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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츨링 성장기
괴팍한 성격을 자랑하는 블랙드래곤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시아와 쌍벽을 이루고
라이벌이라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카리나 로비엘은 시아보다 한살어린 블랙일족의 에이션트 드래곤이다.
시아의 해츨링이라고는 믿기 힘든 성격을 가지고 있는 레이와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아델을 바라보던 카리나 로비엘은 문득 잔뜩 긴장한채 자신의 레어에
나타난 아델을 떠올랐다.
-이렇게 말도 없이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하지만 부탁드립니다 유가넨시아님의 레어가 어디있는지 알려주십시오!
-음? 그린일족의 아델크로이드인가? 갑자기 찾아와서 유가넨시아의 레어는 왜?
-저의 해츨링을 찾아오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니 제발 부탁드립니다!
어디 있는지 알려주세요!
-흐음! 해츨링이라... 유가넨시아가 낳은 이상 너에겐 권한이 없을텐데 찾아서
뭐하게?
-압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유가넨시아님을 믿을수가 없습니다.
-하하하! 진짜 솔직하네~ 큭큭큭~ 그리고 당신의 말엔 나도 같은 생각이야!
절대 해츨링을 키울만한 성격도 주제도 못 되지 큭큭! 좋아! 알려주지.
-아! 감사합...
-단!
-?
-나도 간다! 그 유가넨시아의 해츨링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졌어.
-에... 음... 그... 알겠습니다.
그 지랄맞은 시아의 해츨링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진 카리나 로비엘의 말에
뜸을 들이며 미적미적 대답을 한 아델은 그래도 레이를 만날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한편 시아의 라이벌인 카리나 로비엘이 딴맘을 먹고 레이를 해코지 할까
걱정 됐지만 카리나 로비엘이 아니면 시아의 레어를 알수 없기에 불안하지만
믿을수 밖에 없었다.
그런 아델의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델의 대답을 듣고는 레어 한구석에
조용히 자고 있는 자신의 해츨링을 집어들어 머리에 언지며 아델에게 다가왔다.
-저 설마... 해츨링도 데려가시려고요?
-당연한거 아냐? 이녀석을 혼자 두고 갈순 없잖아.
-그, 그렇긴한데...
척보기에도 레이보다 더 어려보이는 해츨링을 본 아델은 막무가네인 카리나 로비엘의 행동을 막을수 없었다.
그래도 막을수는 없지만 무슨 생각인지 알아보기 위해 말을 걸었다.
-저 그대로 가면 해츨링이 위험하지 않을까요?
-큭큭 걱정도 많구만. 워프로 이동할텐데 무슨일이 생기려고 걱정마시지!
-아... 네.
-자자~ 바로 출발하자고! 워프!
파앗!
아델도 드래곤인데 최상급 마족이나 천족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걱정하지 않지만
문제는 시아가 라이벌인 카리나 로비엘을 만났을때 어떤 행동을 할지 몰라 걱정이였지만 카리나 로비엘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아델과 해츨링을 데리고 빛과 함께
사라졌다.
파앗!!
-...여기가 유가넨시아님의 레... 어?
휘이이잉~
빛과 함께 나타난 아델은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숲을 바라보며 황망히 중얼거렸다.
바로 시아의 레어로 이동할줄 알았던 아델은 생각과 전혀 다른 장소에 당황했고
같이 이동한 카리나 로비엘은 어벙한 아델의 반응에 장난기가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바보냐? 무슨일을 당할려고 유가넨시아의 레어로 바로 이동하냐! 큭큭큭!
-크흠! 그,그렇군요. 급한 마음에 레어로 이동할줄 알았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네요.
-알면됐다! 지 부모한테도 장소를 알려주지 않을 만큼 켕기는 것이 많은 녀석이라
우연히 알게된 나말곤 아무도 모르지 아마 우리보면 엄청 놀랄걸? 큭큭큭~
-......
'무슨짓을 하고 살았으면 부모한테도 알려주지 않는건지... 역시 레이는 내가 키워야겠어!'
-아무튼 가자고 여기서 조금더 날아가면 녀석의 레어야!
-넵!
남모르게 다시 한번 다짐을 한 아델은 앞서 날아가고 있는 카리나 로비엘의 뒤를 따라
부지런히 날개를 움직여 날아갔다.
한참 날아가던 도중.
-응? 저거 해츨링 같은데... 이봐 아델! 혹시 저기 있는 꼬마가 니가 찾고 있는...
-레, 레이야!
-녀석이 맞나보네... 그런데 저거 뛰어 내릴 기세인데? 설마 바보도 아니고 저기서 뛰어...
-으아악! 레이야!!!
슈아아악!
-내리네? 역시 유가넨시아의 해츨링인가... 똘끼가 좀 있네.
말없이 하늘을 날던 카리나 로비엘의 눈에 해츨링으로 보이는 생명체가 낮은 절벽을(드래곤 기준으로)
오르는 것을 보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아델에게 알려주자 기뻐하는 듯도 하고 놀란
듯도한 오묘한 목소리로 해츨링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보아 유가넨시아의 해츨링이
맞다는 것을 알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좀더 자세히 레이를 보기위해 고개를 돌리자
어느세 벼랑 끝에 선 레이가 보였다.
설마 절벽에서 뛰어 내릴까 했지만 자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말로 뛰어 내린
레이를 보며 카리나 로비엘마저 당황하고 말았다.
비명을 지르며 총알같이 날아가는 아델은 자신의 몸에 보조마법까지 걸며 미친듯이
날아갔다.
-거참... 마법은 뒀다 스프끓여 먹을건가? 워프로 이동하면 될걸가지고...
-후아암~!
-응? 카디 깼구나?
-... 여기 어디?
-처음 보는 낮선 곳에 있는데 놀라지도 않다니 너도 참...
-......
여지껏 자고 있던 자신의 해츨링인 카디의 무심한 말투에 왠지 모르게
실망한것 처럼 말하는 카리나 로비엘은 허겁지겁 날아가 무사히 해츨링을
구한 아델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자연스레 카디의 시선도 아델과 레이에게 향했다.
-?? 저건?
-응? 뭐가? 저기 해츨링?
-말고.
-그럼 뭐? 혹시 저 털뭉치?
-응.
-키우고 싶어?
-아니.
-그럼?
-먹고 싶어.
-......
카리나 로비엘은 태어나서 부터 무심함과 거만함을 자랑하는 자신의 해츨링을
바라보다 블랙일족의 해츨링 치곤 무척이나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아델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있는 레이를 바라보곤 신기한 장난감을 발견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고녀석 참 신기한 놈일세?
-맛있겠다.
============================ 작품 후기 ============================
죄송합니다 오늘은 무지 짧네요... 그리고 매번 코멘 남겨주시는 운데로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