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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이야기-13화 (1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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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츨링 성장기

"왕왕!"

-허 참! 아무리 판타지 세계라지만 어떻게 피 몇방울에 환골탈태라니 사기다!

볼품없이 다죽어가던 동물은 레이의 피를 먹고 건강해지다 못해 레이의 말대로

환골탈태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달라져 있었다.

하지만 동물의 변화는 환골탈태라기 보단 종족특성으로 인한 변화였지만

세세한 지식까지 알지못하는 레이는 환골탈태라 생각했을뿐이였다.

-뭐! 이러나 저러나 건강해져서 다행이네. 그치?

"왕왕!"

-서로 외로운 처지에 앞으로 잘지내자 복실아~(?)

"왕왕왕!"

자신의 주위를 맴돌며 자신의 말에 대답하는 듯한 동물을 자신의 애완동물로

단정 짓고는 이름까지 지어주었다.

대한민국의 시골강아지들의 삼분의 일을 차지하고 있는 이름 복실이, 복실이라는

이름이 딱 맞을 정도로 복실복실한 털과 귀염성 있는 몸이였기에 레이는 드래곤의

모습만 아니였으면 끌어 안고 부비부비 하고 싶을 정도였다.

-아우~ 미치겠다! 만지고 싶고 끌어안고 싶은데 몸이 이모양이니 슬프구만!

"헥헥~ 왕!"

-니가 언제까지 살지 모르겠지만 죽을때까지...

꼬로로록!

"끼웅?"

-너도 보살펴주고 내 몸도 챙겨야겠다. 어디 먹을것 없을까? 배고프다...

팔팔해진 복실이와는 다르게 며칠째 재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한 레이는

복실이를 만나 좋았던 기분도 잠시 우렁차게 들려오는 소리에 기운이 빠져버렸다.

짧은 팔로 배를 움켜쥐며 바닥에 주저 앉는 자신의 주인을 빤히 바라보던 복실이가

어딘가로 달려갔다 금새 레이의 곁으로 돌아왔다.

-어딜 갔다온거야?

"컁컁! 컁컁컁!"

-응? 따라오라고?

"왕!"

-어딜 가는 거지?

머뭇거리는 레이를 재촉하듯 몇걸음 앞에서 레이를 돌아보며 짖어대는 복실이

그런 복실이를 보며 레이는 별생각없이 미적미적 걸어갔다.

"왕!왕!왕!"

-그래그래 가고 있다 이녀석아! 다리가 짧아서 느린걸 어떻하냐!

"헥헥헥!"

-여기에 뭐가있다고 그러는 거야? 전부 풀이고 엥? 헉!

주린배를 부여잡고 힘들게 따라간 곳은 그냥 봤을땐 풀숲에 지나지 않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니 레이의 눈에 다수의 낮익은 풀입이 보였다.

그런 레이를 확신 시켜주겠다는 것인지 한곳에 다가가 거침없이 땅을 파기시작한

복실이 복실이가 그러거나 말거나 설마 하는 마음에 더욱 자세히 들여다 보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모양과 생김세가 일치한다고 결론을 내리곤 기쁨에겨워

소리를 질렀다.

-앗싸!! 심봤다아~~~~~~

"끼웅?"

-오예!! 잘먹겠습니다!!!

복실이가 작업해 놓은 그것에 다가가 머리채를 휘여잡듯 줄기를 잡고 거침없이 뽑아들었다.

덥썩! 촤악!

-끼아!!

탁!

-악

탁!

-악!

-켁!

우적!우적!우물우물!

-응? 이거 생각 보다 맛있는데? 시원하고 쌉쌀하니 좋네!

"워웅?"

-앗! 우리 복실이도 안주고 그냥 먹어 버렸네! 다음건 같이 나눠 먹자 여기 많이 있네!

"왕왕!"

