게 만드는 알껍질을 벘겨주며 자신의 움직임에도 숨을 고르며 가만히 있는 해츨링을 보다
묘한 위화감이 들었다.
날듯말듯한 생각에 잠시 고민을 하던 아델크로이드는 해츨링의 상태를 보곤 이유를 깨달았다.
-뽀송뽀송하네? 마지막 한방울까지 모두 먹고 나온건가? 그랬군 그래서 덩치도 크고 오랫동안 알속에 있었던 거구나! 이녀석 대단하네! 하하!
-삐이?
-앗! 이제 기운 좀 차린거니? 방금 태어나서 배고플테니 이것 먼저 먹고 있어라!
달그락
-삑!?
해츨링을 칭찬하던 아델크로이드는 별다른 설명도 없이 그리고 해츨링이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는 알껍질을 해츨링의 앞에 내려 놓고는
해츨링의 시선이 알껍질로 가있는 순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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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위해 정신없이 발버둥을 치던 우진은 벌어진 껍질 사이로 들어선 빛을 보곤 더욱
힘내자 나를 응원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리며 세상이 뒤집어 지는 듯하더니 자신의 배로 생각 되는 듯한 부위로 둔중한 통증이 퍼졌다.
응원하던 존재의 목소리가 끊기며 잠시 조용해지자 힘들어 죽겠는데 아무렴 어떠랴하는 생각에 숨을 고르며 가만히 있자 잠시후, 아직도 자신의 등에 씌워져있던 알껍질을 치워 주는 손길이 느껴졌다.
그리고 또다시 뭐라뭐라 떠들어대는 존재, 그 존재가 궁금해져 살포시 몸을 일으켜
끝없이 올려다 보던 우진은 할말을 잃었다.
'초대형 파충류?'
달그락.
'뭐? 어쩌라고?'
자신의 앞에 알껍질을 놓아주며 뭐라 말하던 존재는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
-삑?
'먹으라는 건가?'
슬슬 허기짐을 느낀 우진은 묘한 눈으로 알껍질을 바라보다 집어들곤 냄새를 맡아
보다 거부감 없이 먹기 시작했다.
빠작!아득아득!우드득!
-삐이익!
'생각보다 맛있는데!'
사실 드래곤의 알은 마나로 이루어진 생명체라고 할수있는 드래곤의 몸에서 만들어진 것이기에 마나석과 비슷한 성질을 띄고 있었다.
그래서 막 태어난 해츨링에게 밥보다는 알껍질을 먼저 먹이는 것이 기본이 되었다.
성룡을 지나 윔급 드래곤이 되면서 부터는 마나만으로 살아갈수 있는 드래곤들은 해츨링 시절부터 성룡때까지 음식을 섭취하며 지낸다.
타 생물체 들은 먹은 것이 있으면 나오는 것도 있지만 드래곤들은 먹는 것은 있어도 나오는 것이 없다.
크다 못해 거대한 육체를 유지하며 키우기까지 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필요 영양소만 섭취하고 변으로 내보낸다는 것은 이해 할수 없는 행위일것이다.
어쨌든 우진은 많은 마나가 담겨져 있는 껍질을 부스러기 조차 남기지 않고 모두먹고 나서야 주위를 살펴보는 여유를 찾을수 있었다.
'여기... 운동장 저리가라인데... 하긴 그 덩치정도면 이정도는 돼야... 그런데...
내가 크면 저렇게 되는건가? 그리고 무슨 종족인거야 대체... 공룡도 아니고... 에?'
공동을 둘러보던 우진은 아델크로이드를 떠올리다 정체가 궁금해지면서 이리저리 궁리를 하다 전생때 관심은 가지지 않았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본는 단어 한가지가 머리속에서 떠올랐다.
'드...래곤? 설마... 진짜? 헐...'
-소환.
투두두두둑!
-뭐부터 먹을래? 깨끗하게 씼어 왔으니까 아무거나 먹어도 돼!
-......
털썩!
우진이 놀라고 있던 그때 우진의 눈앞에 빛과 함께 나타난 아델크로이드는 밝은 목소리로 대뜸 '소환' 이라 말하자 자신의 먹이라고 생각되는 여러 종류의 몬스터들이 깨끗이 다듬어져 우진의 앞에 쌓였다.
자신의 먹이를 바라보던 우진은
'이젠 저런걸 먹고 살아야된다는 건가...'
라는 생각에 눈앞이 깜깜해지며 기절하고 말았다.
-음... 겨우 껍질 먹고 양이 찬건가? 생각보다 위가 작은데?
아델크로이드는 자신 나름의 배려에 좋아 할줄 알았던 해츨링이 먹이 앞에서 잠이들자
기절했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하고 우진을 의지로 들어 올려 침대같은 둥지에 올려주며
중얼 거렸다.
한편, 아델크로이드가 준비해온 먹.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보자면...
해츨링이 먹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질긴 가죽을 벗기고 머리가 따인 오우거와 날개와 두다리가 잘린 하피, 덩치가 커서 먹기 좋게 토막처온 미노타우르스와 기타등등...
보통 환생처럼 망각수를 먹고 기억을 지운채 환생했다면 우진도 좋아라 하며 달려들어 먹었을 테지만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한 우진에게는 기절할만큼 충격적이였다.
이날 환생한후 처음 기절을 하고 그대로 잠이든 우진은 끔직한 모습을 한 몬스터들게 쫒기는 꿈을 잠에서 깨어 날때까지 꾸고 말았다.
-손질까지 했는데 버리기 아까우니 깨어나거든 줘야겠다.
우진이 먹지 못할거란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하는 아델크로이드
-후우... 내가 언제까지 키울수 있을까... 태어나는 대로 데려가겠다고 했는데...
지금 이대로 내가 키우면 안되려나...
처음 반강제로 떠 맡겨진 해츨링이 곤혹스러웠던 아델크로이드는 막태어난 해츨링의
모습에 부모로서의 강정이 생겨나 자신이 키우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모계사회인 드래곤으로서 아버지인 자신보다 어머니인 그녀의 의지에 따라야
된다는 사실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정 안돼면 해츨링을 꼬셔보는 것도 좋을것 같기도...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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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많이 다르지요? 첫판 부터 아빠가 나옴니다. 흣...
전작에서 엄마가 너무 4가지로 나와서 고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음... 아무튼 즐감하시고 코멘 추천 선작 감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