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11화 (1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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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츨링 성장기

드래곤들중 보석이나 금따위로 레어를 짖거나 치장하기 보단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선호해 자연적인 레어를 짓기로 유명한

그린드래곤중 한명인 아델크로이드 그의 레어는 애교로 봐줄만한

해츨링의 공격에 광분한 블랙드래곤의 발광에 성룡이되어 처음 자리를

잡고 여지껏 가꾸고 꾸며왔던 레어가 폭삭 무너져 버렸다.

레어뿐만 아니라 해츨링 잡겠다고 날뛰는 블랙드래곤을 말리다 몸까지 만신창이가 된 아델, 그리고 자신때문에 피해를 입은 아델을 걱적하는 레이와 무한의 이기주의와

짧은 인내심을 자랑하는 레이의 모친이라 생각되는 드래곤, 이들이 무너진 레어 위에 휑한 바람을 맞으며 서있었다.

-하아...

-아빠...

-......

무너진 레어를보며 한숨을 내쉬는 아델을 바라보는 레이는 무너진 레어보다

커다란 덩치만큼 몸에 비해 작은 생채기 수준이였지만 해츨링은 레이가 보았을때

절대 작아 보이지 않는 상처에서 나오는 피의 양에 아델이 걱정되어

불러 보았지만 지은 죄가있어 아델을 부르는 목소리는 모기소리 만큼 작았다.

-아빠 피가 많이 나요...

-내 레어가...

-피 많이 나는데...

- 에휴...

-......

상처를 돌볼생각도 안하고 무너진 레어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고있는

아델을 보던 레이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하더니 자신에게서

가장 가까운 상처가 난 곳으로 다가갔다.

'해도 될까? 괜찮겠지?'

할짝... 할짝!할짝!

이제 세상에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는 레이는 마법은 물론이고 여타 치료방법을 몰라

세상의 가장 원초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인간들 조차 쓰지 않는 상처핥기!를 아델에게

해주고 있었다.

-오~! 된다!된다! 효과가있어!

할짝!할짝!할짝!할짝!

조금씩 천천히 아무는 상처를 보며 눈을 빛낸 레이는 더욱 신나게 핥아대기 시작했다.

열심히 상처를 핥으며 아델을 치료해주던 레이는 자신의 눈높이에 나있는 얼마되지

않는 상처를 치료한 후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으음... 닿지 않네... 기어 올라가야 되나? 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파닥!

자신의 키를 훌쩍 넘는 높이에 나있는 상처를 보곤 자신의 등에 나있는 작고 아담해 보이는 날개를 한번 움직여보곤 나는것은 포기하고 상처가 있는 높이까지 짧은 팔다리를 움직여 힘들게 아델의 몸을 기어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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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년동안 살아왔던 레어를 한순간에 잃은 아델은 화가나는 동시에 안타까움에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동안 넋을 놓고 있던 아델은 아릿하고 간지러운 느낌에 고개를 돌려보니

레이가 자신의 몸에 매달려 열심히 상처를 핥고 있었다.

'으응? 뭐하는 거지? 어! 설마... 내 피 먹고있는거야!?'

레이의 행동을 오해한 아델의 정신이 아득해 질 때 레이의 신이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와~우와~ 드래곤은 버릴것 하나 없는 보약이라더니 역시 치료하는데 침도 좋네!

인간들이 괜히 죽을걸 알면서 드래곤을 노리는거였군!

'하하! 피를 먹고있는게 아니고 치료해 주고 있었던 거였군! 그런데 보약이라니

누가 저 딴말을 가르친거야!'

치료 목적으로 상처를 핥고 있다는 것을 안 아델은 안도와 함께 기쁜마음이든 것도

잠시 일족을 영양만점 보약으로 생각하고 있는 레이를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화를 냈다.

그러나 태어난지 한달이 조금 지난 레이가 누구에게 배웠겠는가 아델 본인이 아니라면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책 밖에 더 있겠는가, 몬스터백과사전 이라는 책의 맨 마지막 장에 수록된 드래곤에 대한 인간의 지식을 레이는 아무런 의심없이 그대로 믿고있었다.

'젠장! 어떤 자식인지 잡히면 가만 안두...! 헉!'

-음... 이정도면 됐을까? 너무 핥았더니 혀가 알알해 아니 쓰라린건가? 어? 으앗!!!

덥썩!

-하아~ 위험해.

레이에게 이상한것을 가르친 누군가를 속으로 죽이겠다고 씨근덕 거리며 살기를

내뿜던 아델과 얼떨결에 눈이 마주친 레이는 너무 놀라 힘이 풀려 아델의 몸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그런 레이를 본 아델은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해 레이가 땅에 닿기 직전에 간발의 차이로 받아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레이를 바라봤다.

바들바들바들

-아... 저... 그...

-레이야 많이 놀랐니?

-죄, 죄송해요...

-무슨...

손에 들려있는 작은 몸이 애처롭게 떨리는 것을 느끼곤 레이가 많이 놀랐다고 생각해

걱정이되어 바라본 레이는 축 처져있는 귀와 몸에 바짝 붙어있는 꼬리 그리고 푹 숙이고 있는 머리 딱 봐도 잔뜩 겁먹은 해츨링의 모습이였다.

말까지 더듬는 레이에게 다정히 물었지만 더욱 바짝 움츠리며 죄송하다는 말에 아델은

이 상황을 이해 할 수 없었다.

땅에 내려 놓고 말을 걸어 보아도 땅만 바라볼뿐 대답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이상황을 관심 없는 척 하던 레이의 모친인 블랙드래곤은 기회를 잡은듯 눈을 빛내곤 잽싸게 움직였다.

-흥! 잘난척 애 아빠 노릇 하더니 역시 수컷들은 안돼요~

-갑자기 무슨 소립니까!

-아델크로이드 주제에 나한테 소리치는 거야? 건방져~

-건방지다니! 앗! 난폭하게 무슨 짓 입니까!

-흥! 이건 본래 내꺼였다고~ 그동안 수고했어~

-자, 잠깐!

후웅!

미묘한 타이밍에 나타나 아델을 깐족깐족 약올리며 또다시 레이의 날개를 잡아

들어올린 블랙드래곤은 자신을 막으려는 아델을 피하듯이 그리고 마지막까지 약올리며 레이를 데리고 사라졌다.

-이,이 지도 반은 수컷인게 누구한테 잘난척이야! 그리고 내꺼라니!

레이가 왜 지꺼야!! 이런 개싸가지가!!!!

콰과과광!! 콰광! 쿠구구구궁!!! 쿠궁! 콰과광!!

눈앞에서 레이를 빼앗긴 아델은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못하고 무너진 레어위에서 마법까지 써가며 난동을 부렸다.

며칠동안 숲속에 울려퍼지는 파괴소리와 분노에찬 아델의 살기섞인 외침에 숲에 살고있는 동물들과 몬스터들은 불안에 떨었다.

-레이 내놔!!!!!!!!!!!!!!!

============================ 작품 후기 ============================

음... 점점 짧아지네요. 길게 쓰려고했는데...

코멘중에 레이 순하다고 하신분? 오해 십니다... 리메전엔 엄마 부터 봤지만

리메판은 아빠먼저 봤잖아요? 그래서 그래요 지성질 어디 못버려요 ㅋㅋ

다음 편은 31일날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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