-그런데 이런 곳에 만드라고라가 잔뜩 있을줄은 몰랐네! 책에서 잠깐 봤지만 음... 생김새도 특이하고, 한동안 밥때문에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만드라고라의 뿌리에 붙어 있는 흙을 털기위해 뽑자마자 땅에 몇번 치대고 나서 억척스럽게 먹어치운 레이 책에 소개된 만드라고라의 간단한 소개글로 인해 자신이

얼마나 위험했는지도 모르고 신이난 얼굴로 다른 만드라고라를 노리고 있었다.

배고픔에서 벗어날수 있다는 생각에 만드라고라가 이곳에 군락을 지어 자생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지 못한 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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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수일을 만드라고라로 끼니를 때우며 먹고자고 먹고자고를 반복한 레이와

복실이는 만드라고라의 효과인지 상당히 많이 자라있었다.

파닥파닥!

-이것봐라 복실아! 내 날개 많이 커지지 않았냐?

"??"

-이정도면 날수있을것도 같은데.

"끼잉..."

-흠흠! 저번엔 아직 일렀다는걸 내가 몰라서 그런거지 이번엔 성공할거라고 너무

걱정하지마!

며칠전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높은 바위에 올라 뛰어내렸지만 아직 몸을 뛰울만큼 자란 날개가 아닌지라 그래도 바닥에 처박혀 복실이를 놀라게한 레이는 그때처럼

되지 않을거라 굳게 믿고는 복실이에게 말을 했지만 복실이가 보기엔 날개가

자란만큼 몸통도 같이 자랐기에 별차이가 없어 말려보고 싶었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레이를 말릴수가 없었다.

-어디보자~ 저곳이 좋겠다!

"!!!!"

-오늘은 꼭 날아주겠어!

"켕!"

레이가 가르킨 곳을 바라본 복실이는 기겁하며 레이를 말리기위해 뒤따라 갔다.

"왕왕! 왕왕왕!"

-괜찮아 괜찮아~ 이번엔 성공한다니까?

"갸르르르릉!"

-네가 말려도 소용없어! 난 한다면 한다고!

레이를 말리기위해 날개 끝을 물고 버티던 복실이는 레이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되려

질질 끌려갔다.

-오옷! 좀 높은데...

"끼잉! 끼잉!"

-아냐! 날수있으면 이정도 높이는 문제 없어!

"켁!"

-일단 준비운동하고 핫둘~ 핫둘~

파닥파닥! 휘적휘적!

-준비끝! 간다!!!

팔짝!

바위라기 보단 절벽이라는 말이 어울릴만한 곳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던 레이는

생각보다 높은 높이에 주춤거렸지만 자신이 날수있을거란 확신을 가지고 몇번

몸을 움직이더니 힘차게 뛰어 내렸다.

-으랏챠!

"왕!왕!왕!"

절벽위에서 뛰어내린 레이를 보며 난리가 난 복실이 그런 복실이 짖는 소리를

뒤로하고 신나게 떨어지던 레이는 열심히 날개짓을 했지만 떨어지는 속도는 전혀

줄지가 않았다.

파닥파닥파닥파닥파닥!

-헉!!!

파다다다다닥!

날개뼈가 빠지도록 날개짓을 했지만 전혀 멀어지지 않는 바닥을 보며 레이는 일이

잘못됐다는걸 깨달았다.

그리고 바닥에 닿았을때 자신의 몸이 어찌될지 상상이 되더니 등골이 서늘해지는

감각을 느끼며 레이는 비명을 질렀다.

-아이고! 아부지 레이 죽어유~~~~~~~~~~~~~~~~~~~~~~~

덥썩!

-그르르릉!그르르릉!

-어? 멈췄다?

레이는 무언가에 잡혀 멈춰진 자신의 몸을 느낌과 동시에 머리위에서 들려오는

숨찬 목울림소리에 살았다는 기쁨보단 호기심이 들었다.

-너 이녀석 위험하게 무슨짓이야!

-어어? 아... 빠?

-네 엄마는 어디갔어! 위험하게 애를 혼자 두다니 내 이 드래곤을 그냥!!

