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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츨링 성장기
팟!
-꺄하하하~ 순한녀석이 성질나서 어쩌고 있으려나~
-......
-그러게 주제에 않맞게 왜 나서고 그래 이기지도 못할것이! 하하하하~
-......
-하하하.... 뭐야 그 눈초린!
-......
-순딩이 눈초리에 쫄아있던 녀석이 눈 안깔아!
-...흥!
-뭐,뭣!!
아델을 물먹이고 레어로 돌아온 블랙드래곤, 레이의 모친이자 같은 블랙일족도
학을 떼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이는 자신에게 날개를 잡혀 데롱데롱 매달려있는
해츨링이 한심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것을 깨닫고 불쾌감이 들어 레이를
윽박질렀다.
그럼에도 기죽은 눈빛하나 없이 오히려 콧방귀를 뀌는 레이의 모습에 화가 나기보단
당황스러웠다.
-눈에 힘좀 푸시죠? 그런다고 겁먹지 않아요.
-......
-그리고 이름좀 알려주시죠?
-내가 왜!!
-뭐 싫음 마시구요.
-뭐 이런놈이...
-급한 사람이 우물 판다죠?
-......
아델의 눈초리에 겁을 먹고 벌벌떨던 해츨링이 자신의 눈을 똑바로 마주보며
할말 다하며 오히려 깐족거리기 까지 하는 모습에 할말을 잃었다.
레이가 아델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것은 전생의 트라우마 같은 문제로 인해
생긴 레이 자신도 모르는 또다른 모습이였다.
우진으로 살았을땐 여러 자식을 둥 아버지였지만 아이를 대하는 것이 어색했던
아버지는 물질적으로 키웠을뿐 자식으로서 우진을 대할때는 애정표현이 없었다.
그리고 무관심한 철부지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라온 레이는 마음 깊은 곳 본인조차
의식하지 못한 부모에대한 모자란 애정에서 비롯된것이다.
그래서 인지 모친이라지만 자신의 탄생도 원해서가 아니 필요에 의해서인 것을
아델에게 들은 레이는 모친은 이미 논외대상이며 남보다 못한 존재였고, 아델은
처음엔 어색해 했지만 그래도 자신을 자식으로 인정해주며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자식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자신에게 애정을 보여주는 존재인 아델의 살기에 놀라 겁먹은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아델에게 미움을 받았다는 생각에 겁을 먹은 것이였다.
그런데 강제로 모친에게 붙들려 온 레이는 갑작스럽게 변한 상황에 당황하기보단
아델을 곤란하게 하는 단무지 같은 모친의 말과 행동에 혼란스러웠던 머리속이
정리되면서 조금 다른 시선으로 모친을 볼수있었다.
'개똥도 약에 쓸데가있다 인가? 도움이 됐다기 보단 방해가 더했지만 그런데
아빠가 걱정하실텐데 어떻게 돌아가지? 음... 날 찾기는 하실까?'
-야!!!
-왜요!
-내가 그래도 니 엄마인데 말버릇이 그게 뭐야!
-당신 자식이라서 싸가지가 없나보죠.
-다, 당신?
-설마... 제가 엄마라고 부를거라 생각하신건 아니죠? 남보다 못한 우리사이에
별로 바랄거라 생각지도 않지만 그런 생각은 말아 주심 감사 하겠습니다.
-......
레이의 말을 곱씹이며 조금 생각해 본 그녀는 울컥 치밀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지만 아델을 걱정하고있던 레이의 무미건조한 대답에 침묵했다.
라이벌과의 내기로 만들어낸 해츨링을 지극정성으로 키울생각이 없었던 그녀였지만
레이의 단호한 관계정립에 조금이지만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보통은 자신이 한일을 깨닫고 죄책감이나 미안한 마음이 생기는 다른 이들과
다르게 삐져 버린 그녀였다.
-유가넨시아.
-네?
-시아라고 불러 당신이라고 버릇없이 부르기만 해봐!
-갑자기 무슨?
쿠궁!
-윽! 이봐요! 갑자기 무슨짓이에요!
-...흥!!
후우웅~
짧게 자신의 이름을 말하곤 거칠게 몸을 눕이며 항의하는 레이의 말에 거세게
콧방귀를 뀌고는 눈을 감았다.
-???
-......
-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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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의 레어보다 크고 넓은 시아의 레어.
-아~ 진짜! 언제까지 자는거야!!!
그르르릉~ 그르릉~
레이는 코까지 골며 깊은 잠을 자고 있는 시아의 코 앞에서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처음 시아가 잠들 당시 아델의 일로 위축되어 있던 레이는 긴장이 풀리자
피로가 몰려와 공터 한곳에 자리를 잡고 잠이 들었다.
레이는 몰랐지만 아델의 상처를 핥아주며 상당량 먹었던 피의 효과로
배고품을 느끼지 안고 일주일동안 푹자고 상쾌한 정신으로 일어났을때
눈앞에 코까지 골며 아직도 자고 있는 시아의 모습에 상쾌했던 정신이 순식간에
짜증으로 물들었다.
