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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이야기-15화 (1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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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츨링 성장기

입맛을 다시며 복실이만을 집요하게 바라보고 있는 카디와는 다르게

레이에게 호기심을 느끼는 한편 점점 자신의 존재감을 잊어가는 아델을

바라보다 안되겠다는 생각에 헛기침을 하며 부자간의 다정한 대화를 끊는

카리나 로비엘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자신 때문에 조금 놀란듯 하던 녀석이 아델에게 어리광을

부리던 모습을 지우고 경계하는 모습을 취했다.

'역시 순해 보여도 블랙일족이라니까~ 제 성질 어디 못가지! 큭큭큭!'

자신을 경계하는 레이를 보며 장난기가 도진 카리나 로비엘은 레이의 다양한

반응을 보기 위해 이런저런 말을 해봤지만 순진한 표정과 말로 오히려

엄한 아델만 당황시키고 말았다.

그 모습을 재미나게 구경하고 있을때 카리나 로비엘의 해츨링인 카디가

어느샌가 레이의 곁으로 다가와 조용히 앉아 있는 복실이를 보고 움직이려

할 때 해츨링의 행동을 알아챈 카리나 로비엘이 재빨리 재제를 가했다.

-가만히 있어.

-쳇!

-음. 아이가 깨어났군요!

-응. 귀찮게 됐어 더 잘줄 알았는데...

-네?

-조금만 같이 있으면 저절로 알게 될거야.

-??

아델이 조금 귀찮아하는 기색을 보이는 카리나 로비엘을 의문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때 기분나쁜 눈빛으로 복실이를 바라보고있는 처음보는

해츨링의 시선을 가로 막았다.

그리고 자신의 시야를 가로 막은 레이가 못마땅해진 카디는 비키라는 의미를

담은 눈빛으로 레이를 노려보았다.

-......

-......

그리고 말없이 시작된 눈싸움...

대화를 나누던 아델과 카리나 로비엘은 갑작스런 싸한 분위기에 자신들의 해츨링을

바라보았다.

-레이야 왜...

-가만 있어봐! 큭큭 이거참 이제 보니 아델한정 순둥이였어?

-네? 그게 무슨...?

-모르면 말아! 그나저나 어린것들이 벌써 부터 기세싸움이라니 가소롭구만~

카리나 로비엘의 말뜻을 알아채지 못한 아델은 아직도 어리벙벙한 표정이였지만

지지 안겠다는 고집이 담긴 눈싸움을 하고 있는 두 해츨링을 바라보는 카리나 로비엘은 마냥 즐거울 뿐이였다.

두눈에 힘을 주고 서로를 노려보는 해츨링들을 불안한 마음에 말려보려 했던 아델이였지만 카리나 로비엘이라는 장벽에 막혀 마냥 지켜볼 뿐이였다.

한편, 레이를 노려보고 있는 카디는 얼굴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많이 당황한 상태였다.

엄마인 카리나 로비엘 덕택에 대형 몬스터들조차 카디앞에선 쩔쩔 맸었는데 자신보다

조금 큰것 같은 해츨링이 지지않고 마주 노려보는 모습에 기세가 꺽기려 했지만

지지 않겠다는 오기와 엄마를 믿고 거만하게 말했다.

-그것 내놔!

-그것? 그것이 뭐야? 설마 복실이를 말하는 거야?

-내놔!

-......

당당한 카디의 말에 레이는 카디가 복실이의 전 주인이였나 하는 생각에 복실이를

바라봤고 복실이는 레이의 의문어린 눈빛 만으로도 뜻을 알고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그런 레이의 모습에 겁먹었다고 오해한 카디가 의기양양 해지려 할 때 레이의 목소리가 카디를 또다시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게 어디서 사기질이여 뭣만한 것이!

-!?

-당연하다는 듯이 달라기에 복실이 전 주인인가 했더니만... 너 거기서 당장 내려와!! 엄마 믿고 까불었냐? 넌 죽었어!! 내려와!!

-...!