-아빠~~~~~

갑작스레 생각지도 못한 아델의 등장에 레이는 아델이 화를내고 있다는 것을

무시하고 꼬리를 흔들며 자신을 잡고 있는 아델의 손에 주둥이를 부비며 반가움을

표했다.

-레이...

-아빠 보고 싶었어요!

시아에게 화내던것도 잠시 자신을 반기는 레이를 바라보며 아델은 코끝이 찡해졌다.

헤어질때 상황이 좋지않아 다시만나면 레이가 자신을 피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아델은

걱정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무거웠던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레이를 찾기위해 했던 그간의 고생이 보상 받는 기분이였다.

-그런데 엄마가 생각보다 잘 챙겨 줬나보구나 그세 많이 자랐네?

-네? 에이~ 설마요! 지금도 푹 퍼져서 자고 있을걸요?

-응? 그게 무슨 말이냐? 자고있다니!

-절 데려오고나서 몇마디 하더니 토라져선 그대로 자던데요.

-그,그럼 그동안 끼니는 어떻게 해결한거니?

-밥은 며칠동안 쫄쫄 굶다가 우연히 복실이를 만나서 운좋게 해결하게 됐어요 저걸로!

-복실이? 저거라니... 만드라고라!?

-에헤~ 그러니까 어떻게 된거냐 면요!

시아의 레어를 떠나 숲속에서 길을 잃어 헤메고 있을때 복실이를 만나 만드라고라를

먹게된 경유까지 신나게 설명하는 레이, 그런 레이의 말을 들으며 아델의 속은

천불이 나다가도 대견하게도 시아의 도움없이도 혼자 잘 버텨온 레이를 자랑스럽다는

듯이 바라봤다.

-그런데 설마 제 피 몇방울에 복실이가 변할줄은 몰랐어요!

-음... 그건 변한게 아니고 부족한 마나를 채워 제 나이에 맞게 성장한것 같구나.

-에?

-크흐흠! 부자상봉해서 좋아라 하는 것 까진 좋은데 내 존재를 무시하지 말지?

-아차! 죄송합니다! 카리나 로비엘님.

-누,누구세요?

갑작스런 또다른 드래곤의 등장에 놀란 레이는 말을 더듬으며 물었고 아델은

자신의 실수에 급히 사과를 했다.

-흠! 그나저나 어떻게 그녀석에게 이런 착한놈이 태어날수가 있지? 신기하네 아!

아델의 피를 빌어 태어나서 그런가? 그렇군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정상적인 놈이

태어날리가 없지! 음음! 그렇구만.

-에... 아빠 저 신기한거에요?

-커흠!

자신의 존재를 무시하지 말라는 카리나 로비엘이라는 드래곤은 레이의 질문에도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 혼자 질문하고 답하며 수긍하는 등등의 모습에 레이는 자신이 신기한 생물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봤지만 드래곤으로 살아온지 이제 겨우

이개월이 조금 넘은지라 결론을 내릴수가 없어 아델에게 답을 구했지만 아델은

헛기침을 하고는 말이 없었다.

-응! 너 신기한 녀석인데? 몰랐냐? 다른일족으로 태어났다면 이해하겠지만

해츨링때부터 끼를 보이는데 블랙일족인 너를 같은 블랙일족인 내가 봤을때

많이 신기하다만?

-???

원소계열과 빛계열을 타고나는 다른 드래곤 일족과는 다르게 마이너스의 에너지가

주된 어둠계열을 타고난 블랙일족은 다혈질과 단순무식하다는 레드일족마저

피할정도로 괴팍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해츨링때부터 천연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

순해보이는 레이가 무척이나 신기한 카리나 로비엘이였다.

'레이야 이상한 것에 오염되지말고 이대로만 자라다오!'

순진한 반응을 보이는 레이를 보며 레이가 이대로 변하지말고 자라기만을 바라는

아델이였다.

============================ 작품 후기 ============================

다음편은 목요일날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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