세상의 단편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있는 레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시아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렸지만 일주일이 지나 배속에서 꼬로록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자
시아를 깨우기 위해 난리를 쳐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어디 이래도 안 깨나 보자!!!!
트득! 트드득! 뜨득!
배고픔에 짜증이 극에 다달은 레이가 복수심에 불타 시아의 꼬리비늘을 듬성듬성 보기 흉하게 뽑아 버렸다.(일명 땜빵)
-크크크큭! 아~ 속 시원하다~!
꾸르르르륵...
-시원하긴한데 더 힘빠진다... 으~ 배고파 죽겠네... 저 양반 깨길 기다리다 굶어 죽겠다.
쥐파먹은 듯한 볼품없는 시아의 꼬리에 만족을 느끼는 것도 잠시 힘을 쓴만큼 밀려오는 배고품에 더욱 처진 레이는 이대로는 굶어 죽겠다는 생각에 스스로 먹이를 구하기위해 레어를 나섰다.
-아우! 일단 나가서 먹을걸 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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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럭부스럭! 터벅터벅!
-도대체가 말이야! 왜 나는 엄마 복이 이리도 없는 거야! 키우기 싫으면 아빠한테
맞기기라도 하던가 억지로 데려와 놓고 쳐자는건 무슨 심보인데! 계모도 저것보단
났겠다! 젠장젠장! 아아아악! 짜증나!!! 아빠가 어디 있는지 알아야 찾아가기라도
하지!
구시렁구시렁 빠득! 중얼중얼 으득!
시아의 레어를 벗어나 산인지 숲인지 모를 곳을 돌아다니며 먹거리를 찾아다니고
있지만 오히려 길을 잃고 헤메고 있었다.
길을 잃어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상황도 시아로 인해 생긴 연장선이란 생각이
들며 오히려 짜증이 치밀었다.
-얼른 커서 독립을 해야지 안돼겠어! 믿을수 있는 드래곤이 아냐! 응?? 무슨 소리지?
쉬지않고 불만을 쏱아내던 레이의 귀로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이쪽인가?
자연스럽게 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 레이는 인간의 청각이라면 절대
들을수 없었을 미세한 소리의 진원지를 찾았다.
-어? 이건... 늑대? 여우? 음... 개인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무언가의 새끼를 발견한 레이는 짐승의 묘한 생김세에
의문이 들었지만 판타지 세계에 사는 동물들은 다르겠지 하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무언가의 새끼를 집어들었다.
-음!? 죽어가고 있는 건가? 기운도 없어보이고 반응도 약해... 태어난지도 얼마
안된거 같은데 이런곳에 혼자 있다는건... 버려졌다는 것이겠지?
하아... 너나 나나 거지같은 상황이다.
바르작.
-......
"와웅..."
-...내가 주섰으니까 내가 키워도 되겠지? 일단 살려야되는데... 어디가 아픈건지도 모르겠고 어쩌지... 포션 같은게 나한테 있지도 않고... 음! 아하! 해츨링이지만
일단 나도 드래곤! 피 좀 먹이면 될까?
자신을 집어든 레이를 힘없이 바라보던 동물은 자신을 해치지 않을거라 생각을 했는지
바르작 거리며 움직였다.
동물을 좋아했던 레이는 태어난지 얼마 안되 버려져 볼품 없었지만 동물을 살리기로 했다.
그러나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었던 레이는 아무리 해츨링의 피라도 정제하지 않은
피를 함부로 먹이면 안된다는것을 모르는 레이의 무식한 방법이였지만 누군가 옆에있었다면 기겁을하며 말렸겠지만 현제 레이 옆에는 다죽어가는 어떤동물의 새끼뿐이였다.
-그런데 어디에서 피를 뽑지? 손? 발? 꼬리가 낫겠다.
꼬리 끝에 상처를 내고 동물의 입가로 갔다 대주었다.
-기운내서 조금만 먹어봐.
"끼잉!"
-먹어봐! 이게 얼마나 좋은건데 사람들은 없어서 못먹는다고!
"끼우웅!"
할짝할짝
-어때? 기운이 샘솟지?
"왕왕! 켕!!"
-어? 어어? 야! 왜그래?
피를 몇번 핥아먹은 동물이 기운을 차릴거라 생각했던 레이는 몇번 강하게 짖다
발작하며 혀를 빼무는 모습에 놀라 어쩔줄 몰라했다.
-어떻하지? 피를 먹이면 안되는 거였나?
발작하는 동물을 떨어뜨릴까 걱정된 레이는 바닦에 내려 놓고 상태를 살피며
발만 동동구를뿐이였다.
레이가 당황한채 동물을 지켜보던 때 동물의 몸에서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우드득! 뿌드득! 우득우득!
-헉! 이번엔 무슨일이 생기는 거야!
동물의 몸에서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면서 털이 빠지고 다시 돋아나기
시작하는 것을 본 레이는
-헐! 대박사건! 환골탈태하냐?
무협지를 좀 잃어본 레이는 동물에게 일어나는 현상이 무었인지 바로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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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의 평생 애완동물 등장! 설날 재미나게 보내시고 다음편은 다음주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