생각하던 것과 달리 성을내는 레이의 모습에 오히려 위축된 카디, 그런 카디의 모습에

걱정해줄 카리나 로디엘이 아니였고 오히려 등 떠밀듯이 바닦에 고이 내려주는 그런

엄마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낀 카디는 화를 내려했지만 어느세 다가와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 레이때문에 그 어떤 행동도 할수 없었다.

'크크큭! 아 미치겠다. 카디 이녀석 제멋대로 사고치며 다니더니 임자 만났구나!

레이, 유가넨시아의 해츨링이라기에 구경삼아 와봤는데 이것참~ 큭~!'

레이에게 무슨일을 당할지 모르는 카디를 걱정하기 보단 해츨링이란 이유만으로

온갓 뒤치닥거리를 하며 받았던 스트레스가 대리만족을 느끼며 풀리는 듯해

오히려 기뻐하는 카리나 로비엘이였다.

-뭐,뭐야!

턱.

'아빠를 봐서라도 참자... 새로태어나 몸은 어려졌지만 전생을 기억하는 내가 어른이잖아 그렇지 음... 어른인 내가 참아야지.'

-에효... 딱 봐도 어린 녀석이 겉멋만 들어가지고 적당히 하자 응?

-... 너도 어리거든!!! 어른 흉내 내지마!

-......

-......

분위기를 잡으며 다가온 레이의 한마디에 긴장했던 카디와 아델 그리고 기대했던

카리나 로비엘은 황당함에 말을 잃었다.

하지만 카디는 치기어린 마음에 곧바로 반박을 하며 화를 냈다.

그러나 레이는 자신 나름 상황판단에 의해 아델의 얼굴을 봐서 좋게 끝내기 위해

욱하는 마음을 억누르며 카디에게 말한것이지만 환생하면서 어린 몸에 맞게 정신도

어려진것인지 현재 레이의 기분 상태가 고스란히 말에 담겨있어 오히려 카디의 화를

돋구고 말았다.

-하하하! 그렇지 나도 어리긴 하지! 근데 말이야...

-...!!

-사람이, 아니 드래곤이 말을 하면 적당히 들어 처먹어야지 고따구로 대들으면 쓰나

듣는 드래곤 기분 나쁘잖아~ 앙!

-윽! 자, 잘난척하지마!

휙~ 털퍽!

-아이구! 너 왜 그러냐? 갑자기 넘어지고 그래 위험하게.

-비켜!

턱!

-으윽!

레이의 기세에 밀려버린 카디가 오기가 생겨 덤벼들다 짧은 제발에 걸려 넘어지려하자 레이가 짧은 앞발로 카디의 얼굴만 받아주었다.

꼴사납게 나뒹굴지는 않았지만 의미심장한 레이의 눈빛에 불안해지 카디가 일어서려 할때 카디의 작은 날개를 밟아버린 레이, 그리고 더욱 불안해진 카디가 업어진 상태로 날개를 밟혀 일어서지 못했다.

-자~ 형아 잘못했습니다! 해봐.

-누,누가 형이야!

-형아 잘못했습니다! 해봐...

-시,싫어! 안해!

-아놔~ 이것참! 요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어린이가 한번 말하면 듣질 않아요~

내가 꼭 화를 내야 말을 듣지~ 하!하!하! 레이식 드래곤 새우꺾기!!!

우드드득!

-끄에에엑!!!!!

-헉!

-...세상에 저런 방법이!

카디에게 갑자기 형과 존댓말을 요구하던 레이는 카디가 반항하자 더이상

봐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사르며 시원하게 전생시절 말안듣는 동생들에게

즐겨 사용하던 새우꺾기를 시전했다.

난폭한 레이의 모습에 놀라는 아델과는 달리 드래곤의 육체로 저런 공격방법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란 카리나 로비엘이였다.

-이제 말려야 겠습니다! 저러다 큰일나겠어요!

-음... 그래야겠지?

-당신의 해츨링이 아파하는 모습이 안보이십니까? 고민할께 따로 있지요!!

-아아~ 알았다고...

조금은 멀쩡해 보였던 카리나 로비엘의 무신경한 모습에 아델은 역시나 블랙일족

이라는 생각을 하며 레이를 말리기 위해 나섰다.

-레이 그만해라! 같은 일족의 해츨링에게 무슨짓이냐!

-아빠!?

스륵

-켈록!켈록!

-자~알~한다. 그러게 상대를 봐가면서 까불었어야지.

-이익!!

-레이 어서 놔주거라 아파하잖니!

-으음...

-하아~ 얘야 괜찮니?

-약골 주제에 손대지마!

-!!!

-죽겠다고 용을 쓰는구나...

카디에게서 레이를 때어놓은 아델이 카디를 걱정하며 어디 다친곳이 없는지

살펴보려 할때 평소 드래곤중 가장 약하다고 알고 있는 그린일족이 자신에게

다가서자 안그래도 레이에게 당해 화가 나있던 카디는 아델에게 화풀이를 했고,

그런 카디를 도와주지는 않고 오히려 화를 돋구던 카리나 로비엘은 카디의 망언에

카디에게서 떨어져 있던 레이를 잠시 바라보곤 멍해져 있는 아델의 목덜미를 잡고

뒤로 끌어 당겼다.

쿵!쿵!쿵!

-무슨!

-잔말 말고 이리와! 니 아들 열받았다.

-네?

-성깔있는 녀석치고 자신이 부모 욕은 해도 다른놈이 부모욕하면 가만있는 녀석 못

봤지.

-네?

-... 너 참 눈치없다. 그러고 어떻게 살았냐?

-... 그게 무슨...

카리나 로비엘의 힘에 이끌려 뒷걸음질 했던 아델은 카리나 로비엘의 타박에 할말을 잃었다.

그리고 뒤에서 들려오는 레이의 화난 목소리와 카디의 비명소리에 급히 고개를 돌렸다.

-이 개 쌍노무새퀴!! 넌 뒤졌어!!!!

뻐어억!

-크엑!

콰곽!

-싸가지없는 새퀴!! 어른에게 그따위 말버릇이라니! 버릇을 고쳐주겠어!!

레이식 드래곤 계란말이!!!

우드드드드득!

-케엑! 끄에에에에엑!!

카디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드롭킥을 날려 카디를 쓰러뜨린후 감정을 담아 다시 날개를 밟아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킨후 카디의 목과 꼬리를 움켜쥐후 역으로 둥굴게 말아 버렸다.

새우꺾기 때보다 심한 고통에 벗어나려 사지를 움직여 봤지만 밟혀있는 날개와 잡혀있는 목과 꼬리때문에 척추가 역으로 말려 도망치지도 못하고 고통에 비명만 지를 뿐이였다.

-하... 하하... 하하하...

-괭장하다!! 나도 나중에 꼭 써먹어 봐야지!

난폭하다 못해 광폭해보이는 레이의 모습에 넋이 나간 아델과는 다르게

좋은걸 배웠다는 생각에 기뻐보이는 카리나 로비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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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아암~

그리고 아델에게 레이를 뺏어오자마자 레이의 말에 토라져 잠들어버린 문제의 드래곤

유가넨시아가 잠에서 깨어났다.

-음~ 잘잤다! 얼마나 잔거지? 오래는 안잔거 같은데... 그리고... 그녀석!!!

헉! 어디갔지! 설마 죽은건!! 아냐! 죽었으면 시체라도 있겠지! 안보이는걸 보니

살아있어! 근데 이기운은... 어디서 많이 느껴본 기운인데... 일단 가보자! 감히

내집 앞마당에서 설치는 녀석이 누군지 알아야 손을 봐주지~ 흐흐흐!

파앗!

걱정하기는 커녕 대수롭지 않게 안보이니 살아있다는 가설을 세우곤 낮익은 기운의

주인을 만나기위해 빛과 함께 사라졌다.

============================ 작품 후기 ============================

이번편에서 왠지 오해하실분이 계실거 같아서 말해드리는데요.

레이는 어린아이라고 잘못해도 마냥 받아주는 녀석이 아니에요 혼낼건 확실히 혼내고

이뻐할땐 이뻐해주는 스타일이죠.

그리고 중간에 복실이의 존재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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